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북방에 핀 고려인의 꽃 3
조글로미디어(ZOGLO) 2005년11월21일 08시46분    조회:1156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광복 60주년 특별기획]③매년 노벨문학상 후보 오르는 露대표작가 아나톨리 김

고려인 3세인 러시아 대표적 작가 아나톨리 김(66)은 지난 9일 대표작 `다람쥐''로 제3회 톨스토이 문학상 대상(大賞)을 받았다.

카자흐스탄에서 태어나 모스크바 고리키 문학대학을 졸업한 그는 1973년 단편 `수채화''로 구 소련 시절 문단에 데뷔한 뒤 `바흐 음악을 들으며 버섯이 필 때'', `켄타우로스의 마을'', `아버지의 숲'', `신의 플루트'' 등 100편이 넘는 작품을 발표했다.

모스크바에서 창작활동을 하던 김 씨는 지난 10월 고향으로 돌아와 `소리내어 아이들에게 읽어주기''란 제목의 소설을 창작했다. 이 소설은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과거엔 철학을 주제로 글을 썼지만 나이 들면서 아이들에 대한 작품을 쓰고 있다. 현재 집필 중인 `천당의 기쁨'' 또한 영혼이 맑은 글이다. 앞으로 어린이가 있는 모든 가정에서 필독서가 될 만한 글을 쓸 것이다."

"죽을 때까지 언제나 글을 쓰겠다"는 그가 어린아이에 대한 작품에 천착하는 이유는 현재 러시아가 처한 가족해체 위기를 반영한다. 결국 아이를 위한 작품이 아닌 어른을 위한 작품을 쓰겠다는 것이다.

`톨스토이 문학상을 받았으니 이젠 노벨 문학상을 받아야 한다''는 말에 그는 "아직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러시아에서 이젠 노벨 문학상이 나올 때가 된 것 아니냐"고 말했다.

`고려인 문화를 한 단계 발전시켜 달라''는 고려인협회 최유리 회장의 부탁으로 2년 간 고향에서 머물 김 작가는 알마티 고려극장에서 고려인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을 올릴 계획이다.

"고려인의 강제 이주 역사와 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시, 음악, 춤이 한데 어우러지는 뮤지컬을 만들 것이다. 이 뮤지컬은 반드시 한국 냄새가 나야 한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등의 무대에도 이 뮤지컬을 올릴 것이다. 춘향전을 가장 먼저 뮤지컬로 만들어 보고 싶다."

그는 "고려인의 문화를 세계적 수준으로 높이고, 고향에 대한 소설을 쓴 뒤 전북 남원에 머물면서 작품활동을 하고 싶다"며 "춘향전의 무대인 남원에서 평생에 남을 역작을 써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남원시 춘양문화선양회는 2004년 그에게 남원에서 작품활동을 권유했다.

"한국 문학작품, 특히 현대문학 작품을 읽어보지 못했다"는 그는 "러시아어로 번역된 춘향전을 감명깊게 읽었고,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이 가장 가슴에 와 닿았다"고 밝혔다.

"나는 러시아어로 말하고 글을 쓰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한국인이다. 다른 고려인들도 한국인이고 싶어한다. 한국인으로 태어나서 한국인으로 죽고 싶어 한다. 어디를 가나 나는 한국인이다."

1997년 톨스토이재단이 창간한 러시아 최대 문학지 `야스나야 폴랴나''의 초대 편집장을 맡기도 한 그는 블라디보스토크와 사할린, 하바로프스크에서 청소년기를 보냈으며 톨스토이의 작품에 매료돼 문학의 길을 걸었다.

그의 작품은 한국은 물론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세계 주요 국가에서 번역될 만큼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알마티=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연변신흥공업집중건설과 관련 계녕 기자물음에 답변 연변신흥공업집중구계획의 실시와 관련한 주정부의 소식공개회에서 연변신흥공업집중구관리위원회 계녕주임은 환경보호, 자금해결 등 초점문제와 관련하여 기자의 물음에 대답, 특히 각현, 시 개발구지간 대상건설에서 쌍방은 경쟁자이면서도 합작파트너로 될것이라고 밝...
  • 2006-11-21
  • 연길시조선족예술단 김철단장 《연변아리랑》으로 우리만의 선률을 우리 민족은 《아리랑민족》이라할만큼 각 지방에 천차만별 선율과 각양각색의 내용을 담은 《아리랑》민요가 수없이 많다. 하다면 연변《아리랑》은 대체 어떤 선율을 탄 《아리랑》이여야 할가. 연길시조선족예술단 단장 김철선생은 한국민요는 깊고 짙고...
  • 2006-11-17
  • 국내외에 유명한 중국해양대학 한국어학부의 창시인이며 이름난 번역가인 리룡해교수를 만난것은 바닷바람이 시원한 향항동로에 자리잡은 중국해양대학 한국어학부교무실에서였다. 1980년에 중앙민족대학을 졸업한 리룡해교수는 청도에 진출하기전에 연변조선족자치주 번역국에서 국장으로 사업, 당시 연변주내에서 가장 젊...
  • 2006-11-13
  • 중국조선족중학생백명백일장 후원자 김의진 리란 부부를 만나 제2회중국조선족중학생《아리랑》컵 백명백일장 참석차 연변을 찾은 북경일진위업투자고문유한회사 김의진리사장과 부인 리란녀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서 그들의 짙은 민족애와 민족적사명감에 한껏 매료되였다. 《21세기는 문화의 세기라고 하잖아요...
  • 2006-11-10
  • 한국 대구시인학교 주최 문학행사에 연변 시인 석화(48) 씨가 초청돼 특강을 진행한다. “문학의 고유한 향기뿐 아니라 우리말도 지켜야 하는 것이 연변 문학의 과제입니다.”시인 석화(48) 씨가 전하는 연변의 우리 조선족 문인들의 고민이다. 그래서 그의 문학은 늘 ‘나는 누구인가’라는 정체성 찾기로 귀결된다. 이는 ...
  • 2006-11-08
  • 기자(이하 기로 약함):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1979년에 일본에서 태여나 지금까지 줄곧 민족 무용을 전공해온 재일 조선인 이미순씨를 저희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미순(이하 이로 약함):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북경무용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는 이미순이라고 합니다. 기: 이미순씨는 지금까지...
  • 2006-11-07
  • 그녀의 꽃을 보면 인생이 보이고 인간의 내심세계가 보이고 한사람의 모습이 보인다. 그녀의 꽃은 관상용장식품으로서의 그냥꽃이 아니다.그녀의 마음이 담긴 부드러운 손길이 닿은 꽃은 그녀를 닮은 아름다운 예술작품이 된다. 만인의 화려한 련인 장미꽃으로부터 이름없는 잡초, 지어 보잘것 없는 지푸라기라도 그녀의 손...
  • 2006-11-03
  • 북경백마강음식오락쎈터 김정섭총경리를 만나 수도 북경에서 《백마강》하면 모두 인정해준다. 그만큼 인지도가 높고 실력이 탄탄하다는 얘기다. 일전에 중국조선족기업인경험교류회의 참석차로 북경에 갔다가 북경백마강음식오락쎈터 김정섭총경리와 인터뷰를 가졌다. 백마강쎈터는 지금 북경에만 하여도 6개 분점이 있는데...
  • 2006-10-26
  • [img count='200' img] 최규하(崔圭夏) 전 한국 대통령(향년 88세)이 22일 오전 로환으로 별세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한국 전직 대통령 가운데 최고령이었던 최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6시께 서울 서교동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돼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전 7시 37분께 영면했다. 지난 7월 미수(米壽...
  • 2006-10-22
  • 14개 종목 국가,성,주급 과학기술연구 수행 십년간 10여억원 경제효익 창출 연변농업과학기술연구원 생물기술연구소 부소장직을 맡고있는 현춘길(40)연구원은 대학졸업후 십여년간의 생물과학기술연구에서 나라의 공백을 메운 빛나는 연구성과를 이룩함과 아울러 10여억원의 경제효익을 창출하여 연변주의‘10.5’기간 특수...
  • 2006-10-2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