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장률과 '히야쯔가르'
조글로미디어(ZOGLO) 2007년2월18일 08시27분    조회:901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출생 : 1962년 (중국) 
학력 :
연변대학교 중국문화과 
데뷔 : 2000년 영화 '11살' 
수상 : 2005년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부문 대상 
경력 : 연변대학교 중문학 


재중동포 3세로 태어난 그는 중국의 소수 민족으로서,영화 감독이 되기 전에 중국 길림성 연변대학교 중문학과를 졸업한 뒤 연변대학교 중문학과 교수 생활을 했다. 

감독이 영화계에 입문하게 된 경로는 한 영화감독 친구에게 “아무나 만들 수 있는 것이 영화다” 라고 술김에 큰소리 친 것이 계기가 되어 단편 <11세>가 탄생했다. 영화 교육을 전혀 받은 적이 없는 상태에서 만든 단편 영화 <11세>로 베니스 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에 선정되면서, 이 때부터 장률 감독은 전세계 영화인들이 주목하는 아세아 감독 중 한 명이 되었다. 그리고 장률 감독의 장편 데뷔작 <당시>를 거쳐, 지금의 <망종>까지 조용하고 차분한 시선으로 전 세계 시네필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이제까지의 그의 모든 작품은 ‘조선족’의 생활을 그리고 있다. <당시>는 하루도 집 밖에서 나가지 않는 전직 소매치기, <망종>은 중국의 소수민족인 조선족 여인, 촬영준비 중인 <히야쯔가르>는 몽고와 중국 경계에 사는 조선족 모자, <두만강>은 탈북 소년과 조선족 소년의 우정을 담고 있다. 이 작품들은 모두 소외된 자, 이방인으로서의 조선족의 삶을 통해 그들의 애환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담아내고 있다. 

현재 장률 감독은 <망종>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 <히야쯔가르>를 통해 다시 한번 조선족 모자의 삶을 그릴 예정이다. 또한 앞으로 작품의 주인공 이름을 순희와 창호로 계속 쓰겠다는 독특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히야쯔가르>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조선족 감독 장률의 세 번째 장편 <히야쯔가르>가 지난 2월15일 베를린에서 기자시사를 가지면서 공개됐다. 당시(唐詩)의 엄격함을 영화의 스타일과 내용에 적용하여 북경을 살아가는 소매치기 남자의 고독을 그렸던 첫 번째 장편영화 <당시>와 김치를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조선족 여성 순희의 강인한 생존을 덤덤하게 담았던 <망종>을 거쳐 감독이 눈길을 돌린 대상은 사막과 초원의 경계(히야쯔가르)에서 살아가는 몽골의 유목민이다.

다음은 <히야쯔가르>공식기자회견 

-
느리게패닝하는롱샷, 인물의감정을따라가는핸드헬드등의카메라무빙이눈에띈다. 360패닝하여푸른끈이가득묶여진다리를비추는마지막장면에대한설명도부탁한다.

=장률/ 핸드헬드로 찍은 것은 인물의 감정을 그대로 따라가기 위해서였다. 조용하고 안전한 장소를 찾아 이동하는 사람들, 그러나 그 목적을 쉽게 달성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호흡이 담겼으면 했다. 패닝같은 경우는, 몽골에서 촬영을 하면서 변하게 된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을 반영한 것이다. 풀과 사막밖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시간감각까지 변하는 걸 느낀다. 멀리 펼쳐진 지평선에 둘러쌓인 곳에서는 거리감도 사라지는데, 그런 느낌을 패닝으로 담고 싶었다. 또한 초원의 공간감을 포착하기 위해서 카메라가 한템포 늦게 인물을 쫓아가도록 했다. 일반적으로 카메라는 사람들을 쫓아가기 마련이어서, 이런 방식이 잘못된 것처럼 여겨질 수도 있지만, 누군가를 시선으로 쫓을 때 잠깐이라도 한눈을 팔면 빌딩 사이로 놓쳐버리는 도시와 달리 초원에서는 누군가 나에게서 멀어지는 광경이 거의 반나절 동안 시야에 남아 있다. 마지막 장면에 대해서는… 영화 중간에 소년이 혼자서 빙글빙글 도는 장면이 두 번에 걸쳐 등장한다. 처음에는 소년이 어젯밤 꿈에 이렇게 했더니 학교가 보였다고 엄마에게 말한다. 소년이 빙글빙글 도는 이미지는 꽤나 처음부터 생각했던 이미지였는데 마지막 장면은 결국 그 소년의 시각을 반영한 셈이다. 푸른 끈은 불교의 전형적인 상징 중 하나로 몽고에서는 행운을 의미한다. 다리를 건널때 행운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그렇게 푸른 끈을 메어 놓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내 영화에도 마지막에, 그 다리를 따라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모르고, 현재는 추방상태에 있지만, 언젠가 그들에게도 평화의 순간이 찾아올 것이라고 믿는다.



-
영화의시나리오를어떤언어를사용했나. 그리고영화의제목을중국어로번역하면어떻게되나.

=장률/ 한국어로 쓴 뒤에 몽고어로 번역했다. 이 영화를 시작할 때는 서로 다른 삼개국의 스탭이 참여해서 언어와 관련한 혼란이 많을 것이라 우려했다. 그러나 촬영에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더라. 우선 몽고인들은 말 자체를 별로 안한다. 나는 언어가 대부분의 오해를 초래한다고, 감정적인 문제는 대부분 누군가가 잘못된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벌어진다고 믿는다. 중국 속담에 침묵은 금이라는 말이 있는데, 몽고 사람들은 그 격언을 정말 잘 알고 있는 사람들 같다. 영화의 제목인 <히야쯔가르>는 몽고어로 일종의 나무를 의미하는데 사막과 초원의 경계를 의미한다.


-
경쟁부문에있는또다른중국영화 <투야의결혼>포함해서영화역시몽골을배경으로한다. 중국에서몽골을소재로택하는것이일종의유행인가?

=장률/ 사실 이 영화는 한국의 한 영화사가 사막을 소재로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는게 어떻겠냐고 제안하면서 시작된 것이다. 몽골에 막상 가서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보니까 어떤 이야기를 해야할 지가 떠올랐다.

-한국의배우, 스탭과의작업은처음이었을텐데예전과어떻게다르던가.

=장률/ 그간 북경에서 영화를 만들었기 때문에 한국이나 한국의 영화산업은 아직까지 낯선 편이다. 물론 많은 점이 달랐고, 작년 한국에서 많은 좋은 영화가 나왔지만 흥행은 별로였다고 들었다. 이런 점들은 앞으로 계속해서 계선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영화를보면논리보다는감정이앞서는영화같다. 관객을위해서영화를만들논리적으로표현하고싶은게뭐였는지설명해달라.

=장률/미안하지만 나는 별로 계획성이 없는 사람이다. 이후 관객에 대한 생각을 거의 하지 않는 스타일이어서, 내일부터 잘 생각해보겠다.(웃음)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한국기업유치에 신바람내고있는 정명길씨의 추구 1992년 량국수교후 한국인들의 대중국진출은 봇물을 이루었다. 통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수는 4만여개에 달하고 이 땅에 장기체류하는 한국인들의 수도 30만명을 헤아린다고 한다. 《신선족》(新鮮族)란 신조어도 생겨날 정도이다. 우리 조선족은 한국인들...
  • 2006-07-11
  • "어머니는 화학박사, 어머니는 수학박사로서 탐구의 나래를 마음껏 펼치고 있다." 10일 입수된 북한의 월간 화보 '조선' 7월호가 모녀(母女) 박사를 소개해 눈길을 끈다. 그 주인공은 북한 의학과학원 약학연구소 연구사로 일하는 김명심(65)씨와 그의 딸인 김일성종합대학 교원 김경희(37)씨. 어머니 명심씨는 단백질과 아...
  • 2006-07-10
  • 재미동포 고교생 임준용(17.미국이름 로버트 임) 군이 보이스카우트의 최고 영예인 '이글 스카우트'에 선정됐다. 6일 미주 중앙일보에 따르면 지난 6월 터스틴 풋힐 고교를 졸업한 임 군은 지난해 이글스카우트 심사에 들어가 최근 승격식을 가졌다. 미국 전역에서 2%만 선발되는 이글 스카우트 출신의 미국 저명 인사는 제...
  • 2006-07-07
  • `수비탁구 달인' 주세혁(삼성생명)이 최근 국제탁구연맹(ITTF) 오픈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데 힘입어 세계랭킹이 수직 상승했다. 2003 파리 세계선수권대회 때 한국 남자로는 사상 최고의 성적인 준우승 쾌거를 이룬 주세혁은 6일 발표된 ITTF 랭킹에서 16위를 차지해 종전 29위에서 13계단 뛰어 올랐다. 지난 1월 군 제...
  • 2006-07-07
  • "이것은 12살짜리 남자애의 내장을 다 꺼내고 화장터로 데려가는 장면입니다. 이 실험은 마취를 하지 않고 진행됐습니다." 4일 오후 제2회 하얼빈(哈爾濱) 한국주 공식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된 일본 관동군 731부대 만행 전시관 참관 행사에서 한국인 방문단은 안내원의 실감나는 해설을 듣고 과거 일제의 잔혹한 만행에 치...
  • 2006-07-05
  • 독립운동가 후손을 비롯한 강제징용자, 재외동포 권익신장에 기여한 공적이 큰 유공동포 등 27명이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이광규) 초청으로 5일 방한한다. 이들은 오는 11일까지 머물며 국립현충원, 청와대, 국사편찬위원회를 방문하고 금강산 관광을 한 뒤 삼성전자 등 산업체를 둘러볼 예정이다. 다음은 이번에 방한하는 주...
  • 2006-07-05
  • 연변의 뀀과 랭면 조선의 조개구이로 창업하는 녀사장 《여기 양고기뀀 스무개와 조개구이 추가요!》《여기 랭면 두그릇 주세요!》 상해 민행구 홍정로에 위치한 손님들로 북적이는 한 매점에서는 이런 조선말주문을 심심찮게 들을수 있다. 양고기뀀과 조개구이, 랭면 등 조선족들이 구미에 맞는 먹거리로 상해사람들사이에...
  • 2006-07-04
  • ——— 상지조중 김혜경교원의 이야기 상지조중의 고중2학년 화학과를 담당하고 있는 김혜경교원(43세)은 당시 가정형편으로 그토록 갈망하던 대학입시도 포기해야 했었지만 자신의 끈질긴 노력으로 실력을 키워 성급골간교원의 영예를 지녔으며 고도로 되는 책임감과 사랑으로 사생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
  • 2006-07-04
  •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검찰청에서는 재미동포 판.검사 3형제와 이들의 부모를 소개하는 이색 기자회견이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어머니 정달선(69)씨, 지난해부터 샌퍼낸도 지부에서 검사로 근무하는 동생 상조(35.미국명 윌리엄)씨, 지난달 20일 카운티 지법 판사로 임명된 정상석(39.미국명 찰스)씨...
  • 2006-07-03
  • 한국계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이 올해 일본 신입사원이 동경하는 경영자 3위로 뽑혔다고 니혼게이자이(日經)신문이 2일 보도했다. 일본능률협회가 올 봄 신입사원 세미나에 참가했던 331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결과, 1위는 르노.닛산의 카를로스 곤 사장(20.2%)이, 2위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 소프트 회장(9.4%)이 각각 차...
  • 2006-07-0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