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85세 황혼, 삶이 시가 되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9월28일 08시01분    조회:203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김형자

 

<흙-김학송> (부분) 랑송: 김형자

 "학창시절 조선어문 과대표를 맡으면서 시만 보면 읊어보고 싶었고, 어려서부터 시만 보면 좋았습니다."

학창시절부터 긁읽기를 좋아했다는 김형자씨, 랑송이거나 강연이 있으면 앞장서 참여해 영예를 따냈습니다. 하지만 넉넉치 못한 집안 사정때문에, 또 남편과 자식 셋 뒤바라지를 하느라 이제야 여유를 가지고 마음껏 시를 쓰고 읊게 되였습니다.

좌로부터 첫번째

김형자씨의 삶에 설렘이 찾아온건 8년전 시조와 시를 접한 후부터였습니다.

 "700여년의 력사를 가지고 있는 시조창은, 우리 선조들이 남긴 주옥같은 시를 선비들이 읊던 장르입니다. 시조창을 부르면 아주 온화하고 편안한 기분이 드는데요,  창도 좋지만 시조 내용이 좋아서 렬악한 환경속에서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지금까지 시를 암기하면서 견지하고 있습니다."

주말이면 공공뻐스를 갈아타면서 도서관과 서점을 오고가며 시조집, 시집들을 빌리거나 사서 읽을 정도로 열정이 대단합니다. 

 "시는 저의 생활의 일부이자 전부나 다름없습니다. 시를 읊으면서 제가 많은 것을 깨닫고 있는데요, 저도 시인들처럼 천사가 된 기분입니다. 이제는 시 없이 하루도 못살 것 같습니다."

자신이 느낀 감정을 유쾌하게 또는 슬프게 풀어낸 시와 시조, 때론 메모 같이 적었지만 그때그때의 감정을 오롯이 시와 시조에 담아 삶에 대한 통찰을 보여줍니다. 

그는 정식 시인 못지 않은 감수성을 발휘하여 지금까지 <연변생태문예>를 비롯한 여러 잡지에 80여수의 시조와 시를 투고하면서 마음껏 시상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 군데군데 률동, 억양들을 표기한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원고지에는, 시와 시조를 암송하고 감정, 자연스러움을 더하기 위해 쏟은 그의 노력들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김형자씨는 대회에서 여러차례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시랑송 전문가들의 인정도 받았습니다.

김형자씨처럼 인생에 슬픔과 기쁨, 분노와 아쉬움이 어느덧 시가 되여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져 줍니다. 황혼에 시를 읊는 주름진 얼굴에 잔잔한 감동도 함께 전해지는 그는, 또 다른 꿈을 꿉니다.

  "시속에 들어가서 저도 그런 시인처럼 살고 싶습니다. 천사 같은 사람말이죠. 좋은 시들을 더 발굴하고 시에 날개를 달아 시 향연이 멀리멀리 천리만리 전파되도록 좋은 시들을 보급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생겼고요. 마지막 여생 길에서 서양을 빛내면서 살고 싶습니다."

배움을 즐길 줄 아는 김형자씨의 삶이야말로 그 어떤 화려한 문장보다 빛나는 시가 아닐가 생각합니다.  

김형자씨의 인터뷰 영상은

아래 큐알코드를 클릭해 확인하세요

▼▼▼

중국조선어방송넷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리룡남  1972 년 길림성 왕청현 출생 2003 년 동북 3 성  고전 기타 대회2 등  2013년 목예 기타학원 성립 현재 연변기타협회 부회장 및 비서장           1.어떤 계기로 기타를 배우게 되였나요?       어릴때 우리 동네에 기타치는 분들이 많았어요. 그 분위기 ...
  • 2020-07-03
  • 음악은 우리 일상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입니다. 길을 가다가도 무심코 들려오는 노래소리에 저도 모르게 코노래가 나올 때도 있고 힘이 들 때 노래를 들으며 위로를 받기도 합니다. 이렇듯 모든 이의 마음 속에는 잊지 못할 추억의 노래가 한곡 정도는 자리잡고 있습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노래의 선률과 함께 &ldq...
  • 2020-06-29
  • 벼짚공예전승인 고원건, 리려 부부   “짚신이나 방석이나 망태기를 만들 때 사용되는 벼짚은 반드시 낫으로 잘라야지 기계를 들이대서는 절대로 안됩니다. 그리고 반드시 벼줄기가 편평한 것으로 골라야 합니다. 이런 벼짚은 새끼줄을 꼬는데 최고죠.” 태여나서 줄곧 연변조선족자치주 화룡땅에서 살아온...
  • 2020-06-25
  • 운남성 맹해현과 건수현의 전략적협력포럼에 참석한 현철문 씨.   (흑룡강신문=하얼빈) 차문화와 옥석문화는 중국전통국학의 대표적 문화라고 할수 있다. 이런 전통국학의 대표적 문화사업에 20년간 종사해온 조선족이 있어 의외이다.   상해에 본사를 둔 현자문화발전유한회사(⽞⼦(上海)⽂化发展有限公司, 아래 현자...
  • 2020-06-25
  • 올해로 31년째 교학 1선에서 근무하고 있는 백영분 교원은 심양대학 사범학원을 졸업한 후 심양시조선족제2중학교에 배치되여 력사교원으로 교단에 섰다. 기초지식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기초지식을 확고하게 다지는 것을 시종 과당교수에 침투시켜왔다. 충분한 수업준비를 통해 력사지식점을 이야기형식으로 학생들...
  • 2020-06-19
  • 중앙텔레비죤방송국 조서광 기자   갑자기 들이닥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페염 사태후 일상을 잃은 사람들은 외출자제의 답답함, 불안과 공포속에 쌓여있을 때 기자들이 방역 최전방에서 보내오는 가장 진실한 현장보도는 희망의 불씨가 되였으며 전 세계에 중국의 힘을 과시하였다.    취재현장을 종횡무진...
  • 2020-06-16
  • 기적을 그리다  - 청각장애인 철필화가 박영철씨     박영철씨(1973년생)가 청각장애를 극복하며 자신만의 작품세계로 미술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철필화가인 그는 말 대신 그림으로 세상과 소통하며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아름다운 세상을 그리고 있다.     소리없는 세상, 그림으로 세...
  • 2020-05-25
  • 지난 5월 20일 료양 시위, 시정부는 료양시위 5층 회의실에서 ‘2020년 료양 5.1 로동상 표창대회’를 화상회의로 개최하였다. 동시에 2개 현(시)와 5개 구에 분회장을 설치하였다. 이날 표창대회에서 52개 단위가 ‘2020년 료양 5.1 로동상’을, 122명이 ‘2020년 료양 5.1 로동메달’을, ...
  • 2020-05-25
  • 최근 한국 음악 프로그램에서 뛰여난 가창력으로 우승을 거머쥐며 화제의 중심에 선 조선족 가수가 있다. 그가 바로 김윤길이다.     지난 16일 방송된 한국 E채널 글로벌 KPOP 서바이벌 프로그램 '탑골 랩소디:K-POP도 통역이 되나요?' 3회차 방송에서 김윤길 가수가 출연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nb...
  • 2020-05-18
‹처음  이전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