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황범송-굵직한 력사현장 렌즈에 담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08년12월26일 08시48분    조회:828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령수인물촬영사진기자 황범송씨 

황범송씨의 저택 응접실 벽 한가운데는 등소평, 강택민 그리고 조남기장군과 함께 찍은 사진 석장이 각각 걸려있다. 사진기자로 일해온 황범송씨가 세월속에 남긴 큼직큼직한 자취들을 말해주는 사진들이다. 그는 1952년부터 선후로 연변일보사 사진기자, 연변박물관 사진기자 그리고 중공연변주위 정보처, 비서처, 보밀실 등 부문들에서 일해오면서 나름대로 령수인물사진촬영에서 나름대로 일가를 이루었다.

어린시절 혈혈단신으로 단돈 1전도 없는 무일푼으로 집을 나서 사진기술배우러 구름처럼 정처없이 떠돌아 다니던 그 세월 그는 사진기자가 꿈이였다. 그렇게 시작된 그의 인생행보는 마침내 그를 사진기자 행렬에 들어서게 했다.


《안녕하십니까?》


그해 황범송씨는 32살, 연변일보사 사진기자였다. 1962년 6월 2일, 주은래총리가 부인 등영초동지와 함께 연변시찰을 왔다. 주은래총리의 시찰촬영을 당시 연변일보사 기자들인 강찬혁, 김홍국, 황범송 그리고 연변의학원 엑스레이촬영기술자 채기혁 그리고 사진관을 경영하던 남진우씨가 맡았다. 주당위 부서기였던 전인영은 주은래총리에게 드릴 례물로 사진첩을 드려야하니 사진을 잘 찍으로고 신신당부했다.

주은래총리는 연변체류기간 연변농구공장, 연변대학, 연변의학원, 연변농학원, 연길시 신풍대대 등곳을 시찰하였다. 황범송 등 촬영을 책임진 사람들은 뻔질나게 달아다니면서 력사에 남길 장면들을 렌즈에 담고담았다. 황범송씨는 주은래총리와 근거리에서 만났기에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똑똑히 보아왔다. 검박하고 인민군중을 대함에 부드럽과 상냥한 주은래총리의 형상은 오늘도 사람들의 마음속에 살아있다. 이러한 형상들은 그때 사진기자들이 남긴 귀중한 사진들로부터 보아온것이다. 주은래총리는 자기의 돈으로 표 두장을 사고 연변가무단 공연이 시작된뒤 남몰래 입장하여 나무걸상에 앉아 관람했고 공연이 끝나자 무대에 올라가 배우들을 격려해주었다. 사회를 맡은 조순녀씨한테 다가간 주총리는 생활이 어렵지 않느냐며 첫마디부터 민생에 대해 물었다. 그는 연변시찰시 주로 백성들의 먹는 문제를 많이 연구했던것이다. 또 자기 방에 놓은 과일을 하나도 다치지 않았고 밤참은 지참하여 온 옥수수와 수수를 가루낸 미수가루였다. 연변빈관에서 자발적으로 모여온 군중들을 접견하던 장면은 사진을 통해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연변지도일군들과 합영을 끝낸 주은래총리는 빈관앞뜨락에 헤아릴수없는 사람들이 모인것을 보고 이층 베란다로 올라갔다. 그는 먼저 전인영동지에게 조선말로 인사를 어떻게 하느냐고 물은뒤 베란다에서 손을 저으며 군중들을 향해 《안녕하십니까?》라고 조선말로 말했다. 황범송씨는 이 장면을 놓칠세라 샤타를 눌렀다.   


장백산에서 등소평을 찍은 유일한 사진기자


1983년 8월 13일, 등소평동지가 전용렬차로 사평에서 이도백하로 향했다. 그 전날 주당위 비서장 김동기가 황범송씨더러 우리 나라에서 제일 영향력있는 수장이 오시니 지금 차를 타고 이도백하림업초대소로 가서 기다리라하면서 사진기자는 당신뿐이라고 했다.

이틑날 도요차승용차를 앞세우고 30여대 차량행렬이 나타났다. 장백산천지와 배운봉에서 유람객으로 가장한 황범송씨는 몰래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등소평동지가 사진기자는 일절 얼씬거리지 못하게 했던것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등소평동지가 황범송씨가 사진 찍는걸 발견했다. 조남기서기와 김동기비서장이 력사당안을 남기기위해 찍는것이니 용서해 달라고 사정해서야 황범송씨는 정식신분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서렬에 따라 조남기서기는 다섯번째에 섰다. 연변의 수장이 등소평동지와 마주 선 장면을 찍어야 하는데 어떻게 할가고 궁리하던중 황범송씨는 조남기서기의 옆구리를 가볍게 쳤다. 조남기서기가 알아채고 등소평동지가 걸상에서 일어서자 최림주장을 데리고 와서 등소평동지의 옆에 나란히 서서 연변의 상황과 백두산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등소평동지의 맞은쪽에 성당위 강효초서기가 서로 오른쪽에 조남기서기와 최림주장이 섰다. 이렇게 력사적인 사진이 탄생했다.


강택민총서기가 따라 준 한잔 술


강택민총서기는 선후로 연변에 두번 다녀갔다. 강택민총서기가 올 때마다 사진촬영을 맡은 황범송씨에게는 잊지못한 이야기들이 많다. 장백산스키운동장빈관에서 있은 일이다. 강택민총서기는 독방에서 식사를 하고 기타 수행인원들과 사업일군들은 홀에서 부페를 먹었다. 그때 강택민총서기가 방문을 열고 나오더니 부페의 음식들을 둘러본뒤 술병을 손에 들고 사업일군들에게 한잔씩 권하기 시작했다. 황범송씨한테 다가온 강택민총서기는 로기자가 수고 많으시다면서 잔에 따라서 술을 권했다. 여느 술과 같은 한잔 술이지만 나라의 최고수장이 친히 권하는 술이라 술잔에 담긴 그 의미는 강일수도 호수일수도 있을것이다.

황범송씨는 주덕, 동필무동지들의 시찰사진도 찍었고 김일성주석의 유럽 8개국 방문시 도문을 경과할 때도 력사적인 사진을 찍었다. 그는 선후로 륙정일, 박일파, 양상곤 등 당시 부총리급이상 수장들의 현지시찰사진뿐아니라 국외의 귀빈들의 사진도 찍어 력사에 남겼다.

황범송씨는선후로《중국조선족연변화책》, 《중국조선족화책》, 《연변녀성》, , 《중국연변》, 《주덕해화책》, 《조남기화전》 등 화책을 출간했고 또 많은 중국조선족관련책들에 사진을 제공했다. 현재 그는 왕청현력사전람관을 꾸리기위해  바삐 보내고있다.  

김인선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한국해외한민족교육진흥회 리기택회장을 만나 일전, 제6회(2006)민족교육진흥상수여식에 참석코저 연길을 찾은 한국해외한민족교육진흥회 리기택회장을 만나 교육에 관한 그의 고견에 귀를 기울이였고 귀청을 때리는 따금한 지적도 머리숙여 들어주었다. 그 인상적인 이야기를 모아본다. 교육을 보는 시각은? 70,80년대 한국...
  • 2006-09-15
  • 오토바이로 50여개 현,시 경유,7.800여 킬로메터 달려 지난 7월 11일 새벽 5시, 홀로 오토바이를 타고 연길에서 떠나 길림, 내몽골, 흑룡강의 50여개 현, 시를 거쳐 7800여킬로메터를 달리며 창작취재를 겸해 낚시 활동을 펼쳤던 작가이며 야외낚시애호가인 리근호씨가 8월 26일 11시경에 연길에 들어섰다. 이는 그의 네번째...
  • 2006-09-06
  • 인도네시아 CEOSUITE 김은미대표와의 인터뷰 인도네시아 CEO SUITE 김은미대표(44세)는 출장온 기업인들을 위해 《비즈니스쎈터》를 제공하는 사업을 하고있다. 고객요구에 맞춰 사무실을 디자인하는것은 물론 비서업무와 회사설립, 회계업무, 직원채용, 인사관리, 시장조사와 네트워크지원 등 종합적인 맞춤서비스를 제공하...
  • 2006-09-05
  • 한국 외교통상부가 지난 21일자 인사를 통해 석동연(52·사진) 주중국공사를 신임 재외동포령사대사로 임명했다고 29일 '재외동포신문'이 전했다. 신임 석 대사는 54년생, 한국외대 졸업, 미 터프츠대 플래처스쿨 석사를 수료한 후 77년 외무부에 입무, 주인도3등서기관, 주센프란시스코령사, 정보과장, 주중국참사관, 주호주...
  • 2006-08-30
  • 무순에 거주하는 한국인ㅡ무순시강동섬유제품유한공사 동사장 겸 총경리 양승국씨가 8월 22일 무순시공안국 출입경관리처 리진처장의 손에서《중화인민공화국 외국인영구거류증》(략칭 《그린카드》)을 받았다고 27일 '료녕신문'(특약기자 마헌걸)이 보도했다. 이로써 양승국씨는 무순에서 외국인으로서는 영구거주권을 획...
  • 2006-08-28
  • 한인 혼혈 여성이 미국내 최고의 아시아 미인으로 선발됐다. 샌프란시스코 인근 새너제이에 살고 있는 제니퍼 필드(24)양은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시내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열린 제21회 미스 아시안 아메리카 선발대회에서 진에 해당하는 `2006-2007 미스 아시안 아메리카'로 뽑혔다. 한인 어머니 안...
  • 2006-08-24
  • 러시아 한민족학교 엄넬리교장은 우주베키스탄 고려인 4세로 태여나 모스크바 사범대학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한후 뛰여난 교육인으로 되였다. 1991년 한국방문시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 등 몇마디 한국어만 겨우 가능했던것이 그에게 큰 충격이였다. 젊은시절 뿌리정체성에 대해 고민만 했을뿐 실천하지 않은것에 ...
  • 2006-08-23
  • -전통회갑행사의 주역들을 만나본다. 《조선족의 전통문화를 세인들앞에 펼쳐보이는 전통회갑행사의 주역을 맡게되여 대단히 자랑스럽다》는것이 이번 조선족전통회갑행사를 이틀 앞두고 지난8월16일 길림신문사의 단독 인터뷰를 접수한 4쌍 로부부들의 감개무량한 마음과 진솔한 고백이다. 고생끝에 락, 옛말하며 살때가 ...
  • 2006-08-23
  • [원제:명문고의 전통을 이어 전방위적인 발전을 이룩할터] ——— 상지시조선족중학교 리성근 교장 흑룡강성에서 가장 일찍 설립된 학교의 하나이며 가장 휘황한 력사를 자랑하는 상지시조선족중학교는 설립된지 60년간 국가를 위해 1만여명의 졸업생을 배출, 많은 분야의 지도자, 전문가, 교수, 공정사 등 ...
  • 2006-08-23
  • 만담배우 강동춘의 어제와 오늘을 본다 항상 사람들을 배꼽빠지게 웃기고 연변코미디계에서 없어서는 안될 큰 별이였던 강동춘이 근 몇년간 소리없이 무대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소문에 의하면 그가 건강이 좋지 않아 병석에 드러누운 환자생활을 한다고 하는데… 입만 열면 술술 새여나오던 그 구수한 만담의 일인자 ― 강...
  • 2006-08-22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