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윤길수-룡정시 동불사중학교 교장
조글로미디어(ZOGLO) 2009년9월10일 09시04분    조회:914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고향과 모교 지켜선 정열의 인민교원
—룡정시 동불사중학교 윤길수교장을 만나

교원절을 이틀 앞두고 기자는 고향마을에서 교직생활을 시작해 20여년간 불철주야 후대양성사업에 정열을 불태우며 고향과 모교를 꿋꿋이 지키고있는 정열의  교장선생님을 찾아 룡정시 로투구진 동불사중학교로 향했다.

높고 푸른 가을하늘아래 코스모스 한들한들 춤추는 포장도로를 달려 마을속에 자리잡은 학교에 도착했을 때 산뜻한 교사를 배경으로 작고 낡은 나무간판이 걸려있는 소박한 교문이 유난히 인상적이였다.

윤길수교장이 운동장으로 달려나와 반갑게 맞아주었다. 부리부리한 눈매에 강직한 성품이 내비쳤다.

"20년 세월이 그야말로 눈깜짝사이에 흘렀네요." 윤교장의 이 한마디에서 오로지 학교와 학생만을 위해 한결같은 마음으로 꾸준히 뛰여왔음이 확연히 느껴졌다.

윤교장은 1988년, 23살의 꽃나이에 사범학교를 졸업하고 모교인 이 학교에 배치받아 수학교원으로 교단에 섰다. 항상 교수를 연구하고 각항 사업에 정열적으로 투신했던 윤교장은 인차 학교 공청단서기로 발탁되였고 후에  훌륭한 담임교원으로 정평나기도 해 교무주임으로 승진했으며 2006년부터는 이 학교의 계주봉을 받아쥐게 되였다.

학교의 키를 잡은후 윤교장은 향진학교에서도 신심을 가지고 노력만 한다면 성공할수 있다는 신념을 사생들에게 끊임없이 심어주면서 교육교수질 향상을 위해 모지름을 썼다. 각종 강습활동에는 적극적으로 교원을 파견하고 농촌교육지원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도시골간교원들의 역할을 극대화시켰으며 늘 형제학교의 경험, 방법, 정보를 학습하도록 했다. 그는 실제행동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을 감화시켰고 학교사랑, 고향사랑의 감정을 북돋우어주었다.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지난해 이 학교에서는 룡정시 향진학교중 유일하게 연변1중 입학생을 배출했으며 올해 고중입시에서는 리련자학생이 시구역학교를 포함하여 전 시 조선족수험생중 1등의 성적을 따내 전 시를 들썽케 했다. 련속 되는 승전고로 하여 이 학교는 점차 학부모와 사회로부터 신임을 받게 되였고 올 가을학기에 신입생 20명을 확보하게 되였다.

하지만 농촌마을의 정신적구심점이고 생기와 희망을 부여하는 학교가 갈수록 학생수가 줄어 윤교장은 고민이 짙어간다. 윤교장에 의하면 동불사의 인구는 1만 3000명 정도이나 실제 거주인구는 5000~6000명 정도이며 특히 조선족은 출국이나 외지로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아 학생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든다고 한다.

한때는 촌마다 학교가 있었고 향중학교였던 동불사중학교는 고중까지 1000명이 넘는 학생을 품고있었지만 지금은 학생수가 100명도 안된다. 그것도 한족학생이 절반이다. 윤교장이 교장에 취임하던 2006년에만 해도 200명이 넘었는데...

부근 향진의 학교들이 하나둘 페교되거나 완전 한족학교로 변해가는 현실을 안타깝게 지켜보며 윤교장은 늘 페교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한 농촌학교의 운명때문에 전전긍긍, 로심초사한다. 아직도 젊음의 피가 끓어넘치고있는데, 고향과 고향의 후대들을 위해 얼마든지 정열을 불태울수 있는데 갈수록 줄어드는 규모로 하여 그는 찬서리를 맞은듯 마음이 시려난다고 한다.

너무 한적한 교정, 가끔 찾아오는 손님들은 "오늘 휴식입니까?" 하고 묻기도 한단다. 글소리 랑랑, 뽈소리 둥둥, 노래소리 우렁찬 교정의 풍경은 영원이 다시 돌아올수 없는걸가?

그래도 윤교장은 사생들앞에서는 늘 밝은 표정을 짓는다고 한다. 목전 룡정시에서 최대 규모의 농촌중학교의 키를 잡고있다는 점에서 사명감과 책임감에 신들메를 조이면서 말이다.

그동안 그는 정말 시간 가는줄 모르고 농촌학생들에게 보다 훌륭한 자양분을 주기 위해, 그리고  모교의 운명과 고향의 발전을 위해 줄기차게 뛰여왔다고 한다. 그러는 동안 많은 동료교원들은 외지로 전근해가고 운동장을 꽉 에우던 학생들은 밀물이 빠져나간듯 확 줄어있더라며 윤교장은  "허허~" 사람좋은 웃음을 짓는다.

교정 한켠에 학생기숙사가 한창 건설되고있다. 숙사가 마련되면 통학에 어려움을 겪던 부근 마을의 중학생들이 한결 량호한 환경에서 편안하게 공부할게 있게 될것이라며 윤교장은 무척 기뻐했다.

학생수의 감소, 사생의 격정과 의욕의 저락, 운영경비 부족 등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윤교장은 고향마을 정든 모교의 수호천사로 꿋꿋이 서있다. 아무리 거세찬 풍랑이라도 힘차게 노저어갈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고향과 모교에 한점 부끄럼 없도록 말이다.

연변일보 김일복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원제: 매편의 기사 모두 작품처럼] 《훌륭한 기자, 편집이 되려면 우선 신문사업이 신성하고 영광스러운 사업이라는 긍지를 가져야 한다.》 《문화대혁명》이전부터 신문 기자, 편집 사업을 해온 김경석선생은 신문사업을 사랑하지 않고서는 기자, 편집을 하기 어렵다고 력설한다. 김경석선생은 1960년 연변대학 조선언어문...
  • 2005-11-09
  • 중앙 1호문건이 시달되자 농민들의 농사열정이 크게 제고되여 왕년에 버려져있던 묶은 경작지마저 다시 부치고있다. 그런데 경작지 면적에 비해 농촌의 로력이 딸리여 농망철이 되면 모두가 인력난으로 쩔쩔매고있다. 이를 감안한 화룡시 투도진 룡원촌 제2조의 황명선 촌민은 대담하게 7만 5000원의 돈을 들여 종합수확기 ...
  • 2005-11-08
  • [원제: 중국 진출 선진기술 앞세워라] 중국 진출 4년만에 발을 붙였다는 소문을 듣고 방문을 갔더니 대화 첫 머리부터 “중국은 시장이 큰만큼 기회도 많지만 그래도 진출시에는 반드시 선진기술을 앞세우고 들어 와야 한다”며 총화발언을 하는 김인규사장, 그는 건축도료 전문회사인 장춘(주)코미톤건자재유한회사의 주인...
  • 2005-11-08
  • [원제: 인생은 끝없이 일하면 사는것] 사업을 해본 사람이라면 큰 사업이 아니더라도 창업이란 얼마나 신고스러운 일인지 잘 알고있다. 그리고 우리는 쉽사리 창업의 마음을 내리지 못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넉넉한 퇴직금에 자식들마저 잘 되고있어 아무런 뒤근심이 없다 할수 있는 퇴직자가 창업에 뛰여든다면 리해를 하지...
  • 2005-11-08
  • 상해 미술 전문학교 우등졸업 한낙연이 중국공산당에 입당할 당시 중국국민당과 공산당은 항일이란 큰 목표 아래 국공합작을 시도하고 있었다. 이러한 긴박한 상황에서 한낙연에게 상부로부터 특별한 임무가 부여됐다. 그것은 국민당에 위장 입당해 대외적으로는 국민당으로 활동하라는 지시였다. 물론 중국공산당당적은 비...
  • 2005-11-07
  • 10월 21일 오전, 도문시 량수진 량수촌 21촌민소조의 조장 문영금씨로부터 시동생 최동원일가에 대한 소개를 듣고 그들을 찾았다. 《정말 그들처럼 착실하게 살면 외국에 돈벌러 가려고 아득바득 할 필요가 없습니다.》 량수촌권복순서기도 문영금조장의 말에 동을 달았다. 《부부가 손잡고 올해 논과 밭을 5헥트를 다루고있...
  • 2005-11-07
  • [원제:12살 연변소년 리소명 하버드대학생으로] 어린시절부터 《대통령》이 꿈, 올 대학입시서 660점 6월에 있은 전국고등학교입학통일시험에서 12살밖에 안되는 연변조선족소년 리소명이 660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따낸 뒤 7월 그리고 8월에 있은 2차례의 하버드대학 중국류학생선정시험에서까지 계속 우수한 성적을 확보해...
  • 2005-11-07
  • [원제:비룡실업의 진로밑에 깔린 《문화감각》] 박성룡총경리의 남다른 속궁리를 적어본다 1997 년 3 월18 일에 중국광전부의 허가를 받고 길림성광전청에서 전문 국내외 위성설비판매설계설치허가증을 취득하여 설립된 길림성비룡실업유한회사(간칭)는 현재 중국내에서 유일하게 국내외위성방송설비 판매, 설계,설치, 권한...
  • 2005-11-05
  • [원제:력사를 알아야 자존심 지킨다] [img count='1' img] 20여년간 조선인혁명가들을 조사연구해온 최룡수교수를 만나 9월중순, 길림대학 조봉빈교수로부터 중앙당학교 최룡수교수가 쓴 글을 받았는데 그것은 혁명과 예술을 결합시킨 한락연의 사적을 담은 글이였다. 그 글에서 우리 민족혁명가들의 사적을 발굴하기 위해 ...
  • 2005-11-05
  • [원제: 79세로인 웅변대회에 참가해] 발표시간: 2005-11-03 오후 3:33:10 주당위 선전부 문명판공실에서 주최한 전주 선진사적 웅변대회가 어제(2일), 연변텔레비죤방송국 스튜디오에서 있었습니다. 이는 올해 67세에 나는 훈춘시교육국 새일대관심사업위원회 주임인 량조희가 전주 선진사적 웅변대회>에서 한 말입니다. 전...
  • 2005-11-04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