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중국동포 등장하는 영화 만들고파"
조글로미디어(ZOGLO) 2007년2월27일 09시52분    조회:889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동포가 등장하는 상업 영화를 꿈꾸며 영화아카데미 최초의 외국인 졸업생 방예림

연변에서 연극을 공부하던 방예림 씨는 2004년 영화를 공부하기 위해 한국으로 유학을 와 영화아카데미 최초의 외국인 졸업생이 됐다.

아무도 가본 적 없는 길을 걸었다. 2004년 연변에서 연극을 공부하던 학생이 영화를 공부하겠다며 홀연히 유학을 떠났다. 영화제작사가 없는 연변 조선 자치구에서 영화를 하겠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방예림 씨는 재중국 동포가 담긴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영향력도 있고, 현대적인 영상기술에 고유의 색채를 담아 많은 아시아 나라의 광범위한 공감을 얻은 한국이기에 선택했습니다.”

처음 입학한 학교는 동국대학교. 2년 과정을 수료하고 동포 특별전형이 생긴 영화아카데미에 운 좋게 합격했다. 그러나 방예림 씨에게 왜 곡절이 없었을까. “졸업 작품 시나리오가 심사 통과를 못해서 지원금을 100만 원밖에 못 받았어요. 그래서 남들 다 선호하는 필름작업을 못하고 HD로 촬영했는데 그것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왔어요.” 방예림 씨는 졸업 작품을 연출하며 포맷이 중요하긴 하지만 그러한 것들을 주제에 맞춰 응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단다.

졸업 작품 <여기는 생각보다 괜찮아>는 연변에서 한국으로 일하러 나오면서 헤어진 가족의 이야기다. 딸이 한국으로 떠난 뒤 몇 년 동안 연락 없는 어머니를 찾아가는 내용. 방예림 씨는 “엄마는 큰 의미에서의 엄마가 있고 작은 의미에서의 엄마가 있는데 큰 의미의 엄마는 민족”이라고 생각한단다. “경제적으로 잘 사는 이유도 있겠지만 한국은 호기심이 가는 곳이에요. 같은 언어를 쓰기도 하고. 그런데 막상 와보니 낯선 면을 만나게 되는 거죠.” 한국이 엄마인줄 알았는데 존재하지 않는 엄마였다는 것. 조선족이 아닌 객관적인 입장에서 표현하려고 하는데 그 부분이 어려웠단다. 그래서 재중국 동포의 특징적인 무용 이미지로 표현했다. 방예림 씨는 시나리오 토론 등 작업 과정에서 교수들이나 스탭들과 뜻밖의 문화적, 개념 차이를 느꼈다고 토로했다. 예를 들면 한국의 영상매체에 등장하는 재중국 동포들의 모습이 실제 동포들에게는 너무 생소한데 그가 말하는 것을 오히려 한국 사람들이 진부하게 느껴서 공감을 만들어내는 게 어려웠다는 것.

좋아하는 감독으로 장진 감독을 꼽는 방예림 씨는 그의 영화들이 한국 사람만이 웃을 수 있는 독특한 정서를 갖고 있어서 좋아한다고. 졸업 후에는 미처 끝내지 못한 동국대 졸업 작품을 끝내고, 1~2년간 작은 제작사에서 사회 경험을 쌓으며 한국 문화를 더 접해보겠다는 계획이다. 방예림 씨의 목표는 장진 감독처럼 다양한 장르와 흥미로운 소재를 바탕으로 ‘교포’가 나오는 상업 영화 만들기. 그녀의 영화가 이 땅의 극장에 걸리는 날을 기대해본다.

김교석 기자 사진 김병준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최근년에 연변가무단 관현악대의 《보급음악회》를 관람하노라면 여러가지 악기의 신비한 조화로 이루어진 멋들어진 관현악곡이나 가수들의 열창보다는 악대는 물론 전반 관중석의 분위기까지 말없이 이끌어가는 지휘자의 솜씨에 더구나 탄복하게 된다. 바이올린의 멜로디가 은은하게 울릴 때면 박수를 치지 말고 조용히 음...
  • 2009-04-27
  • 조선족 젊은 화백 백원학(白元鹤)이 독수리 그림으로 중국 미술계에 이름을 크게 날리면서 그의 그림이 미술애호가들사에 화제가 되고 있다. 백원학화백의 필명은 묵객(墨客)、진우(振羽)이며 호는 상묵재주인(祥墨斋主人)이라고 하여 미술계에서는 널리 알려진 전직 화백이다.1965년 2월1일 생인 백...
  • 2009-04-26
  • 남은 인생 민족교육사업에... 올 2월, 고중교원으로는 유일하게 환인현 “10가명사”로 평선되는 영예를 받아안은 박봉춘씨의 교육에 대한 열정과 사랑은 그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저도 모르게 가슴으로 느끼게 된다. 1989년 교육사업에 참가하면서부터 담임교원을 맡고 매주 적어서 18교시씩 상과하...
  • 2009-04-25
  •  "700만 재외동포 엄청난 민족적 자산" "한상들의 모국 달러 보내기 운동에 깊은 감동""재외동포 모국어 교육 지원 아끼지 말아야"    "전 세계 176개 나라에 700만 명이 넘는 주재원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동포사회와 모국이 협력한다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
  • 2009-04-25
  • 과학연구에 정진지역사회에 봉사할터—연변대학 “장백산생물자원과 기능분자” 교육부중점실험실 오학주임을 만나 농부산물을 해외에 수출할 경우 수입국의 검역에서 오염도가 밝혀지면 즉각 반환되며 그 과정에서 수출측은 막중한 경제적손실을 입게 된다. 수출전에 당지에서 농약오염도를 정확히 분석해내...
  • 2009-04-23
  • 연변주군중예술관 성악교수 겸 전직가수 황영애의 이야기장백의 꾀꼬리 식을줄 모르는 인기천년을 찧었느냐 만년을 찧었느냐장백의 폭포수야 너는야 절구방아……연변인민들에게 더없는 친근감을 안겨주었던 노래 《장백의 폭포수》로 널리 이름을 날린 가수 황영애, 그가 이 노래를 부른지도 어언 15년이란 세...
  • 2009-04-23
  • 연변인민방송국 청소년부 채선주임에 대한 이야기그녀의 아이들사랑 15년 남짓이 연변인민방송국 청소년부에서 사업하면서 항상 어린이들과 눈높이를 같이 하고 청소년들의 심리특점에 알맞은 방송프로를 만들어내기에 최선을 다해온 채선은 아이들에 대해 특별한 사랑을 갖고있는 방송인이다.    &nbs...
  • 2009-04-22
  • ※ 장문일박사: 2007년 북경시의 특수인재로 초빙, 2008년 북경시 위생계통의 《봉사의 별》, CCTV 경제채널 안과병강좌 전문가 북경시의 수도동인병원은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안과질환환자들로 늘 붐비고있다. 이 병원의 안과주임으로 일하며 수많은 안과질환환자들에게 광명을 안겨주고있는 이가 바로 룡정태생의 장문...
  • 2009-04-21
  • 인삼사포닌생산 공백을 메운 조선족교수약품이나 화장품, 세척제, 인삼제품첨가제와 보건품 생산에 널리 사용되는 인삼사포닌 RH2를 발명하고 생산에 투입해 세계 인삼사포닌생산의 공백을 메운 대련경공업학원 생물및식품공정학원 원장인 김봉섭교수를 만난것은 지난 3월 2일, 대련공업대학 김봉섭교수 실험연구실에서였다...
  • 2009-04-21
  • 현대음악의 불길을 지피며량춘화, 무대에만 나서면 언제나 발랄한 그녀, 목청도 표정도 행동도 활기로 차넘쳐 사람들은 모두 그녀가 근심도 걱정도 모르고 곱게 자라온 “공주”인줄로 착각하고있다. 하지만 실생활에서 그녀는 료리솜씨(특히 한식)가 일품일뿐만아니라 솔직하고 남을 배려할줄도 아는 녀성다운 이...
  • 2009-04-2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