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황영애-연변주군중예술관 성악교수겸 전직가수
조글로미디어(ZOGLO) 2009년4월23일 10시14분    조회:986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연변주군중예술관 성악교수 겸 전직가수 황영애의 이야기

장백의 꾀꼬리 식을줄 모르는 인기

천년을 찧었느냐 만년을 찧었느냐
장백의 폭포수야 너는야 절구방아
……

연변인민들에게 더없는 친근감을 안겨주었던 노래 《장백의 폭포수》로 널리 이름을 날린 가수 황영애, 그가 이 노래를 부른지도 어언 15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그때 밤무대에서 노래를 불렀던 황영애가 지금은 연변주군중예술관의 전직가수, 국가 2급가수로 활약하고있는데 그 인기가 장백의 폭포수처럼 식지 않고있다.

타고난 꾀꼬리목청의 꼬마가수

1965년 6월 11일, 연길시 한 지식인가정에서 태여난 황영애는 어려서부터 남달리 노래를 잘 불렀다. 특히 타고난 꾀꼬리목청으로 일찍 소학교시절에 레코드(唱片)에 노래취입을 했다. 텔레비죤이 없었던 그 시절 황영애는 연변인민방송국 소년아동프로에서 수많은 노래를 불렀다. 방송을 즐겨들은 청취자들이라면 아직도 소년아동프로에서 그가 불렀던 노래 《해님》을 기억하고있을것이다. 그뿐만아니라 그는 소학교음악교과서 1학년부터 5학년까지의 노래를 전부 혼자 록음한 기록도 창조하였다.
연길시 3중에서 초중, 고중을 다닌 황영애는 5년간이나 학교 음악부장직을 맡아했고 여러가지 공연에 참가하였으며 크고작은 노래콩클에서 상도 많이 받았다. 그때까지 부모님들은 딸이 노래를 부르는데 별다른 의견이 없었지만 노래보다는 공부로 출세하기를 바랐다. 그래서 노래에만 집착하는 딸을 입이  닳도록 말렸지만 이미 가수로 되려는 마음을 굳힌 황영애로선 그 말을 들을리 없었다. 그녀는 고중을 졸업하고 중국인민해방군81036부대 문예공연대에 들어가서 노래를 불렀다. 부대에서 나온후 황영애는 연변사범학교 유사반에 입학했다. 그 시절 그녀는 연변예술학교의 최승덕선생을 스승으로 모시고 노래기교를 익혔다.

힘들지만 보람찼던 과외가수시절

황영애가 사범학교를 갓 나온 그때는 연길에 나이트클럽이 우후죽순마냥 일어설 때였다. 그녀는 나이트클럽을 음악교실로 삼고 노래기교를 갈고 닦으리라 마음먹었다. 나이트클럽이 많던 그때 그녀는 하루저녁에도 여러곳에 다니면서 노래를 불렀다. 황영애는 《피곤하기는 했지만 노래기교를 높일수 있어 기뻤고 거기다 수입 또한 좋아 재미있었던 시절이였다》고 그때를 회상하며 말했다.

1987년 연변인민방송국에서 펼친 대중가요무대에 올라 노래 《청수동》을 불러 전문가들의 눈길을 끌었던 황영애는 1991년 음력설을 맞으면서 중앙인민방송국 문예부에서 주최한 조선족가수음악콩클에 참가하여 과외가수로서 우수가수란 영예를 받아안기도 하였다.

황영애는 밤무대를 뛰는 한편 자신의 음악재질을 보다 한층 끌어올리고저 연변대학 예술학원에 연수생으로 들어가 피타는 몸부림을 치기도 했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에게 기회가 왔다. 노래 《장백의 폭포수》를 작곡한 황상룡선생이 하루는 그녀를 불러 《영애의 목청이 이 노래에 딱 알맞으니 불러보지 않겠는가》고 물었다. 그래서 이 노래를 연변텔레비죤방송국 매주일가로 정하고 준비하였는데 노래가 하도 좋아서 1993년 음력설야회에서 부르게 되였다.  또 음력설이 지난후에는 인차 매주일가로 방송되였는데 시청자들의 환영을 받았다. 하여 황영애 또한 노래와 함께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전직가수로 발돋움

1995년 황영애는 연길시조선족예술단 전직가수로 되였고 허광가수와 함께 노래 《이 밤도 달은 둥글다》를 불러 성공시켰다. 1996년 연변인민방송국에서 가진 10대 인기가요에 그녀가 부른 노래가 무려 3수나 뽑혔다. 《장백의 폭포수》, 《이 밤도 달은 둥글다》외에 《참회》도 인기가요로 뽑혔던것이다. 

한번도 배움의 열을 식힌적이 없는 황영애는 1996년부터 조선평양음악무용대학의 최정대선생님한테서 민족성악을 배웠고 1999년에는 조선공훈배우 전순옥선생한테서 가르침을 받으며 자신의 기량을 닦는데 게을리하지 않았다.  하여 그녀가 부른 《부모님》, 《연변녀자》 등 노래는 연변TV방송에서 매주일가로 방송되였고 대중들이 즐겨부르는 애창가요로 되였다.

전직가수로 있으면서 늘 음악교원이 되고싶다는 생각을 해온 황영애는 1998년에 연변주군중예술관 문예부 성악교원 겸 전직가수로 전근하면서 그 꿈을 이루게 되였다.

피타는 노력으로 얻은 주렁진 결실

1999년은 황영애에게 있어서 아주 보람찬 한해였다. 그해 그녀는 큼직한 상을 2개나 받아안았다. 9월에는 건국50주년 길림성군중문예공연에서 노래 《처녀의 노래》로 성선전부, 성문화청, 성총공회로부터 금상을 받아안았고 11월에는 국가문화부에서 주최한 전국 제9회 《군성상》결승에서 노래 《바다의 노래》를 불러 국가문화부로부터 동상을 받아안았다.

황영애는 일찍 1993년과 1995년에 개인록음테프를 내놓았고 2004년에는 음반 《장백의 폭포수야》를 출판하였다. 

이외에도 2002년에는 중국조선족가수콩클에서 독창 3등상을, 중한전통가요콩클에서 금상을 수상하였다. 2004년에는 《예술전당》에 자신이 작사, 작곡한 노래 《장백산천지》를 발표하였으며 조선 평양에서 있은 《4월의 봄축제》에서 노래 《4월에 봄이 왔네》를 불러 금상을 받아안았다. 2005에는 한국 포항에서 열린 《해병인축제》에 참가하여 한국의 인기가수 남진, 현숙, 윤도현과 무대를 같이하였고 2007년과 2008년에는 한국 MBC 《교통방송》프로에서 생방송으로 된 취재를 1시간반이나 받았다.

금년 4월에는 새 노래 《장백산은 어데가나 춤과 노래라네》로 길림성문화예술간부실무콩클에서 연변지역 1등상을 수상하였다. 또 6월 28일 열리게 되는 북방관광교역회 대형문예공연에서 독창 《장고야 울려라》를 선보이게 된다.

아들에게 음악을 시키고싶은 엄마

1994년 한동네에 살았던 고향오빠와 결혼한 황영애는 늘 일에 들볶다나니 결혼한지 7년이 되도록 아이를 낳지 않았다. 

《그때는 참 생각이 단순했다. 아이를 낳으면 마음껏 노래를 부를것 같지 못해서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늦어졌다. 아들을 낳은후에야 일찍 낳았겠는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부모들이 조급해하는 눈치를 보였지만 남편만은 한번도 불만이 없이 묵묵히 황영애의 사업을 지지해주었다. 남편은 록음테프를 낼 때에도 음반을 출판할 때에도 큰 도움을 주었을뿐만아니라 새 노래를 부를 때마다 함께 연구하고 노래련습을 할 때에는 피아노반주도 해주었다. 

황영애는 《믿음직한 남편이 있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노래를 부를수 있어 늘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아들이 태여나서 말을 배워주면서는 아예 호칭을 〈오빠〉로부터 〈아빠〉로 바꾸었다》며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워낙 일욕심이 많았던 황영애는 해산하는 날까지 노래를 불렀다. 2001년 10월 20일 연변TV방송 20시 생방송프로 《사랑으로 가는 길》에 참가하기 위해 화장을 하던중 진통을 느꼈지만 참고 노래를 부른후에야 부랴부랴 병원으로 달려갔다. 결과 아들은 예정일보다 15일이나 앞당겨 그날 22시 40분에 태여났다. 

이렇게 태아때부터 노래를 너무 들어서인지 아들 안위림은 음악을 싫증나했다. 부모한테서 유전을 받아서인지 목청도 좋고 음악적감각도 뛰여났지만 흥취가 없어한다. 아들을 위해 그랜드피아노까지 갖춰놓았는데 아들은 음악에 전혀 관심이 없을뿐더러 듣기 싫다면서 엄마보고도 노래를 부르지 말라고 한다. 

얼마간 마음이 상했지만 강요할수도 없는 황영애가 아들에게 《그럼 커서 뭘 하고싶어?》라고 물으면 《아빠처럼 운동할거예요. 그러니 저 피아노랑 다 팔아버리세요》하며 대수롭잖게 말한다.

그러다가도 집으로 찾아온 학생들에게 노래를 배워줄 때면 시키지 않아도 옆에서 함께 배우는데 제법 잘 배워낸다는 아들을 두고 황영애는 《앞으로 계속 목청이 좋으면 성악을 시키고싶은 생각이 많지만 생각대로 되겠는지 두고봐야 한다》며 은근히 욕심을 내비치였다.

음악의 길을 향해 쉬임없이 달려온 황영애는 《우리 민족의 전통예술을 포함한 군중문화를 위해 적은 힘이나마 이바지하여 우리 민족의 전통예술이 한차원 올라선다면 그만큼 보람찬 일이 없을것이다》면서 《아직도 미흡한 점이 많다. 부단히 배우면서 지금까지 아껴주고 사랑해준 대중들께 보답하고싶다》고 앞으로 타산을 밝혔다.

연변라지오TV신문    최설화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본사소식 현재 한국 경민대학교 관광호텔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서영근 씨가 조선족으로써는 사상 처음 중국 조선족 서풍형성(書風形成)에 관한 론문으로 한국 원광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수여 받았다. 서영근 씨의 박사학위 론문은  중국 조선민족이 처한 력사,지리, 문화 등 예술환경과 그것에 의해 생성된 민...
  • 2008-03-17
  •  ㅡ심갑섭 한국 인천문화재단 대표리사 인터뷰 《문화의 저력!》 지난해 년말 한국 인천문화재단 제2임 대표리사로 취임한 심갑섭(66세. 甲燮)선생, 그와 만나서 가장 인상깊은 점은 하얀 은발과 입에서 떠날줄 모르는  《문화》라는 단어. 《문화를 키워야 도시가 살아난다》 심대표리사는 《지금 시대는 도시가...
  • 2008-03-07
  • 국가급무형문화재종목 대표계승인 김명춘 후계자양성에 고민지난 2월 28일,  북경 인민대회당에서 개최된 제2기 국가급무형문화재 종목 대표계승인(第二批国家级非物质文化遗产项目代表性传承人) 명명 및 증서 수여식에는 문화부가 공포한 551명의 종목 대표계승인...
  • 2008-03-07
  • 중국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로 당선된 연변가무단 일급 무용가로 활약하고 있는 함순녀 대표를 전화로 연결해서 두 회의와 관련해 그의 얘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하 "기"는 기자, "함"은 함순녀 대표를 지칭합니다.)  기: 안녕하십니까? 함: 안녕하십니까? 기: 우선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
  • 2008-03-05
  • <아리랑> 김산 발굴한 중국동포 학자의 '쓸쓸한 영면'[오마이뉴스 조창완 기자] ▲ 김산의 <아리랑>(Song of Arirang) 책 표지(김산-님 웨일즈 공저로 돼 있다). ⓒ (사)아리랑연합회 역사에 우연은 없지만 한 상황을 가정해보자. 훗날 <중국의 붉은 별>을 쓴 작가 에드가 스노우의 부인 님 웨일즈는 르...
  • 2008-02-28
  • 민족예술의 새로운도약 위해 기여할터-11기 전국인대 대표 연변가무단 국가1급배우 함순녀다년래 민족예술에서의 배움과 쌓은 경험들을 학생들에게 사심없이 전수하여 연변민족예술을 고양할수 있는 우수한 후계자들을 양성하기에 노력하며 연변민족예술의 새로운 휘황과 도약을 위해 모든것을 다 바치련다." 이는&nbs...
  • 2008-02-26
  • 2007년 7월, 중국 중소학교학생 노래경연에서 연길시제3중학교 최연희(15살)학생이 벨칸토창법에서 단연 1등의 영예를 따내 가족은 물론 학교의 교정을 들썽케 했다.“내 딸이라고 자랑하는것이 아니라 이 애는 어릴적부터 취미가 다양했으며 특히 음악절주감이 좋아서 동네에서 노래 잘 불러 소문이 나있었다”...
  • 2008-02-26
  • 꼬마무용수들의 예술꿈 키워간다 -목단강시조선족소학교 심성주교원의 이야기20여년간 꼬마무용수들을 거느리고 전국, 성, 시급 시합에 참가하여 수십차례의 영예를 따내면서 어린이들에게 예술의 꿈을 키워주고 있는 목단강시조선족소학교의 심성주교원. 국가급음악부편심, 작곡가인 아버지의 셋째딸로 태여난 심성주...
  • 2008-02-25
  • 한국 근대시로 석사학위 딴 조선족 윤기미씨 "중국에 한국 문학 알리고 싶어요""아직까지 중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한국 시를 중국에 많이 소개하고 싶습니다" 한국 근대시를 연구한 논문으로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국문학 석사학위를 받은 윤기미(33.여)씨는 석사모를 쓰고 환...
  • 2008-02-24
  • —11기 전국인대대표 연변대학 교장 김병민"조국의 변강에 자리잡고 있는 이곳은 비록 조건이 간고하지만 교원과 학생들은 나를 수요한다. 민족교육사업발전을 위해 자신의 일체를 기여하겠다" 고 연변대학 교장 김병민은 페부지언하면서 학교를 열애하고 민족교육사업을 열애하는 심경을 털어놓았다.1978년...
  • 2008-02-22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