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북방에 핀 고려인의 꽃 4
조글로미디어(ZOGLO) 2005년11월21일 14시07분    조회:1020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광복 60주년 특별기획> ④카자흐스탄 국가 철학 정립하는 구리 한 교수

Y.카자흐스탄 국가 철학 정립하는 구리 한 교수

카자흐스탄은 올해 말 대통령 선거를 치른다. 독립 후 1991년 권좌에 오른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부존자원에 힘입어 매년 경제를 10%씩 상승시켜 국민의 신망이 두터워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대선을 앞두고 경제성장 대신 국가 철학과 이념을 정립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고려인 2세인 구리 한(74) 카자흐스탄 인문ㆍ법률대 교수가 대통령을 도와 이 역사적인 과업에 나서고 있다.

지난 11월6일 대통령을 단독 면담한 자리에서 한 교수는 인본(人本)주의에 입각한 국가 통치와 120개 다민족 국가를 운영하는 데 있어 필요한 다양성에 귀 기울이고, 미래를 개척할 청소년을 육성하는 데 국가 목표를 세울 것을 건의했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의 스승이면서 현재 측근 중 최측근 자문위원인 한 교수는 3년 전부터 민족사상과 사람의 소중함에 대해 끊임없이 대통령에게 주지시키고 있다.

그는 "향후 3년 간 정치개혁을 하지 않으면 독재자로 내몰릴 위험도 있다"고 서슴지 않고 대통령에 경고할 정도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 방한시 수행하기도 했다.

한 교수는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독립정책 기본자'(512쪽)라는 대통령 관련 책자를 특별히 허가받아 카자흐스탄어와 러시아어로 출간하기도 했다.

대통령뿐만 아니라 3명의 국무총리, 부총리, 장관, 국회 상.하원 의장 등 카자흐스탄의 내로라하는 인사들이 한 교수의 제자란 사실은 그의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 실감할 수 있다.

모국과 관계에 대해 그는 "한국은 카자흐스탄의 막대한 자원을, 카자흐스탄은 한국의 기술과 인적자원을 이용한다면 미래는 밝다"고 강조한 그는 "한국과 카자흐스탄이 교류가 활발해 우호가 증진하기를 바라고 그 일을 위해 자신이 교량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권력 핵심부에 닿아 있지만 그는 `천진한 학자'로 남길 바란다. 구 소련시대 한인들이 스탈린으로부터 부당하게 받은 탄압에 대한 진실과 역사적 규명에 관심이 많다.

한 교수는 "고려인들의 강제 이주가 결정된 1937년 8월21일은 우리 민족 고난의 역사에 영원히 기록돼 후손들에게 교훈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부모는 1919년 3.1운동 이후 일제의 탄압이 심해지자 이를 피해 구소련으로 갔다가 1937년 카자흐스탄으로 강제 이주당했다.

1954년 카자흐스탄 국립대학 철학부를 졸업한 한 교수는 구소련 공산당 사회과학아카데미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알마틴스크 공산당 고위학교 국제관계학부 학장, 카자흐스탄 대통령 사정위원회 위원, 카자흐스탄 고려인.노인회 회장 등을 지냈다.

맏딸(52)이 법대 부장으로 부임하는 바람에 법대 국제법 학과장 자리를 내놓고 교수로 근무하고 있는 그는 고려인들의 위상 강화를 위해 남은 여생을 바칠 계획이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을 비롯해 카자흐스탄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으로 이제 고려인들은 고유의 문화와 언어를 간직하며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인근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넘어오는 고려인들의 문제는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다. 법적인 문제 등 여러 방면으로 이들을 도울 것이다."

(알마티=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감독 장률을 만나다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의 감독 장률은 일상에서 영화를 길어 올린다. 장률이라는 이름이 마치 현악기 같다고 생각했다. ‘장’이라는 음절의 팽팽함과 ‘률’이라는 음절의 울림이 공존하는, 손으로 튕기거나 활로 켜서 소리낸 듯한...
  • 2018-11-13
  • 6일(현지 시각)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20년 만에 한국계 연방의원이 탄생했다. 7일 새벽 4시 45분 현재 개표가 96% 이뤄진 가운데 캘리포니아주 제39선거구에 공화당 소속으로 출마한 영 김(한국명 김영옥·사진) 후보가 51.4%를 득표, 당선이 확정됐다. 영 김 후보는 연방의회에 입성한 최초의 한국계 여성이기...
  • 2018-11-09
  • 잊을 수 없는 남아공 취재길 김룡 길림신문사 스포츠 수석기자 다년간 길림신문사의 스포츠 수석기자로 물불을 가리지 않고 동분서주해온 것 같다. 중국축구 슈퍼리그, 갑급리그, 을급리그 등 국내 프로축구와 같은 대형 체육행사 취재는 물론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박지성자선축구대회, 전국동계...
  • 2018-11-07
  • "외국인이 두려움 없이 상담받을 수 있도록 제주서부터 시작해야"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언어가 통하지 않는 외국인에게 모든 게 다 벽일 수 있어요. 하물며 '법(法)'은 더더욱 모르죠."  인터뷰하는 전령현 제주대 교수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중국 국적의 중국변호사이자 ...
  • 2018-11-06
  • “한국에서는 연길(옌지)하면 여전히 부정적이고 낙후된 모습을 많이 떠올립니다. 동포들의 노력으로 이룩한 급속한 경제 발전과 도시 기반 시설 구축은 제대로 조명되지 않고 있죠. 시정부 차원에서 한국 IT·바이오 기업 투자 유치를 집중 지원할 계획입니다.” 안영걸 중국 연길시 서울주재대표부 대표...
  • 2018-11-05
  •     중국은행 서울지점금융부 대리 조선족 장연(张燕)은 최근 ‘중국은행 공청단위원회 제5기 가장 아름다운 청년직원 풍채 전시’에 선정돼 이목을 끌었다.   2014년 중국은행 서울지점에 근무하기 시작해서부터 5년간 장얜은 용감하게 책임지고, 남에게 뒤떨어지지 않고 참답게 학습하며, 열심히 일하...
  • 2018-11-01
  •       도시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을 조성하여 새로운 도시 재창조의 기회를 만들어가는 조선족 녀성 기업인이 있다. 북경시 4순환도로 부근에 “성품 건축” 부동산을 개발하고 지역사회에 도서관과 살롱 문화를 도입하였으며 현재는 “마네 초지”라는 문화 예술 공간...
  • 2018-10-30
  • 라선건성그룹 안승룡대표 '건강한 도시개발을 꿈꾼다'   (흑룡강신문=하얼빈) 류설화 연변특파원= 최근, 조선 주택 수요 및 관련 건설투자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20년 사이, 조선의 주택 수요량이 0.6% 성장하고 신규건설투자 규모는 4000여억원에 달할것으로 예상했으며 현재 남포, 개성, ...
  • 2018-10-29
  • 중국 초고속원심분리기 창시자 김록송 연구원을 적는다     중국 원심기 분야의 제1인자 김록송연구원 /리옥화 찍음 해마다 소집되는 북경조선족과학기술자협회 년차회의 때면 단정한 외모에 엄숙하면서도 유머가 섞인 언어로 재치 있게 사회를 보는 김록송 연구원(1940년생)을 볼 수 있다. 중국과학원 생물물리...
  • 2018-10-27
‹처음  이전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