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그림으로 위안과 회복의 마음을 전하는 페델(波德)의 그림전시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5월6일 08시17분    조회:211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5월 연길신화서점(2층)에서 “그림으로 위안과 회복의 마음”을 전하는 페델스갤러리 리려평(27세)의 작품전시회가 열리면서 서점을 찾는 시민들에게 새로운 종합그림문화를 선보이고 있다.

《생명의 빛》을 설명하고 있는 그림 작가 리려평(李丽平)

자화상으로 시작한 첫 작품 《시작》

전시장의 첫머리에 놓여 있는 유화작품 《시작》은 리려평의 자화상이라고 한다. 워낙 어린시절부터 좋아하던 그림 그리기는 시각인지장애라는 불편이 생기면서 포기하지 않으면 안된다. 2015년 연변과학기술대학 간호학과에 입학하여 4년 공부를 마치며 실습단계에 들어서는데 알레지때문에 심각한 후각반응이 일며 간호사일도 할 수 없게 된다. 대학은 졸업했으나 제대로 할 수 있는 일도 없다. 좌절과 실패 속에 고민과 우울증만 깊어졌다. 그런데 그것이 나중에 남들의 아픔을 리해하고 공감을 할 수 있는 기초가 될 줄은 미처 생각지 못하였다.

유화 작품 《시작》

그맘 때 한 친한 언니가 “니가 좋아하는 그림을 해보라.”고 권유를 했다. 그래서 2020년 10월 첫 그림 《시작》을 그렸다. 길을 걷고 있다가 점선 있는 곳에서 신발을 벗어놓고 방향을 바꿔 광야로 들어가는 모습이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것이다.

그런 그녀를 생각해서 주위에서 그림을 부탁해 준다. 부탁하는 본인들의 이야기에 귀를 강구면서 최대한 공감하려 했고 상황에 따라 힘이 되는 그림을 그리려고 애썼다. 그러던 하루, 병상에 누운 한 장애인공예작가에게 선물할 그림을 그려달라는 부탁이 들어왔다. 그 사정이야기를 들으며 크게 감동을 받았고 고민 끝에 《은방울꽃》이라는 유화를 완성하였다.

그 작품을 갖고 모진 고통속에 모대기고 있는 주인공을 찾아 떠났다. 상대의 취미나 애호를 모르는 상황에서 어떤 실수나 실례가 되지는 아닐지 주인공 앞에 “선물”을 내미는 손이 저도 몰래 떨렸다. 그런데 생각 밖으로 주인은 너무도 기뻐하는 것이였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꽃이 은방울꽃인데 어떻게 알았어요?! 저의 첫 공예작품도 역시 은방울꽃이였어요!”

《은방울꽃》

“그 때 그 그림 하나가 저한테도 굉장히 큰 기쁨이였습니다. 그 분 뿐 아니라 다른 분들에게도 위로를 주고 기쁨을 줄 수 있다면…서로가 피드백을 주고 받으면서 좋은 영향을 주고 서로 감성을 나누고 메세지를 전하면서 좋은 관계를 형성하면 얼마나 좋을가 하는 생각을 했지요.”

그것이 계기가 되여 신심을 갖게 된 리려평은 본격적으로 그림 그리기에 달라붙었다. 그와 같이 그림 주문이 또 심심찮게 이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영상으로 말하는 그림 안의 그림들

전시된 그림들은 모두가 원 주인이 있는 작품들이다. 그리고 모두가 이야기가 있는 그림들이다. 작품에 드러난 화면으로는 그림 안의 그림과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알 수 없다. 하지만 영상을 클릭하면 영상해설과 제작해설이 있어 그림 속에 묻힌 이야기와 작품의 제작과정을 얼마든지 보고 들을 수 있다. 그와 함께 큰 감동과 고무와 힘을 얻게 된다.

화실에서 《간절한 기다림 》을 완성하고서

유화《간절한 기다림 》을 본다. 백합은 워낙 화려하고 기품 있고 당당하고 아름답다. 그런 백합으로 살아야 할 우리가 어느 순간, 현실 문제로 좌절하고 계속되는 실패로 벽이 생기고 마음이 무너진다. 벽이 생기면서 백합이 백합으로 안 보이고 그림속에 묻혀지고 만다. 꼭 닫힌 문까지 생기고 그 것이 고독과 실패를 말한다.

그런데 그 문밖에 동백꽃이 지천에 그려져 있다. 변할 줄 모르는 사랑과 그런 사람이 문밖에 있다는 뜻이다. 그것이 스승일 수도 부모일수도 자식일 수도…이런 기다리는 존재가 있으니 벽을 뚫고 너의 본질적 모습으로 태여나라고, 문만 열면 누군가 기다리고 있으니 너의 본질적 존재를 회복하라고, 위로를 받아서 자신의 원래의 꿈과 희망을 다시 찾으라고 한다. 그것이 “위로와 회복의 마음을 전하는 페델”의 소망이란다.

작품《영원한 동행》은 성우 딸이 자신의 육성으로 해설을 하면서 어머니에게 그림을 선물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풍성한 은혜》 또한 친구의 성공을 축하하면서 주문한 선물용 그림이다. 고난을 함께 한 친구들과 알게 모르게 힘이 되여 준 줄기 같고 푸른 잎 같은 이들이 함께 풍성한 열매를 거두었음을 의미한다.

작품마다에는 또 내용을 안받침하는 아름다운 음악이 어울리면서 감동을 자아내는데 큰 몫을 한다. 뿐만 아니라 작품마다에는 또 큐알코드가 있어 작품을 리해하는 데 도움을 줄 뿐더러 작품이 상품으로 나가는 창구로 되고 있다.
 

작품 감상 안내도

갓 제작을 마무린《생명의 빛》을 려평은 아니 페델(화명)은 이미 완성한 20폭의 작품 중 가장 좋아하는 그림으로 꼽는다. 작품들마다 나름의 빛갈과 이야기들이 따로 있지만 《생명의 빛》을 또 다른 하나의 시작으로 그림의 주인공들과 감성을 나누면서 새로운 이야기들을 계속 만들어갈 것이란다. 그러면서 오래동안 코로나역병의 시달림으로 심신이 지친 시민들이 이 그림을 보면서 힐링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고운 눈웃음을 짓는다.

“페델”은 영문음을 그대로 딴 이름자라 영문에 익숙치 못한 이들에게는 어쩌면 “페롭게” 들릴지 모르지만 그 뜻은 보석 같이 가치 있는 ‘반석’이라는 뜻이란다.

길림신문 김청수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44
  • 생명으로 음악을 한 박학림과 그의 학림악단 중국조선족의 저명한 작곡가 박학림선생이 거느린 연변학림악단 설립 10주년 기념공연(7월 7일)이있은 지도 달포가 지났다. 하지만 공연이 끝난 후 그 자리를 뜰념 하지 않고 감개...
  • 2017-08-23
  • 재한 조선족 서예가 일목 신현산씨의 서예 인생   (흑룡강신문=하얼빈)채복숙기자=웅건하고 박력감 넘치는 한자 행서, 오밀조밀하고 정교로운 한글 판본체... 그의 글씨는 항상 개성이 넘친다는 평판을 듣는다. 최근년간 한국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조선족 서예가 일목 신현산(62)씨, 그는 스스로도 묵향에 취해 40년을...
  • 2017-07-25
  • 南熙哲 光辉灿烂的艺术人生 —访南熙哲先生   郭笑宇       南熙哲,朝鲜族, ,朝鲜民主主义人民共和国准博士学位,1958年8月21日出生在美丽的吉林省磐石市明城镇石山村。他历经了文革的浪潮和改革的春风的洗礼,在那个风云变幻的年代,作为一名地地道道的农民的孩子,他毅然选择用艺术改变...
  • 2017-07-16
  • 소식을 듣고 필자가 달려간 곳은 합창단 련습실. 합창련습에 열중하고 있는 오륙십대 어르신들. 보아하니 그냥 여유를 즐기려고 시간이나 떼우기 위해 취미생활로 부르는 아마추어 수준은 절대 아닌것 같다. 도대체 무엇을 위해 이렇게 열심히 합창련습을 하고 있는것일가?   ▲합창단 련습실에서 진달래합창예술단 합...
  • 2017-07-01
  • 박은 예로부터 우리 서민들의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생활도구로 널리 사용되여왔다. 물을 떠마시거나 술을 마실 때, 그리고 쌀을 퍼낼 때에도 우리 조상들의 손에는 어김없이 박이 쥐여져있었다. 박을 던지거나 밟아 깨뜨림으로써 잡귀를 쫓아내는 주술적 풍습도 가지고 있어 박의 크기는 작지만 쓰임새는 아주 컸다. ...
  • 2017-06-12
  •                올해 2월 24일, 중국 중앙텔레비전방송국 제3채널 '무용세계' 프로에서 소고춤을 추는 한 청년의 무대를 우연히 접했다. 조선족인 듯한 모습에 끌려 필자는 자막정보에 따라 중앙민족대학교 무용학원을 찾았다.     소수민족 최대 문예공연 무대에...
  • 2017-06-06
  • [문화] 명작의 공간 장률 감독은… “아무나 찍는 게 영화” 큰소리치다 입문 단편 ‘11세’로 베니스 초청받아 장률(사진) 감독은 재중동포 3세로서 영화감독이 되기 전까지 중국 지린(吉林)성 옌볜(延邊)대에서 중문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그러던 중 어떤 사태에 연루되어 해직당한 후 10년간 ...
  • 2017-06-02
  • 인민화보 왕자인(王佳音) 기자 =늦봄을 지나 초여름이 다가오는 계절, 베이징(北京)은 벚꽃이며 복숭아꽃 해당화가 어지러이 피었다지더니 금세 푸르른 녹색으로 물들었다. 순식간에 여름이 훌쩍 다가온 느낌이다. 올해는 박웅규 작가가 중국에 온지 11년째 되는 해이다. 체크무늬 티셔츠에 니트카디건, 단정하게 탄 가...
  • 2017-06-02
  • 나이 50에 변신에 성공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조선족 출신의 트랜스젠더 무용가 김성(金星·50)은 중국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한때는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단한 유명세를 자랑하기도 했다. 그러나 직업적으로는 전성기가 끝났다고 해야 한다. 아무리 뛰어난 능...
  • 2017-05-06
  • “우리 소리와 친숙해진다는것이 참 쉬운일이 아닌것 같습니다. 우리가 젊은 시절에도 그랬고 지금도 신세대들에게는 더욱 그런 경향이 있지 않습니까.”   1996년에 연변가무단에서 장고연주자로 퇴...
  • 2017-04-21
‹처음  이전 5 6 7 8 9 10 11 12 13 14 1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