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박정복의 사업과 가정
조글로미디어(ZOGLO) 2009년3월18일 09시17분    조회:942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평범하지 않은 감초맛인생

성우, 소품배우, 연기자로 다재다능한 박정복의 사업과 가정

2008년 연변텔레비죤방송국 음력설야회 소품 《새해아침》(박춘우, 박정복, 리원표 출연)에서 자식을 위해 억척스레 돈을 버는 전형적인 조선족어머니로 등장하여 한족훈둔장사 박춘우와 사랑을 나누는 농익은 연기를 선보인 박정복에게 시청자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고있다.

박정복은 《팥죽련정》, 《각설이를 면했네》, 《로무시장에서》, 《까치가 울던 날》, 《행복한 가정》, 《촌장선거》, 《래일을 위하여》, 《주정뱅이안해》, 《뜨물주정》 등 수십편의 소품에 출연하여 순박한 조선족아줌마의 모습을 형상적으로 그려냈는데 그중에서 김동현과 함께 출연한 소품 《주정뱅이안해》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주었고 그는 《남편한테 고양이오줌을 먹인 안해》라는 별명까지 얻게 되였다. 또 원로소품배우 리영근과 함께 가슴 찡한 황혼의 사랑을 그린 소품 《팥죽련정》은 시청자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다.

박정복이 생동한 연기와 함께 후더분한 마음씨를 고스란히 전할수 있는데는 귀맛당기는 석쉼한 목소리가 한몫을 톡톡히 하고있다. 사실 박정복은 소품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기전에 일찍 그만의 독특한 목소리로 청취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아직 집집마다 텔레비죤을 갖추지 못하고 방송을 많이 듣던 나날 박정복은 방송극, 방송소설로 청취자들을 매료시켰다. 1981년 처음 연변방송예술단의 성우로 입사하여서부터 지금까지 박정복은 이미 천여부의 방송극에 출연하였고 수백회에 달하는 방송소설도 랑독하였다. 지금도 대중들은 《매화사건》, 《강자는 누구인가》, 《인정없는 사위》등 80년대 인기방송극을 잊지 않고있다.

성우로서 인정받고있는 박정복의 어릴 때 꿈은 결코 화술이 아니였다. 1962년 화룡시 투도진 룡원촌의 농민가정에서 태여난 박정복은 어려서부터 노래를 아주 즐겨 불렀고 앞으로 이름있는 가수로 될 꿈을 키웠다. 농촌에서 살았기에 성악공부를 따로 할수 없었지만 행운스럽게 초중에 붙은 해에 연변가무단의 정혜숙선생이 그가 다니는 룡수1중의 음악교원으로 내려왔다. 정혜숙선생님은 노래를 잘 부르는 박정복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었다. 하여 박정복은 눈에 띄우는 진보를 가져왔고 수차례 문예콩클에서 1등상을 받기도 하였다. 1981년 대학입시에서 연변예술학교 성악학부를 지망했다가 락방의 고배를 마셨지만 행운의 신은 그에게 다른 기회를 마련해주었다. 그해 연변방송예술단에서 연길을 상대로 성우를 모집했는데 박정복은 친척의 추천으로 시험을 보게 되였고 1등이란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되였다. 비록 어려서부터 키웠던 꿈은 아니였지만 영화해설을 하는 큰오빠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화술에도 많은 관심이 있었던 박정복은 출근한지 나흘만에 방송극 《천사와 준마》로 데뷔신고식을 치렀다. 입사할 때 20살 꽃나이였지만 박정복은 젊은역보다는 할머니, 어머니의 역을 더 잘 소화해냈다. 석쉼하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자애로운 형상에 너무나 잘 어울렸던것이다. 결국 그는 어머니, 할머니역으로 27년간 한우물을 파왔다.

당시 방송이 전성기여서 청취자들로부터 인기가 대단했지만 그래도 배움에 목말랐던 박정복은 1983년 연변예술학교 연극학부시험을 보았는데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하였다. 1985년 연변예술학교를 졸업한 박정복은 연변연극단에 배치받았다.

졸업하던 해 9월 3일 박정복은 자신을 5년간이나 기다려준 조영건과 결혼식을 올렸다. 1981년 연변방송예술단에 출근할 때 박정복은 친척집에서 다녔다. 이웃에서 살던 조영건네 식구들이 늘 박정복의 친척집에 와서 텔레비죤을 시청하였기에 인연은 아주 자연스럽게 맺어졌다. 농촌에서 자랐기에 조금은 촌스럽기도 했지만 오히려 소박하고 순수한 매력이 있다면서 박정복에게 뜨거운 사랑을 주었던 조영건은 박정복이 예술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말없이 기다려주었다. 박정복은 그런 남편이 더욱 존경스럽고 미더웠다.

박정복은 《녀동생을 먼저 시집보내면서 5년이나 기다려준 남편이 고마와서 나도 지금까지 일편단심 남편만 바라보며 살아왔다》면서 《결혼후 모순이 생길 때마다 변함없는 사랑을 키워온 남편을 떠올렸다》고 감개무량하게 말했다.

그러나 결혼후 잦은 외지공연으로 여러가지 풍파도 있었다. 특히 아들 홍빈이가 태여난후 가정을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는 남편은 박정복더러 집형편이 괜찮으니 전직주부로 있으면서 집안일에만 신경을 써주기를 바랐다. 그렇게도 말리는 남편한테 아들을 맡기고 외지공연을 다녀오는 그의 마음도 편안하지 못했지만 워낙 일욕심이 많은 박정복은 좀처럼 연기를 그만두려 하지 않았다. 한번은 왕청으로 연극 《털없는 개》 공연을 갔는데 남편이 차를 몰고 데리러 왔다. 유치원에 갔던 아들이 눈에 유리쪼각이 들어가면서 눈의 막이 찢겨져서 수술을 해야 되는데 남편은 너무 떨려서 도무지 수술서에 서명할수 없었던것이다. 그래서 연기중인 박정복을 무작정 잡아끌었다. 어쩌면 아들이 실명의 위험도 있었기에 박정복은 공연도중 A역 로친한테 남은 2막을 부탁하고는 부랴부랴 병원으로 달려왔다. 병원에 와보니 시어머니가 이미 서명을 해서 아들은 수술실에 들어가있었다. 그날 그들부부는 크게 다투었다. 개체업에 종사하여 늘 바삐 보내는 남편은 가정을 위해서 사업을 희생하기를 바랐고 이미 연기의 매력에 푹 빠진 박정복은 절대로 일만은 손에서 놓지 못하겠으니 리해해달라고 사정하였다.

1990년 박정복은 연변연극단 배우실무기량발표에서 1등상을 수상하였다. 시, 소설, 소품 세가지 부분의 종합실력을 발휘해야 하는데 시와 소설은 예술단에서 많이 익혀서 다른 사람들보다 우세였지만 소품에서는 어쩐지 자신이 없었다. 마침 리영근선배가 박춘우를 상대역으로 추천하면서 직접 감독을 맡아 소품 《공원숲속에서》를 연습시킨데서 소품에서도 높은 점수를 따냈다.

자신이 무대공연보다는 화술에 더 소질이 있다고 생각한 박정복은 1993년 연변방송예술단으로 전근하였다. 전근후 외지로 공연다니는 일이 없게 되여 가정의 유일한 모순도 해결되였다. 박정복은 예술단에 있으면서 《김삿갓》, 《해빛속으로》 등 수많은  방송극의 해설을 맡았는데 그중에서 방송극 《쓴웃음》은 성조선말프로 1등상을 수상하였고 4부작 방송극 《동희철의 60년 방송인생》에서 동희철의 안해역을 맡았는데 한국 KBS 시상식에서 특등상을 수상하는 등 많은 영예를 받아안았다. 그는 또 연변TV방송국에서 제작한 TV련속극 《반지》에서 주인공인 어머니역으로 출연하여 가슴 훈훈한 연기를 선보였고 《갈꽃》에서는 정신분렬환자 박홍심역을 생동하게 그려냈으며 《가족사진》에서는 한국식당주인역으로 출연하였다. 이외에도 《교씨가문》, 《초씨네 아홉자매》, 《금분세가》 등 수많은 TV번역련속극에서 어머니역의 배음을 맡았다.

다재다능한 박정복은 훌륭한 어머니로 되기에도 손색이 없다. 아들 홍빈이가 소학교에 입학여서부터 고중을 졸업할 때까지 한번도 학부형회의에 빠진적이 없는 열성엄마이다. 늘 친절하게 대하고 민주적으로 키워서인지 홍빈이는 밝고 건강하게 자란 착한 아들이다. 2006년 장춘공정학원에 입학한 홍빈이는 학교에서 체육부장으로 활약하고있다. 마냥 자랑스럽기만 한 아들도 한번은 엄마속을 썩인적이 있었다. 고중 3학년때 학교에서 담배를 피운 아들때문에 학교로 불리워가서 아들과 함께 결심서까지 썼다. 한창 예민한 시기라 크게 욕도 못하고 앓던중 남편한테 도움을 청했는데 글쎄 흥분한 남편이 아들의 귀쌈을 때렸다. 매를 모르고 자랐던 홍빈이도 놀랐지만 그걸 지켜본 박정복은 더욱 놀랐다. 마음속으로 말한것이 조금 후회되기도 하였다. 다행히 아들은 잘못을 뉘우쳤고 무난히 대학에 입학하여 그들부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무엇보다 가정을 소중히 여기는 남편은 안해를 지극히 관심한다. 외지에서 사업하던 때에도 절대로 두달을 넘기지 않고 집에 다녀갔고 지금은 매일 아침마다 출근하는 안해를 차로 데려다주어 남들의 부러움을 자아낸다. 갓 결혼했을 때에는 연예인안해를 두어 조금은 부담감을 느꼈지만 지금은 안해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박정복이 취재를 받는다고 하자 남편은 《조용하게 살면 오죽 좋아? 꼭 그렇게 자신을 내세워 홍보해야 하는가? 되도록이면 취재를 받지 말라》며 말렸다. 박정복이 《내가 일부러 부른것이 아니고 기자가 찾아왔다》고 거듭 말해서야 믿으면서 《될수록 가정에 대해서는 적게 말하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사업에서도 가정에서도 남부럽지 않게 성공한 박정복만의 비결은 무엇일가? 꼭 꽃으로 피여나야만 아름다운것이 아니라 꽃을 받쳐주는 잎사귀일지라도 나름대로의 자신감을 갖고 만족하면서 즐기는것이다. 화려하지 않지만 결코 평범하지도 않은 박정복의 감초맛인생에서 보다 많은 웃음을 기대해본다.

연변라지오TV신문 최설화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조선족 박철수 北 외자유치 경제 구원투수가 돼대풍투자그룹 총재로 임명… 北 외자유치 총책으로中 휘발유 팔며 신뢰 얻어… 작년 '남북 비밀접촉' 중개說 북한은 최근 국가개발은행(산업은행 역할) 설립 방침을 밝히면서 이 은행의 외자(外資) 유치를 담당할 '조선대풍국제투자그룹'(대풍그룹) 상임부이사장 ...
  • 2010-01-27
  • 청아한 목청의 민요가수 — 렴수원 렴수원 프로필 1989년 연변예술학교 성악전업 졸업. 1989년 연길시조선족예술단 독창배우. 1999년 연변가무단 독창배우. 2003년 연변대학 예술학원 성악학부 졸업. 2004년 상해음악학원 성악학부 졸업. 1990년 전국《장성컵》민족음악콩클 독창1등상. 1992년《연변의 여름》예술절 독...
  • 2010-01-27
  • 성장 이끌어 내려면 유망사업에 과감히 투자하라—연변미주통상대사 박현우회장을 만나연변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언제든 연변을 돕고싶다”는  연변미주통상대사 박현우회장은  10년 가깝게 연변대외교류추진사업에 진력하여왔다.  지난 1월 21일, 연변의 발전가능...
  • 2010-01-25
  • 1 2010년 음력설맞이문예야회에서 우리는 새로운 목소리를 들을수 있고 새로운 가수를 볼수 있다. 20일 오후,  기자는 편집부에서 연변TV방송국에서 마련하는 음력설맞이문예야회참가차로 연변에 온 가수 정성씨를 만났다.양광상품(阳光尚品)문화전파회사 김광호사장이 소속사 배우 정성(郑晟)씨는...
  • 2010-01-22
  • —왕청현 배초구진중학교 전건성교장의 이야기 현성과 왕복 50여킬로메터 떨어진 가야하강반에 자리잡은 시골학교로 매일 도시락을 챙겨가지고 통근하면서 학교의 교수환경을 개변시켜 시골학교의 “코기러기”로 불리우는 사람이 있는데 그가 바로 왕청현 배초구진중학교의 전건성(36세)교장이다. 199...
  • 2010-01-20
  • 한 녀가수의 예술사랑 가족사랑지난세기 80년대~90년대 연변가요계에서 자신의 립지를 굳게 다지고 조선족관중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안았던 청년가수 장경옥, 이쁜 그 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운 그 목청도 좋았지만 내성적인 성격으로 인해 늘 조용하게 웃는 미소는 상냥한 이미지를 부여해 과연 “최진사네 셋째딸&rdquo...
  • 2010-01-18
  • 89세 리옥금 녀사의 이야기 “당과 인민을 위해서라면 세상에 두려울게 없었다.” "우마보다 못한 머슴살이에서 벗어나 나라의 주인된 행복이 목숨이상으로 귀중했다. 그 행복을 지키기 위해 이를 악물고 일했다."이는 일생을 나라와 인민을 위한 사업에 바쳐온 리옥금(89살)할머니의 페부에서부터...
  • 2010-01-13
  • 한석윤 프로필 1943년 3월 훈춘현 태양촌 출생.1967년 8월 연변대학 조문학부 졸업.2003년 5월 중국조선족소년보 정년퇴직재직기간 총편집, 사장, 고급편집, 명예문학박사 사회직무중국작가협회 회원.중국소수민족작가협회 회원연변작가협회 부주석(2기 련임)연변기자협회 부주석(3기 련임)중국소년아동신문잡지사업자협회 ...
  • 2010-01-13
  • "태신" 온돌판넬 절반 중국 주름잡아전국 수십개 도시에 총대리점 300여 개수십만 세대 안방에  "태신" 의 "온정"전해성공 비결 "신용을 남기면 이윤이 남는다"   (흑룡강신문=하얼빈) 전영매 기자 = "태신" 전기판넬 하나로 거의 절반 중국 대륙을 주름잡고 ...
  • 2010-01-12
  • 준비된 길을 걸으며 펴내는 절절한 와인인생—청도원석벽지유한회사 석진덕리사장을 만나 변화가 불가피한 시대에 국내포도주시장이 하나의 시장으로 잡혀져 있지만 제한적으로 경쟁력이 좁혀져 소비자들이 직접적인 침해를 받고 있다. 이같은 국내포도주시장에 변화를 꼭 이끌어내려는 사람이 있다. 일찍 연변에서 연...
  • 2010-01-12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