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실크로드에묻힌 조선족화가 한낙연5
조글로미디어(ZOGLO) 2005년11월4일 10시17분    조회:1373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孫文 만난 뒤 중국공산당 입당 사해에 도착한 그는 프랑스조계지에 있던 임시정부를 찾아갔다. 하지만 당시 임시정부는 재정형편이 취약해 그의 생계를 해결해 줄 수 없었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그는 당시 조선인들이 주로 취직하던 전차회사의 차장노릇을 하면서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 이때 그는 어릴 때 잠시 접어두었던 꿈, 화가가 되는 길을 찾아 나섰다. 상해미술전문학교에 입학한 그는 그곳에서 소묘를 비롯한 미술의 기본기를 익힌다. 그렇다고 독립운동에 대한 열정까지 버린 채 그림에 매달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가 지켜온 임시정부의 실상은 원래 그가 꿈꾸던 바람작한 모습은 아니었다. 임정의 하게모니를 둘러싼 내분은 처자식마저 버리고 떠나온 열혈청년을 실망하게 만든다. 결국 그는 눈을 다른 곳에 돌린다.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 꼭 임시정부휘하에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가 상하이로 오기 전 잠시 머문 블라디보스토크에도 이미 공산주의의 물결이 들어와 있었고, 조선의 청년과 지식인들 사이에서도 독립운동의 방편으로 공산주의라는 새로운 이념을 받아들이는 것이 결코 낯선 것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공산주의는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중국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급속히 번져나갔고, 그가 상하이에 도착한 지 1년 뒤인 1921년 7월 상해에서 중국공산당이 창건된다. 그 무렵 전차회사에서 인쇄공장의 식자공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그 곳에서 중국인 노동자들과 더불어 항일의지를 불태운다. 그러던 중 그로 하여금 항일과 혁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한 게기가 있었다. 중국인의 존경을 한 몸에 받던 孫文선생을 집적 만난 것이었다. 1922년 겨울 그는 함께 활동하던 동지들과 孫文선생의 집을 방문한다. 孫文은 자신의 집에 찾아온 젊은이들에게 그들의 투쟁과 활동을 지지하는 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얘기를 들려줬다고 한다. “아시아의 민족이 혁명에 성공하자면 자국국민이 한결같이 단합하여 용감하게 싸우는 것이 우선이다. 궁극적으로는 아시아의 여러 민족과 국민이 연합하여 제국주의의 침략을 반대하는 투쟁에 나서는 한편 안으로는 국내의 반동파 세력을 소멸해야 한다. 그리고 제국주의에 반대하고 나라의 진정한 독립을 되찾는 이일에는 누구보다 청년들이 앞장서야 한다.바로 자내들 같은 젊은이들에게 중국과 아시아각국의 미래가 걸려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것이 평소 孫文의 지론이라는 것을 한낙연도 이미 책을 통하여 알고 있었다. 하지만 똑같은 내용이라도 책으로 접할 때와 평생을 중국혁명에 몸 바친 노 혁명가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는 그 감동이 달랐다. 하여튼 孫文과 만난 일은 한낙연에게 큰 영향을 주었음이 분명하다. 이후 그는 중국공산당에 입당한다. 조선인으로써는 꽤 이른 시기에 입당한 셈이다. 님 웨일즈가 쓴 ‘아리랑’으로 유명한 김산도 이 무렵 상해에서 호할동하며 중국공산당에 가입하는데, 당시 상해의 조선인 사회 분위기로 미루어 김산을 비롯한 조선인 독립운동가들과 한낙연이 어떤 식으로든 관계를 맺고 있었겠지만 안타깝게도 그것을 뒷받침할 그 어떤 증거도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그것을 밝혀내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이다.(계속) [*신동아] 통권554호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어렵고 힘든 첫 합작이 있었기에 》 -- 《력도산의 비밀》 연출 리주호씨와 만나] 일전, 기자는 첫 중조 합작영화 《력도산의 비밀》 조선말 대사록음을 마치고 최후 합성과 완성꼬삐 제작건으로 장춘에 온 조선연출가 리주호씨를 만나보았다. 일찍 조선영화대학을 졸업하고 모스크바영화대학에서 박사공부를 하며 연출가...
  • 2005-09-14
  • [《합작영화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조선영화회사 최영일사장 인터뷰 장춘영화제작소에 와서 첫 중조합작영화 《력도산의 비밀》 중문판을 보고난 최영일사장은 《영화 자체보다도 첫 합작영화를 만들어냈다는데 뜻이 깊습니다. 이제 이 영화가 씨앗이 되여 두 나라 영화 교류와 합작의 꽃이 만발할것》이라며 감개무량...
  • 2005-09-14
  • [중한 량국의 교량으로 거듭날터] [한국 (주)목우건설그룹 박주철 대표의 지성] 《중국에서 체류할 시간이 더 많을것 같습니다. 앞으로 중국건설업계에 관여할 시간이 더 많을것 같다는 이야기도 되겠지요.》 88올림픽 국내환경장식공사, 롯데백화점, 프랑스대사관, 현대백화점 등 한국 유수의 상가, 특수공사실적으로 1991...
  • 2005-09-14
  • [한류는 중한 두나라 비슷한 유교사상의 영향을 받았다-한국 항일 노전사 윤경빈 광복회 전임 회장과의 인터뷰]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쑈전쟁승리 60주년 대회가 지난 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성대히 진행되였습니다. 중국 당과 정부의 지도자, 항일전쟁 노전사, 국제우호인사와 사회각계 인사 약 6천명이...
  • 2005-09-13
  • [관광산업은 21세기 경제장성의 동력입니다-한국관광공사 강광호본부장을 만나] 민속박람회 주최측의 초청으로 연변에 처음으로 온 강광호 한국관광공사 본부장은 《연변에 대해서 다소 알고있었지만 이번 민속발람회에 참가하고나서 우리의 전통문화가 변형없이 유지되고있는데 대하여 놀라지 않을수 없습니다.더우기 어린...
  • 2005-09-10
  • [주강강병에 피여난 나리꽃] [광동모델경력 10년의 광동성 남해집신중학교 김매화학생] 5살에 광고를 찍기 시작해서부터 10년간 광고, 텔레비전 드라마 촬영경력을 가진 광동성 남해집신중학교(南海执信中学) 3학년의 김매화 학생, 한 떨기 싱싱한 나리꽃을 련상케 하는 미모의 조선족소녀가 있다. 타고난 감성...
  • 2005-09-08
  • [동포 위한 따스함이 가득한 애심] [연길시정부 미주통상대사 박현우시 《사랑한마당》에 1만원 후원] 연변일보《사랑한마당》에 실린 불우아이들의 가슴아픈 사연들을 읽고 연길시정부 미주통상대하인 미국적 한인 박현우씨는 생활의 어려움에 학업을 이어나가기 어려운 불우아이들을 도우라면서 애심이 담긴 1만원의 성금...
  • 2005-09-08
  • 심양주재 한국총령사관 오갑렬총령사 인터뷰 인젠 한국 불법체류 통하지 않아 귀국자 한국재입국 절대 보장 일전 장춘동북아무역투자박람회 참가차로 장춘을 방문한 심양주재 한국총령사관 오갑렬총령사는 공식적인 행사가 많아 몹시 바쁜 와중에도 최근 한국과의 래왕에서 제기되는 화제들을 내용으로 기자와의 인터뷰를 접...
  • 2005-09-08
  • 김상진 훈춘시 시장 - 훈춘 국제물류기지로 건설할터 두만강류역개발이 새롭게 볕을 볼 조짐을 보이면서 훈춘시는 이번 박람회에서 언론매체의 초점으로 되였다. 이번 박람회 연변투자무역 소개회에서도 훈춘시정부 김상진시장은 훈춘시 투자환경소개 대표연설을 했다. 우선 훈춘은 지역위치가 독특한데다 우대정책이 많으며...
  • 2005-09-08
  • [주광주 한국총령사관 남상욱 총령사 인터뷰] [한국자본-눈길을 광동에 돌려볼 필요] [내수시장 겨냥한 투자증가세 주목] 중국 31개 성급 행정구역 중 GDP, 세수액, 외자유치 각각 1위 중국 전체 수출액의 30%이상 차지 가전, 통신기기, 완구, 시계, 신발 등 제조업의 세계 최대 생산기지,한국전체 경제규모의 90% 수준 중국...
  • 2005-09-07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