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북방에 핀 고려인의 꽃 1
조글로미디어(ZOGLO) 2005년11월16일 09시29분    조회:1185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극동 국립공업수산대학 총장 게오르기 김

※편집자주 = `카레이츠''로 불리는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의 고려인(高麗人). 그들은 140년 전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한반도를 벗어나 대륙으로 건너간 선조들의 후손이거나 일제시대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이다.

블라디보스토크와 우수리스크 등 연해주 지역에 모여 살던 선조들은 1937년 스탈린에 의해 `일본의 앞잡이''로 몰리면서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이나 우즈베키스탄 등으로 강제 이주됐다.

이들은 끈질긴 인내로 고통을 감내하며 황무지를 옥토로 개간하는 저력을 보였으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성인 남자 90%가 노동군에 들어가 활약하는 등 120개 소수민족 중 가장 뛰어난 민족으로 인정받았다.

2007년 강제이주 70주년을 앞두고 고려인들은 과거의 아픔과 고통을 기억하기 보다는 이를 승화시킬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주 당시 고려인들을 적극 도왔던 카자흐인이나 우즈벡인 등을 찾아내 공적을 밝히고 표창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고려인 사회는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만큼은 아직 고려인에 대해 `지원만 요구하는 존재'', `도움을 줘야하는 동포'' 정도로 인식하는 등 부정적 이미지가 높다.

연합뉴스(사장 장영섭)와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이광규)은 이런 고려인들의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광복 60주년 특별기획> 북방에 핀 고려인의 꽃''을 마련해 러시아와 CIS 지역의 성공한 고려인들을 발굴, 취재했다.

이번 취재는 10월31일부터 11월13일까지 블라디보스토크와 우수리스크, 모스크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지를 돌며 성공한 고려인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정.재계, 학계 등에서 인정을 받으며 각자 거주국의 미래를 여는 `성공한 고려인'' 15명을 15일부터 매일 소개한다.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연해주 지역 고려인 3만 여명은 그를 자랑으로 여긴다. 고려인 2,3세들의 미래 전형을 제시한 본보기이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소재 극동 국립공업수산대학 게오르기 니콜라예비치 김(51) 총장에 대해 길에서 만나는 고려인들은 한결같이 이렇게 입을 모았다.

지난해 말 김 총장은 러시아에서 소수민족 출신으로는 대학 총장이 될 수 없다는 불문율을 깨고 총장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는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을 통틀어 고려인으로서는 유일한 국립대학 총장이다.

그의 부친은 1937년 우수리스크에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로 강제이주했다가 1953년 다시 돌아와 정착했고, 1957년 그의 나이 3세 때 세상을 떠났다. 조부모는 대구가 고향이다.

그는 극동 국립공업수산대학을 나와 석.박사 학위를 받고 교수와 부총장을 거치면서 30여 년 간 대학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총장으로 발탁됐다.

*극동 국립공업수산대학 총장 게오르기 김
<

하지만 김 총장은 "러시아인으로 러시아식 사고 방식을 하며 러시아를 위해 살았기 때문에 적(敵)이 없었다. 고려인은 조국이 둘이지만 몸 담고 있는 조국에 투신하지 않으면 겉돌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말을 할 줄 알지만 공적인 자리에서는 모두 러시아 말을 할 정도로 완벽한 처신을 하고 있다. "러시아화 한 뒤 한국화를 해야한다. 그렇다고 너무 한국화 하면 안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올해 개교 75주년을 맞은 이 대학은 수산업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는 `사관학교'' 역할을 해왔다. 5만 명의 인재를 배출한 이 대학에는 현재 49개 학과에 8천여 명이 공부하고 있다.
또 `이 대학 졸업장만 있으면 취업할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 대학 취업률은 100%에 이른다.
러시아 내 3개 수산대학 총장들 모임의 대표인 김 총장은 통합러시아당 연해주 대표도 맡고 있다. 김 총장의 제자들 중에는 블라디보스토크 시장을 비롯해 연해주 지역은 물론 러시아 전역 정.관.재계에 골고루 포진해 있다.
총장에 부임하면서 그는 한국어 문화센터를 열었다. 한국말을 알아야 모국과 교류가 빨라질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이 센터에는 현재 한국어를 배우려는 학생들로 붐비고 있다.
한국어뿐만 아니라 중국어 센터도 열었다. 연해주 어업분야 전문가 양성, 수산물가공 경영과 기술 교류, 문화와 학술분야의 교류 증대를 위해 취한 조치이다.
현재 이 대학은 한국 해양대와 자매결연을 하고 여수 수산대, 강릉대, 창원대 등과 교류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北京) 해양대와 상하이(上海) 해양대, 하얼빈(哈爾濱) 농수산업대와도 협력하고 있다.
"중국 대학과는 2년 간 교환 학생을 보내고 있다. 서로 학점을 인정하고 있는 데 한국 대학과도 이런 실질적 교류를 원하고 있다."
김 총장의 목표는 대학을 세계 최고 수준의 명문대학으로 키우고, 러시아 인구의 1%도 안되는 고려인들의 위상을 높이는 것이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할빈공업대학 컴퓨터학원 다지능로봇연구센터 주임 홍병용교수를 찾아서로봇축구는 ‘자그마한 플렛폼우에서의 기술전쟁’, ‘인공지능을 발전시킨 리정비’, ‘로봇사회의 축도’등 미명을 갖고 있다. 세계적 범위에서 수많은 과학가와 기술일군들이 여기에 참여하고 있다. 할빈공업대...
  • 2008-08-09
  • "한국-중국 가교 역할에 힘든 줄 몰라요"프레스센터 한국어 통역 자원봉사 백미향씨 "중국과 한국을 잇는 가교역할을 하고 싶어요." 8일 저녁 개막하는 베이징 올림픽은 한국어가 공식 통역 언어로 채택된 첫 올림픽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전세계 기자들이 총집결한 메인프레스센터(MPC)에도 조선족 여...
  • 2008-08-09
  • 환자에게 시간은 곧 생명이다 "호흡이 곤난한 환자로부터 머리 다친 사람, 원인을 모를 갑작스러운 복통 그리고 심장이 멎어버린 환자까지… 언제 어디에서 어떤 환자가 실려올지 모르기에 응급과의 의사들은 항상 긴장된 상태에 처해있습니다. 환자에게 있어서 시간은 곧 생명이기에 응급과의 의사들은 가장 적...
  • 2008-08-08
  • "13만7000km성화봉송 그 자체가 드라마"중국동포 김련남 씨 중국80개 도시 돌며 동고동락베이징 올림픽 성화가 중국땅을 처음 밟은 것은 5월 4일. 하이난 성 싼야에 도착한 성화를 보고 그는 눈물을 흘렸다.“아, 정말 중국에서 올림픽이 열리는구나.”그런 그가 8일 개회식에서 다시 눈물을 흘릴 것 같...
  • 2008-08-08
  • 무지개꿈 현실로 이루어지기까지북경대학입학생 엄소천과 그의 가정을 엿본다 ○ 김성철 금년도 룡정고중 졸업생 엄소천 학생의 가정에 경사가 났다. 엄소천 학생이 총점 648점, 전 주 문과류 7등의 성적으로 무난히 북경대학에 입학한것이다. 엄소천학생이 물론 아주 우수하지만 특별히 지력상수가 높아 리해가 남달리 빠른...
  • 2008-08-07
  • 희망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누군가는 돈에서 찾고 누군가는 사람에게서 찾는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바로 스스로가 희망이라는 사실을 간과한다. 아니, 충분히 알고도 믿으려 하지 않는다. 17년 전 두 아들을 떼어놓고 한국행을 택했던 윤애자씨도 믿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그녀는 말한다. 내 안에 희망이 있고 길은 거기...
  • 2008-08-04
  • 1929년에 4형제중 셋째로 태여나 일찍 조국해방전쟁과 항미원조전쟁에 참가하고 19살때 1급전투영웅 칭호를 수여받은 사람이 있다. 그가 바로 연길시에 사는 정관채﹙80살﹚로인이다.정관채로인은 13살나던 해인 1942년에 어머니와 동생을 조선에 남겨두고 형님과 함께 아버지를 따라 화룡현 이도구에 이사왔다...
  • 2008-07-30
  • (베이징=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중국이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종합우승을 했으면 좋겠어요. 또 같은 민족인 남북한도 좋은 성적을 올리기를 기대할께요" 2008 베이징올림픽에 한국어 통역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조선족 강혜옥(姜惠玉.22)씨는 신세대 대학생답게 자신의 생각을 거침 ...
  • 2008-07-29
  • 한평생 동심과의 “앵코”타기 청소년언론인, 아동문학가 윤정석 “앵코 앵코 난좋아요/ 앵코타고 솟아보면…”여러세대를 거쳐 우리의 동심을 습윤히 적신 동요이다. 이 동요의 작사가 조선족청소년언론인이며 아동작가인 윤정석(尹精錫)은1927년8월5일 연길현6구 장재촌에서 태여났다...
  • 2008-07-29
  • 우리 가락 날실로 엮어온 40년 예술인생 황창주씨는 올해까지 40년 동안 우리 음악의 외길을 고집해왔다. 그의 인생은 한마디로 우리 가락, 우리 음악과 함께 해온 인생이다.  황창주씨가 민악과 인연을 맺게 된것은 지난 세기 60년대로 거슬러올라간다. 황창주씨는 연길에서 태여났지만 아버지가 화룡시공전소 소장으...
  • 2008-07-2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