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80후' 기업인 리장군과 '홍태민속촌'의 위기극복 이야기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10월9일 22시45분    조회:355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리장군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관광산업은 전례없는 타격을 받았다. 비록 영업이 복구된지 여러달 되지만 사람들이 아직도 코로나19의 공포 속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탓으로 관광업 회복속도는 어느 업종보다도 더디다. 완전히 일상으로 회복될 때까지 기다리지 못할 것 같다고 생각되는 많은 관광업체들은 잠시 휴업하거나 다른 업종으로 전형(转型)하고 있다. 그러나 길림통화홍태향촌생태관광개발회사 리장군 사장은 코로나 정세에 따라 수시로 대응조치를 바꾸고 내실을 다지면서 재기를 시도하고 있다. "버티면 이긴다"고 말하는 리장군 사장, 코로나 속 그의 위기극복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고향이 무순 신빈현인 리장군(1980년생) 사장은 2017년에 150만원을 투자하여 길림통화홍태향촌생태관광개발회사를 설립했다. 우리 민족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우리 민족 우수 제품과 농특산품을 세상에 널리 보급하자란 취지로 설립된 이 회사는 현재 통화현 쾌대무진 번영촌에 위치해있으며 부지면적이 3,800무, 건축면적이 100무에 달한다.
 
리장군 사장은 1,000여만원의 투자자금으로 전체 직원들을 이끌고 2년여 동안 관광프로젝트를 추진했다. 600평방미터 되는 민속촌에 600미터 나무잔도와 우리 민족 특색이 선명한 5채 통나무집(木屋)을 건설했고 1,000평방미터 아동오락장과 두개 수영장을 건설했다. 이 밖에 300평방미터 농산물전시장과 200평방미터 농산물판매처(鸿泰农副产品经销处), 400평방미터 홍태소주가공방을 오픈했다. 원내 록화와 동시에 민속촌내 전문 100무 논밭을 '학생농사체험기지'로 건설했다. 지난해 6월 회사는 홍색관광로선을 걸으며 혁명정신을 고양하기 위한 목적으로 민족영웅 고지항(高志航), 항련장군령(抗联将军岭) 등 홍색문화를 주제로 한 '홍태가정농장연수기지(研学基地)'도 설립했다.
 
2년간 땀방울이 스민 땅은 서서히 관광지 모습을 갖춰갔다. 초여름 민속촌에 들어서면 관광객들은 장백산 남쪽의 특유한 전원풍경에 빠진다. 오전에는 산소음이온이 펑펑 쏟아져나오는 수림 속을 걸으며 곳곳에 아름답게 피여난 들꽃을 감상할 수 있는데 생활 템포가 빠른 복잡한 도시에서 빠져나온 관광객들은 제대로 된 여유와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점심에는 삼삼오오 마음 맞는 친구들과 정자에 모여앉아 정갈한 조선족음식과 전통주를 맛보며 우리 민족 특색이 물씬 풍기는 분위기를 느끼며 상호 교류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오후에는 가면을 쓰고 신나는 '복면가왕'가라오케시합을 하거나, 시원하게 수영을 즐겨도 되고, 민속문화활동에 빠져볼 수도 있다. 저녁은 모닥불야회와 양꼬치에 맥주 한잔 시간이다. 물론 특색민박에서 편안한 휴식시간을 즐겨도 된다.
 
 
아름다운 전원풍경 건설과 민속색채가 짙은 여러 민속주제관광활동이 잘 진행되여 회사는 2018년 9월달에 길림성농업위원회로부터 '길림성 레저(休闲)농업과 향촌관광 성급(星级)시범기업'로, 길림성공상련으로부터 '길림성야외산업중점추천단위'로 평선됐다.
 
이렇게 회사가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을 때, 올 설날 코로나19가 닥쳤다. 민속관광활동을 벌이기로 결정했던 여러 단체와 학교들에서 줄줄이 취소전화가 걸려왔다. 지난해부터 여러 단체와 기획해두었던 된장절, 민속절, 벼모심기체험 등 여러 주제활동도 중지할 수 밖에 없었다. 비상시기 그는 직원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잠시 휴업했다. 그리고 그믐날에 홀로 산으로 올라갔다.
 
썰매를 타면서 흰눈이 새하얗게 싸인 민속촌을 한바퀴 쭉 돌아보니 참으로 적적했다. 올해 두팔 걷고 크게 해보려고 여러 관광프로젝트를 가동했는데...
 
하지만 이미 벌여놓은 사업, 곤난이 있다고 물러날 수는 없었다. 압력이 컸지만 버텨내야 했다.
 
코로나를 이기기 위해 그는 관광지 인프라 완벽화에 사업중점을 두는 동시에 홍보활동도 부지런히 벌였다.
 
직원들을 동원하여 회원이 1,000여명이 되는 회원위챗방과 직원들의 모멘트에 수시로 인기농산물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하면서 SNS 홍보에 전력했다. 코로나로 사람마다 힘든 고비를 겪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농산품은 대폭 할인하는 동시에 써비스도 후하게 주었다. 진심으로 좋은 농산품을 착한 가격에 판매하는 성의를 보이자 많은 회원들은 선물용 상품 구매할 때면 우선 그의 농산품을 선택했고, 또 그를 도와 손님을 소개해주기도 했다.
 
 
이 정도 큰 판에 농산품 판매만으로 만족할 리장군이 아니다. 올 봄 영업이 복구되자 그는 30만원을 들여 양어장에 새끼초어 200만마리를 넣었다. 낚시를 즐기는 낚시군들을 끌어모으려는 타산이였다.
 
또 3월달부터는 꽃경관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직원을 동원하여 산밑 5무의 공간에 유채꽃씨를 뿌려 봄이 되면 노란 유채꽃바다가 민속촌을 예쁘게 단장하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그리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산등으로 올라가는 등산코스 량켠에 코스모스를 재배해 관광객에게 '홍태'만의 아름다움을 담은 명품경관도로를 선보일 예정이다.
 
3월말에는 연변의 한국 청정원에 전문 납품하는 메주공장이 있다는 정보를 접하고 직접 500여키로미터 운전해 공장을 찾아가 합작협의를 체결했다. 그리고 5만원 어치의 장독 50개를 사다 산중턱에 곱게 진렬해놓고 직원들과 함께 정성 들여 장독을 깨끗이 씻고 메주 2천근을 담았다.
 
이외 조선족농기구박물관 건설사업도 추진중이다. 여러 농기구를 수집하고 박물관 물품을 확충하는 데 노력중이다.
 


코로나가 잠시 수그러들자 리장군은 올 3월말 한국으로 날았다. 국내 여러 사업은 남동생에게 맡기고 자신은 현재 한국에서 여러 관광지를 돌면서 회사에 도움될 만한 관광자료를 수집중에 있다. 관광과 관련된 업체들과 합작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리장군 사장의 '홍태'는 언제 코로나 전 일상으로 돌아올 지 아직도 미지수다. 그러나 리장군 사장은 "승풍파랑(乘风破浪, 바람을 타고 물결을 헤쳐나간다는 의미)의 인생이 되려면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말고 온전히 스스로 방향키를 잡고 가야 한다"고 굳게 생각한다. 그는 올해 사업목표는 "살아남는 게 우선이다. 버티면 꼭 이긴다"고 말하면서 미래 자신의 회사는 큰 전망이 있을 것이라고 크나큰 신심을 보였다.

료녕신문 최수향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60
  • 인건비와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생산원가 인상으로 많은 제조업들이 고전하고있을 때 과감히 정든 회사를 포기하고 무역업에 심혈을 기울인 젊은 기업인이 있다.바로 왕청현태생인 박해림(43살)씨이다. 지난 1996년에 청도에 진출, 말단사원으로부터 회사의 중견으로 활약하면서 타업체의 스카우트제의도 받았지만 그는 &l...
  • 2013-05-29
  • -미국 캘리포니아주 중국조선족동포련합회 회장 강성 인터뷰 《저의 이번 연변행은 미국동포사회와 연변지간의 교류와 합작,경제교류를 추진하기 위한데 있습니다.》지난 3월말 고향 연변을 찾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중국조선족련합회 제8대 회장 강성의 말이다. 고향 연변을 떠난지 어언 20여년,세월이 흐를수록 고향 연변...
  • 2013-05-28
  • 까르푸한국식품관추진 실무총괄 홍인석사장을 찾아서 오는 7월 심양한국주에 심양시내 11개 까르푸매장에 한국식품관이 동시에 개관될 전망이다. 그 진척상황을 알아보고저 기자는 이 프로젝트의 실무총괄을 담당한 심양기원그룹 홍인석사장을 찾았다. 문; 까르푸에 한국식품관 설립을 추진하는 배경은? 답; 지난해 10월경에...
  • 2013-05-28
  • “어떻게 IT분야로 진출하게 되였냐고요?”세존넷테크의 CEO 황광준씨는 웃으면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IT분야의 진출은 정말 우연중의 우연이였습니다. 당시 비디오테프 임대를 하고있던 저는 우연하게 가게문틈에 끼워두는 광고지를 보게 되였습니다. 그런데 광고지에 실린 대부분의 광고가 IT전문인력을...
  • 2013-05-28
  • 료녕해화국제려행사 리광호사장 료녕지역에서 려행업에 종사하는 조선족은 꽤 많지만 법인대표로 독립려행사를 경영하는 조선족으로는 료녕해화국제려행사 리광호사장이 유일하다. 리광호사장은 심양에서 독립려행사를 경영하는 한편 지난해 5월에 서울에다 중국해화국제려행사를 등록해 중한량국에서 2개의 려행사를 경영하...
  • 2013-05-24
  • -한룡수공장장과 룡수목재제품가공공장 한룡수공장장 장백조선족자치현 십사도구진 간구자촌에 자리잡은 룡수목재제품가공공장은 간구자촌에서 투자유치로 인입한 민영기업이다. 공장장 한룡수(54세)씨는 원래 장백현 십사도구공소합작사에 출근하다 1988년도에 정리실업을 당한 후 1992년 안해 박성숙(52세)씨와 함께 자주...
  • 2013-05-21
  •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 OKTA) 길경갑 부이사장.   조선족-한국인 화합 '선양 현상' 주역 길경갑 씨   (흑룡강신문=하얼빈) "예전에는 조선족들이 한국 기업 덕을 많이 봤습니다. 옆에서 보고 배운 점도 많이 있고요. 최근엔 조선족 기업이 크게 성장했고 한국 기업을 넘어설 때도 많지요. 이제는 조선족이 한...
  • 2013-05-16
  • 기술원과 함께 제품품질을 검사하고 있는 박권률 씨(왼쪽).   민족음식문화를 선도해가는 조선족청년기업가 – 박권률 씨‏ (흑룡강신문=연길) 윤완주 특약기자= 중국조선족민속문화도시로 소문난 룡정시에서 서북쪽으로 약 25킬로미터 떨어져있는 로투구진 렴명촌에 가게 되면 부지면적이 1만 7000평방미터, 공...
  • 2013-05-14
  •     “의학원을 졸업하고 연길시병원정보과에 취직하였던 남편은 자투리시간을 모아 컴퓨터를 자습했는데 우연한 기회에 120의료응급쎈터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게 되였습니다. 당시 남편이 개발한 프로그램은 의료분야에서 상당한 호응을 얻었는데 이를 계기로 2003년에 병원을 사직하고 컴퓨터프로...
  • 2013-05-14
  •  편집자 주: 흑룡강신문한국지사를 통하여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한 조선족 동포 이 강씨의 취업 성공기이다. 회사가 필요로 하는 기술을 습득하고, 연마하면서 적지 않은 고통과 어려움이 있었으나 결국은 본인의 꿈을 이루기 위한 열정이 회사 임원들의 감동을 이끌어 냈고, 오늘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 2013-05-09
‹처음  이전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