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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끈한 형제애
조글로미디어(ZOGLO) 2006년2월24일 07시48분    조회:9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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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타향에서 번 돈으로 동생을 살려낸 엄수길 룡정시 삼합진 청수촌 엄수길(44세)씨는 한국에 가 3년간 일하고 지난해 3월에 귀국하였다. 그해 8월 동생 수운이는 모터찌클을 타고 송이버섯을 따러 가다가 다리란간에 부딪쳐 인사불성이 되였다. 의사의 검진을 받았는데 뇌가 엄중한 손상을 받아 당장 수술을 하지 않으면 안되였다.그런데 엄청난 수술비가 수요되였다. 수길씨는 의사의 손을 잡고 동생만 살릴수 있다면 전 재산을 모두 밀어넣어서라도 수술비를 마련하겠다고 간청.몇차례의 대수술을 거쳐 20여일만에 위험에서 벗어났다.하지만 더는 희망이 없다고, 산다고 해도 식물인이 되기 십상이라고 하면서 포기하라고 하였다. 숱한 돈을 넣고도 사람을 살려내지 못한다는것이였다. 하지만 수길은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옹근 두달동안 안해 명옥이와 함께 동생의 곁을 지키며 대소변을 받아내고 몸을 씻어주며 도관으로 음식물을 주입하면서 정성을 다해 간호하였다. 정성이 지극하면 돌우에도 꽃이 핀다고 의사들의 정성어린 치료와 그들의 정성어린 간호에 수운이는 끝내 사경에서 벗어났다. 지금은 퇴원하여 혼자서도 걸어다닌다. 수길은 동생의 병치료비용 9만원가운데서 7만 5000원을 담당하였다. 남편의 병구완때문에 손이 발이 되도록 애를 태운 제수 신월이는 《아주버님과 형님 덕분에 저의 남편이 살아났어요.》 하고 울먹이면서 말하였다. 《 돈은 또 벌어도 되지만 동생은 한번 가면 다시 돌아오지 못하지요.돈을 주고 동생의 목숨을 바꿔왔으니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어요.》 정말 조련찮은 처사라는 이웃들의 칭찬에 수길씨는 이렇게 말하였다. 얼마전 수길씨는 재출국의 길에 올랐다. 특약통신원 최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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