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김미자-한국음식점 100개 차릴겁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09년12월30일 09시16분    조회:759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한국음식점 운영 김미자씨 “중국 오지에 한국음식 전할래요”

[쿠키 사회] 중국 소수민족 가운데 조선족은 특히 부지런하고 억척스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이난성(海南省)에서 한국음식점 ‘한강정’을 5곳이나 운영하는 김미자 씨도 그 가운데 한사람이다. 그는 중국 최대 휴양지인 하이난성 하이커우(海口)시에 3개, 제 2도시인 산야(三亞)시에 2개의 한강정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서쪽 내륙지방인 신강 자치구 우루무치(烏魯木齊)시에도 한강정을 열었다. 아마 조선족 가운데 가장 크게 한국 음식점을 경영하는 중국 내 한국음식 ‘알리미’다. 그의 열정으로 조만간 허난성(河南省) 정조우(鄭州)시에 또 한 곳의 ‘한강정’을 오픈 할 계획이다.

“제 꿈은 중국 전역에 한국 음식점 한강정 체인을 100개를 여는 게 목표입니다.”

하이커우시 한강정 본점에 들어서자 중국 사람들이 차고 넘친다. 한국인들도 보이지만 대부분은 중국인들이다.

-중국 사람들이 한국음식 좋아하나요? 그 사람들은 날 것을 안 먹잖아요. 어떻게 중국인들이 한국음식점을 저렇게 찾나요?

“제가 10년 전 한강정을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중국인들이 한국음식을 잘 몰랐어요. 하이난성 사람들은 불고기를 안 먹었어요. 매운 것도 안 먹고, 날 것도 안 먹었요. 그런데 지금은 해남도 사람들이 한국음식을 다 잘 먹습니다.”

-그럴만한 계기가 있었나요?

“사실 해남도에서 5년 전 한국음식 문화축제를 한 게 계기였습니다. 한국음식 문화축제는 해남성 성정부와 21C한중교류협회(회장 김한규 전 총무처장관)가 지난 2004년 공동으로 1회 대회를 개최했어요. 이때부터 한국음식이 해남성에서 유행됐어요. 제가 한국음식점으로 성공하는 데 큰 힘을 얻었지요. 때마침 인기 TV드라마 대장금이 2005년부터 이곳에서 방영이 되면서 중국인들 사이에 한국음식이 알려지게 되고 대대적인 인기를 얻게 됐습니다.”

김 사장은 이 대목에서 아주 즐거워했다.

“아까 와보셨잖아요. 음식점에 들어서면 나무다리가 있잖아요. 대장금이 방영될 때 그 다리가 무너지는 줄 알았어요. 그렇게 사람들이 몰려들었어요.”

-실례되는 질문이지만 5개 한강정에서 1년 매출이 얼마나 됩니까?

“중국인민폐로 약 2000만위안이 넘어요. 한국 돈으로 약 30억원이 넘습니다. 중국에서는 매우 큰 돈이지요”

김미자 사장은 1971년 5월생이니까 38살이다. 아직 젊다. 헤이룽장성(黑龍江省) 무단장(牧丹江)시출신인 그가 멀고먼 중국 남쪽 섬나라까지 온 계기가 궁금했다.

“제 고향은 흑룡강성 목단강시고요. 어머니 아버지 두 분 모두 함경북도 출신입니다. 제 형제는 1남4녀입니다. 계서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하고 1990년에 해남성 산야시에 있는 여행사에 배치를 받았습니다.(당시 중국은 대학졸업자에게 국가에서 직장을 배치했다) 해남성이 1988년에 성으로 승격됐는데 이렇게 낙후된 지역이 있나 싶을 정도였어요. 버스도 택시도 없고 2층 건물도 없었어요.”

그녀는 헤이룽장성에서 기차를 타고 이곳까지 오는데 7일이 걸렸다고 했다. 하얼빈에서 베이징을 거쳐 광둥성 광조우까지 온 다음 배를 타고 하이커우시까지 왔다고 했다. 돈이 없어 좌석표도 못하고 입석으로 온 그녀는 첫 꿈이 비행기를 안타면 무단장 집에 안 간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그녀는 2004년까지 직원 10명을 거느리고 산야 왕룡여행사를 운영했다. 한국어와 일본어 하는 직원들을 고향인 목단강시에서 뽑아왔다. 그들은 지금 김 사장 밑에서 여행업을 배워 각자 여행사를 차리고 있다고 했다. 그가 완전히 여행사를 접고 본격적인 한국음식점을 시작한 것이 2004년이다. 사스가 전 세계를 휩쓸던 때다. 여행사는 그 만큼 부침이 심하다고 김 사장은 설명했다.

그가 처음부터 한국 음식점을 크게 한 것은 아니다. 200여 평의 크기로 작은 한강정을 냈다.

- 왜 음식점 이름을 한강정(漢江?)이라고 했나요?

“한강은 제일 한국에서 큰 강이죠. 그래서 중국에서 제일 큰 한국음식점이 되라고 한강정이라고 했어요.”

그런데 이상한 게 하나있다 정자가 정자 정(亭)이 아니고 계집녀 변의 정(?)자다.

-왜 정자가 한국에서 쓰는 것과 달라요?

“정(亭)자는 불안정하다며 다른 변이 받쳐줘야 한다고 해서 계집녀(女)변을 붙였어요. 아름답다 수려하다는 의미로 숙녀정자입니다. 중국 사람들은 이런 것을 많이 봅니다.”

한강정에는 모든 종업원들이 한국말을 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맛있게 드세요.’ 등 식당에서 필요한 한국말을 구사한다. 거의 대부분 종업원들이 한복을 입고 있다. 모두 조선족인 것 같지는 않았다. 북경에 있는 한국음식점들과 달리 전 직원이 한국말을 자유롭게 했다.

김 사장은 “우리 식당에 있는 종업원들은 한족도 모두 한국말을 합니다. 정책적으로 한강정에서는 직원들에게 한국말을 교육시키고 시험을 봅니다. 본사차원에서 한국어 시험을 봐서 합격한 사람은 특별히 봉급을 올려줍니다. 우리 한강정은 식당 가운데 매우 이직률이 낮습니다.”

-직원이 얼마나 됩니까?

“해남도에 있는 한강정 5곳에 360명, 신강에 있는 한강정에 70명 등 모두 직원이 400명 조금 넘습니다”

- 김 사장이 한국음식을 잘하나요?

“아니요. 저도 할 줄은 알지만 조선족 주방장을 채용해서 시작을 했어요. 주방과 홀에서 일하는 직원들 가운데 우수사원을 뽑아서 한국 대구의 인터불고 호텔이나 서울에 있는 큰 식당에 보내서 교육을 받게 합니다. 한강정은 직원교육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어떻게 중국의 오지인 신강까지 한국음식점을 냈어요?

“신강은 2008년에 식당을 시작을 했습니다. 저는 한강정을 중국 전역에서 체인화를 하려고 합니다. 체인점을 인터넷에서 공모를 해서 제일 처음 계약이 된 것입니다. 우리 한강정이 10주년이 된 해이지요.”

-한강정을 어디까지 확대할 계획인가요?

“ 저는 중국 전역에 한국 음식을 전파할 계획입니다. 북경, 상해 등에는 이미 한국음식점들이 꽤 있어요. 저는 한국 사람이 덜 들어간 곳, 중국인이 많은 데를 찾았어요. 거기가 우루무치입니다. 앞으로 광동,사천,귀주,운남성 등으로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자신 있습니다.”

-아까 이야기했던 한국음식문화축제 이야기를 조금 더 합시다. 한국 음식과 함께 한국 문화를 알리고 있다는데 그게 무슨 이야기인가요?

“예 말씀 그대로 한국음식과 함께 한국문화를 알리는 행사였습니다. 해남도를 찾은 각설이패는 정말 인기가 있었어요. 각설이패가 1주일 동안 거리행사를 하니까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져서 해남성 매스컴이 다 달려왔어요. 지난해 6회 때는 전국 72개 신문방송 잡지 인터넷 매체 등이 왔어요. 금년 4월30일까지 1주일간 했어요. 한국 음식문화연구원 김수진 원장이 오셨어요. 식객 영화 음식 감독하신 분입니다. 여기서도 식객이 방영 됐어요.

-행사 중 가장 인기 있는 게 뭔가요?

“김치 담그기 시합이었습니다. 공개모집한 중국 주부 100명이 와서 김치 담그기 시합을 했어요. 행사를 주관한 김 원장님은 한국에서도 이렇게 안 몰려든다며 기뻐하셨습니다. 인터넷에 행사를 안내 했는데 구름처럼 몰려서 선착순 100명을 끊었어요.”

-누가 일등을 했나요?

“해남도 중국 주부가 1등을 했어요. 배추김치를 담갔죠. 여기는 1년 사시사철 배추가 있어요. 배추김치 담가서 그것으로 중국음식과 함께 만들어요. 1등에게는 한국 비행기 표를 코트라 광동 무역관에서 제공했어요. 이곳 매스컴에서 인터뷰하고 한국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어요.”

-한강정 음식의 특색은 뭡니까?

“한국음식을 모두 할 수 있다는 게 특징입니다. 중국 사람들은 한국인들처럼 된장찌개, 김치찌개 이렇게 단품으로 하지 않고 생선, 육류, 복음채, 전이 있어야 해요. 그게 기본이고 그것을 드신 다음에 주식을 들죠. 그렇게 보면 중국인들 객단가가 한국 분들보다 높습니다. 중국 분들은 2명이 오셔도 기본 4개를 모두 시키죠. 그렇지만 한국인들은 한 가지만 들고 가십니다.”

-음식값은 한국에 비해 어떤가요?

“김치찌개는 28위안(4800원), 곰탕은 48위안(8300원), 된장찌개 28위안(4800원)이고 밑반찬은 콩나물과 샐러드 2개 외에 반찬값도 다 받습니다. 공기밥도 다 별도로 돈을 받습니다. 그러니까 중국 분들이 오셔서 식사를 하시면 꽤 비용이 납니다. 한국 분들이 오시면 김치와 깎두기를 기본으로 드려야합니다. 그게 한국의 정서이죠.”

한국과 음식값이 비슷한 데다 중국인들처럼 4가지를 기본으로 먹고나면 적어도 1인당 4만원이상은 될 것 같았다. 그런데도 중국사람들이 차고 넘친다.

한강정 음식, 특히 김치 맛이 한국과 거의 같았다. 비결을 물어보니 배추는 해남도 산이지만 액젓과 고춧가루는 한국에서 구해서 쓴다고 했다. 식당에서 쓰는 설탕까지 한국에서 사다 쓴다고 했다. 주방에서 일하는 중국인들에게 양념을 몇 그람씩 넣으라고 말을 했고 그게 한국 맛인지 구별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예 한국에서 양념을 구해다 쓴다고 김 사장은 말했다.

“주방장이 김치를 담가요. 김치 야채는 현지에서 구하고 고춧가루 액젓은 한국에서구합니다. 설탕까지 한국설탕을 씁니다. 그 맛을 내려고, 주방장은 조선족이지만 일하는 아이들은 현지 아이들이 많기 때문에 몇 그람씩 넣으라고 가르쳐도 그 맛을 모르죠. 그래서 아예 한국 재료들을 씁니다”

그는 내년에 허난성 정조우시를 시작으로 본토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라고 했다. 스촨성의 청두나 충칭 사람들은 먹는 것을 매우 즐긴다고 했다. 김 사장은 하이난성에서 중국인들에게 한국음식을 알린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인들에게 한국음식을 전파할 계획이다.

지난해 세계적 경제위기로 하이난성을 찾는 한국 사람들이 많이 줄었다. 김 사장은 해남도 기후가 연평균 22도 정도로 아주 좋다고 했다. 그는 “특히 한국 겨울에 이곳을 찾으면 좋습니다. 1년 내내 수영할 수 있고요. 깨끗하고요. 그러고 레저 시설로 골프장이 많고요. 한식 아니라고 해도 중국 본토와 달리 담백해요. 식사가 잘 맞아요. 놀러오세요.”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10년 전 현지인과 결혼해 딸 하나를 두고 있다.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강렬 국장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집안시 관광산업발전의 일등공신 집안시점일관광제품개발유한회사 리점일리사장집안시에 관광산업발전의 1등공신으로 불리는 이가 있으니 그가 바로 집안시점일관광제품개발유한회사의 리사장으로 있는 리점일씨다. 1967년 6월 집안의 한 교육자가문에서 태여난 리점일은 부모들의 영향으로 문화예술과 각별한 인연을 ...
  • 2010-05-25
  • 전국로력모범-김룡수일전에 수도 북경에서 거행된 2010년전국로력모범 및 선진사업일군표창대회에 룡정시에서 2명의 농민모범이 참가하여 호금도 등 당과 국가지도일군들의 친절한 접견을 받았다. 이번에 표창받은 전국로력모범은 룡정시 개산툰진 광소촌 당지부서기 촌주임 김룡수와 선후로 2차나 전국로력모범칭호를 수여...
  • 2010-05-24
  •   (흑룡강신문=하얼빈) 윤선미 기자 = 동북림업대학 림학원의 한휘림(35세, 부연구원, 연변 왕청현 출신)박사는 어릴 때 벌레를 잡는것이 가장 큰 흥취였는데 지금은 연구사업으로 매일 곤충과 '교류'하며 곤충분류 연구에 전력하고 있다.   한국 강원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한국국립수목원에서 박사후 과정을 마친 ...
  • 2010-05-24
  • 16년 동안 법률보급에 몸 바쳐 온 최룡섭 가야하강반에 자리잡은 왕청현소재지에서 의무법제선전원 최룡섭씨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 16년래 그는 왕청현의 학교, 향진, 가두, 기업, 사업단위를 다니면서 선후로 800여차의 법률지식강좌를 조직하여 연인수로 10여만명이 법률교육을 받게 했다. 올해 76세 나는 최룡섭은...
  • 2010-05-24
  • "조선족장기 위해 최선 다한다"—연길시 조선족장기협회 홍성빈회장“중국 조선족장기의 보급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련다.” 18일, 연길시 조선족장기협회 제2기 회장단 선출대회서 재차 회장으로 선거된 홍성빈회장은 조선족장기라면 고생도 마다하지 않는분이다.“지난 5년간 연길시 조...
  • 2010-05-20
  • 신의로 불리우는 조선족여의사-심영자씨  (흑룡강신문=하얼빈)목단강시 시민들은 의술로 소문난 ‘목단강시로과학자협회 중서의결합병원’를 두고 ‘화타(?顧)병윈’이라고 친절히 부르고 있다. 많은 의난병 환자들과 사선에서 헤매던 중환자들이 이 병원을 찾아가 두번째 생명을 얻었기때문이다. 목...
  • 2010-05-19
  • 조선족기업인 최룡길이 이끄는 우쑤리스크공업단지 로씨야 신 10컬레 중 1컬레 생산, 공업단지 총판매량 우쑤리스크시서 1위 흑룡강성 동녕통상무역구에서 동쪽으로 약 50킬로미터 가게 되면 로씨야 연해주에서 가장 큰 철도역이 있으며 중국,윁남,일본 등 외국 장사군들이 운집한 우쑤리스크시가 위치해 있다. 거기에...
  • 2010-05-18
  • 흑룡강성 할빈공업대학 토목학원 최창우교수(박사, 47세, 룡정시 출신)는 1986년 절강대학 토목공정학과를 졸업하고 연변과 대련 등지의 건축설계원에서 사업, 2002년 일본 나고야대학 토목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졸업후 약 4년간 일본의 한 건축설계원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2006년 11월, 할빈공업대학에 정착했다. 현...
  • 2010-05-18
  • 무대에 서는 순간이 가장 행복해요 시원한 고음으로 관중들을 매료시키는 젊은 조선족성악가 안홍화. 7일, 모교 요청으로 길림예술학원 음악홀에서 독창회를 열게 된 그는 성악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밑바탕으로 쌓아온 실력을 남김없이 뽐냈다. 4가지 언어는 기본, 꿈을 향한 열정 안홍화는 조선어, 중국어외 영어, 이딸리...
  • 2010-05-16
  • 먹거리 안전 연구서 큰 몫 담당 (흑룡강신문=하얼빈)김련옥 기자 = "우리의 먹을거리 안전한가" 이와 같은 물음표를 항상 마음에 새기고 식품안전 분야에서 묵묵히 연구를 해온 치치할대학 식품과학-생물공정학원 배세춘 교수(44세, 박사,길림 통화출신)는 안전한 먹을거리 확보와 식품안전 신속검측기술 분야에서...
  • 2010-05-14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