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서광이 보인다” -중앙텔레비죤방송국 호북취재기자 조서광 인터뷰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6월16일 07시53분    조회:224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조서광


중앙텔레비죤방송국 조서광 기자
 
갑자기 들이닥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페염 사태후 일상을 잃은 사람들은 외출자제의 답답함, 불안과 공포속에 쌓여있을 때 기자들이 방역 최전방에서 보내오는 가장 진실한 현장보도는 희망의 불씨가 되였으며 전 세계에 중국의 힘을 과시하였다. 
 
취재현장을 종횡무진하는 기자들 중 방역복에 “서광이 보인다!”란 글발을 쓴 중앙텔레비죤방송국 조선족 기자 조서광은 각별히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다. 이는 그의 이름인 동시에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그만의 기호였다. 
 
2월초 조서광 기자가 무한취재를 떠나던 시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페염사태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다. 무한 ‘봉쇄’, 춘절 년휴 연장, 학교 개학 연기, 재택근무 등 특단의 조치가 잇따랐지만 매일 신규 확진자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이러한 극한 상황인 2월 3일 조서광 기자는 무한으로 향하는 기차에 올랐다. 
 
“바깥출입도 자제하던 상황에서 무한취재가 두렵지 않았습니까?”
 
“물론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젊었기에 면역력은 문제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과학적인 방호를 잘 하기만 하면 바이러스 전염을 차단할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역병의 몸살에 부대끼는 도시의 모습은 기차에서 상상했던바보다 훨씬 심각했다고 한다. 하늘은 안개인지 스모그인지 뿌옇게 뒤덮이고 음침한 날씨였다. 매서운 바람에 옷깃을 여미며 기차에서 내리는데 렬차원이 큰소리로 “힘내세요!”하면서 그들 취재팀을 응원해주었다. 
 
려객들로 붐비던 기차역광장에도 그들을 마중나온 차 몇대가 보일 뿐 고요하고 정적인 분위기만 도처에 웅크리고 있었다. 거리는 인적이 끊겼고 상가들은 모두 휴장중이고 이따금씩 응급차가 도로를 오갈 뿐이였다. 
 
그는 무한에 도착한 그날부터 호북에서 세번째로 확진환자가 많은 황강 취재를 시작으로 매일 과부하로 일했다. 방역 최전선 기자로서의 책임감으로 어깨의 짐은 한결 무거웠다. 급증하는 환자를 제때에 수용할 수 있는 병원시설의 부족과 병상 대기중에서 진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의 고통, 가족들의 안타까움, 눈앞에 펼쳐진 정경은 그의 마음을 몹시 아프게 했다. 매체의 감독기능을 발휘하여 방역사업으로 하여금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이끌어야 했다. 그는 방창병원, 동제병원 등 중증환자를 수용하는 전담병원을 취재하였으며 인력과 장비 부족, 안전조치 미흡, 바이러스 감염위험 등 불안감을 이겨내면서 환자를 치료하고 생명을 구조하는 “역행자”들의 영웅적사적을 써냈다.
 
 
그가 만난 간호장 고람은 50여세의 동북녀성이다. 병상에서 온종일 방역복을 입고 있는 고람은 온몸이 땀으로 젖어있었다. 몸에서 열기가 올라오면서 보안경에 김이 서려 시야도 금방 흐릿해진다. 그러나 침착하게 환자의 호흡기를 꽂고 밀착진료에 몰입하고 있는 간호장 고람은 알고보니 2003년 사스와 2008년 문천대지진의 최전방에서 생사의 고비를 몇번 넘나든 사람이다. 사스 때 ICU병동 간호를 맡은 그는 얇은 격리복을 입고 면사마스크 네개씩 착용하고 진료하였지만 사스에 감염되지 않고 사스를 전승하지 않았는가 하면서 락관적이였다. 
 
“두렵지 않습니까?” “괜찮아요.” “위험하지 않습니까?” “괜찮아요.”……간호장의 “괜찮아요!” 이 한마디는 마력마냥 주위 사람들에게 신심을 가져다주었다. 장기간 병실에서 환자들의 간호를 맡으면서 육체적인 피로는 물론 수시로 감염될 수 있다는 정신적 압박감도 대단했지만 간호장의 침착한 태도는 기타 의료진에 무언의 힘이 된 것이다.
 
이번 사태에서 무한은 위기극복의 본보기로 되였으며 영웅적 무한인민은 무수한 미담을 전했다. 조서광 기자는 재치있는 필치로 그들의 사적을 기사화하였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이것밖에 없어서요.” 조서광은 무한에서 만난 택배원, 배달원, 사회구역 서기, 제대군인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은 말이였다고 한다. 그들은 평범한 사람들이지만 감염의 두려움을 무릅쓰고 방역 제1선에서 자신의 소임을 다하는 영웅들이며 그들의 숨은 노력으로 무한시민들의 일상생활이 보장되였으며 이번 방역의 승리를 이룩할 수 있었다고 썼다.
 
4월 초 봄빛이 무르익고 벗꽃이 만발할 때 무한은 70여일간의 ‘봉쇄’가 해제되였다. 조서광 기자는 무한인민들과 함께 이 력사적인 시각을 맞았으며 함께 전염병 예방통제 저격전의 승리를 환호하였다. 상가들은 속속 영업을 시작했고 생산재개, 직장복귀되면서 무한은 또다시 생기를 찾았다. 조서광 기자는 4월 25일까지 전염병 예방통제 최전방에서 하루에 몇시간밖에 자지 못하고 도시락으로 끼니를 에우면서 취재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5개월간 남극과학고찰 수행
 
조서광은 2003년 료녕성 철령시조선족중학교를 졸업하고 북경대학 신문학학부에 입학하였다. 북경대학 신문학학부에서 본과를 이어 석사과정을 마친 그는 하늘에 별따기나 다름없는 중앙텔레비죤방송국에 입사하였다. 4년간 평양주재 기자 경력, 5개월간 남극과학고찰 수행기자 등 남다른 다양한 경험과 경력을 쌓으면서 베테랑 기자로 성장한 그는 이번 사태가 발생한 후 자진하여 호북취재팀에 합류하였다. 
 
무한에서 돌아온 후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 하는 물음에 “더 많은 시간을 가족과 함께 하고 싶다”고 한다. 사실 그는 무한으로 떠날 때 부모님들께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하루라도 늦게 알려 그만큼 걱정을 줄여드리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나 방송 탐방 기자이다 보니 부모님들은 텔레비죤에서 그가 무한으로 취재나간 것을 알게 되였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부모님의 기대를 저버린적 없는 조서광 기자는 이번 취재임무를 훌륭히 완성하였으며 기자의 초심과 사명을 훌륭히 실천하였다. 
 
그는 80여일간 무한취재중 친인을 잃은 가족들, 완쾌되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직관적으로 체험하게 되면서 평범한 삶에서 오는 여유와 순간순간의 행복을 더욱 소중하게 간직할 것이라고 했다. 이 봄이 소중하게 느껴지는 리유이다.▣(출처:《중국민족》조선문판  글/서정옥  편집/리호남  조판/ 한동준)

파일 [ 5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룡정시인민병원 류해림 원장   국무원에서는 다년래 민족단결진보사업에 특수한 기여를 한 단체와 개인에게 칭호를 수여했다.   길림성 룡정시 시민들을 위한 의료서비스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는 ‘건강지킴이’, 룡정시인민병원의 류해림 원장이 그 주인공이다.   #모든 것은 환자를 최우선으로  ...
  • 2019-12-31
  •       중국 수석 총탄흔적전문가 조선족 최도식, 습근평 총서기 접견 받다             전국 리퇴직간부 선진집체와 선진개인 표창대회가 지난 16일, 북경에서 열렸다. 습근평 총서기가 인민대회당에서 표창받은 대표들을 접견하고 축하를 전했다.   그러면서 영광스...
  • 2019-12-19
  • 연대 수시합격 중도 입국 中청소년 고양시 다문화 대안학교 선명애 양 "한글매력 알리고 싶어요"      "한국어교사가 되서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다문화가정이나 중도입국 청소년들에게 한국어의 매력을 알리고 싶어요" 최근 연세대 글로벌인재학부 한국언어문화교육 전공 수시모집 외국인 전형에 합격한...
  • 2019-12-18
  • 전교1등, 남개대학 자퇴 미국 성토마스대학 마케팅학부 입학 미국 코넬대학 호텔경영학과 수료 미국 기업 오퍼 거절, 귀향창업 인공지능 시대에 들어서면서 사람들은 점점 편리를 추구하고 있는 추세이다. 연변에서 최초로 인공지능을 호텔에 접목시킨 사람이 있다. 그가 바로 연변조선족자치주 연길시에 위치한 모 호텔 한...
  • 2019-12-03
  • 서남민족대학 예술학원 김예풍 교수      문화부 민족민간문예발전중심 “서남연구중심”부주임, 중국소수민족음악학회 회원, 중국조선족음악연구회 상무리사, 사천민족문화예술연구회 리사, 사천성음악가협회 회원, 사천 중국서부연구와 발전촉진회 챵(羌)학 연구원 특약 부원장 등 수많은 직함을 가...
  • 2019-11-25
  • 불출마 선언한 국회의원 조훈현 9단 총선을 5개월 앞둔 국회에서 가장 속 편한 의원은 조훈현일지도 모른다. “정치는 내 길이 아니다”라며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사진은 그가 돌 두 개를 바둑판 1선에 올려 ‘내가 졌다’는 표시를 하는 모습. 조훈현은 “한국당이나 민주당이...
  • 2019-11-16
  •   “숙명이라 할가…”   1983년 21세 때다. 중앙민족대학 조선어학과 3학년생 김성규(1962년 생)는 시간 날 때마다 훑어보는 《조선말사전(6권사전)》 속의 낯선 외래어에 점차 호기심을 갖게 되였다. 그 호기심을 해결하는 방법도 간단했다. 사전 속 외래어들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베껴보는...
  • 2019-11-13
  • 제5회 중국·심양국제장기(将棋)대회 아마추어급 시상식에서 3등상을 수상한 리성국(좌5) 얼마전 열린 제5회 중국·심양국제장기(将棋)대회, 열심히 경기중인 장기인들 사이에 유난히 눈에 띄는 얼굴이 한명 있었다. 세계한인무역협회 본부 부회장 겸 중국동북지역 회장 리성국이다.    리성국은 대...
  • 2019-11-12
  •     “금손”이란 손재주나 그림실력이 뛰어나 고품격 창작물을 만드는 창작자를 일컫는 인터넷 신조어이다. 요즘 SNS에서 “금손” 으로 통하고 있는 한 조선족 녀대생이 있는데 그가 바로 경덕진대학교 도자기 학과에서 공부하고 있는 22살 리향미 학생이다.   매일 수십명의 사람들이 SNS...
  • 2019-11-11
  • 조선족 원사3명으로부터 4명으로 늘어       흑룡강성 목단강시 출신인 조선족 리현옥 장군 (54, 녀. 사진) 이 중국 공정원 원사로 당선됐다. 이로써 조선족 원사가 4명으로 늘어났다.   리현옥은 중국인민해방군로켓군연구원 모 연구소 총공정사이다.   흑룡강성 목단강시 태생인 그녀는 1982년에 흑룡강성...
  • 2019-11-09
‹처음  이전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