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연변축구 코기러기 고훈은 말한다]
작년 한해는 연변축구가 비운을 접고 팀이 갑급팀에서 실력을 하나하나 다진 한해라 하겠다. 그렇게 자금난에 허덕이면서도 중국 유일의 소수민족팀인 연변축구팀을 2004년 을급팀에서 갑급팀으로 재부활시킨 장본인이 바로 고훈(남. 47살)감독이다. 지난 2월 2일 고향인민들의 희망과 소원을 한몸에 지니고 2006년 해남도 원정훈련길에 올라야만 했던 고훈감독은 2월 1일에 잠간 시간을 내 기자를 만났다. 축구는 세상사람들이 가장 즐기는 문화이다 “축구라 하면 즐거움과 비애 등 만감이 교차된 문화이다.”라고 서두를 뗀 고훈감독은 연변축구팀 선수들이 사명감을 갖고 뽈을 열심히 차고있는 정신력과 날로 제고되고있는 기술수준에 찬탄을 아끼지 않았다.
작년에 연변축구팀은 8강에 진입해 또다시 중국축구무대에서 위풍을 과시하기 시작했고 갑급시즌에서 꼴을 가장 많이 넣은 팀으로 부상했다. 그런데 꼴을 가장 많이 먹은 팀이 연변축구팀이라고 했다. 연변축구팀이 먹은 꼴은 절대 대부분이 상대방의 외국선수들의 발에서 생겼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는 외적선수인입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단적으로 말해주는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비록 11명 선수들이 무대에 등장하지만 여기에는 감상성과 취미성이 매우 짙다. 특히 아시아축구를 볼 때 관중들에게 감상성과 취미성을 불러 일으키자면 외적선수들의 등장이 필수이다. 외적선수들의 하나하나의 동작, 슛하는 찰나는 관중들에게 둘도 없는 향수이다. 연변팀에서 비록 졸라가 나이가 많지만 그의 공처리에 대해 축구팬들은 찬탄을 아끼지 않는것이 바로 이점이다.”라고 고훈감독은 설명했다.
한개 축구팀이 축구무대에서 장기를 마음껏 부리자면 선수들의 실력, 구락부운영, 자금 이 3자가 유기적으로 결합돼야 한다고 그는 지적한다. 작년에도 연변축구팀은 이 3자가 유기적으로 결합되지 못한 실정이였기에 외적선수를 유치할 엄두도 못냈던것이다. 연변축구팀 시장화 진입 아직 한계가 있다 지난 몇십년, 아니 광복전, 광복후에도 축구로 울고 웃는것이 연변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래서 고훈감독은 “연변축구는 소수민족의 유일한 축구팀인것만큼 우선 연변문화진흥차원에서 이 문제를 심각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의미심장하게 얘기했다.
한개 축구팀의 매번 경기승부는 시장화로 나가는 필수조건이다. 연변축구도 장래에는 반드시 시장화로 나가야 하겠지만 아직까지 시기가 이르다고 그는 설명하고있다. “연변축구가 시장화에로 발길을 돌리자면 과정이 필요하므로 우선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가 필수적이고 다음으로 점차적으로 ‘젖’을 떼는 길로 나가야 바람직한데 지금 일차적으로 ‘젖’을 떼는 바람에 현재 연변축구팀은 고아신세로 되였다.” 그에게는 지난해에도 쓰라린 고통이 적지 않았다. 감독으로서 경제에는 신경을 쓰지 말아야 되는데 그렇지 못했다.
례하면 란주 원정경기시에 교통비와 주숙비를 절약하려고 기차편으로 2박3일이란 긴 시간으로 란주에 도착해 오전에 휴식을 잠간 취한 뒤 오후에 경기를 치르고 다시 그날 저녁으로 이동해야 하는 형편이였으니 더 말해 무엇하랴? 아직까지 작년에 체불된 금액만 해도 300만원이나 되여 선수들에게 혜택을 제대로 주지 못해 그 얼마나 미안한지 모르겠다고 고훈감독은 창문으로 바깥을 내다보면서 한숨을 짓는것이였다. 올해 정초 또 빈손으로 훈련 시작 2월 2일 고향을 떠나 우선 심양에 도착해 해남도 비행기편으로 이동해야 하지만 연길-심양 항공권 자금은 지급되지 못한 상황, 하는수 없이 기차편을 리용하려 했지만 기차표가 매진된 현실, 뻐스로 이동하자니 선수들의 피로가 엄청나리라는것을 피부로 느낀 고훈감독은 취재를 마치자마자 돈 빌리러 가려고 부랴부랴 자리를 떴다.
어떻게 해서라도 선수들을 비행기로 심양까지 태워보낸다는것이 그의 비장한 결심이였다. 작년 말 비록 정봉휘(심양인)씨가 구락부 위탁경영을 맡기로 결정했지만 아직까지 자금락착이 되지 못한것이 오늘의 실정이라고 고훈감독은 설명했다. 그는 해남도에서 약 2주간 훈련을 한 뒤에 평가전을 치러야 하겠는데 자금락착이 안되면 큰 골치거리라고 덧붙였다. 민족혼 불사르는 감독 연변축구팬들에게 있어서 고훈감독은 널리 알려진 유망한 감독이다. 1987년도부터 길림성축구팀(연변축구팀)에서 맹활약했던 고훈씨는 선수생애를 접고 90년도 초에 중국축구제1기고급양성반에서 고급감독자격증을 취득하고 그 해에 또 한국에 가서 6개월간 감독연수를 했다. 그는 91년도부터 연변축구팀의 코치겸 조리감독으로 있으면서 98년도에는 한국의 저명한 감독인 최은택씨(연변축구팀 감독)의 뒤를 이어 감독으로 발탁했다.
그는 2002년에 상해천라팀(현재 구성팀)의 감독으로 초빙되여 천라팀을 2004년도에 갑급팀으로 부상시키는데도 불후의 공헌을 세운 조선족사나이다. 상해에서의 우월한 조건도 마다하고 연변팀에 다시 돌아온 그는 지금도 상해에 있는 안해와 북경에 있는 자식을 1년내내 만나보지 못하는 현실을 묵묵히 참고 열심히 팀을 이끌면서 이제 3년내에 연변팀을 초급팀으로 부상시킬 비장한 결심을 다지고있다. 그에 따르면 그가 이끌던 상해구성팀(원 상해 천라팀)은 연변팀과 함께 2004년도에 을급팀에서 갑급팀에 올라왔고 또 3000만원이란 자금이 더 투자되였지만 작년시즌에서는 8강밖에 밀려났다. 3년내에 연변축구팀을 초급팀으로 부상시킨다는 근거는 어디에 있는가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현재 연변팀의 주력선수들은 대부분 81년 전후 생 즉 나이가 25-26살정도이다. 금년에 85-87년생 선수 10명을 선발했는데 이들은 기초가 상당히 좋지만 갑급팀에서 활약하자면 1-2년 정도의 강한 시련을 겪어야 한다. 우에서 언급했지만 한개 팀의 운영은 선수, 구락부, 경제 등 3위1체가 유기적으로 결합돼야 하므로 이 과정이 무르익자면 3년이상은 걸려야 한다. 그에 따르면 갑급팀을 제대로 운영하자면 1년에 1500만원이라는 자금이 있어야 외적선수를 나름대로 영입할수 있다. 외적선수 한명을 영입하자면 괜찮은 선수는 30만 내지 50만달러가 있어야 한다. 지금 팀에서 활약하고있는 졸라(흑인선수)선수는 나이가 많기때문에 새로 유치 할 경우 부득불 쓰지 못하게 되지만 자금난으로 유치하지 못하면 졸라를 계속 팀에 보류할 타산이라고 했다.
고훈감독은 “다년간 연변축구팀을 열심히 응원해준 연변축구팬들 특히 흑룡강성 동포를 포함한 북경 등지의 동포들에게 이 신문을 빌어 충심으로 되는 감사를 드린다.”고 하고나서 연변축구팀은 필경 소수민족지역의 축구팀인것만큼 전국 200만동포들중에는 재력가도 많으므로 많은 조선족기업인들이 앞장서 연변축구팀 성원에 나서기를 간절히 바라고 더욱이는 정신적인 지지를 지속적으로 해주기를 부탁했다.
/윤운걸 길림성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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