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살아있는 생명이 아름다운 것입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4월8일 09시42분    조회:362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최창성

최창성 의사 칭다오로 귀환
50일간 의료지원봉사 감수 토로 

 

 

  백의천사 영웅들이 드디어 개선해서 돌아왔다.

  3월 31일 오후 호북성을 지원하러 갔던 칭다오시의 264명 의료일군들이 3대의 전용비행기를 타고 칭다오유팅국제공항에 도착했다.

  2월 29일 칭다오시의료일군들이 도맡고 있던 무한 동제(同济)병원 내 2개 중증병실의 환자들이 모두 출원하여 0자를 기록하면서 사명을 원만히 완수한 이들이 칭다오로 귀환한 것이다.

 

 

  이들 속에는 유일한 조선족인 최창성 의사가 포함되어 있었다.

  본지에서는 <최창성 의사의 무한 근무일지 시리즈>로 5기에 나누어 최창성 의사가 보내온 일기내용를 발표하여 많은 독자들의 호응을 불러왔다.

  칭다오대학 부속병원 급진과에 근무하던 최창성 의사는 지난 2월 9일에 무한시 동제병원에 파견되어 50일을 근무하였다.

  최창성 의사를 포함한 칭다오대학 부속병원 132명 의료일군들은 그사이 50개 환자침대를 도맡아 관리하면서 합계 97명의 환자들을 치료해주었다.

  이들은 진료에서 ‘영실수(零差错)’와 ‘영신고(零投诉)’ 및 의료일군 ‘영감염(零感染)’의 기록을 세웠다.

 

  최창성 의사를 포함한 의료일군들을 태운 비행기가 4시 51분에 칭다오공항에 도착하자 당지정부에서는 최고급 대우인 수문례(过水门)로 맞아주었다. 두대의 소방차가 양쪽에 대기하다 다가오는 비행기 상체에 대해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주는 세레머니로 민항계에선 최고의 예의로 알려졌다.

  비행기에서 내린 의료일군들의 손마다에는 작은 오성붉은기가 나붓겼다.

  이날 환영식에는 46대의 방대한 교통경찰 오토바이안내팀과 13대 버스가 동원되었다. 이들은 지모시 온천진(温泉镇)에 위치한 해천만(海泉湾)호텔에서 14일간 집단격리 생활을 보내고 일상에 복귀하게 된다.

  “살아있는 생명이 아름다운 것입니다”

 

  기자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최창성 의사는 감개무량하게 말하였다.

  생사를 넘나드는 의료현장에서 매일 위중증 환자와 접촉하면서 생명에 대한 의의와 가치에 대해 더욱 피부로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고 최의사는 털어놓았다.

  최창성 의사는 병실에서 핵산채취(采集核酸) 업무를 맡았는데 많을 때는 하루에 10명의 샘플을 채취해야 했다.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핵산 채취는 지근거리에서 환자 입 속의 침과 가래를 채취하는 가장 위험한 일로 분류된다. 겹겹한 의료방호복을 입고만 있어도 숨이 막혀 답답한데 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 입으로부터 분비물을 채취하는 일이란 더욱 힘든 일이었다. 최창성 의사는 처음에 두렵기도 하고 긴장하기도 하여 땀벌창이 된 적도 있었지만 차차 자연스러운 일로 변했다고 웃으며 이야기 하였다.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것이 환자들의 심리적 고독이라고 최창성 의사는 말하였다. 매개 입원한 환자들은 실제로 모두가 고독하다고 했다.

  역병이 언제 나을지 말지, 앞으로 어떻게 될지, 그리고 격리상황에서 가족친척들과도 만날 수 없기 때문에 심리상태가 상당히 취약하다는 것이다. 이것을 알아차린 최창성 의사는 간호사들과 함께 주동적으로 환자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그들의 긴장한 정서를 풀어주기도 하였다.

  치료 중 가장 인상 깊은 일에 대해서는 57세나는 당뇨병합병증 환자와 85세 나는 고령환자 치료를 뽑았다.

  코로나에 감염되었는데다 당뇨병까지 있다보니 약물치료에 상당히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다행히 이 당뇨병환자는 정확한 치료방법 덕분에 짧은 10일 내에 완쾌되어 출원했다는 것이다. 이 사례는 칭다오의료팀 전체에게 큰 기쁨과 희망을 가져다주었다고 한다.

  85세 노인환자가 병원에 실려왔을 때는 이미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고 거의 혼미상태에서 잠만 자는(嗜睡) 상태였으며 사지가 차가웠다고 한다. 그러나 최의사는 우문성(于文成)주임을 도와서 적극적으로 치료에 달라붙었다.

  노인은 당시 쇼크상태 직전이었는데 당시 쇼크상태에만 들어가면 치료가 불가한 것이다. 그러나 칭다오진료팀의 정성어린 노력으로 85세 노인은 기적같이 점차 건강을 되찾았다. 심지어 완쾌되어 퇴원하였다고 한다. 최창성 의사는 퇴원할 때 노인이 보여주었던 웃음어린 얼굴을 영원히 잊을 수 없다면서 생명찬가의 진미를 재대로 느꼈다고 했다.

  무한에 있으면서 뭐니뭐니해도 가장 보고 싶은 것이 가족이다. 최창성 의사 가정에는 중학교 1학년에 다니는 딸애와 4살난 어린 아들애가 있다. 또 85세 나는 노모를 모시고 있다. 어머니는 3개월 전에 부주의로 넘어져서 오른쪽 손목뼈가 골절되어 수술을 거친 후 왼손으로 밥을 드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최창성 의사가 조직의 부름으로 무한에 달려가자 한 가정의 모든 부담은 아내인 채경숙씨의 어깨에 떨어졌었다.

  “우리 집사람이 가장 큰 고생을 했습니다. 오늘(4월 1일)이 15년 전 나와 아내가 사랑을 언약하던 뜻깊은 날입니다. 하루빨리 격리 해제되어 집으로 돌아가 아내를 포옹하고 싶습니다-“

  최창성 의사의 말이다.

 

흑룡강신문 박영만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서남민족대학 예술학원 최선자교수에 대한 이야기 오페라가수이며 서남민족대학 음악학원 교수인 최선자씨 지난 6월 6일, 사천성 수부 성도에 자리 잡은 서남민족대학 예술학원 금운루음악청은 예술에 지향을 둔 젊은 대학생들과 국내 각 지역의 음악전문가들, 서울, 도꾜, 빠리에서 온 손님들로 북적이였다. 연변에서 태여...
  • 2018-06-19
  • [박종호의 다문화에 비친 우리] 23 조선족 출신 예동근 씨 "조선족·탈북자까지 다문화에 넣는 게 맞나요?"   부경대 국제지역학부 예동근 교수는 조선족 출신으로 한국에는 2003년에 처음 왔다. 주로 대학에만 있다 보니 조선족이라는 이유로 직접적인 차별은 받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불법 체류자로 오인되어...
  • 2018-06-15
  • 연길시아리랑꽃민족예술단 조선호 단장            우리 무용에서 남성춤은 무엇보다 동작이 크고 선이 굵어 무대에서 시원스러운 포즈로 관중들의 시선을 끌기도 한다. 하지만 남성무용을 익히기란 정말로 조련치 않다. 그런 남무용수의 삶을 이어온 지도 어느덧 30년이 넘는 사나이가 있다...
  • 2018-06-06
  • 88년생 피아니스트 김해 미국에서 오페라코치로 품위있게 변신     연변출신의 조선족 김해피아니스트가 우리민족 음악계는 물론 중국음악계에서도 아직은 불모지나 다름없는 ‘오페라 코치’(歌剧艺术指导)로 미국 메릴랜드 국립 오페라단에 자랑스럽게 입성하는 신화를 만들어냈다.   동양인들...
  • 2018-06-04
  •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당찬 여자    일본 생활 16년, 미용사에서 행정서사가 되기까지       (흑룡강신문=하얼빈) 김선화 기자= 미용사와 행정서사, 너무나 판이한 두 분야, 얼핏 보기에 연관이 없는 두 분야이지만 교집합을 이루니 바로 장순화 씨(42)가 그 주인공이었다.   16년...
  • 2018-05-31
  •      “비자문제 해결 등 권익 활동”   1996년에 한국에 건너왔다. 중국 흑룡강성 목단강시에서 나고 자랐다. 한국에 와서 갈비집 서빙부터 마트일까지 안 해 본 일이 없다. 중간에는 일본에 가서 일을 하기도 했다. 22년이 흘렀다. 수도권에 아파트도 한 채 마련했고, 어엿한 화장품 가게...
  • 2018-05-31
  •     김철 KB증권 대치지점 중국 전문 PB    최근 한국내 증권업계에는 중국 동포(조선족) 출신 애널리스트들이 두루 포진해 있다.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각각 1~2명씩 채용해두고 있는 것이 보통인데, 이들은 대개 본사에서 중국 주식 관련 리서치나 법인 브로커리지 영업을 담당한다. 중국 시장 등 높아...
  • 2018-05-28
  • 평생영예칭호 수상자 김봉호 원로 작곡가 김봉호(80살)를 가장 쉽게 설명하는 수식어는 ‘의 작곡가’다.   지난 세기 60년대 중국대지에서 울려펴진 , 로부터 개혁개방 초기 시대의 숨결이 담긴 , 그리고 새 세기 장백산기슭에서 울려펴진 에 이르기까지 김봉호는 1500여수의 작품을 창작하면서 60년이라는...
  • 2018-05-25
  • 평생영예칭호 수상자 김철 20세기 70년대 말에 창작된 (동희철 작곡)는 30여년이 지난 오늘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 의해 불리고 있다. 이 노래의 작사자가 바로 김철 시인이다. 이 노래는 당시 중국의 으로 지위가 일락천장이 됐던 교육자들의 위상을 높여주고 옳바른 교육기풍을 선양한데서 연변을 비롯해 전국의 조선...
  • 2018-05-18
  • 5년 사이에 가맹점 103개를 둔 연변언니외식업관리유한회사 박은희 사장 "오두막"집 녀주인 박은희 사장. 신록이 질어가는 4월의 하루, 연길 부르하통하강변에 위치한 연변언니외식업관리유한회사(延边恩你餐饮管理有限公司) 사무실에서 가맹점 경영의 선두를 달리는 박은희 사장(40세)을 만나 그 야릇한 “경영비결&...
  • 2018-05-18
‹처음  이전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