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박정복- 다양한 쟝르의 베테랑 배우
조글로미디어(ZOGLO) 2008년12월18일 20시33분    조회:1036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성우 소품 연기 다양한 쟝르를 넘나드는 중견배우 박정복

연변방송예술단의 성우 박정복씨는 일전 25회 라지오드라마 “아리랑인생”의 출연을 방금 끝냈다. 우리 민족의 4대에 걸친 가족사를 다룬 청중들의 기대작 “아리랑인생”에서 박정복씨는 어머니 금희역과 해설을 맡았다.

“어린시절 그토록 소중한 꿈이였던 성우, 소품배우, 연기자로 살아가는게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습니다. 다양한 성격과 다양한 부류의 역을 맡아 연기를 하면서 그 사람들의 정감세계에 푹 빠져들 때면 덤으로 다양한 인생을 더 사는것처럼 느껴지군 합니다.”

성우로, 소품배우로 또 연기자로 28년의 화려한 경력을 쌓아온 연변라지오방송예술단 성우 박정복씨는 맡은 역마다 최선을 다했고 그러면서 늘 행복했다고 말한다. 따라서 그가 오늘의 베테랑성우로 성장하기까지에는 그만의 끈질긴 노력이 그의 인생 갈피갈피에 슴배여있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화룡현 투도진 룡원촌에서 나서 자란 박정복씨는 어려서부터 노래를 잘 불러 중학교시절 여러차나 문예콩클에서 수상을 했고 또 10여년간 농촌에서 영화해설원으로 활약했던 오빠 박철룡씨의 영향을 받아 문장랑독은 물론 라지오에서 흘러나오는 성우들의 흉내도 곧잘냈다. 1981년 중학교를 졸업한 박정복씨는 가수를 꿈꾸며 연변대학 예술학원 학생모집시험에 응시했다. 그런데 결과발표를 기다리던중 우연히 인연이 닿아 성우시험을 치게 되였는데 연변대학 예술학원에는 락방되였지만 170여명이 참가한 성우시험에서는 1차로 합격, 그해 8월 1일 정식으로 연변인민방송국에 입사했다. 박정복씨는 입사 3일만에 라지오드라마 “천사와 준마”에서 도로공처녀역을 맡았다. 그의 특유의 석쉼하면서도 듣기 편안한 목소리는 이때로부터 전파를 타고 집집의 안방에 날아들었다.

텔레비죤수상기보급률이 극히 저조했던 시기라 라지오가 사람들의 둘도없는 친구였다. 박정복씨의 열성팬은 아버지였다. 아버지 박봉재씨는 7시 20분만 되면 라지오를 틀어놓고 딸의 연기를 한구절이라도 빠뜨릴세라 귀를 기울이군 했다. 그러던 아버지가 뜻밖의 사고를 당했다. 1982년 라디오드라마 “강자는 누구인가”에서 출연중이던 박정복씨는 5회까지 마저 끝내려고 휴일에 집으로 가지 못했다. 한시도 손에서 일을 놓지 못하는 아버지는 기차역에 나가서 딸을 기다리다가 제재소에 들려 나무를 제재하던중 전기톱에서 튕겨나온 창끝같은 나무토막에 가슴을 맞고 세상을 떠났던것이다. 박정복씨는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저리도록 아프단다. 자신을 반듯하게 키워주고 딸의 자그마한 성공에도 더없이 기뻐해주시던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박정복씨는 가배의 노력을 쏟아 연기기량을 쌓아갔다. 


박정복씨가 입사할 때 할머니역을 맡을 성우가 부족했다. 그의 석쉼하면서도 편안한 목소리가 어머니나 할머니역에는 적임이였다. 그렇게 시작된 어머니, 할머니 역을 박정복씨는 거의 28년 맡아왔다. 성우로 한창 인기가도를 달리던 박정복씨는 기량제고를 위해 1983년 연변대학 예술학원에 입학한다. 비록 한 연예계울타리이지만 여기서 그의 인생은 물줄기를 달리한다. “얼굴”없는 스타에서 개성이 넘치는 자기만의 얼굴가진 스타로 변신하는 도약이기도 하기때문이다. 연변대학 예술학원 연극학부를 졸업한 박정복씨는 연변연극단에 배치받았다. 박정복씨는 장막연극 “털없는 개” 공연시의 에피소드들을 떠올리면 희로애락이 교차된다고 했다. 당시 “털없는 개”가 엄청난 인기를 몰고와 하루에 2차씩 공연해야 했다. 그래서 배우도 A와 B로 팀을 나누었다. 박정복씨는 B팀에서 덕수엄마역을 맡았고 리영근씨가 덕수아버지역을 맡았다. 왕청에서 공연하던 어느 날 5막 연극에서 3막까지 공연이 물흐르듯이 매끄럽게 진행되여가고있는데 갑자기 남편이 연길로부터 급히 차를 몰고 찾아왔다. 쥐면 꺼질가 불면 날아날가 애지중지하는 아들이 눈에 유리파편이 들어가면서 막이 찢어져 당금 수술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남편은 하늘땅이 뒤집히는 일이라 안해부터 찾아왔던것이다. 박정복씨는 A팀의 동일한 역을 맡은 배우에게 연기를 맡기고 연길로 향했다. 너무나 큰 충격이라 박정복씨의 머리속은 새하얗게 비여있었다. 아들의 수술치료는 성공적이였으나 그날 그들부부는 대판으로 싸웠다. 정신을 추스리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들과 가정을 남편에게 일방적으로 떠밀다싶이 맡기고 집에 있는 시간이 극히 적은 자신이 남편에게 미안했다. 그래도 연기행보는 멈출수 없었다. 아들의 병세가 차도를 보이자 박정복씨는 또다시 무대에 섰다. 이렇듯 배우들의 헌신정신이 있었기에 연극 “털없는 개”는 500회 공연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털없는 개”는 상해국제희극세미나에서 특별초청공연을 하였고 제2회 전국문화신극목상과 초100회상을 수상했던것이다. 연기기량을 꾸준히 련마한데서 박정복씨는 1990년 연변연극단 배우실무기량발표에서 1등상을 했다. 박정복씨는 소품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가 출연한 “팥죽련정”, “각설이를 면했네”, “로무시장에서”, “까치가 울던 날”, “촌장선거”, “래일을 위하여”, “주정뱅이안해”, “뜨물주정” 등 수십편의 소품에서 보여준 순박한 조선족아주머니의 형상은 사람들에게 너무나 친근하게 다가갔다. 특히 이 시기 주목받은 작품은 김동현씨와 합작한 소품 “주정뱅이안해”이다. 이 소품은 당시 큰 인기를 모았고 박정복씨는 “남편에게 고양이오줌을 먹인 안해”라는 별명아닌 별명까지 얻기도 했다.

1993년 박정복씨는 인생의 세번째 물고를 틀게 된다. 그가 연변방송예술단으로 되돌아왔던것이다. 박정복씨는 방송예술단에서 한층 더 농익은 기량으로 역에 최선을 다했다. 그는 선후로 “김삿갓”, “해빛속으로”  등 많은 라지오드라마의 해설을 맡았는데 그중 “쓴웃음”이 성조선말프로 1등상을 수상했고 그가 안해역을 맡은 “동희철의 60년 방송인생”은 한국KBS특등상을 수상했다. 연변라지오방송력사상 첫 해외특등상 수상이였다. 그는 또 75회 장편추리소설 “비밀의 련인”과 65회 장편소설 “불타는 녀인”의 랑독을 맡아 실감있고 박진감 넘치게 잘 소화해냈을뿐만아니라 물오른 그의 기량이 높은 단계에 올라있음을 실증했다.

서방흥씨는 박정복씨의 기량을 두고 “다양한 부류의 인물을 핍진하고 넉넉하게 잘 부각해내고 또 소설랑독이나 드라마에서 높은 차원의 해설도 너무나 잘하고 있다”고 평했다.

박정복씨는 TV무대에서도 연기자로 공인을 받고있다. 그는 TV드라마 “갈꽃”, “녀자는 무엇이기에”, “반지”, “김광진”과 실화극장 “흰구름의 길” 등 드라마와 “초씨네 아홉자매”, “교씨가문” 등  번역드라마에서 높은 기량의 물오른 연기를 펼쳐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있다. 작년 7월 연변방송예술단 극단배우진이 한국KBS방송사에 연수를 갔는데 박정복씨 등 셋이 KBS라지오드라마에 잠간 출연하게 됐다. 한국배우들과 어울려 물오른 연기를 펼치는 박정복씨에게 한국연출도 “OK”하고 손시늉을 보냈다. 

김인선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청도조선족기업협회 회장 한룡태 조선족기업 위기 분석 《기업의 경쟁력은 학습력의 경쟁력이며 배우지 않고는 새로운 사유가 나올수 없다... 조선족기업인의 좋합자질 향상이 급선무다...》청도조선족기업협회 제6대 회장으로 당선된 한용태(49세)가 흔들리고있는 한국기업과 그 파장에 휘청거리고있는 조선족기업인들을 ...
  • 2008-02-21
  • 한민족처럼 춤과 노래를 즐기는 민족이 또 있을까요? 구정 하루 전인 6일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이주노동자와 함께 하는 설날큰잔치는 가무족(歌舞族)의 진면목을 보여준 자리였습니다. 조상들이 춤과 노래로 애환을 극복했듯이 재중동포들도 냉대와 차별에 의한 응어리를 풀었습니다. 저 어깨춤과 춤사위는 영락없이...
  • 2008-02-21
  • 구글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다면? 구글이 새롭게 선보인 서비스나 최신 동향에 대해 알고 싶은 것이 있다면?이런 궁금증을 해소하려면 구글의 공식 블로그보다 더 유명한 곳이 있다.바로 한승호씨가 운영하는 구글 비공식 블로그, 이른바 '후글'(www.hoogle.kr) 이다.그의 블로그가 유명한 것은 이공계 출신의 한승호씨가 구...
  • 2008-02-13
  • 일전 료녕성 신빈만족자치현 2007 “감동신빈”10대 인물 평의활동에서 조선족으로 유일하게  김순녀가 2007 “감동신빈”10대 인물로 평의되였다.2007년 5월부터 신빈현당위 선전부, 조직부, 현총공회, 공청단현위, 현부련회, 현인사국에서는 련합으로 전 현 범위내에서 “감동신빈&rd...
  • 2008-02-05
  • 조선족학생 최성휘(연변2중 3학년 6학급)가 우리 주에서 유일하게 올림픽경연 특장생으로 청화대학에 입학하는 영광을 지녔다.왕청현의 한 공무원가정에서 태여난 최성휘는 소학교 5학년까지 조선족학교인 왕청현제2소학교를 다녔고 2학년부터 올림픽수학써클에 참가하여 차곡차곡 기량을 닦았다. 한족학교에 가서도 수학에...
  • 2008-02-01
  • 아름다운 변강도시―백산시에 우리 민족의 문화예술에 혼신을 바쳐가는이가 있으니 그가 바로 국가 1급 배우이며 시조선족로인협회에서 안무가로 활약하고있는 주복순로인(71세)이다. 주복순로인은 일찍 1954년도에 연변가무단에서 무용배우로 있다가 후에 길림성가무극원과 길림예술학원에서 교편을 잡았고 1971년에 사업수...
  • 2008-01-31
  • ㅡ코리아패션유한회사의 사장 손향씨를 찾아서 《말할것도 없이 힘들었어요. 8000원을 손에 쥐고 사업을 시작하였으니… 》 성공한 비결이 뭐냐는 기자의 물음에 손향(48세)씨의 입에서 흘러나온 말이다.사업가의 길 1993년 손향씨가 로동국보이라검험소에서 출근하던 시절, 정부에서는 하해를 지지하면서 제3산업을 ...
  • 2008-01-29
  • —유성일 수보생 나란히 "감동길림" 10대인물로 선정신문화보, 길림년감과 길림텔레비죤방송국 생활채널에서 공동으로 주최한 제5기 "감동길림" 10대인물 평의활동 결과가 27일 오후에 발표됐다. 우리 주의 연길시인민법원 원장 유성일과 훈춘시공안국 마적달변방파출소 소장 수보생이 나란히 &qu...
  • 2008-01-28
  • 송나라때의 장택단(張擇端 11세기말—12세기초)이라는 사람이 청명상하도(淸明上河圖)를 그렸다면 오늘날 연길에는 "연길시가지사화도(延吉街市史话图)"를 그리는 사람이 있어 화제다.화제의 주인공은 연변포장협회 설계위원회 주임인 양지붕씨.올해 51세인 고급디자이너(설계사) 양지붕씨는 젊...
  • 2008-01-15
  • —연변민들레생태산업연구유한회사 리동춘 리사장 우리고장, 조선족만의 특유의 된장을 고집하는 사나이가 있다. 그가 바로 연변민들레생태산업연구유한회사 리사장리동춘(52) 씨이다.2007년 12월 15일, 대련의 수출대리회사를 통해 이 해의 마감차 “민들레”표 “연변순창두레마을” 전통된장을...
  • 2008-01-1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