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코로나 환자와 한 병실에서 '동고동락'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3월3일 10시57분    조회:389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동복실

      할빈의과대학부속 제1병원 호흡내과 동복실 주치의사

  꽃피는 3월이 됐지만 봄을 잃고 코로나 환자와 함께 한 병실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와 대결하며 환자를 위로하는 의사와 간호사들, 오늘도 그들은 자신의 안위를 뒤로 하고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시간과 경주하고 있다. 그속에는 30대 조선족 녀의사도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할빈의과대학부속 제1병원 호흡내과 동복실(39. 사진)주치의사이다. 그는 계동현조선족중학교를 졸업하고 할빈의과대학에 입학, 2006년 대학을 졸업하고 할빈의과대학 부속제1병원에 근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연구생 공부를 했다.

  "처음에는 두렵기도 했어요. 2-3일 지나니 별로 두렵지 않았어요. 마음조절도 되구요"

  처음으로 이런 큰 사태에 직면해 최전선에 나선 그에게 처음 코로나 환자 병실에 들어갈때 심정을 묻자 이렇게 위챗으로 답장을 보내왔다. 역경을 거꾸로 쓰면 경력이 된다. 그래서 '역경도 경력이다'는 말이 있는듯하다.

  초심을 잃지 않아

  할빈의과대학부속 제1병원 군력병원은 흑룡강성 코로나 중증집중치료센터로 지정된 곳이다.

  동복실의사는 코로나 사태가 불거지자 최전선에 나가겠다고 지원서를 냈다. 1월 27일부터 군력병원 열증진찰실(发热门诊)에서 환자를 접수하기 시작했다. 무거운 방호복을 입어 갑갑했지만 낮 근무시에는 8시간, 저녁 근무시에는 16시간씩 근무했다. 처음에는 방호복이 부족해서 한번 입으면 되도록 벗지 않으려고 일단 방호복을 입고 진찰실에 들어가면 나올때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고 물도 한방울 마시지 않았다. 배고픔과 갈증을 초인간적인 의력으로 이겨냈다. 퇴근할때 방호복을 벗으면 안에 입은 수술복이 땀에 흠뻑 젖어있었다. 더 힘든것은 집으로 갈수 없는것이였다.

 

 

 

  "집에는 10살되는 큰 아들과 3살내기 작은 아들이 있어요. 남편이 낮에 출근하면 할아버지 혼자서 아이들을 돌보는데 할아버지가 밥을 하지 못해요. 그래서 아이들이 더 걱정이예요. 그래도 혹시나 아이들한테 전염병을 옮길가 걱정돼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혼자 다른 빈집에서 지냈어요. 저도 아이들이 걱정되고 보고 싶어요. 집에 가서 아이들을 안아주고 싶었지요. 작은 아들이 밤에는 엄마를 찾아요. 정말 눈물이 나요. 그걸 번연히 알면서도 환자를 치유해야 하는 의사의 사명감을 망각할수 없지요. 저는 의사이고 당원입니다. 초심을 잃어서는 안되지요"

  그는 의사의 사명감과 모성애 앞에서 평형을 잃지 않고 '뿌린만큼 거둔다'는 좌우명을 행동으로 실천해가고 있다.

  "대한 끝에 양춘이 있다"

  2월 6일 열증진찰실 근무가 마무리 되자 규정에 따라 홀로 14일간 격리단계에 들어갔다.

  2월 12일 중증환자가 늘어나면서 군력병원은 흑룡강성중증환자집중치료센터로 지정됐다. 2월 19일 군력병원은 중증환자를 접수하기 시작했다. 그는 코로나 환자 병실에 투입됐다.

 

 

  격리가 해제되자 집에 들려 남편과 두 아들을 잠간 만날수 있었다. 짧은 만남이 또 바로 기약없는 '리별'로 이어졌다.

  "작은 아들이 목을 잡고 울며 매달렸어요. 겨우 떨쳐놓고 집을 나왔는데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지금 병원에서 지정한 호텔에 의사와 간호사들이 한테 모여 출퇴근합니다"

  그는 코로나 환자와 한 병실에서 밀접 접촉하며 코로나 바이러스와 대결하며 환자를 위로하고있다.

  안에 3층 격리복을 입고 마지막에 방호복을 입는다. 이렇게 무겁게 중무장하고 병실로 들어가는데 처음에는 무서웠는데 지금은 많이 평온을 찾았다고 한다.

  "병실에서 하루 6시간씩 근무해요. 일부 환자는 시간이 오래 지나니 불안해하고 초조해하지요. 이럴때 환자와 소통하며 신심을 주고 용기를 돋구어주어요. 환자와 말을 많이하면 입김으로 보안경에 수증기가 많이 껴 아무것도 볼수가 없어요. 갑갑해요. 그래도 마지막까지 견지합니다"

 

 

  그가 관리하는 병실에 외지에서 온 할아버지 환자가 있었는데 혼자이다보니 불안해하고 자꾸 집생각이 난다고 했다.

  "할아버지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무슨 일이 있으면 우리가 도와드릴게요. 안심하고 치료하세요. 완쾌되면 집으로 기분좋게 돌아갈수 있어요"

  할아버지는 다소 안정을 찾았다. 다수 환자들이 약치료와 위안을 받고 얼굴에 미소를 띨때 그는 의사로서 더없이 행복감을 느낀다. 환자의 미소가 바로 의사에 대한 긍정이고 믿음이다.

  '대한 끝에 양춘이 있다'는 속담처럼 아무리 강한 추위도 견뎌내면 곧 따뜻함이 가득한 봄이 온다.

  흑룡강신문/특별취재팀 리수봉 남석 김련옥 류설화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안승필 작곡가, 선조들이 물려준 유산의 코드 풀기 위해 애썼다   (흑룡강신문=하얼빈) 채복숙 기자 = 아리랑은 한민족의 가장 대표적인 민요로서, 여러 세대를 거치면서 시대와 지역, 그리고 이념을 뛰어넘어 민족문화의 상징 중 하나로 되었다. 기쁨과 슬픔, 고난과 희망, 미래에 대한 열망을 담...
  • 2018-10-25
  • 연변이 낳은 조선족 성악가 방춘월의 추구와 도전 1990년대부터 연변의 방송과 무대를 주름잡으며 독특하고 매력적인 음색으로 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방춘월, 오늘날 그는 멋진 실력으로 성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저명한 성악가로 활동하고 있다. 성악가 메조소프라노 방춘월은 현재 천진음악대학교의 성악교수...
  • 2018-10-23
  • 예비 창업자에 적극적 자세 주문…"실속있는 무역스쿨 만들 것"     월드옥타 북경지회 홍해 지회장   (베이징=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지난 18일 월드옥타 북경지회 지회장으로 선출된 홍해 신임지회장의 모습 [2018.10.21]   (베이징=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하늘에서 성공이 떨어질 수는 ...
  • 2018-10-22
  • 국가급 무형문화유산 조선족악기 제작기예 전승인 조기덕 소장의 소신 조선족악기박물관을 고찰하는 연길시 지도자들에게 민족악기 발전상황을 소개하고 있는 조기덕 소장(왼쪽). 최근 우리 나라 제5차 국가급 조선족악기 제작기예 무형문화유산 전승인으로 된 연길시민족악기연구소 조기덕 소장(76세)은 &ldquo...
  • 2018-10-20
  •       중국연초공사 건조기 사용량의 90% 차지   전국 곡물 건조기 시장 점유율 1위 차지   중국 건조기 분야 유일한 대외 수출 기업   (흑룡강신문=하얼빈) 남석 기자= 요녕성 선양시 화평구 만융공업단지 내 5만㎡ 부지를 차지하고 일떠선 선양해제승기계유한회사(沈阳海帝升机...
  • 2018-10-16
  • 【빈=AP/뉴시스】노르웨이 노벨 위원회는 5일(현지시간)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성폭행 여성피해자들을 위해 헌신해온 콩고민주공화국의 의사 데니스 무퀘게와 이라크 야지드족 여성운동가 나디아 무라드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2017년 오스트리아 빈을 방문했을 당시의 무라드.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
  • 2018-10-06
  • 민속장기 1등 리성국 스케치   젊었을 때는 씨름군이였다.   소학생 때 매일 동네 형님들의 책가방 4~5개를 메야 했던 것이 몸을 단단하게 만들었을가? 중학교에 올라가면서 동네 씨름대장이 되였다. 그렇게 붙여진 이름이 “씨름군 리성국”, 심양지역 씨름판을 누비면서 힘자랑을 했던 것도 옛말&he...
  • 2018-09-27
  •                (흑룡강신문=칭다오)박영만 기자=24년의 강의 경력에 성공학, 인간관계학, 재능개발학, 금융학을 정통한 외에 의학, 심리학, 마케팅, 스피치, 효경, 도덕경, 황제내경, 에너지, 풍수, 성명학, 성격분석, 오행학 등 많은 분야를 섭렵한 조은도 강사, 올해 나이는 4...
  • 2018-09-21
  • 청도 56예포 사장 강선 지난 7월 14일, 청도시 성양구 번화가에 위치한 56예포(艺袍) 강선 사장(52세) 을 만났다. 56개 민족 복장에서 따다 이름 지은 56예포, 가게에 들어서니 형형색색 민족복장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알록달록 이쁜 색감으로 된 한복이 있는가 하면 멋내기 딱 좋은 기포(旗袍) 등 다양한 민족 복장들이 ...
  • 2018-09-19
  •      2011년 통계를 보면 중국에는 국가급 무형문화재 1,219건 성급 무형문화재 7,109건이 선정되여 무려 8,328건에 달하는 무형문화재가 전해지고있는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중국의 전통 매듭공예인 중국결(中国结)은 유구한 력사를 자랑하면서 중국 전역에서 장시기 전해져 온 민간공예이다. 그런데 실을...
  • 2018-09-18
‹처음  이전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