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윤행성-이국 타향서 조선족가곡 부르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07년4월3일 08시46분    조회:742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떡방아 찧는 소리 들려오더니
꽃가루 날렸느냐 마을에 눈 내리네”

청아한 노래 소리가 얼마 전 미국 뉴욕 플러싱 코리아 빌리지 열린공간에서 울려 퍼졌다. 조선말로 된 노래소리는 이국 타향에서 삶에 부대끼다 오랜만에 운집한 동포들의 마음 한 자락을 습윤하게 적셨다. 조선족 동포 400여명이 공연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열창하는 가수는 바로 윤행성이었다.

J.O.A 프로덕션이 기획한 이날 공연에서 윤행성은 자신의 히트곡은 물론 널리 알려진  “꼬마 인형”, “섬마을 선생님”, “신사동 그 사람”, “화장을 고치고”등 트로트를 열창했다. 뉴욕에 거주하는 조선족 동포들과 한인들의 교류와 공감대 형성을 도모하고자 기획된 콘서트에서 윤행성은 뉴욕 연예인협회, 팝오케스타라와 함께 “아리랑”, “강원도 아리랑”, “진도 아리랑”, “시집살이”, “달타령”, “꽃밭에서”, “청장고원”, “홀로 아리랑” 등 널리 알려진 곡들을 화려한 무대매너와 함께 선보였다. 콘서트에 참가한 관중들은 “이번 콘서트가 조선족 동포들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고 뉴욕에서 발간되는 한글신문인 “세계일보”는 “조선족 동포 윤행성의 아름다운 노래소리는 관객들로부터 열 띤 박수와 찬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연변의 모 제지공장에서 종업원으로 근무하다가 지난 세기 84년에 과외가수 콩클에서 통속가요 “봄맞이 가자”를 불러 대상을 수상, 청아한 음색과 맛깔나는 가창력으로 대번에 시청자들의 시선을 앗아 갔다. 이로부터 한낱 수수한 제지공이던 그는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기능을 더 한층 연마하고자 1993년 길림성 예술학원 연변분원에서 연수를 마쳤고 2000년에는 한국 중앙국립극장에서 연수를 받기도 했다. 그녀의 개성이 뚜렷한 독특한 창법은 한 때 경직된 문화풍조에서 새로움을 갈구했던 지난 세기 80년대 말 90년대 초 관중들의 심신에 꼭 걸맞아 항간에서 가장 즐겨 듣고 가장 많이 불리는 앵콜가요로 떠올랐었다.

당시 연변의 텔레비드라마의 주제곡은 어찌보면 윤행성이 도급맡다 싶이 하였다. “낳은 정 키운 정”, “민들레꽃”, “반달”, “갈꽃”, “가족사진”, “여자는 무엇입니까?”, “십오야의 밝은 달”, “어머니”, “인생길”, “사랑의 품” 등 TV드라마들의 주제가 또는 삽곡을 불러 극정을 안받침했으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또한 앨범 “꿈이 없다면”을 비롯하여 무려 13개의 카세트, CD앨범을 펴내기도 하였다. 어느 한번 시상식에서 “항상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으로 여러분들게 기쁨을 드리는 윤행성이 되겠습니다”고 했던 말은 바로 그가 이행하고자 했던 예술인생의 꿈이었다.

20여년간 독창가수로 활약하며 그녀는 뛰어난 성적가리를 쌓았고 많은 영예를 따냈다.
1984년 11월 제1차 연변 조선족자치주 마이크식 보통창법 콩클 1등상 수상.
1992년 12월 제1차 중국 전국 소수민족 성악콩클 2등상 수상.
2002년 8월 제1회 중국 전국 조선족 성악콩클 통속창법 1등상 수상.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제20차, 제21차 “4월의 봄” 축전에서 연이어 장려금상 수상…

현재 윤행성은 중국 음악가협회, 연변 음악가협회 회원으로 국가 2급 연예인이다.

관중들의 애대속에 이름난 통속가수로 무대를 주름잡으려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던 중 몇해전 “출국열”에 휘말려 윤행성은 미국으로 갔다. 하지만 그의 예술의 추구는 고달픈 이국 생활에 부대끼면서도 끊길줄을 몰랐다.

세계적인 대도시 뉴욕에서 콘서트를 여는 것이 또 하나의 새로운 꿈이었다. 오늘 그녀는 그 꿈을 실현했다. 그 동안 잠시 휴면기를 가지긴 했지만 미구에서의 그의 콘서트는 매스컴을 통해, 인터넷을 통해 알려졌고 고향의 팬들은 그녀의 출현에 다시 한번 갈채를 올렸다.

연변의 벽지에서 조용히 빛나던 별은 오늘 이국 만리 타향의 상공에서도 현한한 빛을 뿜고 있다.


코리안타운 연변주간 김혁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청도조선족기업협회 회장 한룡태 조선족기업 위기 분석 《기업의 경쟁력은 학습력의 경쟁력이며 배우지 않고는 새로운 사유가 나올수 없다... 조선족기업인의 좋합자질 향상이 급선무다...》청도조선족기업협회 제6대 회장으로 당선된 한용태(49세)가 흔들리고있는 한국기업과 그 파장에 휘청거리고있는 조선족기업인들을 ...
  • 2008-02-21
  • 한민족처럼 춤과 노래를 즐기는 민족이 또 있을까요? 구정 하루 전인 6일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이주노동자와 함께 하는 설날큰잔치는 가무족(歌舞族)의 진면목을 보여준 자리였습니다. 조상들이 춤과 노래로 애환을 극복했듯이 재중동포들도 냉대와 차별에 의한 응어리를 풀었습니다. 저 어깨춤과 춤사위는 영락없이...
  • 2008-02-21
  • 구글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다면? 구글이 새롭게 선보인 서비스나 최신 동향에 대해 알고 싶은 것이 있다면?이런 궁금증을 해소하려면 구글의 공식 블로그보다 더 유명한 곳이 있다.바로 한승호씨가 운영하는 구글 비공식 블로그, 이른바 '후글'(www.hoogle.kr) 이다.그의 블로그가 유명한 것은 이공계 출신의 한승호씨가 구...
  • 2008-02-13
  • 일전 료녕성 신빈만족자치현 2007 “감동신빈”10대 인물 평의활동에서 조선족으로 유일하게  김순녀가 2007 “감동신빈”10대 인물로 평의되였다.2007년 5월부터 신빈현당위 선전부, 조직부, 현총공회, 공청단현위, 현부련회, 현인사국에서는 련합으로 전 현 범위내에서 “감동신빈&rd...
  • 2008-02-05
  • 조선족학생 최성휘(연변2중 3학년 6학급)가 우리 주에서 유일하게 올림픽경연 특장생으로 청화대학에 입학하는 영광을 지녔다.왕청현의 한 공무원가정에서 태여난 최성휘는 소학교 5학년까지 조선족학교인 왕청현제2소학교를 다녔고 2학년부터 올림픽수학써클에 참가하여 차곡차곡 기량을 닦았다. 한족학교에 가서도 수학에...
  • 2008-02-01
  • 아름다운 변강도시―백산시에 우리 민족의 문화예술에 혼신을 바쳐가는이가 있으니 그가 바로 국가 1급 배우이며 시조선족로인협회에서 안무가로 활약하고있는 주복순로인(71세)이다. 주복순로인은 일찍 1954년도에 연변가무단에서 무용배우로 있다가 후에 길림성가무극원과 길림예술학원에서 교편을 잡았고 1971년에 사업수...
  • 2008-01-31
  • ㅡ코리아패션유한회사의 사장 손향씨를 찾아서 《말할것도 없이 힘들었어요. 8000원을 손에 쥐고 사업을 시작하였으니… 》 성공한 비결이 뭐냐는 기자의 물음에 손향(48세)씨의 입에서 흘러나온 말이다.사업가의 길 1993년 손향씨가 로동국보이라검험소에서 출근하던 시절, 정부에서는 하해를 지지하면서 제3산업을 ...
  • 2008-01-29
  • —유성일 수보생 나란히 "감동길림" 10대인물로 선정신문화보, 길림년감과 길림텔레비죤방송국 생활채널에서 공동으로 주최한 제5기 "감동길림" 10대인물 평의활동 결과가 27일 오후에 발표됐다. 우리 주의 연길시인민법원 원장 유성일과 훈춘시공안국 마적달변방파출소 소장 수보생이 나란히 &qu...
  • 2008-01-28
  • 송나라때의 장택단(張擇端 11세기말—12세기초)이라는 사람이 청명상하도(淸明上河圖)를 그렸다면 오늘날 연길에는 "연길시가지사화도(延吉街市史话图)"를 그리는 사람이 있어 화제다.화제의 주인공은 연변포장협회 설계위원회 주임인 양지붕씨.올해 51세인 고급디자이너(설계사) 양지붕씨는 젊...
  • 2008-01-15
  • —연변민들레생태산업연구유한회사 리동춘 리사장 우리고장, 조선족만의 특유의 된장을 고집하는 사나이가 있다. 그가 바로 연변민들레생태산업연구유한회사 리사장리동춘(52) 씨이다.2007년 12월 15일, 대련의 수출대리회사를 통해 이 해의 마감차 “민들레”표 “연변순창두레마을” 전통된장을...
  • 2008-01-1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