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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주부 한국사장으로 변신
조글로미디어(ZOGLO) 2006년6월15일 08시16분    조회:1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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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빈생활 8년만에 꿈을 이룬 한길수씨

할빈시의 번화한 황금상업거리에 위치한 금태양소피아정품상점은 신세대 소비자들이 많이 즐겨 찾는 백화상점이다. 이 상점 3층에 한국삼성복장, 한국현대복장, 한국키즈키퍼 아동복 3개의 가게를 경영하는 주인은 8년전만해도 가정주부였던 한길수사장(45세)이다.

1998년 할빈에 오기전까지만 해도 집에서 남편 뒤바라질을 하고 아들, 딸을 키우는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그는 남편의 할빈진출에 따라 온 집식구가 할빈에 정착하게 되였다. 남편의 대폭적인 지지하에 1998년 10월부터 삼성복장의 가게 주인이 된 그는 한국녀성의 특유한 친절과 봉사성으로 복장판매사업에 성공하고 1991년에는 한국현대복장을 ,1992년에는 한국키즈키퍼 아동복가게를 이 상점3층에 또 새로이 오픈할수 있었다.

처음에는 중국어를 못해 중국고객이 오면 무서워서 피하였던 그는 "모든것은 내가 해결해야 한다. 무엇이던 열심히 배우자"란 마음으로 중국어를 개인교사를 모시고 배웠다. 그리고 가게 직원들에게도 허심하게 많이 배웠다. 2년간의 노력끝에 중국어로 직접 중국직원들과 의사 소통을 할수 있게 되였다. 이때부터 자신감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전념하게 되였다.

8년간 한곳에서 복장 사업을 하며 다른 한국인들이 사업을 시작했다가 반년만에 또는 1년만에 사업에 실패하고 돌아가는 것을 많이 보아온 그는 "중국에서 원칙대로 ,중국의 정해진 법을 지키는 것이 "성공의 우선이라고 결론내리고 한국분들이 중국에 대한 료해가 깊지 않고 너무 급하게 서둘고 반년만에 1년만에 성공하려고 하는것은 금물이라고 한다. 또 중국 "고객의 목소리오 요구를 귀 담아 듣고 그대로 움직이는 것"이 사업성공의 또 다른 비결이라고 한다.

옷가게에서 직원과 함께 새제품을 점검하고 있는 한길수사장(중). /리대무 기자

진심으로 고객을 대하면 내 고객이 된다. 주로 30대, 40대 젊은 녀성고객을 대상으로 그들의 스타일과 요구사항을 귀 담아 듣고 꼼꼼히 체크하여 한국에서 류행하는 옷들을 선택하여 들여 오는 것이다." 비싼 한국옷을 누가 살것인가"가 아니라 "돈은 많은데 옷이 맘에 않든다"를 파악하고 고차원의 돈 많은 중국고객을 대상으로 제때에 한국류행옷을 신제품으로 가게에 내놓는 것이다. 한국에서 들여온 옷들이 잘 팔리면 중국에서 모조품이 바로 나오는 것도 현실이다.

그때마다 한달에 1번 또는 2번 한국을 드나들며 한국의 최신 류행옷들을 들여 오는 것이다. " 옛날에는 한국에서 1, 2년 류행하고 난 뒤 중국에서 류행됬는데 2, 3년전 부터는 오늘 한국에서 류행되는 것이 래일 바로 중국에서도 류행된다"고 한다. 그만큼 중국고객들이 한국정보에 빠르고 한류의 열풍이 빨라져 그는 8년간의 옷 장사 경험을 살려 지금은 바로 한국에 전화 한통이면 3, 4일후이면 바로 한국류행옷이 할빈가게에 도착 할수 있도록 많은 루트를 확보 하고 있다.

새로 나온 한국류행옷을 한국시장과 중국시장에 동시에 새 제품로 판매하는 것도 성공의 비결이 라고 한다. 또 고객을 "왕"으로 모시고 고객의 불만사항을 무조건 받아 주는 것도 많은 단골 고객을 확보하는 비결이다. "할빈을 제2 고향으로" 나의 가게를 찾은 고객을 "영원한 고객"으로 생각해야 된다는 원칙이다.

8년간 할빈에서 생활은 8년전 소학교 5학년생이던 아들은 올해 할빈체육대학의 대학교 1학년생으로, 8년전 소학교 3학년생이였던 딸은 올해 할빈덕강중학교 고중1학년생으로 아들 딸들을 훌륭하게 공부시킨 어머니로, 8년전 할빈에 오지 않았다면 지금도 평범한 한국가정주부였을것인 그는 8년뒤인 지금은 할빈에서 옷가게 3곳을 경영하는 사장으로 , 직원 6명을 거느리고 한달에 20여만원을 수입하는 성공한 한국녀사업가로 변신했다. 할빈의 8년은 그에게 변신의 터전으로 자신심을 키워온 시간을 주었다.

지금은 한국보다 할빈에서 생활하는 것이 마음이 더 편하다고 하는 그는 할빈에 한국부인들도 점차 많아지고 부녀들도 친목회 모임도 있고 함께 봉사활동도 하여 외롭지 않다고 한다. 한국도 비행기로 2시간이면 다녀 올수 있게 편리하여 "할빈이 너무 좋아", 할빈을 "고향으로 생각"하고 "할빈에서 돈 벌어 한국 돌아 간다"는 처음 생각을 버린지 오래 되여 지금은 경영하고 있는 옷가게를 대대손손 물려줄수 있는 튼튼한 사업장으로 꾸려 나아 가야 된다고 생각하고 고객을 중시하고 사업을 더 열심히 하게 된다고 한다. 앞으로 할빈의 대형 백화점에 더 많은 한국 옷가게를 오픈할 계획이라고 한다.

2006/06/14 흑룡강신문 리대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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