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SNS에서 “금손” 이라 불리우는 22살 조선족 녀대생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11월11일 08시42분    조회:475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리향미

 

  “금손”이란 손재주나 그림실력이 뛰어나 고품격 창작물을 만드는 창작자를 일컫는 인터넷 신조어이다. 요즘 SNS에서 “금손” 으로 통하고 있는 한 조선족 녀대생이 있는데 그가 바로 경덕진대학교 도자기 학과에서 공부하고 있는 22살 리향미 학생이다.

  매일 수십명의 사람들이 SNS를 통해 그녀에게 자신의 사진을 보내오곤 한다. 그 리유인즉 자신의 사진을 그림으로 옮겨 달라는것이다. 사실 초상화를 그리는 재능있는 화가들은 넘쳐난다. 심지어 여느 도시 관광지나 공원에 가도 초상화를 그려주는 길거리 화가들이 수두룩하다. 그런데 사람들은 왜 공식 화가도 아닌 이제 겨우 22살밖에 안되는 대학생에게 자신의 초상화를 부탁하는것일가?

  롤리아트

  리향미 학생은 현재 “롤리아트lolli-art” 라는 온라인 그림관련 계정을 4년째 운영중이다. 이 계정은 대학교에서 꼭 해보아야하는 체험중 하나라는 아르바이트, 즉 향미학생만의 유일무이한 “아르바이트” 플랫폼이다. 사람들이 SNS를 통해 초상화를 그려달라는 신청을 하면 향미학생은 신청요구에 따라 상응한 금액을 받고 그림을 그려준다.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들이 많지만 그녀의 그림 그리는 방식과 풍격은 다소 독특하다. 그녀가 그리는 그림 방식은 주로 아이패드로 그리는 전자파일 화법과 종이에 그리는 전통적인 화법 두가지이다. 그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것은 아이패드로 그리는 그림이다. 향미학생은 4년전 처음 계정을 운영하던 시절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을 열었다.

  “종이에 그리는 그림이야 저보다 잘 그리는 사람들이 많고도 많죠. 하지만 제가 4년전 처음 아이패드로 초상화를 그렸을때 사람들의 반응은 참으로 뜨거웠습니다. 신기해 하시는 분들도 많았고 한번 의뢰했던 분들은 지인들에게 추천해 또다른 고객으로 데려오곤 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그림을 그려야만 남들과 다르면서도 또 요구가 높고 입맛이 까다로운 “요즘 세대” 사람들의 맘에 들수 있는 그림을 그릴수 있을가 고민을 많이했습니다. 그러다가 아이패드로 혼자 생각해내고 터득하게 된 방식이 현재 제가 주로 창작하고 있는 아이패드 그림입니다. ”

  그렇다면 종이에 그리는 전통적인 화법과 아이패드로 창작하는 그림에는 어떤 다른점들이 있을가? 향미학생에 의하면 아이패드로 그림을 그리면 다시 색감 조절을 할 필요가 없어서 편리하다고 한다. 전자판 그림이니 보기에도 더 깔끔하고 수정도 쉽다고 한다. 종이에 그린 그림은 색칠하는 과정에서 한획만 잘못 그려도 지우기가 힘드니 덧칠하는 방법으로 수정하는데 아이패드로 그리면 바로바로 지울수가 있어서 그림 자체가 더 깔끔하고 소요되는 시간도 많이 단축된다고 한다. 그렇지만 아이패드로 그린 그림은 그리는 방식이 상대적으로 쉬운 반면 그림 범위나 종류면에서는 범위가 훨씬 넓어서 앞으로도 계속 공부해야 될 부분이라고 한다. 실제로 그녀는 젊은 년령층의 수요를 끊임없이 만족시키기 위해 초상화를 사진 그대로 똑같게 그리는 방식 외에도 만화풍격, 캐릭터풍격, 립체적 풍격 등으로 다양하게 재탄생시키기도 하는데 이런 풍격의 그림들이 지금은 “롤리아트” 만의 가장 대표적인 화풍으로 자리잡았다.

  그녀가 그린 다양한 풍격의 그림들

  카드 잔액 10원에서 이젠 몇백배 되는 저금도 생겼죠.

  “사실 “롤리아트”라는 계정을 운영하고 그림 그리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한건 아주 사소한 사건때문이였어요. 4년전 어느날, 휴대폰 료금이 다 떨어져가는데 료금을 내려고 카드잔액을 보니 잔액이 10원도 안되는거예요. 고중생 시절이긴 했지만 부모님한테 자꾸 손 내민것이 너무 죄송스러웠어요. 휴대폰 료금을 못내다보니 친구들과 문자도 할수 없었고 인터넷 사용도 자유롭게 할수 없다보니 세상과 단절된 느낌이였어요. 그러다 문득 떠오른 생각이 내가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면서 아르바이트나 해볼가 하는 생각이였어요. 그래서 SNS에 “단돈 19원으로 원하는 풍격의 초상화를 그려드립니다.” 라고 딱 한줄 적어 올렸죠. 결과는 제 기대이상이였어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저를 찾아 그림을 의뢰했고 단 하루만에 천원이라는, 당시 고중생이였던 저한테는 엄청난 돈을 벌었습니다. 내가 좋아서 그리는 그림인데 돈까지 벌수 있다니 너무 행복했죠. 무엇보다 부모님들의 부담을 덜어줄수 있어서 너무 뿌듯했습니다. 현재는 아르바이트 비용으로 저 혼자서 제일 좋은 그림재료도 사고 공부에 필요한 자료도 사고, 제가 하는 일에 더 좋은 환경을 마련함에 있어서 금전적인 고민은 하지 않습니다. 수입이 좋을때는 한달에 외국려행 두번도 거뜬히 다녀올 정도예요. (웃음)”

  카드잔액 10원에서 몇백배의 저금이 생기기까지, 그녀의 그림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리유는 확실했다. 바로 마음과 정성을 다해서 한획한획 그린다는것이다. 사람들이 쉽게 할수 있는 오해가 아이패드로 그리니 “쉽다”는 것인데 사실 딱히 그렇지도 않다. 아이패드도 종이에 그리는 그림과 똑같이 전자연필로 한획한획 신중해서 그려야 하고 고민에 고민을 더해서 색감을 입혀야 한다. “롤리아트” 고객 그림 만족도 99.9%, 4년동안 셀수없이 많은 그림들을 그렸지만 아직까지 단 한명의 고객도 그림을 받고나서 불평했던적이 없었다고 한다. 마음을 다하지 않은 그림은 그림을 모르는 사람이 보아도 티나기 마련이다. 향미학생은 그림을 그림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마음을 쏟아붓는 것” 이라고 했다. 또한 그녀가 “금손” 으로 불리우는 진정한 리유라고 생각된다.

  직접 그린 그림을 지인들에게 선물하고

  특별한 고객들과 어린 사장님

  “전 사실 미술학과 학생도 아닙니다. 어릴때부터 그림그리는것을 너무 좋아했지만 그림 그리는것외에도 새로운것을 시도해 보고 싶었습니다.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면 참 재밌겠다, 그렇게 한 생각때문에 지금 다니고 있는 도자기 대학을 선택했구요. 그래서 가끔 부모님들이 걱정을 합니다. 학과공부를 뒷전으로 하고 너무 “아르바이트”에만 시간을 쏟아붓는게 아니냐구요.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학과공부를 하고 여유시간이 있을때만 “아르바이트”를 하거든요. 그러면 그 많은 그림 주문은 어떻게 하느냐구요? 사실 고객님들이 그림 주문을 의뢰해도 빨리 그려줄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아무래도 학과공부를 소홀히 할수 없다보니 그림 그리는 시간이 제한적이여서 빨리 그릴수 없습니다. 그래도 저를 찾아주는 고객 대부분은 절대 시간을 재촉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항상 시간될때 아무때나 그려 달라고 저를 배려해주죠. 대학생인 저를 감안해 힘이 되는 말들이나 위로도 참 많이 해줍니다. 저를 찾아주는 분들한테 제가 가장 미안하고 고마운 부분이죠.”

  향미 학생이 그녀를 찾아 그림을 부탁하는 사람들과 이렇게 지낼수 있는데는 다 납득될만한 리유가 있었다. 그는 SNS에 그림 관련 게시글을 많이 올리는것 외에도 틈틈히 자기 일상을 기록하고 공유한다. 때문에 그를 찾는 사람들은 그녀가 오늘은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어떻게 바쁘게 보냈는지 모두 잘 알수 있다. 그래서 시간적 압박을 가하는 대신 그녀에게 따뜻한 응원 한마디라도 보내고는 한다.

  단골고객들만 수백명, 그림을 통해 맺은 인연은 그림을 떠나 또다른 선행으로 인연을 두텁게 이어가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사회봉사활동인데 향미학생은 방학이면 자신의 지인과 단골고객들을 조직해 고아원을 방문하군 한다. 혼자 찾아간 적도 여러번인데 그때마다 그는 자신의 “금손” 으로 번 돈으로 아이들에게 생필품을 사다주고 그림도 그려준다.

  지인들과 함께 고아원을 찾아서

  꿈많은 녀대생

  “하고싶은 일들이 정말 너무도 많죠.” 그림 그리는것 외에 문학에도 관심많은 그녀는 매일 하루 30분씩 독서를 견지한다. “종류 불문없이 미술의 세계를 더 깊게 파고 싶어요. 도자기, 조각예술, 수채화, 유채화, 공부하고 싶은것도 참 많구요. 영상제작, 사진보정도 배우고 싶습니다. 너무 아쉬울만큼 너무 빨리 지나가는 일상들을 제 손으로 기록하고 싶어요. 창업도 하고 싶구요. 하고 싶은게 참 많죠? (웃음) 아무튼 제 목표는 단 하나, 다시 이렇게 살아도 참 좋겠다 싶을만큼 후회없이 멋지게 재밌게 사는겁니다.”

  그녀의 SNS를 들여다보니 이런 글이 있었다. “나는 그림이 너무 좋다. 앞으로 평생 그림을 그리겠다. 때론 종이에, 아이패드에, 또 때론 도자기에. ”

  꿈도 많고 욕심도 많은 22살 당찬 녀대생 리향미, 부디 그 재능있고 부지런한 두 손으로 앞으로도 자신의 꿈을 아름답게 빚어가길 기대해 본다.

  향미 학생이 그린 아버지와 할머니 초상화
 
    
      /중국조선어방송넷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연변지체장애인협회 리춘자 주석의 이야기   취재차 기차역전 부근의 연변지체장애인협회를 찾아서 입구에 이르니 노래소리와 기합소리가 울려나오고 있었다. 조용히 앉아 독서를 하거나 수공예작품을 만들고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협회에 모인 여러 장애인들은 흥겹게 노래를 부르거나 배구를 치는 사람들이 ...
  • 2019-06-06
  • “2019 미스코리아 중국 선발대회”가 2019년 5월 22일 상해에서 개최됐다.   이날 미스코리아 중국 선발대회는 지난 5월11일 북경 지역결선에 입선된 후보자들과 서울, 상해 지역결선에 입선된 후보자들이 치르는 중국지역결승전이다. 이번 결승의 우승자들은 오는 7월11일 한국 서울에서 펼쳐질 2019 미스코...
  • 2019-06-06
  •           (흑룡강신문=하얼빈) 류설화 기자= 안전에 사소한 것은 없다. 이러한 신념하나로 수년째 자신의 꿈을 실현해가는 이가 있다. 연변천망경보계통통신망복무유한회사(천망)는 이미 지역사회에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며 사람들의 안전지킴이로 알려지고 있다.       천망은 경...
  • 2019-06-06
  • [흑토벌의 진달래-3]   —원 흑룡강성민족경제개발총공사 총경리   (흑룡강신문=하얼빈) 지난세기 80년대 개혁개방시기의 할빈의 풍운인물은 누구냐 하고 묻는다면이 조선족 이름 석자가 시대의 지상에 펼쳐진다. 혁명투사도 애국지사도 정치가도 아닌 기업인인 최수진! 왜 3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사람들은 그...
  • 2019-06-05
  •       2012년 한편의 드라마가 여러 채널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용선 작가가 극본을 쓴 “벼랑(悬崖)”이라는 드라마다. TV드라마권 관계자들 모두 드라마 “벼랑”은 2012년 첩보극의 대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드라마 “벼랑”은 알아도 이 드라마의...
  • 2019-06-03
  •   흑룡강성 조선어방송국 허영호 국장, “한국 정부도 못한 일…유나이티드제약에 감사” “한국 정부도 못 하는 일을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해 내고 있습니다. 강덕영 사장 이하 임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중국 흑룡강성 조선어방송국 허영호 국장은 &ldqu...
  • 2019-06-02
  •               연변조선족전통음식협회 김순옥 회장   연변조선족전통음식협회 김순옥 회장은 이 협회의 발기인이다. 그는 연변지역을 중심으로 한 200개 회원사들과 함께 우리 음식의 대중화를추진하고 있으며 연변조선족자치주정부로부터 여러차례 선진사회단체, 우수사업자로 표창...
  • 2019-05-30
  •        흑토벌의 진달래-2   우리민족 기업의 멘토—석산린과 창녕그룹   (흑룡강신문=하얼빈) 우리는 건국 70주년을 맞아 80년대 ‘조선족 공업대학’으로 불리웠던 창녕그룹과 창년그룹 창시자 석산린을 떠올려 본다.   오늘의 조선족기업이 있기까지 그 기반에는 우리민족 기...
  • 2019-05-30
  •  '청년의 창업 청년의 꿈'을 펴내면서   우리는 여전히 조선족사회의 대이주라는 흐름속에서, 그리고 '대중창업, 만인혁신'이라는 현주소에서 살아간다. 이역만리 삶의 주소를 찾아떠나던 월경의 민족은 이제 천애지각 글로벌한 민족으로 거듭나고 있다. 수도권에서, 연해지역에서, 남쪽에서, 연변에서...
  • 2019-05-21
‹처음  이전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