조글로로고
작곡가 동희철선생을 만나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0년3월12일 08시26분    조회:873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선생님의 들창가 지날 때마다”, 교정은 물론 전국에  널리 울려퍼지는 노래,   40, 50대는 물론 20, 30대들도 많이 불러온 이 노래는 작곡가 동희철선생에 의해 작곡되고 《20세기 중국소년아동 10대가요 》등재되면서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것이다.

이미 신문에 나갔는데 또 취재를 하는냐 하는 지청구를 무릅쓰고 작곡가 동희철선생을 찾아갈때 동희철작곡가는 80세 고령을 무시한며 기자를 마중해서 집으로 안내하는 부지런함도 보였다. 허리 한번 굽어지지 않은 작곡가는 기자를 피아노가 놓인  작업실 겸 침실로 안내했다. 집안에는 커다란 서재가 놓여 있었고 침대맡에도 숱한 책들이 쌓여 있었다. 작곡가가 읽는 문화서적들을 돌아보면서 명곡이 그저 쉽게 나온것이 아님은 간접적으로 느끼면서 취재를 시작했다.

1

《4인방》이 살판치던 세월, “공부해서 소용이 없다”는 리론이 먹히웠던차라 학생들은 교원을 존중하지 않았고 사회에서는 “고린내나는 아홉째”라면서 교원을 박해했다.

동희철선생은 당시 금방 “해방”된 김철시인을 찾아가 인민교원을 노래하는 가사를 쓸것을 부탁했다. 78년 양력설날 이른 새벽에 김철시인은 동희철선생의 집문을 두드리고 창작한 원고를 전해주었다. 가사를 읽어보고 격동된 동희철선생은 일주일후 작곡을 완성했고 김철시인의 집을 찾아가 노래를 불렀으며 그가운데서 몇음을 조절하였다. 그후 몇번의 교정을 거쳐 지금 애창되고있는 노래로 전해졌다.

이 노래는 삽시에 파급되였고 1984년 북경체육관에서 있었던 새해맞이문예야회에서 5백병 중학생들로 무어진 합창단의 대합창으로 전국에 울려퍼지게 되였다.

평론가인 조성일선생은 “인민군중이 즐겨부르는 노래-가요 ‘선생님의 들창가 지날 때마다’의 예술적특성”(1979년)에서 아래와 같이 썼다.

“작곡가는 선률진행에서 가사의 서정세계의 흐름새에 따라 낮은데로부터 심한 조약이 없이 점차 유유히 올라가면서 후렴부분에 이르러 자연스럽게 고조를 이루어놓았다. 선률진행이 소박하고 진실하며 자연스러운데다가 그 선률이 가슴에 파고드는 깊은 정서를 지니고있기에 부를수록 가창자의 공감을 자아내며 심한 정서적충동을 받게 한다.”

이 노래는 중소학교음악교재에 편성되였고 “중국 20세기 동요 10대 금곡”에도 꼽히여 중국 내지에서 널리 보급되였을뿐만아니라 조선반도에도  널리 알려졌다.


2

동희철선생은 1929년5월21일 조선 함경북도 명천군 하가면 남산동에서 태여났다. 그는 1946년 중국인민해방군 길동군구 정치부문공대에 입대하여 바리톤, 손풍금 연주원으로, 1947년 길림군구 정치부문공단 제2대대 연주원으로, 1948년 연변문공단 연주원으로 있었다. 1948년에 처녀작 “녀성행진곡”을 발표하면서 작곡가의 길을 지금까지 걸어왔다. 방송음악편집사업 33년사이에 전통음악과 새 음악작품을 대량 록음하였고 고금중외의 명음악가와 명곡을 대량 소개하였다.

주요저서로는 작곡집 《고향산기슭에서》, 《배움터의 멜로디》, 《사랑의 메아리》, 《인생반려(김경석과 공저)》등 4부가 있다. 그중  가요 《형제자매들 한자리에 모였네》, 《선생님의 들창가 지날 때마다》 등 여러 수가 전국 1, 2등상, 손풍금연주 1등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주요사적이 《중국음악가사전》, 《세계예술가명인록》 등에 수록되으며 북경국제방송국에서 《중국에서 이름있는 조선족작곡가 동희철과 그의 음악작품》(1978년 10월)이란 특정제목프로로, 한국 KBS 제2방송국에서 《손풍금타는 선생님의 음악사랑 45년—중국동포작곡가 동희철》(1993년 3월)이란 특정제목프로로 소개되였다.

현재 동희철선생은 중국음악가협회 회원, 중국음악저작권협회 회원, 연변음악가협회 고문, 연변라지오텔레비죤예술단 명예단장, 동북군정대학 길림분교교사연구회 고문, 국가1급작곡가로 활약하고있다.


3

작곡가에게 있어서 자기의 노래를 부르는 무대는 언제나 정답지요 - 이렇게 서두를 뗀 동희철작곡가는 구수한 일화를 토설했다. 그러면서 책장을에서 연변대학 조선-한국학연구중심에서 펴낸 《정판룡, 세계를 가다》를 꺼내 기자에게 넘겨주었다. 책 내용에는 정판룡선생과 부인이 함께 스웨리예에 갔었고 스톡홀롬대학 교수로 있는 조선인학자 조승복씨의 초청을 받아 크리스마스의 전날 조교수의 집에 찾아간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들은 점심을 마치고 크리스마스명절에 부르는 각국의 노래와 음악을 감상했다. 원래 프랑스 빠리에서 음악을 배웠고 스웨리예에 온후에도 오래동안 음악교원으로 일했던 조교수의 부인 로우스는 먼저 피아노로 유럽과 미국에서 류행되는 각종 크리스마스송가를 연주하였고 조교수의 요구에 부인은 또 우리 연변작곡가들이 지은 노래도 연주하였다고 한다. 당시 흘러나온 피아노소리가 바로 동희철선생의 작곡으로 된 “고향산기슭에서(김경석 사)”이였고 이는 고향을 떠난 정판룡선생님을 깊은 향수의 정에 젖어들게 했다고 한다.그만치 동희철선생과 “고향산기슭에서”은 이제 동심일체가 되였다.

창작자에게 있어서 자신의 창작한 작품이 널리 설렵되고 알려지느것만치 기쁜 일도 더 없을것이다. 이는 동희철 작곡가의 경우에도 해당되는 말이다.

4

오는 6월, 연변TV에서 《“아리랑극장”—작곡가 동희철음악회》를 선대하게 치르 게 된다.  음악회에서는 동희철선생이 지난 60여년간 창작한 가곡 600여수중 15수를 선택하여 연주하게 된다. 동희철선생은 연변음악가협회 주석으로부터 공로패를, 연변라지오방송국국장으로부터, 연변TV국장으로부터 감사패를 증정받게 될것이다. 이는 로작곡가에게는 대 단원이 아니고 전반 창작생애에 대한 총결도 아니다. 하기에 새세기를 맞는 작곡가에게서 이제 제 2차 전성시대를 그려보는것이다.

연변일보    허국화 견습기자/  사진 허연화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인터넷료녕신문 2011-06-14 김창영 기자]자서전 《고난의 발자국》에 그려진 리수철선생의 삶의 궤적                이 세상을 떠난후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자주 회자된다면 그 사람은 값진 삶을 살았다고 할수 있다. 취재차 봉성시조선...
  • 2011-06-15
  • 민족을 빛낸 당원들(10)   (흑룡강신문=하얼빈2011-06-13) 북경화공대학 박사생 지도교사, 학술위원회 주석 김일광교수 (1933년생)는 ‘군자론’ (群子论)을 창시해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에 널리 응용하여 독특한 연구성과들을 거둔 저명한 학자이다.그는 2009년, 공화국 60주년 공훈인물 60명에 선정돼 기념우표에 ...
  • 2011-06-14
  • 북경 조선족축구운동의 일등 공신ㅡ원 길림오동팀 리찬걸선수 북경조선족축구협회 이끌고 7년 땀동이 [길림신문 2011-06-14 리철수 기자]북경의 조선족동네로 소문난 망경, 매주 토, 일요일이면 중앙미술학원 교내운동장에서는 어김없이 여섯 게임의 순 조선족축구선수들로 무어진 축구시합이 조직된다. 전원 조선족들로 무...
  • 2011-06-14
  • 중국조선문 3대 언론사 특별기획―중국조선족 기업인(10)아름다움을 발산하는 에너지는 마음속에 있다서울성형외과 김금화 원장 인터뷰     김금화 원장 프로필   1987년9월~1991년 9월 가목사의학원 졸업   1994년 하얼빈시미용과학기술연구회에서 진수   1998년~2002년 한국 여러 성형미용...
  • 2011-06-12
  • 개혁개방 1번지 심수에서 활약하는 조선족기업인들 심수월드옥타 남기학지회장을 만나[인터넷료녕신문 2011-06-10 리덕권 기자]지난 4월, 한국 서울에서 있은 월드옥타대회기간 기자는 월드옥타 심수지회 남기학지회장을 만나 심수에서 활약하는 조선족기업인들의 상황을 소개받았다.   개혁개방전, 자그만한 어촌이였...
  • 2011-06-10
  •      (흑룡강신문=하얼빈) 고 정판룡 교수( 1931. 10 -2001. 10)는 연변대학의 첫 박사생지도교수로서 20명의 문학박사를 비롯한 수많은 인재들을 키워냈고 연변대학을 현대적인 종합대학으로 일떠세우는데 거대한 기여를 했다.   1949년 17세 나이에 연변대학에 입학,1980년 연변대학 부교장으로 임...
  • 2011-06-09
  • 연매출 1600억원 비결? 현지에 맞추되 끌려가진 말라한국서 들여온 LCD에 소프트웨어 결합 판매빠른 정보망 부품 표준화로 중국 시장에서 정면 승부"중국에 진출한 한국 IT기업들이 선전하고 있지만 경영기법을 더 진화시켜야 합니다.삼성 등 일부 기업을 제외하면 5점 만점에 1점도 주기 어려워요"최근 서울 광진구 워커힐...
  • 2011-06-05
  •   (흑룡강신문=하얼빈 2011-06-02)1936년 5월 25일 새벽, 할빈기차역에 도착한 렬차에서 지식분자 기질이 다분한 젊은 부부가 내렸다. 이들은 중국공산당조직이 할빈에 파견한 김문철(조선족), 도개손 부부이다.   이때부터 김문철은 중공할빈시위서기를, 도개손은 시위선전부장을 맡았다.   1934년 4월 당조직이 파괴...
  • 2011-06-02
  • [길림신문 2011-06-02 박명화 유경봉 기자]농민기업가에서 그룹회장으로 되기까지 특별기획-중국조선족기업인(8) 장춘대화그룹 리사장 리규광을 만나    리규광(李奎光) 프로필 1952년 5월 22일 길림성 서란시 출생 1969-1980 농업기계공장 로동자 1981-1984 길림성농업학교 학생(일본어 학습) 1985-1986 일본자비...
  • 2011-06-02
  • 청도 조선족들에게 예술의 향기 주고저 [길림신문 2011-06-01 통신원 손운관 ] -청도시조선족진달래예술단 엄정숙단장의 이야기 청도시에는 근 20만명에 이르는 조선족이 살고있다. 우리 민족이 이렇게 많이 살고있는 곳에 우리 민족 예술단이 없다는것을 안타깝게 생각한  엄정숙은 청도시 조선족들에게 우리 민족 문...
  • 2011-06-02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