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방미선-감동 순수 사랑으로 다가온 연극인생
조글로미디어(ZOGLO) 2007년4월28일 10시06분    조회:1078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4월 17일, 연변대학 예술학원 연극학부 교수이며 국가1급연출인 방미선은 북경 인민대회당에서 성대히 개최된 중국연극 100주년 기념좌담회에서 국가문화부로부터 《문화부 우수연극예술일군》이라는 칭호를 수여받았다. 이는 현직에 있는 중국 연극계 예술일군 80명한테만 내려진 영예이다. 중국연극의 정상들인 이들을 대표하여 5명의 예술일군이 무대에 올라가 상장을 받았는데 그속에 방미선이 있었다. 

조선족복장을 곱게 차려입은 그가 무대에 오르자 일찍 길림성에서 일한적 있는 중공중앙 정치국 상무위원 리장춘은 그 짧은 순간임에도 매우 반가와하면서 《우리 한고향사람입니다. 축하합니다. 앞으로 더 잘하세요.》하는 축하와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그 이튿날 중남해에서 중공중앙 호금도총서기와 함께 한 자리에서 연극을 관람하면서 방미선은 묵직한 상패와 영예를 안은 무량함으로 잠간 《연극은 대체 나한테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가?》라는 의문을 던져보았다고 한다. 그리고 곧 《연극은 나한테 감동, 순수, 사랑, 젊음으로 다가오지 않았을가》고 스스로 해답하였다. 

연극은 방미선한테 준비없이 다가섰지만 그녀가 평생을 함께 해야 할 운명같은 사랑이였다. 소학교때 한어과담당교원인 멋진 총각선생님이 조선어를 한어로, 한어를 조선어로 마술처럼 구사하는 그 매력에 반해 번역가가 될 꿈을 남몰래 키웠다.《문화대혁명》기간 지식청년으로 농촌 하향, 그 시기 여느 지식청년들과 마찬가지로 농촌을 탈출할수만 있다면 더 큰 행운이란 있을수 없었다. 마침 연극단배우에 응시한것이 합격, 연극배우로 18년간 무대생활을 하게 된다.

지난 세기 80년대초 연변에서 조선족의 생활을 반영한 첫 영화 《첫봄》을 찍을 때 연변의 적지 않은 조선족배우들이 한어대화에 약했는데 전에 할빈연극원에서 1년간 한어공부를 해둔 방미선이 자연적으로 영화감독인 려소련(로신의 《약》  감독)과 조선족배우들의 의사소통역할을 하는 통역이 된것이다. 영화를 찍는 기간 내내 감독의 뒤를 따라다니면서 감독한테 조선족의 감정흐름특징 등에 대해 지적해주기도 하고 비오는 날 영화를 찍지 못할 때는 배우들에게 영국 녀작가 에밀리 브론데의 소설 《폭풍의 언덕(呼啸山庄)》을 이야기해주기도 하였다. 그런 그녀의 남다른 재능을 발견한 감독이 어느날 그녀에게 《동무는 사유도 민첩하고 형상적인데 왜 연출을 안하는가》고 물어왔다. 마음속깊이 늘 자신의 독창성을 발휘할수 있는 일을 하고싶었던 방미선에게 이는 마른 장작에 던져진 불씨와도 같았다. 이는 그녀에게 희망을 주었고 그녀는 대뜸 길이 보이는듯하였다.

요즘 말처럼 《연출은 아무나 하나?》 다방면적이고 종합적인 높은 자질과 수양을 두루 갖추어야 하는 연출의 길은 멀고 험난하였다. 《문화대혁명》의 피해세대인 그녀에게 우선 절실한것은 정규적인 교육, 1982년부터 8년동안 방미선은 다섯번이나 성인고등학교시험을 본다.

그녀는 이 8년을 우스개로 중국의 8년항전과 비유하면서 자신은 발악으로 이 8년을 버텼다고 한다. 다섯번의 시험을 거쳐서야 그녀는 마침내 연변대학 조문학부, 중앙희극학원 연출학부 공부를 하게 된다. 이처럼 첫걸음부터 힘들게 내디딘 연출의 길을 그녀는 오늘까지 걸어온것이다. 연극의 길은 힘들고 간고했지만 연극이 그녀에게 준것은 언제나 환희와 기쁨이였다고 한다.

방미선이 연출을 맡은 《사랑의 품》은 119차 공연을 기록하며 조선족, 나아가 전 중국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았고 중국문화신극목상을 수상하였다. 이 연극은 또 TV드라마와 뮤지컬로도 각색, 역시 그녀가 연출을 맡아 동북3성과 길림성 연출1등상을 수상하였다. 그녀가 연출을 맡은 TV드라마 《샘》은 전국소수민족제재TV드라마준마상 1등상을 수상하였다. 그녀의 국가급, 성급, 주급 수상경력은 화려하다.

또한 중국연극연구회에서 선정한 제4차중국연극금사자상 연출상, 길림성문학예술계 《덕예겸비》회원, 연변중청년전문기술인재, 연변 10대 녀걸, 연변3.8붉은기수 등 많은 영예를 받아안기도 하였다.

인생 50고개를 맞으면서 방미선은 전임연출의 길에서 급회전하여 연변대학 예술학원 연극학부에 삶의 터전을 옮긴다. 연출에서 대학교수, 직업호칭이 달라졌을뿐 그녀가 하는 일은 역시 연극을 떠날수 없다. 아는게 연극밖에 없다는 방미선은 연극과 함께 부풀었었고 연극이 위기에 처한 요즘은 연극의 부활과 흥기를 목마르게 기다리고 몸부림치면서 오전에는 대학교단에서 교수로, 오후에는 역시 연극예술인으로 활동하고있다.

강정숙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시원한 웃음이 매력적인 연변 TV의 김춘희(金春姬) 아나운서. 아나운서실을 들어서는 기자를 반갑게 맞으며 먼저 악수를 청하는 그녀를 보니 편안하고 진솔한 인터뷰가 이뤄질 것 같다. 올해로 방송경력 13년 차인 베테랑 아나운서인 김춘희 아나운서는 고등학교 재학시절 아버지의 권유로 방송에 입문했다. ‘사랑으로...
  • 2007-09-18
  • 《변경에 위치한 화룡에서 안전과 안정은 경제발전의 선결조건이다. 때문에 마땅히 변방의 일부터 잘 틀어쥐여야 한다.》이는 얼마전 전국국방후비력량건설관심지지선진인물로 당선된 화룡시당위 김수호서기가 늘 하는 말이다. 2003년 6월,  화룡시당위에 갓 부임되여 간 김수호서기는 우선 시안의 변경선을 일일이 돌...
  • 2007-09-17
  • 흑룡강 녕안출신으로 한국간지 12년 되는  57세의 박춘근씨...껑충한 키꼴과 긴 얼굴이 인상적이고 악수하는 큰 손아귀도 힘이 넘친다. 이국타향에서 그렇게 정열과 노력과 도전과 꿈을 가지고 사는 이 조선족 사나이를 취재하면서 나는 깊은 감동을 받지 않을수가 없었다. 조선족 로동자가 편집한 《외래어사전》 초중...
  • 2007-09-17
  • 주인민검찰원 검찰장 김광진은 28년간의 경찰생애에서 선후로 수십개 악세력집단을 짓부시고 1500여건 중대형사사건을 해명, 백성의 안녕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되였다. 1995년,   김광진은 안도현공안국 국장으로 임명됐다. 당시 안도현의 리씨3형제는 온갖 행패를 제멋대로 부리면서 백성들을 괴롭히고 사회치안...
  • 2007-09-17
  • 조명권 (길림성 도문시 출생)한국 신화신문그룹 회장.한국 한화중국평화통일촉진련합총회 부회장.서울화교화인 평화통일촉진회 회장재한 중국인 동향회 수석부회장(상무부회장). 신화그룹 사무실 대청에 들어가면 눈에 띄는것은 올해 4월 온가보총리의 한국방문때 사진이다. 4월 10일 재한 화교대표의 한 사람으로서 온가보...
  • 2007-09-13
  • 대련시 육명고중 2학년 12반 리려영친구는 2008년 북경올림픽에 선정된 우리 민족의 유일한《꼬마 기자》이다. 기자의 전화취재를 접수한 리려영친구는 맑고 고운 목소리로 자신의 신상을 얘기해주었다. 려영친구는 지금 올림픽취재팀 일원으로 북경에 가서 집중훈련을 받고있는중이였다. 언어에 대해 남다른 흥취를 갖고있...
  • 2007-09-12
  • 1997년 할빈사범대학을 졸업하고 할빈시조선족제1중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로숙화교원은 자신의 열정과 애심으로 교직생활을 보람차고 알차게 장식하고 있다. 로숙화교원은10년의 교직생활중 담임으로서 3기의 고중졸업반을 맡았고 련속 5년간 고중 정치과수업을 담당하면서 교학, 교수연구, 학생관리에서 눈부신 성과를 따냈...
  • 2007-09-11
  • 매주 화요일이 되면 북경에 거주하는 수많은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 있다. 바로 재중국한국인회 사무실에서 매주 화요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열리는 화요강좌와 총령사 사랑방이다. 류주렬 전 주중한국대사관  총령사는 재임시 매번 정해진 시간에 어김없이 나타나 제일 앞자리에 앉아 화요사랑방을 지켜나갔다...
  • 2007-09-10
  • “오랜 가뭄끝에 단비가 내린 격이다. 붉은 악마의 이번 후원을 계기로 명실상부한 조선족의 현대적 구단으로 발전시키고 싶다.”붉은 악마가 지난 5일 그동안 기업후원금 등으로 쌓였던 기부금을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현금 6억원과 7000만원 상당의 현물을 중국의 조선족 옌볜축구단에 지원하겠다고 밝혀 신...
  • 2007-09-09
  • 교육사업에 투신한 10년간  여러차 아영기 우수 소선대보도원, 아영기, 훌룬벨시 우수교원 등 영예를 따안았고 신발조선족향정부 문체사업 담당으로 전근된지 2년도 안되는 사이에 아영기 향촌청년 문화축제 선진개인, 공청단중앙으로부터 내몽골자치구의 유일한 조선족으로 '2006년도 전국향촌청년문화명인' 등 영예를...
  • 2007-09-0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