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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환자와 한 병실에서 '동고동락'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3월3일 10시57분    조회: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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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이름 : 동복실

      할빈의과대학부속 제1병원 호흡내과 동복실 주치의사

  꽃피는 3월이 됐지만 봄을 잃고 코로나 환자와 함께 한 병실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와 대결하며 환자를 위로하는 의사와 간호사들, 오늘도 그들은 자신의 안위를 뒤로 하고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시간과 경주하고 있다. 그속에는 30대 조선족 녀의사도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할빈의과대학부속 제1병원 호흡내과 동복실(39. 사진)주치의사이다. 그는 계동현조선족중학교를 졸업하고 할빈의과대학에 입학, 2006년 대학을 졸업하고 할빈의과대학 부속제1병원에 근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연구생 공부를 했다.

  "처음에는 두렵기도 했어요. 2-3일 지나니 별로 두렵지 않았어요. 마음조절도 되구요"

  처음으로 이런 큰 사태에 직면해 최전선에 나선 그에게 처음 코로나 환자 병실에 들어갈때 심정을 묻자 이렇게 위챗으로 답장을 보내왔다. 역경을 거꾸로 쓰면 경력이 된다. 그래서 '역경도 경력이다'는 말이 있는듯하다.

  초심을 잃지 않아

  할빈의과대학부속 제1병원 군력병원은 흑룡강성 코로나 중증집중치료센터로 지정된 곳이다.

  동복실의사는 코로나 사태가 불거지자 최전선에 나가겠다고 지원서를 냈다. 1월 27일부터 군력병원 열증진찰실(发热门诊)에서 환자를 접수하기 시작했다. 무거운 방호복을 입어 갑갑했지만 낮 근무시에는 8시간, 저녁 근무시에는 16시간씩 근무했다. 처음에는 방호복이 부족해서 한번 입으면 되도록 벗지 않으려고 일단 방호복을 입고 진찰실에 들어가면 나올때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고 물도 한방울 마시지 않았다. 배고픔과 갈증을 초인간적인 의력으로 이겨냈다. 퇴근할때 방호복을 벗으면 안에 입은 수술복이 땀에 흠뻑 젖어있었다. 더 힘든것은 집으로 갈수 없는것이였다.

 

 

 

  "집에는 10살되는 큰 아들과 3살내기 작은 아들이 있어요. 남편이 낮에 출근하면 할아버지 혼자서 아이들을 돌보는데 할아버지가 밥을 하지 못해요. 그래서 아이들이 더 걱정이예요. 그래도 혹시나 아이들한테 전염병을 옮길가 걱정돼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혼자 다른 빈집에서 지냈어요. 저도 아이들이 걱정되고 보고 싶어요. 집에 가서 아이들을 안아주고 싶었지요. 작은 아들이 밤에는 엄마를 찾아요. 정말 눈물이 나요. 그걸 번연히 알면서도 환자를 치유해야 하는 의사의 사명감을 망각할수 없지요. 저는 의사이고 당원입니다. 초심을 잃어서는 안되지요"

  그는 의사의 사명감과 모성애 앞에서 평형을 잃지 않고 '뿌린만큼 거둔다'는 좌우명을 행동으로 실천해가고 있다.

  "대한 끝에 양춘이 있다"

  2월 6일 열증진찰실 근무가 마무리 되자 규정에 따라 홀로 14일간 격리단계에 들어갔다.

  2월 12일 중증환자가 늘어나면서 군력병원은 흑룡강성중증환자집중치료센터로 지정됐다. 2월 19일 군력병원은 중증환자를 접수하기 시작했다. 그는 코로나 환자 병실에 투입됐다.

 

 

  격리가 해제되자 집에 들려 남편과 두 아들을 잠간 만날수 있었다. 짧은 만남이 또 바로 기약없는 '리별'로 이어졌다.

  "작은 아들이 목을 잡고 울며 매달렸어요. 겨우 떨쳐놓고 집을 나왔는데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지금 병원에서 지정한 호텔에 의사와 간호사들이 한테 모여 출퇴근합니다"

  그는 코로나 환자와 한 병실에서 밀접 접촉하며 코로나 바이러스와 대결하며 환자를 위로하고있다.

  안에 3층 격리복을 입고 마지막에 방호복을 입는다. 이렇게 무겁게 중무장하고 병실로 들어가는데 처음에는 무서웠는데 지금은 많이 평온을 찾았다고 한다.

  "병실에서 하루 6시간씩 근무해요. 일부 환자는 시간이 오래 지나니 불안해하고 초조해하지요. 이럴때 환자와 소통하며 신심을 주고 용기를 돋구어주어요. 환자와 말을 많이하면 입김으로 보안경에 수증기가 많이 껴 아무것도 볼수가 없어요. 갑갑해요. 그래도 마지막까지 견지합니다"

 

 

  그가 관리하는 병실에 외지에서 온 할아버지 환자가 있었는데 혼자이다보니 불안해하고 자꾸 집생각이 난다고 했다.

  "할아버지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무슨 일이 있으면 우리가 도와드릴게요. 안심하고 치료하세요. 완쾌되면 집으로 기분좋게 돌아갈수 있어요"

  할아버지는 다소 안정을 찾았다. 다수 환자들이 약치료와 위안을 받고 얼굴에 미소를 띨때 그는 의사로서 더없이 행복감을 느낀다. 환자의 미소가 바로 의사에 대한 긍정이고 믿음이다.

  '대한 끝에 양춘이 있다'는 속담처럼 아무리 강한 추위도 견뎌내면 곧 따뜻함이 가득한 봄이 온다.

  흑룡강신문/특별취재팀 리수봉 남석 김련옥 류설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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