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송해는 왜 “송해”일가?
조글로미디어(ZOGLO) 2009년10월20일 14시20분    조회:1043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ㅡ한국 KBS전국노래자랑 사회자 송해선생 인상기

지난 9월 11일 오전, 중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KBS전국노래자랑(심양편)을 사회하기 위해 송해선생이 심양에 왔다. 점심식사를 할 때까지도 손명식, 권유현, 길경갑 등 현지의 주최측책임자들과 행사준비상황을 료해하고 체크하기에 경황이 없던 선생은 오후에 짬이 좀 나자 현지의 조선족동포들과 만나고싶다고 제의, 길경갑회장이 화신그룹을 추천하자 두말없이 따라나섰다.

  이날 오후 5시경, 심양시 서쪽변두리에 위치한 화신그룹 로인회관에는 경사가 났다. 200여명의 로인들이 화려한 민족옷차림을 하고 손명식, 길경갑, 허정진 등의 배동하에 화신로인회관을 찾은 송해선생을 열렬히 환영, 현장분위기는 친인을 맞이하듯 열렬했다.

  취재에 나선 기자에게 처음으로 지척에서 송해선생을 대할수 있는 기회가 차례졌는데 허름한 잠바차림의 송해선생에게는 “명인”다운 틀이 조금도 풍기지 않았다. 1.60메터가 조금 넘을사한 키, 훤하게 잘 생긴 미남도 아니요, 시골마을에서 흔히 만날수 있는 푸근한 인상을 주는 이웃집아저씨같은 로인네였다.

  행동거지도 소탈했다. 반갑게 맞아주는 로인네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주며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하는 인사말로 단숨에 거리감을 좁혔다. 소탈한 그의 언동에 안로인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소녀들처럼 “송해오빠”에게 매달렸다.

  로인협회 회장의 환영사에 이어 송해선생이 마이크를 잡았는데 “긴 말을 해서 뭘합니까? 우린 혈육입니다. 혈육을 만나면 무조건 반가운것이 아닙니까? 여러분들을 만나니 제 고향 황해도 재령땅에 두고온 어머니, 누이, 녀동생을 만난듯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여러분, 건강하세요”하고 짧은 인사말을 하고는 노래를 불러드리겠다고 하였다. 이어 그는 가라오케반주에 맞춰 “나팔꽃인생”,  “한많은 대동강”,  “꿈에 본 내고향”, “타향살이” 등 민족의 애환을 담은 옛노래들을 10여곡 열창, 현장분위기는 들끓었다. 수많은 로인들이 송해선생을 에워싸고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 손명식회장이 “선생님, 래일 행사를 사회해야 하는데 너무 무리하지 마십시오”하며 만류하자 선생은 “괜찮네. 이런 기회가 앞으로 또 몇번 있겠나. 밤을 새면서라도 로인네들과 즐겁게 보내고싶네∼”고 하는것이였다.

  근 두시간에 걸친 송해선생의 “공연”이 끝나자 이번에는 기념촬영장면이 벌어졌는데 선생은 함께 사진을 찍겠다는 사람이 나지면 사절하지 않고 일일이 요구를 만족시켜주었다.
  화신그룹로인네들이 손수 만든 음식으로 송해선생을 초대, 기자는 선생과 한상에 앉아 식사를 하게 되였다. 그 짬에 기자는 취재노트를 펼쳐들었다. 중국에는 온적이 있는가 하는 기자의 질문에 선생은 남쪽지방에는 온적이 있지만 동북지역에는 처음으로 온다며 한반도와 인연이 깊은 이 지역에 오래전부터 오고싶었다고 대답하였다.

  KBS전국노래자랑은 어느해부터 사회를 보게 되였는가 하는 질문에 선생은 잠간 생각해보더니 올해째 26년이 되였다고 하였다. 여러 사람들이 계속 송해선생을 자기상에 모셔가려고 끄는통에 기자는 선생과 긴 이야기를 나누어볼 틈이 없어 종이장을 쥐여주며 독자들에게 인사말을 적어달라고 하자 선생은 인차 “동포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송해입니다.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잘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라는 인사말을 적어주었다.

  이튿날 기자는 인테넷에서 송해선생에 대한 자료를 검색해보았는데 송해선생은 참으로 아픔이 많은 사람이였다. 전쟁통에 어머니 등 가족들과 생리별해야 했고 20년전에는 교통사고로 외동아들을 잃었다. 수술실에 실려들어가는 아들이 마지막으로 웨친 “아버지, 살려줘”하는 목소리가 항상 귀에 쟁쟁해 어느날 밤, 홀로 서울 남산 팔각정에 올라 절벽아래로 뛰여내렸는데 절벽에 자란 소나무에 걸려 목숨을 잃지 않았다. 그후 그는 “하느님이 죽지 말고 민족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환갑나이에 KBS전국노래자랑 사회를 맡아 오늘까지 그 자리를 드팀없이 지켜오고있다. 한 프로를 그처럼 장시간 맡아 진행하는 사회자는 동서고금에도 선례가 없을것이다.

  처음으로 만나본 송해선생, 그의 삶의 자세에서 기자는 두가지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그의 소탈함, 참으로 본받을바이다. “익은 곡식일수록 머리를 숙인다”고 인간은 항상 겸허해야 하고 진심이여야 할것이다. 그래서 선생은 한국에서 3척동자들에게까지 존경을 받고 해외동포들에게도 존경의 대상이 되지 않을가!

  다음으로 송해선생의 경업(쓴€{/)정신은 정녕 귀감이 되기에 손색이 없다. 27년생이니 어느듯 춘추 83세, 제1선에 나서는 용기자체도 가상하지만 일에 림하는 자세 또한 경이롭다. 심양에서 개최된 “노래자랑”은 무려 4시간이상 진행되였는데 선생은 한점의 흐트럼없이 진지하게 사회를 진행해나갔다. 각종 부동한 분야에서 근무하는 공직자, 근로자들이 그처럼 자신의 일터에 충성한다면 사회발전에 그만치 보탬이 되고 성사못할리가 없으리라는것은 너무도 자명한 일이 아닐가!                                     

인터넷료녕신문 리덕권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그는 평범한 소방관이였다. 하지만 화재현장에서는 불길속을 날아드는 전기식 인물임에 손색이 없었다. 그는 체구가 왜소한 조선족젊은이다. 하지만 긴급구원현장에서 뜨거운 손길로 65명이나 되는 생명을 구출했다. 그는 어릴적부터 량친의 사랑을 잃은 ‘고아 아닌 고아’였다. 하지만 장장 8년간 독거로인들을...
  • 2007-08-27
  • 얼마전 기자는 지인의 소개로 중국인민해방군 건군 80주년을 맞는 기회에 중국인민해방군 총병원 (이전 해방군 301병원)의 이비인후과 주임의사인 한동일박사를 만났다. 소박한 농민의 아들 끈질긴 노력가 찾아간 날 약속한 시간이 한시간반이나 기다려서야 문진을 끝내고 들어오는 한박사를 만날수 있었다. 박사이고 군병원...
  • 2007-08-16
  • 17차 당대회 대표로 선거된 조선족 리명성 ◈ 중국의 대외개방, 경제글로벌화, 다국적산업합작 등에서 중요한 성과◈ 25만자에 달하는 《중국의 경제전략》 개혁개방의 성공◈ 경험 총화 중국경제발전의 전략적구상 전망 제시◈ 전국민족단결진보모범, 중앙국가기관걸출청년, 귀국류학생선진개인 등 영예 안아 중국기업련합...
  • 2007-08-14
  • 조선족유치원들이 어린이류실로 고심하고있는 최근년간 해림시조선족유치원은 오히려 해마다 어린이수가 늘어나 금년들어 어린이수가 240여명(올해 졸업한 70여명 포함)으로 늘어났다. 또한 1000평방미터의  새 교수청사에 갖가지 대형 놀이기구 등을 구전히 갖춘 규모화한 유치원으로, 민족의 꽃봉오리들의 요람으로 ...
  • 2007-08-14
  • 그의 매일 일과는 축구 관련사항들로 꽉 차있다.  푸름하게 밝아오는 새벽 5시 반이면 벌써 애들을 이끌고 아침훈련에 나서고 오전이면 체력훈련, 기전술훈련에 그도 함께 땀동이를 쏟는다. 애들이 문화과 수업을 하는 날에는 훈련계획을 짜고 경기총화도 짓는다. 이토록 축구에 푹 빠진 사나이―그가 바로 연길시제2고...
  • 2007-08-09
  • 아르헨띠나 최대 민영방송인 《텔레페 TV》의 뉴스 앵커를 지낸 황진이(30) 씨는 동양인 녀성으로 아르헨띠나 언론계에서 쉽지 않게 성공을 거두어 주변의 시선을 모으고있다.미국, 카나다 등 북미지역에서 아시아계 앵커들이 주목받는것과는 달리 남미언론계에서는 동양인을 거의 찾아볼수 없다. 황씨는 1998년 대학졸업직...
  • 2007-08-07
  • 연변성보국제상무빌딩유한회사의 정영채회장이라면 연변사람치고 모르는 사람이 별반 없을것이다. 그러나 한국인 기업가로서가 아니라 우리 연변 사람으로서의 정영채회장이라면 잘 안다고 자부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것이다. 정영채회장에 대한 필자의 인상도 워낙 연변에 와 사업에 성공하여 돈도 많이 벌고 여러가지 사...
  • 2007-08-06
  • ——— 로전사 최경애할머니의 참군일기에서  산골마을에서 참군한 처녀 1946년 4월초 연변의 봄은 일찍도 찾아왔다. 마을 앞산에는 진붉은 진달래가 떨기떨기 피여났다. 로투구 마을밖에는 전선으로 떠나는 청년들을 전송하는 마을사람들로 분비였다. 두 오빠와 같이 전선으로 떠나는 경애는 꼭 공을 ...
  • 2007-08-02
  • 《어떤 사람이 어떤 자리에서 어떤 일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사람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그 사람이 자기가 맡은 일을 훌륭하게 해낸다면 그 사람이 바로 인재인것이다.애득백화점에는 그런 인재가 많기에 애득의 오늘과 같은 발전이 있다. 자기의 역할을 충실하게 해내며 즐겁고 신나게 일하는 사람들이 인재인것이...
  • 2007-08-02
  • 군대는 하나의 특수집단이다. 군대는 사람을 양성하고 사람을 단련시키며 사람을 키우는 대학이다. 군인이란 이 특수직업은 곤난을 이겨내도록 의지력을 키워주고 인생을 더 보람있고 더 알차게 보낼수 있는 토대를 닦아준다. 1969년 19세 나이에 중국인민해방군에 입대하여 37년간 부대생활을 해온 박성진은 《군영은 강한...
  • 2007-08-0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