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中난카이대 최고령 박사학위 이용선씨
조글로미디어(ZOGLO) 2007년7월3일 08시13분    조회:970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선양=연합뉴스) 조계창 특파원 = "정말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제일 빠른 길입니다." 

지난달 29일 중국 톈진(天津) 난카이(南開)대에서 관리학(행정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용선(64)씨는 2일 연합뉴스와 전화인터뷰에서 졸업에 대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이씨는 이번에 난카이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546명 가운데 최고령이다. 외국인으로서 그것도 최고령으로 저우언라이(周恩來) 전 총리의 모교에서 박사학위를 딴 이씨에 대한 중국 언론의 관심도 뜨거웠다.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이씨가 학위를 취득하기까지 과정을 상세하게 다룬 기사를 내보냈다.

이씨가 처음 중국과 인연을 맺은 것은 랴오닝(遼寧)대에서 어학연수를 했던 19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곳에 1년간 중국어에 대한 기본소양을 익힌 이씨는 1996년부터 2003년까지 대우진흥고속 베이징(北京) 담당 고문으로 재직했다.

중국의 여객 및 운송사업 분야에서 일을 하다보니 그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학구적인 방향으로 흘러갔다. 농학도 출신이지만 뒤늦게 공부에 뛰어들어 42세에 행정학 석사학위를 따냈던 만학도 기질이 20년 가까이 지나 또 한번 발동했던 것이다.

이씨는 중국의 운수관련 인프라가 선진국에 비해 손색이 없었지만 서비스는 상당히 뒤처져 있다는 점을 알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향이 없을까 궁리하던 끝에 2002년 난카이대 박사 과정에 진학을 결심했다. 당시 그는 환갑을 불과 1년도 남겨두지 않은 때였다.

하지만 학교는 나이 든 외국인 학생이라고 해서 봐주는 것은 없었다. 수업과 토론도 일반 중국 박사과정 학생과 똑같은 수준을 요구했으며 심지어 지도교수를 맡은 장진청(張金成) 교수는 이씨가 애써 작성해온 논문을 두어차례 퇴짜를 놓기도 했다.

이씨는 여기서 낙담하지 않고 한중 양국의 여객운수 사업에 대한 철저한 현장조사를 벌여 서비스의 차이가 어디에서 생기는가를 치밀하게 분석해 최종 논문을 작성했다. 그의 논문은 외국의 전문가들로부터도 높은 평가를 받았고 무난하게 최종 학위심사를 통과했다.

이는 이씨가 지닌 특유의 성실성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그는 젊은 학생보다 더 성실하게 학업에 매진했다. 단 한번도 수업을 빠뜨리지 않은 것은 물론 박사과정 중국어 시험에서 몇차례 낙방하기도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관문을 무사히 통과했다.

이런 그의 모습에 한번이라도 이씨를 지도했던 교수들은 한결같이 "성실하고 훌륭한 학생"이라는 찬사를 내놓았다.

회사에 은퇴한 뒤 현재 톈진에 있는 메이장(梅江)중학교 국제부 한국 초.중.고 과정 교감 선생님으로 재직 중인 그는 교육자로서 또 다른 인생을 개척하고 있다. 톈진한국인회의 한 관계자는 "이 선생님은 탈선의 유혹에 빠지기 쉬운 유학생에게 깊은 관심을 갖고 열성을 다해 지도하고 있어 현지 교민사회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한국 유학생들에게 "늦었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필요하다면 언제든 공부를 시작하라"며 "어떤 일이든 나이에 관계없이 일단 시작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라고 당부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연변대학사범분원 김향 교수 취재: 어린이 날 6.1절도 눈앞에 두고 있는데요. 오늘 문화현장 시간에는 어린이 동요 작곡에 심혈을 몰붓고 있는 연변대학사범분원 김향 교수님을 전화로 연결해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하 기는 기자를 김은 김향 교수님을 지칭합니다.) 기: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김: 안...
  • 2007-06-02
  • 인생이 한그루 나무라고 한다면 폭넓은 독서는 그 나무를 살찌우는 기름진 땅이라고 해야 할것이다. 다년간 청소년들의 독서흥취를 불러일으키고 옳바른 독서습관을 키워주며 건전한 독서문화창도에서 앞장서온 연변조선문독서사 사장 조권옥씨는 책을 읽는것은 인간이 능력을 키우고 인간답게 성장하는데 꼭 필요하다고 하...
  • 2007-06-01
  • 동심의 꿈밭, 동심의 터밭을 가꾸어오면서 일흔고개를 바라보는 동시인 김득만씨는6.1국제아동절이 다가오자 천진란만한 아이들 동심처럼 자신의 마음도 마냥 설레이기만 하단다. 40여년간 동요동시를 써왔고 20여년간 아동문예편집사업을 해왔으며 22년간 연변작가협회 아동문학분과 주임직을 맡아오면서 어린이와 아동문학...
  • 2007-05-31
  • 중한수교 이후 한국기업의 대거 중국진출은 조선족들에게 취직과 창업의 기회를 마련해 주었다. 적지 않은 조선족들이 한국기업에 취직하여 불과 몇년 사이에 말단직원으로부터 관리층으로 승진하였고 일부는 선진적 관리방법과 생산기술을 터득한 후 자체로 기업을 꾸려 성공하기도 했다. 한국기업의 일개 고용원으로부터 ...
  • 2007-05-31
  • 독일의 뮌헨공대에서 토목학과 디플롬 (석사와 비슷함) 과정을 밟고 있는 조선족처녀 이국화양은 중국 연변에서 출생하였으며 연변과학기술대학교(97급) 건축설계전업을 졸업했다. 어려서부터 아름다운 집을 그리기 좋아하였고 차츰 건축설계를 지향하게 된 이국화양은 고층건물이 별로 많지 못한 연변에 높은 층집을 건설하...
  • 2007-05-30
  • 룡정에서 50여킬로메터 떨어진 시골 삼합진, 9년일관제로 운영되고있는 농촌학교에 2006년 8월 20일부터 교육지원봉사자로 내려간 룡정중학교의 신송철교원은 일년동안 시골학교를 집으로 삼고 참답게 맡은바 공작을 잘해 학교선생님들과 학생들로부터 믿음직하고 부지런한 선생님이라고 칭찬받고있다. 지난해 8월 18일 개학...
  • 2007-05-29
  • 미국 펜주조선족동포회 박영애회장(연변중의원 원장)은 27일 루켄스파크에서 열리는 펜주 조선족동포회 창립 1주년 기념행사겸 제2회 체육대회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있다. 지난해 3월 펜주 조선족동포회가 창립돼 회장으로 취임후 지난해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렀던 박원장은 자신의 건물을 동포회관으로 사용할 정도로...
  • 2007-05-28
  • 수십 쌍의 새까만 눈동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7살쯤 돼보이는 여자애가 두손을 쳐든다. 열 손가락을 서로 움직이면서 선생님이 칠판에 써준 수학문제를 척척 풀어낸다. 세 자리 수와 네 자리 수, 네 겹으로 된 더하기와 덜기의 답을 몇 초 사이에 순식간 알아 맞춘다. 타고난 천성이고 신동일까? 아니다. 교실 안의 애들 거...
  • 2007-05-25
  • 상지시중의병원 내과주임 한정자(53세)씨는 훌륭한 의술, 고상한 의덕으로 백성들로부터 '우리 백성들의 믿음직한 의사'라고 친절히  불리우고있다. 여기에는 그럴만한 사연이 깃들어있다. 한정자씨는 1976년 흑룡강성위생학교를 졸업하고 하동조선족향병원에 배치받아 2년후에 삼양향병원으로 전근되여 4년간 근무했다...
  • 2007-05-25
  • 65세의 한석윤씨는 어린이만 보면 자애로운 할아버지가 된다. 22년간 중국조선족소년보에서 기자로, 사장으로 사업하면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몸에 배여서이다. 그동안 아이들을 위해 그가 해놓은 일은 이루 헤아릴수 없을만큼 많고도 묵직하다. 퇴직한 지금도 그는 우리 민족 청소년사업에 정열을 쏟으며 사랑일기를 계속...
  • 2007-05-24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