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조선족 최설매, 한국 '교육기술부장관상'
조글로미디어(ZOGLO) 2009년12월21일 09시15분    조회:817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3년 안에 박사된다고 아들과 약속"

정부 초청 장학생 중 '1등'… 조선족 만학도 최설매씨

"외출도 안하는 연구실 붙박이
돌아가 조선족 학교 살릴 것"


한국 정부 초청 장학생으로 온 1300여명의 외국인 유학생 중 올해 가장 우수한 학업 성적을 올린 학생 29명이 오는 22일 '학업우수자상'을 받는다. 그중에서도 충북대 박사과정의 최설매(40)씨는 지난 1년간 학점이 만점을 기록해 1등에 해당되는 '교육기술부장관상'을 받는다.

조선족인 최씨는 장학생 신청 제한연령(40세)을 1년 앞두고 도전해 선발된 '만학도'다. 최씨가 "조선족 학교를 살리겠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밤낮없이 공부해 올린 성과였다.

◆아들과의 약속

최씨는 중국 지린(吉林)성 옌볜(延邊)대에서 물리학 학부와 석사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사범대에서 학생을 가르쳤다. 그러던 중 한국에서 정부 초청장학생을 모집한다는 소문을 들었다. 한국에서 박사를 따고 싶었고, 3년간 등록금과 생활비(월 9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는 점에 끌려 합격은 했지만 아들(14)이 마음에 걸렸다. 박사 학위를 따는 데 얼마나 걸릴지도 모르는 일이고, 아들은 고등학교 입학시험을 앞두고 있었다.

걱정하던 최씨에게 아들이 말했다. "난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고등학교에 갈 테니까 엄마는 3년 안에 꼭 박사 학위를 따기로 약속해요."

연구실 붙박이가 되다

한국에 온 최씨는 영어 때문에 절망에 빠졌다. 수업은 영어로 진행됐고, 교재도 영어 원서가 대부분이었다. 중국에서는 영어를 쓸 기회가 거의 없었던 최씨는 수업 내용을 알아듣기조차 힘들었다. 필기 내용을 밤새 읽고, 그래도 이해가 안 되면 다른 학생이나 교수에게 끊임없이 물어야 했다.

그래도 아들과의 약속을 생각하면 포기할 수 없었다. 최씨는 '연구실 붙박이'가 됐다. 아침 9시에 나와 밤 12시까지 연구실에서 공부만 했다. 책이나 생필품을 사러 갈 때를 빼곤, 외출도 거의 하지 않는다. 생활비를 아껴 일부는 집으로 보내기까지 한다. 최씨가 공부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위기에 빠진 조선족 학교를 살리기 위해서다. 조선족 사회의 중심인 지린성 옌지(延吉)시는 학생이 급감하자 조선족 학교가 줄고, 교사들도 타지방으로 많이 빠져나갔다. 최씨는 "한국에서 선진 교육 방법을 연구하고 돌아가 훌륭한 조선족 교사를 많이 양성하겠다"고 했다. 

조선닷컴 김연주 기자 carol@chosun.com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흑룡강신문=하얼빈) 김호 기자 = '어린시절 흰색가운을 입은 사람이 부러워 의사직업을 선택했어요'라고 말하는 할빈의과대학제1부속병원 리영화주임의사(녀, 교수, 45세, 연변 룡정 출신)는 림파암, 백혈병, 골수암 등 혈액관련 병마를 잡아주며 환자건강을 지켜주는 백의천사이다. 리영화 의사는 중국의과대학 의학...
  • 2010-04-26
  • -“가주중국동포연합회” 제 8임 회장 강성씨를 만나서  태평양건너편 머나먼 미국땅에서 조선족들의 질고와 친목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단체가 있다. 미국 LA현지의 “가주중국동포연합회”가 바로 그 장본인이다. 일전 연합회의 회장직을 맡고있는 강성씨가 연변을 찾았다는 소문을 듣고 그분을...
  • 2010-04-21
  • —연길시공안국 형사경찰대대 정보자료중대 김란중대장을 만나 "어릴적 꿈이였던만큼 경찰사업에 종사할수 있다는것만으로도 더없이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백성들에게 믿음과 신임을 안겨주는 훌륭한 경찰로 되기에 노력하겠습니다." 15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연길시공안...
  • 2010-04-19
  • (흑룡강신문=하얼빈) 리수봉 기자 = 동북농업대학 농학원 장현철박사(부교수, 40세, 연변출신)는 '감자역병의 생리분화형 연구'에서 성과를 거두어 괄목받고 있다. 1993년 연변농학원을 졸업하고 연변 룡정시에 있는 과수농장에서 7년간 사업하다 공부를 더 하려는 의욕으로 2001년 3월 한국 강릉대학에 입학, 여기서 석, 박...
  • 2010-04-16
  • 채순희-오래가는 향기 오래 가는 녀자—조선족 녀성기업인 태평양미용병원 채순희원장의 도전하는 세상사람들은 흔히 "마음"이 중요하다고들 한다. 세상만사 마음먹기에 달려있다고. 그런데 정말 마음의 위대함을 속속들이 인식하고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가 않은것 같다. 연길시태평양미용병원의...
  • 2010-04-14
  • 중국광대은행 하얼빈 홍기지행 김룡 부행장 (흑룡강신문=심양) 장초령 특파원 = 중국광대은행 하얼빈 홍기지행 김룡 부행장이 바로 금융학과를 나와 젊은 나이에 걸출한 금융인사로 되겠다는 꿈을 품고 수십 년간 하루와 같이 사업을 열심히 해오면서 현재 금융업계에서 맹활약하는 훌륭한 조선족 은행가이다. 1990년 김룡씨...
  • 2010-04-13
  • 2009년 YBTV음력설문예야회 《아리랑대잔치》에서 웃통을 벗어제끼고 장백산천지에서 힘있게 북을 치며 야회의 서막을 열었던 사나이, 1분도 안되는 짧은 시간에 근육질몸매와 강렬한 눈빛으로 뭇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사나이 리주용은 2010년 YBTV음력설문예야회 《두만강의 새봄》에서는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노...
  • 2010-04-12
  • “한국인들에게 가장 듣고픈 말 ‘우리나라 사람’” 중국 동포들로 구성된 ‘동포자율방범대’ 이림빈 대장(왼쪽)과 대원들의 모습. 이 자율방범대는 2008년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9시∼밤 12시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일대에서 순찰과 취객 귀가 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사진 제공 이림빈...
  • 2010-04-12
  • 전국애민 모범선진파출소를 이끄는 조선족소장 전국 유일한 조선족대표로 선발된 왕청 춘양파출소 윤철남소장을 만나 기자는 일전 지난 3월 26일에 북경에서 호금도, 온가보, 리장춘, 주영강 등 당과 국가의 지도자들의 접견을 받은 후 수도 인민대회당에서 있은 《전국공안기관 애민모범선진사적보고회》에 참가하고 ...
  • 2010-04-11
  • 조선족연극예술의 코기러기 지난해에 이름난 극작가 리광수선생의 뒤를 이어 연변연극가협회 주석으로 선거된 전득주 30여년간의 피타는 노력을 거쳐 이름없는 연극배우로부터 유능한 연출로, 조선족연극예술의 코기러기로 자리매김한 그의 인생궤적을 진맥해본다. 가수의 꿈을 키우던 나날1951년, 군인가정의 3남매중 맏...
  • 2010-04-09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