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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동계올림픽 선수복장 조선족기업이 만들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2월17일 14시40분    조회:3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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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동계올림픽 선수복장 조선족기업이 만들었다
 
위해윤정무역 장호석 사장 국내 스포츠복장 리드
 
 
 
한창 열리고 있는 북경동계올림픽행사에 중국대표팀 선수들과 관원, 심판원, 기자, 자원봉사자들이 입은 복장이 조선족기업에서 만들어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있다.
 
▲사진설명: 동계올림픽 다운복장(羽绒服)의 공급상인 위해윤정무역의 장호석 사장이 스포츠복장의 디자인을 소개해주고 있다. 
 
 
“2월 14일 북경동계올림픽에서 금방 금메달을 따낸 서몽도(徐梦桃) 선수가 입은 옷이 바로 우리 회사에서 만든 스키복입니다.”
 
이는 위해윤정무역 장호석 사장이 기자에게 기쁜 심정으로 걸어온 전화이다. 
 
알고보니 서몽도 선수가 입은 운동복장 뿐만 아니라 국가지도자 및 올림픽 관원들이 개막식때 입은 복장을 포함한 다양한 패딩(羽绒服)을 조선족사장이 운영하는 기업에서 생산해낸 것이였다. 
 
 
이외에도 북경동계올림픽뿐만 아니라 일본도쿄하계올림픽 및 2018 한국평창동계올림픽, 2014 러시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중국국가선수팀이 입은 복장이 산동 위해에서 윤정무역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조선족기업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2019년 4월부터 이번 동계올림픽 복장을 준비하기 시작하였어요. 세계적인 올림픽 행사에 국가선수들이 입는 옷이라 원단과 디자인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100여차의 수정을 거쳐 2021년 4월에 최종 디자인을 결정했어요. 생산시일이 촉박하였지만 방대한 일군들의 노력을 거쳐 원만히 임무를 완성하였어요.”
 
장호석 사장의 소개이다. 
 
이번 동계올림픽 행사에 윤정무역회사에서는 운동원들의 복장, 심판원과 기자복장, 보안인원, 자원봉사자 복장까지 합계 10여만장을 제공해주어 행사의 성공에 숨은 공로자가 되였다. 
 


 
개막식때 중국국가대표팀이 본 회사에서 생산한 붉은 복장을 입고 단체로 입장할때 회사직원들 모두가 격동과 자호감을 느겼다고 위해윤정무역회사 관리부 장백혜(张百慧) 직원이 소개해 주었다. 
 
고향이 흑룡강성 해림시 산하인 장호석(47세)씨는 고향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북경항공항천대학 국제무역학과에 입학하였다. 1998년 대학을 졸업한 그는 당시 한국과의 복장무역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위해시로 진출했다. 삼성물산의 납품업체인 아이비복장무역회사에 입사한 그는 7년을 하루같이 노력하여 통역으로부터 오더물량을 발주, 관리하는 중국인 중 최고 관리자로 성장하였다. 
 
 2008년 장호석 사장은 홀로서기에 도전하였다. 
 
회사 창업의 주업무가 한국의 스포츠명브랜드 제품의 오더(订单)를 따오는 것이였다. 삼성의 빈폴, 해지스, 블랙야크, K2, 휠라 등 A급 브랜드만 취급하면서 윤정무역회사는 점차 홀로서기의 토대를 닦아나갔다.
 
 
 
그러던 중 한중무역마찰이 생기면서 장호석 사장의 눈길은 중국내 제일브랜드인 안타(安踏 ANTA )에게로 돌려졌다. 스포츠복장에서는 국내 굴지의 위치에 있는 안타그룹은 한국 휠라(FILA 斐乐) 브랜드의 중국내 업무도 독점하고 있었다. 
 
장호석사장이 그간 수년간 쌓아오고 발굴한 뛰어난 디자인기술과 원자재는 안타그룹의 대문을 노크하기에 당당했다.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그는 중국내 각종 경쟁자들을 따돌리면서 일약 중국 북방지역에서 굴지의 안타공급상으로 부상하였다. 따라서 업무량도 눈이 띄이게 제고되였다.  2013년 6000만원으로 시작한 영업액은  지난해에  3억원을 달성하였다. 
 
 
거대한 14억 인구의 대륙시장을 상대로 하는 국내 내수시장 개척에 날개가 달린 것이다. 안타라는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탄 것이다.
 
회사는 기성복(梭织成衣), 면등산복(棉登山服) 등 복장을 중국의 굴지기업인 안타(安踏 ANTA )와 한국의 휠라(FILA 斐乐) 등 업체들에 납품하고 있다. 
 
장호석 사장이 이끄는 조선족기업에서 생산된 스포츠복장은 안타 혹은 휠라 브랜드가 부착되어 중국국가대표팀의 통일복으로 공급되고 있다. 2014년 러시아 소치동계올림픽, 2018한국 평창동계올림픽, 일본도쿄하계올림픽(관원복장)에 이어 이번 북경동계올림픽에 출전한 국가대표선수들이 이 옷을 입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땀과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국가 지도자들과 국제올림픽 관원들도 이 회사옷을 입고 자주 TV에 등장한다. 
 


특히 안타와 휠라복장은 빙상운동과 스키운동선수들이 즐겨 입는다. 그가운데 스키복장은 중국내 전체 생산량의 90%이상을 윤정복장무역에서 공급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춤하던 2020년 4월 회사에서는 400여만원을 투자하여 자동생산설비라인(智能吊挂生产流水装备) 업그레이드 하는데 성공하였다. 위기가 닥친 시간을 십분 활용하여 지난날을 재점검하고 새로운 장비를 인입하여 생산효률을 대폭 제고한 것이다. 
 
회사가 확장하면서 윤정무역 산하에 위해윤정미래복장(允祯未来服装)회사와 위해윤정복식(允祯服饰)회사 2개의 자회사를 두고 위해 윤상(允祥), 윤태(允泰) 복이형제  등 계렬 수출입회사를 두었는데 직원이 500여명이 된다. 이외에 윤정무역회사에서 외주를 주는 20여개 당지 공장들에 근무하는 직원도 1800여명이나 된다.  근년에 윤정무역회사가 위해시에 납부한 세금만 매년 1400만원이 넘는다. 
 
 “저희 회사에서 생산된 스포츠복장을 입고 수상대에 올라간 중국국가대표선수와 오성붉은기가 서서히 올라가는 수상장면을 볼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수상장면을 회억하며 전화를 하는 장호석사장의 목소리는 아직도 저으기 격동되어 있었다. 
 
 “중국국가대표팀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혼신을 다해 노력하는 모습에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희도 이런 정신을 따라배워 더욱 세련되고 질좋은 복장제품을 개발, 생산하여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장호석 사장의 신심에 찬 말이다. 
 
 
글, 사진 박영만 기자/해안선뉴스
 
일부 사진 윤정무역회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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