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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코리아타운의 첫 한국인
조글로미디어(ZOGLO) 2007년6월14일 11시15분    조회:10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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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5월까지 중국에서 13년째 생활하는 우동석(화장품대리상)사장은 중국친구들과 자유로이 인터넷채팅을 할 정도로 한국인들이 부러워하는 《중국통》이다.

《제가 갓 북경에 발을 들여놓을 때만 해도 북경에는 한국인들이 기껏해야 천명도 안 되였지요. 헌데 지금 10만명도 훨씬 넘긴다니 정말 상상하기조차 어렵군요!》

1992년 중한수교후 더우기는 1997년 금융위기이후 많은 한국인들에게 있어서 중국의 강력한 경제성장과 창업기회는 매우 유혹적이였다. 근접한 문화와 중국조선족들과의 원활한 언어소통은 한국인들이 중국에 더욱 쉽게 접근하고 적응할수 있게 하였다.

북경의 코리아타운으로 불리는 망경(望京), 이 곳에는 지금 6만명에 가까운 한국인들이 집거해있다. 1997년 우동석사장은 개발상으로 있는 친구의 소개로 망경아빠트단지개발의 상징으로 불리는 망경신성(望京新城) 101호 아빠트에 첫 한국인으로 입주하였다. 《그때는 주위에 아스팔트길도 없어서 비가 오면 말이 아니였어요. 창밖으로는 온통 시공하느라 파놓은 흙구뎅이만 보였습니다.》 두달후 첫 공공뻐스가 개통하였다. 그리고 또 석달이 지나서 101호에는 두번째로 되는 한국사람이 입주하여 왔으며 후에 우동석은 그 사람과 친한 친구로 되였다.

2006년 망경지구의 총인구는 20만명좌우, 그 가운데서 한국인들이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망경서원 3구와 4구의 한국인은 이미 50%이상을 차지하고있는데 구역내에는 한국마트, 한국음식점, 태권도관, 기원(棋院) 등 없는것이 없다. 우동석사장은 우스개로 《여기에 온 한국인들은 모두 자원적으로 따라온 사람들이랍니다. 저는 한사람도 끌어들이지 않았습니다. 기실 한국인들이 망경에 집거한것은 리해하기 어렵지 않지요. 중국인들이 외국에 나가서 차이나타운을 형성한것과 마찬가지가 아닐가요.》

망경사회구역관리부문에서도 한국인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편리를 제공해주고있는데 2005년 관할 파출소에 한국어를 아는 경찰 한명을 초빙하였으며 조선족을 한명 두어 한국인을 주요 상대로 한 전문창구를 개설하기까지 하였다. 망경의 사회구역병원에서는 한국말을 아는 의사를 우선 채용하고있다. 북경의 한 시민은 인터넷에 올린 글에서 《어느날 420번 뻐스를 타고 망경으로 갔는데 화가지(花家地)에 도착하여 차안을 둘러보니 기사, 매표원 그리고 나를 제외하고 나머지 사람은 전부 한국사람들이였다. 나는 내가 한국에 잘못 오지나 않았나 하여 놀랐다!》고 적고있다.

우동석사장은 딸을 중국학교에 보냈는데 지금 중국어가 모국어보다 류창하다고 한다. 자신도 중국어를 잘 배우기 위해 아예 집에다 한국위성안테나를 설치하지 않았다. 기왕 중국에서 생활할바에는 여기의 환경에 융합되여야 한다는게 그의 도리다.

북경에서 살고있는 한국인들은 이 도시를 점점 맘에 들어하고있으며 그들과 마음을 같이 하고있다. 2001년 7월 13일 저녁 북경이 올림픽신청에 성공하였다는 소식을 접하고 망경시민들은 자발적으로 경축대오를 조직하여 온 밤을 환호하고 즐겼다. 이 활동의 조직자는 바로 다름아닌 이 구역의 한국사람이였다.

얼마전 우동석사장은 중국에서 장기적으로 있을 타산으로 망경에다 자기 집을 마련하였다. 북경코리아타운―망경의 한국인 제1입주자로 우동석사장은 북경과 망경에 대한 호감을 전혀 감추지 않고있다. 이국에서 그는 거주국의 풍속을 따라 자연스럽게 더불어 생활하는 방법을 배웠다.

/ 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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