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중국 중앙정부 진출한 조선족 리명성 박사
조글로미디어(ZOGLO) 2009년7월24일 08시32분    조회:770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중국에서 가장 큰 기업가 단체 중국기업연합회의 부이사장을 맡고 있는 경제학박사 리명성(조선족, 44)씨. 그는 개혁개방 이후 중앙정부에 진출한 전문가 출신 간부 중 한 사람이다.

중앙정부에 진출한 조선족 동포가 많지 않은 실정에서 리명성 씨는 많은 조선족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며 귀감이 되고 있다.

리명성 박사는 지린(吉林)성 융지(永吉)현 출신으로 지린대학을 졸업, 일본과 영국에서 경제학 석,박사를 취득하고 귀국해 국가경제무역위원회, 국무원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연구센터, 중국기업연합회 국제연락부 등을 거쳐 중앙정부에서 재직하며 중국의 거시경제, 국유기업 개혁·발전에 관한 정책 연구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중국어, 한국어, 영어, 일본어 등 4개 국어를 구사하는 그의 첫인상은 인텔리 그 자체였다.

개혁개방 정책 형성에 일조한 전문가형 간부

리명성 박사는 지난 10년 간 중국 대외개방형 경제발전, 경제글로벌화와 다국적산업 합작, 다국적회사의 국제화 경영 등의 중대한 연구를 맡아 업적을 쌓았다. 특히 개혁개방 정책 형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국무원에서 개최했던 전문가 좌담회와 연구사업회의에 참가해 ‘중국 개방형 경제발전 현황과 정책건의’, ‘국제투자정세와 중국 외자이용 수주를 높일 전략’ 등의 연구 결과를 발표해 국무원으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얻어 해당 정책과 사업에 반영됐다.

최근 그는 중국 기업연합회에서 대외교류와 국제합작 분야를 책임지며 부이사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중국측 사업 구성원으로 정부간 교류와 합작에 참여, 중미과기연맹연차회의, 중일경제고급회담, 중한산업합작위원회, 2007 중국기업고봉회의 등 국제 교류 및 사업합작에 참여했다.

경제학 관련 저서와 논문도 다수 발표했다. 특히 ‘중국의 경제전략’이라는 서적은 미국, 일본, 한국 등에서도 번역 출판됐다. ‘중국의 경제전략’은 체계적인 논리구조와 다양한 데이터로 중국이 체제전환과 경제발전 과정에서 이룬 결과를 정리하고 21세기 중국 경제발전의 전략적 구상 및 그 전망을 명확히 제시해 국내외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았다.

정부와 기업연합회를 거치면서 중국의 전반적인 경제상황에 정통하게 된 리명성 박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중국기업연합회의 부이사장으로서 맡고 있는 역할은?

현재 연합회에 7명의 부이사장이 있는데 나는 중국기업의 대외합작을 책임지고 있다. 유엔국제노동기구의 중국 대표업무, 각국 기업가연합회와의 교류, 글로벌기업 유치와 중국 글로벌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국제교류 및 합작에 전면적으로 참여하면서 글로벌기업 유치와 중국기업의 해외진출 추진과 중국의 글로벌기업 육성, 개발도상국의 개방형경제발전전략을 연구해 중국 개방형 경제 발전 방향 모색, 동아시아 경제합작사업 참여로 아시아지역 경제 합작 추진, 세계 경제 단체의 비교 연구를 통한 중국 경제단체의 발전 등에 관한 조사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근래에는 중국대표단이 매년 유엔국제노동기구대회 대표로 참석해 국제 노동기준 제정 등의 사업에 참여, 국제적 경제합작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경제의 현주소

▶중국 최대 경제조직의 일원으로서 보는 중국 경제의 현주소는 어떠한가?

개혁개방 30년간 기초적으로는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를 세우고 지금은 완벽화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체제 속에서 기업경영여건을 좀더 보완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경제 발전을 이끈다면 더욱 매력있는 투자환경을 조성, 지금보다 많은 해외 투자자들이 중국을 주목하게 될 것이다.
지금 중국 경제는 국내 고용 창출, 산업구조 조정, 세수 증가 등의 긍정적인 경제 효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가꿔가는 과정이라고 본다.

조선족 기업가들에게

▶글로벌 금융위기로 한국 시장에 의존하던 많은 조선족 기업들이 큰 타격을 입어 많은 조선족 기업가들이 내수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조언할 점이 있다면?

중국의 조선족 기업은 이제 막 걸음마를 배운 단계라고 생각한다. 민영기업 중에도 국내에 몇 십억 위안 이상 규모의 기업이 많지만 조선족 기업은 억대 규모 기업도 몇 안 된다.

또 조선족 기업은 중한경제교류에서 우세한 입장이지만 그 장점조차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중한 경제협력은 아직 잠재력이 있는, 발전 가능성이 큰 분야다. 한국기업은 중국에서 더욱 큰 발전을 꾀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기업의 중국시장 개척과 중한경제합작 등의 분야에서 조선족 기업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며, 기회도 더욱 많을 것이다.
특히 조선족기업이 국제 합작 분야에서 성실성과 신용 구축에 좀더 신경을 쓰고 이미지를 제고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조선족 청년의 미래

▶정계, 학계 진출을 중시하던 기성세대와는 달리 개혁개방 이후의 조선족 청년들은 대다수 사업이나 기업 취직을 원하고 있다. 박사의 정계 진출은 어땠나?

내 경우 전공이 국제경제개발경제학이다. 세계화된 시스템 속에서 개발도상국의 경제발전을 연구하는 것이다. 중국은 개혁개방으로 경제발전이 가속화돼 이 분야의 연구를 선택했다. 영국 유학 당시 국가경제무역위원회 대표단이 방문했을 때의 만남이 인연이 되어 귀국 후 국가경제무역위원회에 들어간 것이다.

▶젊은이들이 돈벌이만 중요시하고 학문을 등지는 현상을 조선족 사회에서 크게 우려하고 있다. 조선족 젊은이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개혁개방 이후 조선족들은 해외 노동 등으로 개인적으로는 살기가 나아졌을지 몰라도 사회 전반에서의 민족 경제, 과학, 정치, 문화 등 분야에서 입지가 좁아졌다는 주장에는 나도 동의한다.
하나의 민족이 여러 분야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이려면 기초교육이 상당히 중요하다. 특히 젊은 세대에게는 더욱 그렇다. 오늘날의 조선족 기초교육은 예전처럼 탄탄하지 못하다. 농촌학교의 낙후와 부모의 출국으로 편부모가정이 증가하면서 교육의 심도가 결여돼 문제가 많다.

▶조선족 젊은이들 사이에서 부는 유학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또 고등교육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어디에서 무엇을 공부하든 우선 스스로 배우겠다는 진정한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학업을 마친 후에는 유학 후 귀국을 하거나 졸업을 하고 사회에 진출, 적응하는데 있어 조선족 청년들은 중국문화와 융합되는데 많이 약하다. 때문에 조직 내에서 순조롭게 성장을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중국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적응력이 필요하다.
또한 매사 착실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선족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다.

▶그렇다면 의지가 약하고 포기가 쉬운 민족적 기질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 그리고 성공에 이르는 방법을 조언한다면?

성공한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사회의 발전 추세에 맞는 꿈을 설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돈 몇백, 몇천 만元에 만족하는 정도로는 부족하다. 큰 꿈을 꿔야 한다.
큰 꿈이란, 국제 무대나 중국 주류사회에서 무엇인가 해내겠다는 포부다. 중국의 정치, 경제, 문화에서 무엇인가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가져야 한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것이 집요함과 의지를 갖춰야 한다. 또한 국가에 봉사한다든지 인류의 번영과 발전에 기여한다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
지식과 능력이 뒷받침돼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현재의 상황과 추세를 정확히 파악하는 능력은 지식에서 온다.
견식과 담력도 중요하다. 미래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는 견식과 고난을 극복할 수 있는 담력과 용기는 꼭 갖춰야 할 덕목이다.

▶돈과 사회적 성공에서 갈등하는 청년들에게 한 마디

돈은 사업을 하면서 노력하는 만큼 따라오는 자연적인 결과가 돼야 한다. 사회도 우리가 기여한 만큼 보상을 해줘야 한다. 그게 순리다. 그러나 돈 하나만 바라보고 집착하면 큰 성공은커녕 돈의 노예가 되고 만다. “사람이 돈을 따르지 말고 돈이 사람을 따르도록 하라”는 말이 정답이다. 

[온바오 한정일]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중한투자무역 법률봉사의 《1번지》북경시금평변호사 사무소 김련숙대표변호사 만나본다 ●  중국의 첫 중한투자무역법률봉사 사무소 설립● 《전국 우수변호사 사무소》를 창설● 《북경시 10대 변호사》 칭호, 전국녀성변호사협회 부회장● 한국대기업과 주중 한국기관과 기구의 법률봉사 전담 북경시금평변호사 사무...
  • 2009-11-26
  • 료리연구가 리숙씨의 음식탐구 스토리연길시중의 수백개소에 이르는 료식업체가운데 휴머니즘경영을 선언하고 유기농,무공해 식재만을 쓰며 고객들에게 알뜰서비스를 제공하는 식당주인이 있다. 그가 바로 연길시 수상시장 청향관의 리숙 경리( 48세)이다.“식당이라 하지만 영리성만 따진다면 그런대로 넘어갈수 있죠...
  • 2009-11-26
  • 국경 ‘보따리장수’서 조선족 제1의 거부로… 태양광발전소 협상차 방한 김춘학 中 금약그룹 회장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무단장(牧丹江)시 김춘학(46) 금약그룹 회장. 그는 한국 기업과의 협력 모색을 위해 한국을 자주 찾는다. 헤이룽장성 조선족 제1의 부자로 알려져 있는 그도 처음에는 중·...
  • 2009-11-25
  •  발해만의 “선장”으로 거듭난 사나이 ㅡ대련우련선무대리유한회사 김광일대표 창업기국경 60주년 및 “중조친선의 해”를 맞아 대련우련선무대리유한회사 대표 김광일(41)씨의 야심은 발발하다. 발해만을 근거지로 조선의 광물자원해운사업에 10여년을 매진해온 그는 요즘들어 조선의 항만...
  • 2009-11-24
  • 칼럼을 통해 조선족사회 제반에 대해 바른 말, 쓴 말을 많이 하여 직통배기교수로 유명한 정인갑교수(62)를 만난것은 지난 11월 8일 저녁무렵, 북경 망경부근의 조선족음식점에서였다. 마침 일요일이여서 협회친구들과 함께 등산을 다녀왔다는 등산복차림의 정인갑교수는 재작년에 정년퇴직한 분이라고는 보기 어려울 정도로...
  • 2009-11-24
  • 중국조선족 제반 사업의 기틀을 마련한 사람 원 연변조선족자치주 주장 고 주덕해선생 회고■ 호요방: 주덕해동지의 서거소식을 들은 모택동주석과 주은래총리는 《그는 훌륭한 동지였다》고 높이 평가하였습니다.■ 1952년 9월 3일  연변조선족자치구 인민정부(연변조선족자치주의 전신)가 성립,  주덕해가...
  • 2009-11-24
  • 내몽골초원에 핀 아름다운 진달래 내몽고자치구 아영기 신발조선족향 향장 윤창길을 만나본다윤창길 프로필: 1964년 출생, 내몽고자치구 아영기 나지툰 제2중학교 졸업; 1982년-1985년 중국인민행방군 51312부대 복역 , 입당 1986년-2001년 아영기인민법원에서 사업, ; 2001년부터 지금까지 아영기 신발조선족향 대리향...
  • 2009-11-23
  • 박성국-마약사범을 벌벌 떨게 한 조선족경찰관천안문광장에서 서로 만나 반갑게 인사하는 조선족경찰을 본 관객이 깜짝 놀라 《천안문광장에 연변의 경찰까지 동원되였나?》하고 말해 주위를 웃겼다는 이야기가 있다.  현재 북경시에 조선족경찰이 20여명 있는데 지난해에 이들중 13명이 뜻깊은 만남의 장을 가졌다고 ...
  • 2009-11-20
  •  산림개혁의 선두주자 박희춘 우리 성 산림개혁의 모델 제공신빈만족자치현 현임 환경보호국국장 박희춘씨가 신빈현 북사평향 당위서기 재임기간 실시한 “집체림 개인관리소유제”를 골자로 한 산림개혁이 전 무순시에 보급되고 우리 성은 물론 길림성의 부분 시에서도 실시돼 명실공히 산림개혁의 모...
  • 2009-11-20
  • 중국에서 의대 교수가 된 조선족 교포, 신종성 교수님20년 전 연변에서 열린 고려의학회. 우연히 참석한 이 학회에서 한국의 비뇨기과 높은 수준을 보고 무작정 한국 유학길을 택한 조선족 교포 출신의 중국 의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8년간의 힘든 유학 생활 후 북경의과대학의 비뇨기과 교수가 되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 2009-11-2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