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영원한 문학소년 조룡남시인
조글로미디어(ZOGLO) 2009년12월2일 15시47분    조회:661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조룡남시인과 부인 심월선녀사

조선족 여러 세대 어린이들에게 우리 민족의 구전동요로 알려질만큼 반세기 넘어 애창되여온 명동요 《반디불》, 그 《반디불》의 작자 조룡남(75세)시인의 근황을 알아보고저 일전 기자는 연길시 하남가두에 위치한 그의 가택을 찾았다.

조룡남시인의 집에 들어서면 첫눈에 안겨오는것이 벽에 걸려있는 가족사진과 시화작품이다. 거실과 서재에는 컴퓨터와 함께 책이 빼곡이 포진해있고 주인의 구독욕을 말해주는듯 책을 넣은 종이상자까지 가득 쌓여있어 마치 서점창고에 들어선듯한 느낌을 준다. 베란다에는 녀주인이 정성들여 가꾼 여러가지 화초가 흐드러지게 자라고있는데 화초향과 책내음이 묘하게 어우러지면서 은은한 문화향을 발산하고있다.

조룡남시인은 현재 부인 심월선(69세)녀사와 만년의 천륜지락을 누리고있었다. 그들 부부는 슬하에 두 아들을 두었는데 맏아들은 한국의 모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마치고 그 대학에 연구교수로 재직하고있고 작은아들 역시 한국의 모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있는데 요즘은 그가 자기 론문집을 출판하여 화제를 모으고있다며 자식들과 컴퓨터(인터넷)를 통해 화상채팅을 하는것이 즐거움의 하나라고 조룡남시인은 밝게 웃었다.

그만큼 조룡남시인은 컴퓨터에 매료되여있었다. 10여년전에 업무와 창작의 수요로 컴퓨터를 익히게 되였고 현재는 기상해서는 전자우편함부터 열어보고 메신저로 상대방에게 문안인사를 보내는것이 첫 일과가 되였다. 그리고 사진촬영을 즐기는 애호를 살려 컴퓨터에 풍경사진, 인물사진, 회의사진 등 내용으로 수백페지에 달하는 전자사진첩을 만들었으며 동영상도 만들고있다.

《컴퓨터는 취미생활을 다양하게 해주고 새로운 정보나 지식을 제때에 알려주며 시야를 넓혀주고 사유갱신을 추진해주는 등 많은 기능을 가지고있다》며 조룡남시인은 아직도 적지 않은 로인들이 컴퓨터를 거부하고있는데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카메라촬영은 조룡남시인의 또 하나의 취미생활이다. 조선족문단의 크고작은 행사에 가면 조룡남시인이 사진을 열심히 찍는 모습을 종종 볼수 있다. 조룡남시인은 연변텔레비죤방송국 《영상시》프로제작에 초기부터 참여했고 김학철영상시 《불멸의 영령》 등을 성공적으로 만들 정도로 영상예술에 함빡 젖어있다. 그의 컴퓨터에는 최근년간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 수천점이 소장되여있다. 그외 《세계명화》, 《세계명시》, 《명작영화모음》, 《즐기는 음악》 등도 편집해두고 수시로 감상하면서 시인으로서의 정서적공간을 확보해가고있다.

그는 근 반세기동안의 문학창작에서 《그 언덕에 묻고 온 이름》, 《그리며 사는 마음》, 《고향마을 동구앞에서》, 《반짝반짝 반디불(동요동시집)》 등 시집에 많은 수필과 실화, 공구서적을 출간하고 수십년간 연변인민출판사에서 문예편집으로, 연변작가협회 부주석으로 근무하면서 수많은 문학신인들을 양성했으며 전국소수민족문학상 준마상, 길림성정부 장백산문예상 등 많은 문학상을 수상했다고 하지만 자신을 원로시인이 아닌 문학초학자로 간주한다며 겸허한 자세로 살아가는 조룡남시인, 문화와 정보의 시대로 불리우는 오늘날 하루라도 독서를 게을리한다면 시대의 락오자로 전락되기 쉽다며 달마다 최소로 2~4권(장편소설분량)의 명작 또는 신간서적을 독파하고있다고 한다.

몇해전부터 국제도서시장을 석권한 《해리포터》(한국판 번역본)를 1권부터 전부 구입해 읽으며 작자의 상상력과 이야기구사능력에 탄복했다고 한다. 최근에는 예전에 여러가지 원인으로 읽지 못했던 많은 세계명작들을 탐독하면서 문학거장들의 넓은 작가적시각과 깊은 문화적소양에 다시한번 감복하게 되였다며 문학소년이 된 기분으로 독서와 함께 살아가는 멋 또한 만년에만 누릴수 있는 즐거움이 아니겠느냐며 조룡남시인은 설파했다.

조룡남시인은 1995년에 정년퇴직한후에도 문학창작에 정진하는외에 연변인민출판사와 《김학철문학연구회》 연구저서들의 책임편집, 한국 모 문학잡지의 해외지사장 등 여러가지 편집업무를 겸직하고있다.

앞으로 미발표작으로 묶은 시집과 정치투쟁의 희생양으로 23년간 살아온 내용을 형상화한 수필집을 펴내고싶다는 조룡남시인, 그는 요즘은 입수한 신간도서수량이 부쩍 증가되여 서재에서 보내는 시간이 한결 많아졌다며 초심으로 돌아가는 마음가짐으로 문학의 진미를 반추하면서 《마음에 드는 시》를 쓰고싶다는 속마음도 내비치였다.

길림신문 김창희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성우 소품 연기 다양한 쟝르를 넘나드는 중견배우 박정복연변방송예술단의 성우 박정복씨는 일전 25회 라지오드라마 “아리랑인생”의 출연을 방금 끝냈다. 우리 민족의 4대에 걸친 가족사를 다룬 청중들의 기대작 “아리랑인생”에서 박정복씨는 어머니 금희역과 해설을 맡았다. “어린시절 그토...
  • 2008-12-18
  • 제2대 연극인 리동범국가1급배우인 리동범선생은 개혁개방후 장막연극 《장백의 아들》이 다시 관객들과 대면할 때 허동활선생의 뒤를 이어 주인공 박철역을 맡으면서 중국조선족 제2대 연극인의 상징으로 각광을 받았고 그후 한시기 《리동범시대》로 연극계를 화려하게 장식한 우수한 연극인이다.전업지식도 체계적으로 배...
  • 2008-12-16
  • 20세기 중국조선족이 낳은 걸출한 인물 정판룡교수가 수많은 사람들의 비통과 아쉬움을 뒤로 하고 세상을 떠난지 7년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정판룡교수의 위대한 업적과 고매한 인격적매력 그리고 연변대학에 대한 절절한 사랑은 연대인들의 마음에 비석처럼 아로새겨져있다. 정판룡교수는 1931년 10월 2일 한국 전라남도 ...
  • 2008-12-16
  • 감미로운 행복 빚어가는 “꿀벌마을”-연길시고려농민꿀벌전업합작사를 찾아서봉왕장채취를 지도하고있는 김한덕선생(왼쪽)연길에서 차를 타고 오도저수지 방향으로 30분 푼히 달리면 길섶에 세워진 “로동촌”이라는 패말을 보게 된다. 바로 거기서 왼쪽으로 꺽어들어 개울처럼 물이 준 조양하의 로동...
  • 2008-12-14
  • 1 취재대상에 대한 혼잡을 피하기 위하여 문화부에 배당된 시골현장에만 내려가다가 이번에는 대상을 바꾸어 문학계로 눈길을 돌렸다. 연변문학 30년의 성과보고에서도 언급하다싶이 문학계는 개혁개방 30년 동안 그야말로 풍성한 성과를 안아왔고 그만치  성과를 따낸 문학인을 찾기도  쉬운 일이였다. 김학송시...
  • 2008-12-13
  • 노력파인기가수 한선녀국가1급배우인 녀고음독창가수 한선녀가 최근년래 연변가무단에서 기둥가수의 하나로 활약하는외 한국, 로씨야 등 나라에 가서 초청공연에 참가하면서 성숙된 가수의 이미지를 널리 자랑하고있다.    뒤늦게 시작한 노래공부왕청태생인 한선녀는 왕청림업국 자녀중학교(초중)에 다닐 때부터...
  • 2008-12-10
  • 뜨거운 민족애로 불꽃같은 서른여섯해 생 마감 (서울=연합뉴스) "당신은 그 누구보다 조국과 민족을 사랑했고 치열한 기자정신을 보여준 사람으로 우리 가슴 속에 영원히 남을 겁니다."지난 2일 중국 옌지(延吉) 출장 취재 중 불의의 교통사고로 순직한 고(故) 조계창(趙啓彰.36) 연합뉴스 선양((瀋陽) 특파원의 ...
  • 2008-12-06
  • -연길천재바둑도장 김광재 원장두뇌스포츠계의 왕자로 불리고 있는 바둑, 바로 그 바둑을 연변어린이들에게 보급하고 있는 한국인이 있어 화제다. 다름아닌 올해까지 3년간 쭉 《연길천재바둑도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인 김광재씨. 지난 2005년 조선족 바둑인재를 발굴, 양성하고 또 조선족 어린이들의 과외생활을 풍부히...
  • 2008-12-05
  • [북경=조글로미디어]박연경 기자= 조선족 남용씨(46)가 중국축구계의 사령탑을 잡게 된다. 신화넷 스포츠판이 전한데 의하면 12월 2일, 중국 국가체육총국 당조는 남용을 축구운동관리센터 주임으로 내정했으며 정식 대외공보는 다음주에 할 예정이라고 한다. 체육총국은 또 장길룡(56)을 축구관리센터...
  • 2008-12-0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