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연변의 첫 불학대사- 수월스님
조글로미디어(ZOGLO) 2009년11월8일 12시44분    조회:987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연변의 첫 불학대사- 수월스님  
 

지난 10월 26일 길림성 도문시 일광산에서 “일광산 화엄사 대웅보전 락성 및 불상 개안 경축법회”가 열렸다.

중국불교협회부회장 명생스님, 국가종교국 장견영부국장, 김기덕 도문시 시장과 대한불교 조계종 봉은사에서 온 불자 등 2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연변의 첫 불학대사 수월스님을 선양하는 불사가 봉행됐다.
행사를 주관한 김기덕 도문시 시장은 “화엄사와 수월정사 등의 건립은 연변시민들에게 소중한 불교문화의 장이 될것이고 조화와 화합을 표방하는 국가정책의 일환으로서도 환영받을 일”이라고 불사의 의미를 설명했다.


2.jpg

 화엄사 대웅전에서의 점안식 봉행 

 

이날 일광산 중턱에 위치한 수월스님의 옛 거처를 복원하는 기공식도 더불어 열렸다. 수월스님이 머물렀던 곳으로 추정되는 이곳에는 “수월정사”라고 불릴 소규모의 건축물을 세워 수월스님 관련 유적과 유품을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1.jpg

                                 수월스임 진영
 
그러면 요즘들어 다시 종교계에 회자되고있는 수월스님은 누구인가?

수월스임은 조선족 민간에서 오랜동안 구전으로 그 행적이 전해져오다 지난 1994년 도문시에 있는 조선족 불자들이 수월정사라는 조그만 법당을 차린 것을 시작으로 조명을 받기 시작했다.

수월스님은 한국 충남 홍성 출신으로 알려졌다. 1885년 태여난 스님은 속성 조차 정확하지 않다. 전(田)씨라고 알려졌지만 일부에서는 전(全)씨, 김(金)씨, 제(祭)씨, 최(崔)씨라는 설도 있다. 어릴적 부모님이 세상을 떠난 스님은 고아가 되어 머슴살이를 하며 연명했다. 머슴살이로 인해 20세 될때까지 전혀 글을 배우지 못했다. 

서산 천장암으로 출가한 스님은 공양주와 나무하는 일을 했으며 근대 선의
중흥조로 일컬어지는 경허선사에게서 가르침을 받았다. 스승인 경허스님의 인가를 받은 수월스님은 금강산과 묘향산 등에 몸을 숨긴채 오로지 수행에만 몰두했다.

경허스님이 열반한후 수월스님은 1912년 중국으로 건너왔다. 두만강이 내려다 보이는 지금의 도문시 일광(一光)산에 화엄사라는 절을 차렸다. 1913년에 건설된 일광산 화엄사의 수월정사(水月精舍)는 당시 도문시 범위내의 15개 사당중 규모가 제일 크고 승려가 가장 많은 절이였다고 한다.

구한말과 일제시대,  이곳에서 수월스님은 낮에는 소를 키우고 밤에는 짚신을 삼고 주먹밥을 해서는 일제의 억압을 피해 눈물젖은 두만강을 넘어오는 동포들의 고픈 배를 채워주고 아픈 발의 고통을 덜어주었다. 수월스님은 또한 유명한 반일침략인사였다. 반일구국시기에 화엄사를 엄페물로 삼고 항일군민을 도와주어 중외불교계에 매우 높은 위망을 수립하였다.

화엄사에서 지내기를 8년이 되던해인 1928년, 입적할 시기가 도래했음을 알게 된 스님은 점심공양을 마친후 목욕재계하고 새옷과 새짚신을 머리에 얹은채 스스로 준비한 장작더미에 올라 불을 놓았다고 한다. 스님은 자화장(自火葬)으로 조용히 열반에 들었다.
 

 

3.jpg


지난 10월26일 수월스님의 토굴터에서 있은 '수월정사' 착공식 장면. 한국에서 온 불자들과 중국 국가종교사무국 장견영 부국장(맨 오른쪽) 등이 참석했다.

수월스님의 법은 묵언스님을 거쳐 도천.명선스님 등으로 이어졌다.
불교에서 수월(水月)이란 모든 사물에 실체가 없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달이 강을 비추더라도 물에 비친 달그림자는 그 실체가 없는것과 같이 수월스님은 자신이 없는 선행을 아무 흔적도 남기지 않은채 실천하였다.

오직 행동으로 소임을 다 해온 수월스님에 대해 중외 불교계는 “이 시대 불자들이 본받아야 할 보살”이라 극찬하고있다. 

수월스님의 법문은 전해오는것이 많지못하다. 다음은 구전을 통해 전하는 스님의 법문 가운데 일부이다.


“도를 닦는다는 것은 마음을 모으는거여. 별거 아녀. 이리 모으나 저리 모으나 무얼 허든지 마음만 모으면 되는겨. … 도를 깨치지 못하면 두 집에 죄를 짓게 되는 겨. 집에 있으면서 부모님을 열심히 모시면 효도라도 하는데, 집을 나와서 도를 깨치지 못하면 두 집에 죄를 짓는 게 아니고 뭐여. … 사람 몸 받아 참 나를 알지 못하고 참 나를 깨치지 못하면 이보다 더 큰 죄가 어디 있어. 이보다 더 큰 한(恨)이 어딨어.”
 

김혁 기자
기자 블로그: http://blog.hani.co.kr/kh99

"연변일보" 週刊 "종합신문" 


 

03044939_20080530.jpg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의료기계 틈새시장을 겨냥한 사나이커시안의료기계 문진수사장의 이야기 (흑룡강신문=하얼빈) 윤선미 기자 = 지난 7일 할빈시 도리구의 커시안(옵毆갛)의료기계사무실에서 300여명이 모인가운데 126명 로인(조선족 1명)들에게 정성스레 마련한 음식을 가득 차려 조선족 전통습관으로 환갑잔치를 마련해주어 뭇사람들의 칭찬...
  • 2009-11-13
  • 추억의 언덕우에 살아 숨쉬는 옛 씨름왕—당년 평강벌 무적의 힘장사 고 방창직옹 20세기 60년대에 연변에서 씨름왕으로 마도일이 소문났다면 그보다 훨씬 앞선 40년대, 50년대에 벌써 평강벌에 위치한 서성, 팔가자 일대에서 소문난 씨름장사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고 방창직옹(100세)이다. 지금도 70여세 되는 로인들...
  • 2009-11-12
  • 중국 유일의 조선족자치현…관광강현 만든다장백조선족자치현 정형일현장을 만나본다정형일 프로필: 1966년10월 장백현에서 출생길림공학원 화공공정학부 졸업길림대학 철학사회학원 연구생 졸업싱가포르남양리공대학 관리경제학 박사학위 획득선후로 장백현규소토공업회사 부공장장, 공청단현위 부서기, 십일도구향 ...
  • 2009-11-12
  • 조선족 기업, 韓中의 다리가 되다 수교 17년 이래 한중 양국은 정치 경제 문화 등 여러 영역에서 빠르게 발전했다. 특히 지난해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를 맺은 이래 더욱 폭넓은 발전의 기초를 다졌다. 최근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양국 협력의 중요성은 더욱 피부로 와 닿는다.중국 중앙정부의 적극적 민족정책 아래 중...
  • 2009-11-12
  • 중국의 최대 조선족마을 만든 사람 —심양시 만융촌 당위서기 겸 촌주임 박승택씨 만나본다   (흑룡강신문=하얼빈)'전국문명촌'의 영예를 안은 만융촌은 전통의미의 초가삼간 마을이 아니라 도시의 대형아빠트단지를 방불케 하는 도시화된 현대화마을이다. 촌에는 무려 82개의 기업이 유치되여 있으며 촌소학교에는 ...
  • 2009-11-10
  • 중국조선족사회의 진로... “조선족사회의 진로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는 나의 밀어버릴수 없는 사명” ㅡ중국사회과학원 민족학 및 인류학연구소 정신철연구원의 추구   중국사회과학원 민족학 및 인류학연구소 연구원이며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생원 교수인 정신철(51)씨는 자신의 연구분야에서 많은 성...
  • 2009-11-10
  • 20세기 중국조선족문화의 일대산맥연변대학 전임 부교장 고 정판룡교수를 회고한다 ○ 정판룡은 20세기 중국조선족이 낳은 가장 우수한 문화지성인중의 한사람이며 저명한 문학교수,교육가였으며 문학평론가, 산문작가였으며 사회활동가였다. 정판룡 프로필: 1931년 10월 2일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면 항교리에서 출생1949년...
  • 2009-11-10
  • —청도아혁회사 창업편린 청도 하면 사람들은 흔히 청도맥주를 떠올린다. 그만큼 우리와 익숙한 고장이다. 새로운 력사시기에 진입하면서 연해개방도시로서 청도는 우리 민족의 새로운 집거지로 이미 자리를 굳혀가고있다. 중국조선족이 근 20만, 한국인들이 10여만명에 달하여 불완전한 통계에 의해도 우리 겨레가 30...
  • 2009-11-10
  • —청도농업대학 경제관리학원 부원장 리종수교수우리 나라 농업문제를 전문 연구하면서 대학생양성에 일신을 몰입하고있는 청도농업대학 경제관리학원 부원장 리종수교수는 업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있는 우리 민족의 농업문제전문가이다.연변농학원에서 사업하다가 한국 충남대학교와 한국 경북대학교에서 선후로 농...
  • 2009-11-10
  • 신금천사우나 윤금철 회장 "소비문화는 선도해야 한다" 신금천사우나 윤금철 회장 인터뷰 현지인 상대 헬스방, 방갈로 셔틀차량 운영 신 모델 (흑룡강신문=하얼빈) 투자금 300만 위안을 들여 전체적으로 새롭게 인테리어를 하고 최신 한국 설비를 도입한 신금천사우나가 지난 10월 25일부터 이창구 흑룡강로에서...
  • 2009-11-09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