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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1)-"수정주의자,김철을 타도하자!"
조글로미디어(ZOGLO) 2005년10월9일 11시34분    조회:1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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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중국작가협회중앙위원 김철 그는 누구인가] 1."수정주의자,김철을 타도하자!" 베이징에서 불어닥친 광풍,"수정주의자를 때려 잡아라!" 홍위병들은 엘리트,지식인이 쌓아 놓은 '상식'과 '모럴'을 일거에 무너뜨렸다.그것은 현란한 퍼포먼스였다. "죄 없는 죄인"이 양산됐다.중학생들 또는 열 대여섯 살쯤의,소년들은 모택동에 의해 홍위병이 됐다.그들은 꼭두각시였다. 어느날,그의 집에 홍위병들이 들이닥쳤다. "수정주의자-김철은 나와라,투쟁을 받아야 한다" 느닷없는 이벤트에 그는 황당했다. "내가,왜 수정주의자냐?" "모스크바에서 상을 탓으니 수정주의가 아니고 뭐냐?" "내가 쓴 '장백의 노래'는 연변인민들의 항일투쟁을 묘사한거야,그게 왜,수정주의야?" "수정주의라면 수정주의지,웬 말이 많아.저 놈을 끌어 내." 보스의 명에 따라 몇몇이 그의 팔을 비틀었다.그는,분노로 이글댔다. "그래 가자.대중들 앞에서 시시비비를 가려보자." 홍위병들에 끌려 그가 도착한 곳은 문화구락부 사무실,그 곳 마당은 투쟁대회에 나온 사람들로 넘쳐났다. 그는 무대로 밀쳐졌다. "저 사람이,유명한 김철이야?" "꽤나 뻔뻔하게 생겼네." "저 놈이 모택동을 쇳물에 녹여 죽이려 했다면서?" 별의별 소리가 다 들렸다.이때 누군가가 그의 목에다 팻말을 잽싸게 걸어놨다. 그는 물론 팻말의 내용을 알지 못했다. "수정주의 분자,김철을 타도하자!" 누군가가 주먹을 쥐고 소리치자 금세 사람들은 따라 소리쳤다. "무산계급문화대혁명 만세!" 투쟁대회가 선포됐다.그는 영문도 모른채,졸지에 "죽일놈"이 돼 있었다. 사회자가 말했다. "여러 분! 이놈이 김철입니다.천 여 편의 반동시를 써 무산계급정권을 뒤엎으려 한 놈입니다." 사회자는 그의 밑에 있었던 젊은 친구였다.어처구니가 없어 사회자를 빤히 쳐다봤다. "이 놈아,쳐다보긴,뭘 쳐다 봐!" 치미는 분노를 어쩌지 못해 그는 고개를 더욱 치켜들었다.뒤에서 누군가가 그의 목덜미를 세게 쳤다. "이놈아 고개 숙여!" 그런데도 치켜든 고개는 숙여지지 않았다. "요 새끼,대가리를 쳐드는 것 봐.반동사상으로 똘똘 뭉쳐진 놈이야." 팻말 줄이 갑자기 조여지면서,그는 목이 끊어지는 아픔을 느꼈다.그래도 고개를 숙일수 없었다.그것은 최소한의 "그의 존재이유"였다.홍위병 몇몇이 달려들어 아예 그의 목을 짓눌러댔다. "저 놈은 시에서,태양을 녹여서 쇳물이 흘러나온다고 했어요.태양이 누굽니까?위대한 모주석인데,태양을 녹였다면 모주석을 녹여 죽였다는 말이 아닙니까?" "시에서,아기가 해를 떼 달라고 했다니,그것도 모주석을 끌어내리라는 말이 됩니다." 그는 아니라며,극구 반론을 폈다.하지만 돌아오는 건 심한 매질이였다. 아까 팻말을 거어 줬던 친구가 말을 꺼냈다. "이놈은 스무 네 살에 모스크바의 세계예술축전에서 대상을 받았습니다.모스크바가 어디입니까? 이놈이 젊어서부터 '수정주의 검은 싹'이 있었던 겁니다" 그는 또 말을 잇댔다. "여러분 아시죠,이놈이 쓴 합창곡 '장백의 노래'는,중국을 노래한 게 아닙니다.조선을 노래 한 겁니다.매국주의 작품입니다.그러고 천여 수의 시에서 죄다 사회주의를 반대하고 모주석을 모욕했습니다." 누군가가 "태양 이야기"를 다시 했다. 홍위병들이 다시 흥분했다. "개새끼,모주석을 쇳물로 녹여 죽이려고?" 그는 '비논리에 논리로 맞서는 것은 비논리'라 판단했다.캐묻는 죄(?)는 모조리 시인해 버리는 쪽으로 급선회했다.홍위병들은 논쟁이 너무 싱거워지자 제물에 나가떨어지고 말았다. 1965년.중국의 문화혁명 시절.김철의 나이 서른넷이었다.(계속) OKTIMES 2005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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