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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마을의 사철푸른 '소나무'
조글로미디어(ZOGLO) 2006년8월18일 08시20분    조회:8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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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려성주씨 한국서 번 돈 60만원 '록색은행'에 투입 밀산시 흥개진 동광촌 려성주씨는 한국에서 번 돈을 '록색은행'에 투입하여 년 10만원이상의 가치증식을 실현하며 고향마을을 지키는 사철푸른 '소나무'로 존대받고 있다. 목공으로 줄곧 일하다가 1992년 한국에 가서 4년간 로무하고 1996년 귀국하여 여러가지 일을 하며 투자기회를 노리던중 려성주씨는 1999년 촌에서 집체로 경영하던 림장을 개인에게 판매한다는 소식을 듣고 구매를 본격 추진했다. 당시 조선족인 진정부 당위서기를 통해 림업의 광활한 시장전망과 앞으로의 정책적인 혜택을 가일층 인식하고 목공으로 일하면서 나무에 대한 일정한 기초지식을 습득한것을 뒤심으로 나무와의 인연을 평생 맺기로 작정한 그는 50년 도급으로 촌의 림장을 구매했다. 당시 13명 개인들이 림장을 나누어 구매했지만 얼마 안지나 생장주기가 너무 길고 사름률이 낮은 등 원인으로 대부분이 재매각했다. 려성주씨는 이를 모두 구매하여 총 3000무 황산소유권을 갖고 48만그루의 락엽송을 심었다. 식목은 활착률이 관건이다. 려성주씨는 길을 빼는 동시에 시비, 전지, 관개를 틀어쥐였다. 깊은 산이다보니 사람도 다니기 어려운 곳에 2.5킬로미터의 차량이 통할수 있는 길을 닦으면서 갖은 고생을 다했다고 한다. 첫 3년은 산에서 거의 지내다싶이 하며 모든 정성을 다한 결과 사름률을 80%이상으로 제고했다. '지성감천'이라고 민둥산이 차츰 푸른 숲으로 우거지면서 동네에서 '산사나이', '신형지주'라고 친근하게 불렀다. 지난해에는 한족농가를 고용하여 산에서 닭 1000마리를 치고 닭알은 한개 당 0.5원씩, 닭은 한마리에 50원에 판매하면서 짭잘한 수입을 올렸다. 농업보다도 생장주기가 엄청 더 길어 자금회전이 늦고 자연재해 등 불가피한 모험도 뒤따르는데 대규모로 림장을 건설하는 원동력이 어디에 있는가는 물음에 려성주씨는 일은 시작하기는 쉽지만 견지하여 열매를 맺는것이 어렵다면서 자식을 키우는 태도로 몸과 마음과 정성을 다하면 세상에 못해낼 일이 없다고 단정했다. 당시 귀국하여 바로 도시로 진출하지 않은 원인중의 하나가 이사를 자주 다니게 되면 자녀들의 교육에 영향을 받을가는 우려도 없지 않았다고 한다. 려성주씨의 두 딸도 나무와도 같이 부친의 지극한 사랑과 교육으로 모두 어엿한 대학생으로 성장했다. 큰딸은 할빈상업대학을 졸업하고 심천 모 일본기업에 취직하고 있으며 둘째딸은 동북농업대학 3학년 재교생이다. 림업에 이제까지 무려 60만여원을 투자한 려성주씨는 날로 울창해지는 삼림을 보노라면 마냥 흡족한 마음이란다. 중국의 경제성장과 더불어 환경악화가 심각해지며 국가에서 '퇴경육림'정책을 실시하여 최근 몇년간은 림업부문에서 해마다 국가지원금 4만여원씩 보조받아 투자에 큰 부담을 덜었다는 려성주씨는 림장이 이젠 해마다 보수적인 수치로 따져도 10만원이상의 가치가 증가되고 2, 3년후엔 직접적인 회수가 된다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나무와 평생 인연을 맺고 고향의 사철푸른 '소나무'로 성장한 려성주씨는 오늘도 인생의 푸른꿈을 '록색은행'에 담아 무르익혀가고 있다. 2006/08/17 흑룡강신문 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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