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파금특집] 파금의 생애
조글로미디어(ZOGLO) 2005년10월20일 08시31분    조회:1530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유년 시절의 대가족 사진. 왼쪽에서 세번째에 외할머니가 파금을 안고 있고 오른쪽에서 세번째가 파금의 모친이다.

오랜 투병생활 끝에 17일 세상을 등진 파금(巴金)은 중국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여러 차례 노벨문학상 후보로 올랐던 인물이다.

그는 1904년 11월24일 사천(四川)성 성도(成都)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리요당(李堯棠), 파금이라는 필명은 그가 존경하던 러시아의 무정부주의자 바쿠닌과 크로포트킨의 한자음에서 각각 첫 음절과 마지막 음절을 따온 것이다.

파금은 봉건 지주관료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의 표현대로 `집안에는 근 20명이나 되는 웃어른들과 30명 이상의 형제 자매 그리고 40~50명의 남녀 하인들'이 있었다.

이런 봉건 대가정 속에서 19년간이나 생활하면서 허위적인 봉건 예교가 어떻게 형제자매들의 행복을 유린하고 청춘의 피와 눈물을 빼앗아 가는 지를 목격했다. 또 하인들과 가마꾼들의 절망적인 하소연 속에서 하층민들의 비참한 운명을 알게됐다.

이 모든 것은 그의 향후 문학세계의 토대가 됐다. 1919년 5.4 운동을 계기로 새 사상에 눈을 뜬 바진은 새로운 사상사조의 영향하에서 서방의 자산계급적 민주주의 작가들의 작품과 무정부주의자 크로포트킨의 '소년에게 알림' 등을 읽었으며 그 가운데서 민주주의와 과학사상을 받아들였다.

1921년 청두에서 외국어전문학교를 수료한 뒤 1923년 상하이(上海)로 자리를 옮겨 혁명운동에 참가했다. 1927년부터 29년간 프랑스로 유학을 다녀온 그는 20년대부터 중국의 신문화운동을 주도했다. 유학중 집필한 `멸망(1929년)'이 호평을 받았다.

그 뒤 4년동안 7편의 소설을 발표했는데, 대부분 사회적인 관심사를 다루고 전통적 가족체계를 공격한 것이었다.

그 가운데 가장 유명한 소설은 그의 자서전적 3부작 `격류(激流)'의 제1권 `가(家)'이다. `격류'는 1938년 제2권 `봄(春)'과 1940년 제3권 `가을(秋)'이 발간된 후 완성됐다. 이 중 `가'는 중국 언론이 뽑은 20세기 100대 예술작품에 포함됐다.

바진은 많은 잡지 기고와 좌익을 돕는 정치활동을 통해 지식계층이 공산혁명을 받아들이도록 감정적인 분위기 조성에 공헌했으나, 무정부주의적 색채가 강한 그의 작품은 그 내용과 형식 때문에 공산주의자의 공격을 자주 받았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성립된 후 정치적인 신뢰를 받아 주요 문학예술기구에 임용됐고, 1952년 한국전쟁 당시에는 `전장창작조' 조장으로 한반도의 전선을 거쳐가기도 했다. 1950년대말 자신의 무정부주의적 사고를 공식적으로 포기했지만 문화대혁명(1966~76) 기간에 반혁명분자라는 낙인이 찍혀 심한 비판을 받았다.

문화혁명 기간 붓을 꺾었던 그는 문혁세력이 물러난 1977년부터 1983년까지 중국작가협회 주석을 맡았다. `문예월보(文藝月報)' `수획(收獲)', `상해문학(上海文學)' 주편을 지내기도 했다.

약력-

▲1904년 11월25일 쓰촨성 청두 출생▲1921년 청두외국어전문학교 수료▲1927-1929년 프랑스 유학▲1935-1950년 상해문화생활출판사 총편집▲1950년 상해시문학예술계연합회부주석, 중국작가협회상해분회주석▲1953년 중국작가협회부주석▲1977-1983년 중국작가협회주석, 중국문학예술계연합회부주석.상해시정협부주석▲1983년 전국정협부주석, 중국작가협회주석▲2003년3월 전국정협부주석▲2003년11월 인민작가 칭호 수여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곤명시정협위원, 곤명동방금홍부동산개발회사 이사장, 북경세박투자그룹 박철 회장            북경수도국제공항에서 공항고속도로를 따라 시구역방향으로 10여킬로메터 달려 5환로부근에 이르면 고층건물들이 즐비하게 늘어 서있는 번화한 도시의 모습이 한눈에 안겨온다. 역동하는 도시...
  • 2021-04-08
  • 김려화 교수, 조혈줄기세포 분화조절 분자 메커니즘 밝혀     얼마전 국제학술지 《eLife》에 게재된 동북림업대학 생명과학학원 유전학과 김려화(조선족.50) 교수의 조혈줄기세포 분화조절 관련 연구 결과가 세계적 관심을 끌고있다. 김교수가 이번 론문( “Rab5와Rab11, 여러 개의 신호전달경로 억제 통해...
  • 2021-04-06
  • 한 중국 류학생이 영국 런던에서 음악의 꿈을 좇아 나아가는 과정을 그린 코미디 영화 《합법 동반자(合法伴侣)》가 지난 12일 전국적으로 개봉했다. 이 영화는 2019년 제22회 상해국제영화제 및 아시아 신인상 최우수 감독상과 최우수 각본상에 노미네이트(提名)된 작품인 데다 인기스타 리치정(李治廷)과 백가(白客)가 주...
  • 2021-03-24
  • 최영덕 로인의 즐거운 예술생활 강가의 돌쪼각, 산기슭에 나딩굴고 있는 나무뿌리… 다른 사람에게는 무용지물이지만 무순시 최영덕 로인의 손질을 거치게 되면 ‘보배’로 탈바꿈된다.   3월 14일, 필자는 지난 2000년 무순시조선족제1중에서 정년 퇴직한 최영덕(79세) 로...
  • 2021-03-18
  •         리민은 1924년 흑룡강성 라북현 오동하촌의 한 애국자 가정에서 태여났다.        부친 리석원은 일제에게 빼앗긴 땅에서 살기싫어 20세기 20년대에 중국 동북에 망명해왔으며 애국계몽운동과 의병운동을 겪으면서 민족독립과 항일의 뜻을 굳혔다. 그...
  • 2021-03-12
  •   항일전쟁시기 가장 처절하고 간고했던 동북전장에서 싸운 동북항일련군에는 녀전사들도 적지 않았다. 그 가운데 나이가 가장 많고 경력이 가장 풍부하며 영향력이 가장 크고 기여가 가장 클 뿐만 아니라 전우들사이 평판도 가장 좋은 사람은 녀전사 리재덕이라 할 수 있다. 리재덕((1917-2019) 리재덕은 1917년 1...
  • 2021-03-09
  •  구성지고 신명나는 우리 민족의 소리 - 판소리에 현대음악을 접목시켜 틱톡이라는 새로운 매개체를 통하여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가 있다. 바로 현재 연변가무단에서 판소리 전승자, 민요가수로 활약중인 최              구성지고 신명나는 우리 민족의 소리 - ...
  • 2021-03-08
  • 국제미술전시행사의 총괄 기획인 허문길 화백   ▲사진설명: 허문길 화백    2월 22일 주칭다오 한국총영사관 김경한 총영사는 조선족 출신 허문길 화백을 면담하면서 중한 양국간의 문화교류행사에 대해 진지한 자문을 구했다.      그렇다면 허문길 화백은 누구인가.    허문길...
  • 2021-02-26
  • 길림성 통화청산그룹유한회사 리청산 회장이라면 동북지역의 조선족들은 거의 다 알고 있을 것이다. 끌끌한 민족기업인으로 년매출이 수억원에 달하고 년간 납세액이 5천만원을 넘는 기업의 총수로 해마다 사회와 민족을 위하여 사심없이 사랑을 쏟아가고 있다.   △ 코로나19와 싸우는 1선 의무일군들에게 보내는 원...
  • 2021-02-24
  • 일전에 필자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솔잎식품생산허가증’을 획득하고 ‘솔왕’으로 불리는 연변장백산솔잎연구유한회사 조경수(1956)를 찾아 솔에 대한 일가견을 들어보았다.   일찍 2006년 조경수는 연변일보 중문판에 ‘솔연구의 제1인자’라고 불리며 주목을 받은 적 있다. 솔관련...
  • 2021-02-20
‹처음  이전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