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빈의과대학 제4부속병원 호흡기 내과 전문가 김수덕 주임의사
코로나19 감염사태가 터진 후 우리성의 지방에서도 '빨간 불'이 켜졌다. 의료자원은 취약했고 치료는 시급했다. 전문가가 절실했다. '싸움터에서 필연코 승리하고 귀환하겠다'는 굳은 맹세와 함께 지방으로 속속 자진해 내려간 대오 중에는 한 조선족 녀의사가 포함되여있다.
흑룡강성 계서, 칠대하 두곳을 책임진 그녀의 '전장'에서도 승전보는 륙속 전해오고 있었다.
계서와 칠대하의 수석 전문가
계서와 칠대하 두곳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예방퇴치 사업을 지도하고 지원하는 수석 전문가인 그녀는 할빈의과대학 제4부속병원 호흡기 내과를 인솔하는 선도자이자 호흡기내과 주임 의사, 석박사 지도교수인 조선족 김수덕 전문가(녀.54)이다.
그녀가 병원 호흡기 내과를 거느리고 연구한 '호흡 난치 중증 치료 및 기관지경(支气管镜) 개입 기술'은 이미 반가운 성적을 거뒀었다.
30년 가까이 쌓은 소중한 림상경험과 일본류학 경험이 있는 그녀는 호흡기 중증 진료, 기계 통기를 통한 급(만)성 호흡부전 등 페 질환 치료 분야의 유명한 고수로 그의 지방 지원은 현장을 안심시키는 한알의 '정심환'이나 다름없었다.
김수덕 교수(오른쪽)
지난 4일 칠대하시에서는 코로나19예방통제사업 진척과 후속치료 등과 관련해 김수덕을 망라한 할빈의과대 제4부속병원의 전문가와 칠대하시 관계자들의 현장 미팅이 이뤄졌다.
이날까지 칠대하시의 17명 확진자 중 13명이 퇴원해 완치률은 76%에 달했다는 기꺼운 소식이 선포됐다.
칠대하시 위생건강위원회 주임 유승곤은 김수덕 교수를 손꼽는 의과대 제4부속병원 전문가의 뛰어난 의료 기술과 고상한 의덕에 공로를 돌렸다.
김수덕 교수는 “만인이 한마음으로 움직였다. 시위 시정부가 총력을 기울였다. 의료진의 사심없는 근무, 적극적이고 강력한 구제조치, 환자에 대한 따뜻한 배려… 이러한 관건 고리들이 하나하나씩 빈틈없이 잘 엮어졌던 것이야말로 오늘 방역에서의 단계적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관건이였다”며 다음 단계의 방역 중점과 후속치료에 대해 전문성과 타당성이 강한 조언을 해 '강심제'가 됐다.
하루에 도시 두곳을 누비며
김교수는 매일 계서와 칠대하 두 도시 사이를 누볐다. 날이 채 밝기도 전에 하루의 첫곳으로 출발해야 했던 그녀는 매일 격리병실에 들어가 환자와 얼굴을 맞대고 치료 방안을 조률하면서 매 환자에게 맞는 개인화된 치료방안을 만들었다. 의료진에 대한 교육에도 부쩍 힘을 쏟았다.
계서 병실에서 나와서는 때론 식사도 거른채 칠대하로 가는 차에 바삐 올라 타야만 했다.
김수덕 교수(중간)가 병실에서.
환자 하나하나가 그녀의 마음을 조였다. 중증환자를 받았을 때는 한밤중에 병실을 찾아보군 했다. 중증 환자들이 왕왕 밤에 병세가 심해져 조금만 지체해도 급전직하의 위기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벽까지 근무하는 일은 일상화가 됐지만 하나하나의 생명이 다시 활기의 꽃을 피워 병원을 떠나는 걸 보면서 그녀는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
코로나19바이러스로 알게 된 이 녀의사… 두툼한 격리복을 입은 탓으로 환자들은 퇴원할 때 까지도 그녀의 얼굴을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그녀의 따뜻한 고무와 격려의 목소리를 그들은 기억하고 있었고 그녀의 이름을 기억했다고 한다.
김 교수의 노력으로 현재 계서, 칠대하 두 곳의 코로나19 확진자는 대부분 퇴원한 상황이며 미퇴원 환진자의 상태도 아주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최후 승리의 서광은 서서히 다가오고 있는 조짐이다.
포근한 듯 싸늘한 3월 초의 날씨, 흑룡강은 아직도 가끔씩 눈발을 휘날리며 투정 부린다. 눈바람을 무릅쓰고 피는 백의를 입은 '장미'들, 찬란한 한점 한점의 '보석'들… 반드시 이겨야 하고 기필코 이겨야 하는 코로나19바이러스와의 '인민전쟁'에서 백의전사들은 자신의 뛰어난 기술로 생명의 찬송가를 한곡 한곡씩 써내려가고 있다.
흑룡강신문 특별취재팀 리수봉 남석 김련옥 류설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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