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재일동포 사명은 韓北日 가교역할"
조글로미디어(ZOGLO) 2006년2월27일 09시50분    조회:902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한국일보 2006.02.26 18:19:24] “그는 한 많은 이국 땅에서 불꽃 같은 삶을 살다간 작은 거인이었습니다.” 25일 일본 도쿄(東京) 지요다(千代田)구 젠덴쓰(全電通)노동회관에서 지난해 12월 28일 타계한 재일동포 고 김경득(金敬得) 변호사를 추모하는 모임이 열렸다. 한국인과 일본인, 민단과 조총련을 가리지 않고 회장을 메운 600여명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생전의 김 변호사를 이야기하며 울고 웃었다. 김 변호사의 큰 형 경화(敬和)씨는 “11살이나 어린 동생을 추모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절절한 마음으로 이야기했다. “동생은 한번 목표를 정하면 그 것을 이루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고 회고한 그는 “차별 때문에 신문기자를 포기할 수 밖에 없게 되자 사법시험 준비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년간 육체노동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와 함께 일해온 하라고 산지(原後山治) 변호사는 “사시 합격 후 한국국적 변호사 자격을 획득하기 위해 어려운 투쟁을 벌이는 그가 하도 안타까워서 ‘일단 일본 국적을 얻은 뒤 변호사가 돼 인권운동에 전념하는 것이 어떠냐’고 조언했다”며 “그러나 그는 ‘변호사가 안돼도 좋다. 차별과 끝까지 싸우겠다’고 일축했다”고 소개했다. 1980년대 초반 연세대에 함께 유학했던 와카미야 요시부미(若宮啓文) 아사히(朝日)신문 논설주간은 “날카로운 문제의식과 명쾌한 분석력, 강한 집념에다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인격을 가진 그가 일개 기자가 안된 것은 정말 잘된 일”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1949년 와카야마(和歌山)시에서 가난한 재일동포 2세로 태어난 그는 와세다(早稻田)대 법학부에 입학할 때까지만 해도 ‘자기 민족에 등을 돌린 인간’이었다. 그러나 대학 졸업 무렵 일본 사회의 차별을 직접 체험한 그는 ‘내ㆍ외국인 평등실현’을 인생의 목표로 삼아 매진하기로 결심했다. 각고의 노력 끝에 1976년 일본 사법시험에 합격한 그는 외국 국적을 인정하지 않았던 일본 최고재판소와 인생을 건 대결을 벌인 끝에 79년 외국인 최초 변호사가 됐다. 이후 재일동포에 대한 차별을 시정하기 위해 온몸으로 맞서 온 그는 동포사회의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추모회에서는 56세의 아까운 나이에 삶을 마감한 김 변호사의 마지막 당부가 공개됐다. 지난해 11월 구술한 ‘제언’이라는 글에서 그는 “재일동포는 한일, 북일 간의 중요한 가교역할을 하는 존재”라며 “이 같은 역할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그렇게 되려는 의사와 자각을 갖게 하는 동포 교육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호소했다. 도쿄=김철훈특파원 chkim@hk.co.kr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동북해방전쟁시기 대공을 세운 폭파영웅 박영준장춘 제1자동차그룹에서 근무하다 리직한 박영준(조선족)이 세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영웅이라는 말을 듣고 기자가 그를 찾아간것은 지난 9월 21일. 80세 고령이지만 말머리가 흐트러지지 않고 잽싼 일거일동에서 그가 칼날같은 성격의 소유자임을 직감할수 있었다. 그는 ...
  • 2009-09-28
  • 30여년 올곧은 약학인생—연변대학 의학부 약학원 박혜선교수가을을 맞아 연변대학 캠퍼스 곳곳은 갈수록 건교 60돐 경축 분위기가 농익어간다. 환락의 물결이 넘실거리는 연변대학 의학부 캠퍼스에서 약학원 부원장으로 사업하는 전국정협위원이며 주정협 부주석인 박혜선교수를 만났다.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임에도 ...
  • 2009-09-25
  • 중국 3대 무용예술가 한사람, 조선족무용예술의 황후 최옥주 저명한 무용예술가 최옥주 만나본다 대형무극 《춘향전》 《20세기 중화경전저작》에 선정《인민일보》: "최옥주는 조선족이 낳은 문화재다" 150만원 사재를 털어 북경에 조선족무용학교 창설최옥주 프로필1951-1958년 연변가무단 입단, 골간 무용배우...
  • 2009-09-25
  • ㅡ단동중삼복장유한회사 김용찬사장    고생이라고는 해보지 않았을것같은 깔끔한 외모와 기질. 이것이 김용찬사장에 대한 첫 인상이다. 그러나 그는 “천만의 말씀”이라며 자신의 창업의 길은 그야말로 우여곡절의 길이였다고 하였다.   길림성 교하시 라법향 신흥촌의 조선족농민가정...
  • 2009-09-23
  • 신용과 인권존중- 기업운영의 비결—농민공 600여명을 취업시키고 어머니사랑을 베푸는 설순희리사장 며칠전,필자는 휴가차로 고향 연길에 돌아온 청도시광성향보유한회사 리사장 설순희(69세)녀사를 취재할 기회를 가지였다.설녀사는 산동성 청도시 교주에서 4명의 “특수촌민”중의 한사람이다.고향이 연길...
  • 2009-09-23
  • 저는 중공당원입니다  편집자의 말: 《저는 중공당원입니다》 몇글자 안되는 말이지만 이 말을 하기란 쉽지 않고 이 말을 할 자격을 가지기란 더구나 쉽지를 않다. 한 당원간부가 10여년간 대도시 사업과 생활을 버리고 자기의 재능과 지식을 수요하는 고향에 내려가 새농촌을 건설하고 일심전력으로 빈곤호들을 ...
  • 2009-09-22
  • 백성 생명재산 지켜선 수호천사 —5.1로력메달수상자 연길시공안국 김호철부국장“인민경찰이라면 항상 사회의 약소군체와 백성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는 생각을 념두에 두고있어야 한다.” 이는 연길시공안국에서 형사사건 사출, 마약금지 등 사업을 주관하고있는 김호철부국장의 좌우명이다. 살인, 강탈, 마...
  • 2009-09-22
  • 흑룡강성 건설그룹 청도 분공사 김수남 사장 (흑룡강신문=하얼빈) 박영만 기자 = 청도시에서 번화가로 부상하고 있는 노산구 하이얼로 남쪽에 새로 오픈한 천보국제빌딩, 이 오피스텔의 15층에 버젓하게 자리한 흑룡강성 건설그룹 소주 분공사, 대련 분공사, 청도 분공사의 합동영업본부, 이것이 50여 명의 직원을 거느린 김...
  • 2009-09-21
  • 두발로 뛰는 《실천하는 학자》중앙민족대학 황유복교수 만나본다황유복 프로필:1943년 길림성 영길현 쌍하진 출생1961-1966년 중앙민족대학 력사학부에서 민족사 전공1966년 7월-현재 중앙민족대학 교수, 박사생도사1972년 중앙민족대학 한조번역학과 (조선어문학과 전신) 창설1987-1989년 미국 하버드대학 교환교수1993년...
  • 2009-09-21
  • 국가과학기술성과 일등상 수상한 조선족 민영기업 심양금원플라스틱도관 김규원사장의 창업이야기심양금원플라스틱도관회사는 광케이블보호관(COD관)분야에서 국내특허를 따내면서 이 업계의  최선두를 달리고있는 회사로 유명하다. 광케이블 전용 보호관인 COD관은 최근년에 새로 개발되여 국제적으로 성숙된 시...
  • 2009-09-2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