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송해는 왜 “송해”일가?
조글로미디어(ZOGLO) 2009년10월20일 14시20분    조회:1045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ㅡ한국 KBS전국노래자랑 사회자 송해선생 인상기

지난 9월 11일 오전, 중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KBS전국노래자랑(심양편)을 사회하기 위해 송해선생이 심양에 왔다. 점심식사를 할 때까지도 손명식, 권유현, 길경갑 등 현지의 주최측책임자들과 행사준비상황을 료해하고 체크하기에 경황이 없던 선생은 오후에 짬이 좀 나자 현지의 조선족동포들과 만나고싶다고 제의, 길경갑회장이 화신그룹을 추천하자 두말없이 따라나섰다.

  이날 오후 5시경, 심양시 서쪽변두리에 위치한 화신그룹 로인회관에는 경사가 났다. 200여명의 로인들이 화려한 민족옷차림을 하고 손명식, 길경갑, 허정진 등의 배동하에 화신로인회관을 찾은 송해선생을 열렬히 환영, 현장분위기는 친인을 맞이하듯 열렬했다.

  취재에 나선 기자에게 처음으로 지척에서 송해선생을 대할수 있는 기회가 차례졌는데 허름한 잠바차림의 송해선생에게는 “명인”다운 틀이 조금도 풍기지 않았다. 1.60메터가 조금 넘을사한 키, 훤하게 잘 생긴 미남도 아니요, 시골마을에서 흔히 만날수 있는 푸근한 인상을 주는 이웃집아저씨같은 로인네였다.

  행동거지도 소탈했다. 반갑게 맞아주는 로인네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주며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하는 인사말로 단숨에 거리감을 좁혔다. 소탈한 그의 언동에 안로인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소녀들처럼 “송해오빠”에게 매달렸다.

  로인협회 회장의 환영사에 이어 송해선생이 마이크를 잡았는데 “긴 말을 해서 뭘합니까? 우린 혈육입니다. 혈육을 만나면 무조건 반가운것이 아닙니까? 여러분들을 만나니 제 고향 황해도 재령땅에 두고온 어머니, 누이, 녀동생을 만난듯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여러분, 건강하세요”하고 짧은 인사말을 하고는 노래를 불러드리겠다고 하였다. 이어 그는 가라오케반주에 맞춰 “나팔꽃인생”,  “한많은 대동강”,  “꿈에 본 내고향”, “타향살이” 등 민족의 애환을 담은 옛노래들을 10여곡 열창, 현장분위기는 들끓었다. 수많은 로인들이 송해선생을 에워싸고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 손명식회장이 “선생님, 래일 행사를 사회해야 하는데 너무 무리하지 마십시오”하며 만류하자 선생은 “괜찮네. 이런 기회가 앞으로 또 몇번 있겠나. 밤을 새면서라도 로인네들과 즐겁게 보내고싶네∼”고 하는것이였다.

  근 두시간에 걸친 송해선생의 “공연”이 끝나자 이번에는 기념촬영장면이 벌어졌는데 선생은 함께 사진을 찍겠다는 사람이 나지면 사절하지 않고 일일이 요구를 만족시켜주었다.
  화신그룹로인네들이 손수 만든 음식으로 송해선생을 초대, 기자는 선생과 한상에 앉아 식사를 하게 되였다. 그 짬에 기자는 취재노트를 펼쳐들었다. 중국에는 온적이 있는가 하는 기자의 질문에 선생은 남쪽지방에는 온적이 있지만 동북지역에는 처음으로 온다며 한반도와 인연이 깊은 이 지역에 오래전부터 오고싶었다고 대답하였다.

  KBS전국노래자랑은 어느해부터 사회를 보게 되였는가 하는 질문에 선생은 잠간 생각해보더니 올해째 26년이 되였다고 하였다. 여러 사람들이 계속 송해선생을 자기상에 모셔가려고 끄는통에 기자는 선생과 긴 이야기를 나누어볼 틈이 없어 종이장을 쥐여주며 독자들에게 인사말을 적어달라고 하자 선생은 인차 “동포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송해입니다.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잘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라는 인사말을 적어주었다.

  이튿날 기자는 인테넷에서 송해선생에 대한 자료를 검색해보았는데 송해선생은 참으로 아픔이 많은 사람이였다. 전쟁통에 어머니 등 가족들과 생리별해야 했고 20년전에는 교통사고로 외동아들을 잃었다. 수술실에 실려들어가는 아들이 마지막으로 웨친 “아버지, 살려줘”하는 목소리가 항상 귀에 쟁쟁해 어느날 밤, 홀로 서울 남산 팔각정에 올라 절벽아래로 뛰여내렸는데 절벽에 자란 소나무에 걸려 목숨을 잃지 않았다. 그후 그는 “하느님이 죽지 말고 민족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환갑나이에 KBS전국노래자랑 사회를 맡아 오늘까지 그 자리를 드팀없이 지켜오고있다. 한 프로를 그처럼 장시간 맡아 진행하는 사회자는 동서고금에도 선례가 없을것이다.

  처음으로 만나본 송해선생, 그의 삶의 자세에서 기자는 두가지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그의 소탈함, 참으로 본받을바이다. “익은 곡식일수록 머리를 숙인다”고 인간은 항상 겸허해야 하고 진심이여야 할것이다. 그래서 선생은 한국에서 3척동자들에게까지 존경을 받고 해외동포들에게도 존경의 대상이 되지 않을가!

  다음으로 송해선생의 경업(쓴€{/)정신은 정녕 귀감이 되기에 손색이 없다. 27년생이니 어느듯 춘추 83세, 제1선에 나서는 용기자체도 가상하지만 일에 림하는 자세 또한 경이롭다. 심양에서 개최된 “노래자랑”은 무려 4시간이상 진행되였는데 선생은 한점의 흐트럼없이 진지하게 사회를 진행해나갔다. 각종 부동한 분야에서 근무하는 공직자, 근로자들이 그처럼 자신의 일터에 충성한다면 사회발전에 그만치 보탬이 되고 성사못할리가 없으리라는것은 너무도 자명한 일이 아닐가!                                     

인터넷료녕신문 리덕권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15세 소녀기사 쑹룽후이(宋容慧.사진) 초단이 단기 훈련을 목적으로 서울에 왔다. 쑹룽후이는 한.중 프로기사의 결혼으로 화제를 모았던 웨량(岳亮)-권효진 부부가 중국에서 발굴해 낸 조선족 기사. 지난해 중국의 전국여자개인전에서 우승하며 일약 유명해진 깜직한 소녀다. 92년 헤이룽장(黑龍江)성에서 태어난 쑹룽...
  • 2007-05-11
  • 세계여자격투기참피언 획득자 중국동포 심영희(42세) 축하모임이 4월30일(월) 7시에 미국 로스앤젤스의 가든 스윗호텔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모임에는 그를 세계여자격투기 참피언에 오르도록 물심양면에서 도움을 준 L, A 각 태권도장의 책임자들과 후원자들, 그리고 중국동포 등 100여명이 모여 열렬한 ...
  • 2007-05-09
  • 4월 29일, 화룡시 서성진진달래기지에서 펼쳐진 화룡시 제2회진달래축제에서 70고령의 저명한 작곡가 김봉호선생이 손수 무대에 올라 지휘봉을 잡고 당년의 멋진 악대지휘가의 풍채를 보여주었다. 올해에도 김봉호선생은 지난해 제1회 진달래축제에 이어 두번째로 화룡시에서 주최한 진달래 축제에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었...
  • 2007-04-30
  • 4월 17일, 연변대학 예술학원 연극학부 교수이며 국가1급연출인 방미선은 북경 인민대회당에서 성대히 개최된 중국연극 100주년 기념좌담회에서 국가문화부로부터 《문화부 우수연극예술일군》이라는 칭호를 수여받았다. 이는 현직에 있는 중국 연극계 예술일군 80명한테만 내려진 영예이다. 중국연극의 정상들인 이들을 대...
  • 2007-04-28
  • “연변 조선민족의 특색문화를 브랜드로 승급시켜야 시장경쟁속에서 생존할수 있습니다” 연변예술광고제작회사 리성남사장의 일가견이다.  리성남사장은 다년간 연변지역의 정치,경제,교육,문화의 독특한 배경을 틀어쥐고 연변의 허다한 기업들을 진단하고 기획하고 설계해 기업의 진정한 이미지를  높...
  • 2007-04-28
  • 북경국안축구팀의 리장수감독의 인기가 북경축구팬들로부터 절정을 치닫고있다. 지난 4월 15일 대련실덕팀을 3:1로 타승한후 북경TV-6스포츠 채널은 4월 16일 저녁 축구 100분에 예정되였던 영국 프로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소개를 취소하고 리장수감독과의 인터뷰진행을 실황보도하였다. 13억 인구를 갖고있는 중국...
  • 2007-04-27
  • 한-중,조선족-고려인 경제교류에 앞장 서온 기업인“우리의 7년간 노력, 헛되지 않을 겁니다”  (주)동춘항운 백성호 사장은 러시아와 중국을 넘나들며 러시아 자루비노항에서 중국 훈춘 구간 육로 통관절차를 완화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것은 중국동포들의 터전이라 할 수 있는 동북3성 지역과 한국간 ...
  • 2007-04-26
  • 김광춘교원은 룡정시 룡정실험소학교 우수음악교원이며 룡정시 교수모범교원, 연변주 선진교원이다. 그는 2005년에 농촌교수지원봉사자로 룡정시 조양천진 태양련합학교에 가 1년동안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여 농촌학교의 발전에 묵묵히 기여를 하였다. 음악자질제고에 최선을 조양천진 태양련합학교의 학습환경과...
  • 2007-04-26
  •   도문시에 변강의 사회안정과 경제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사업하는 인민경찰이 있습니다. 그가 바로 도문시 공안국 형사경찰대대 대대장인 김정수입니다.    1989년에 공안사업에 참가한 김종수는 1992년부터 줄곧 형사범죄를 타격하는 1선에서 싸워왔습니다. 2005년에 형사경찰대대 대대장 중임을 맡...
  • 2007-04-25
  •  베이징의 코리아타운으로 불리우는 왕징에 진출한 한국인들의 마음에도 봄은 희망의 계절입니다. 중국에 불고 있는 한류의 열풍과 고속성장속에 무한한 잠재력을 과시한 거대한 중국에 매혹되어 서울의 강남에서 왕징으로 진출한 한미원의 황사장님- 추운 겨울의 얼었던 가슴에 희망의 새싹이 움튼다고 합니다. 그의 ...
  • 2007-04-24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