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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발짚은 부성애의 투혼, 정성남의 교육이야기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12월11일 10시47분    조회: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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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이름 : 정성남

      (흑룡강신문=하얼빈) 류설화 연변특파원=북경청화대학을 졸업하고 홍콩대학 장학생으로 석사과정을 마친 후 현재 홍콩의 한 외국계금융기업에서 활약하는 큰딸 정남, 전국 중점중학교인 북경시제13중학교에 10만원의 장학금을 면제받은 둘째딸 정혜, 그리고 중국전역에 매년 5~6명밖에 안되는 하버드대학 전액장학생을 꿈꾸는 (엄마 최영란씨의 성씨를 따른) 셋째딸 최은. 이는 목발짚은 위대하고 성스러운 한 부성애가 키워낸 자식교육의 기적이였다. 그리고 최근 그 역시 남다른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미주 총신대학교 교육경영학과 객원교수로 임명되는 감동의 쾌거를 이뤄냈다…

 

 

  긍정과 믿음은 아버지가 남겨준 자산

  정성남씨, 1964년에 흑룡강성 녕안시 와룡향 영산촌에서 여섯 형제 중 막내로 태여났으며 8달만에 소아마비의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마을에서 덕망높고 인심좋았던 아버지는 그를 7살까지 뒷잔등에 고이 업고서는 어디든 함께 다녔다. 넓은 아버지의 뒷잔등에 업혀 행복한 세상구경을 시작한 셈이다. 47세에야 본 늦둥이 막내아들을, 가슴한구석은 항상 찡해나며 아팠을 이 사랑스런 한 손가락을 아버지는 단 한번이라도 부정한 적이 없단다. 아버지의 뒷잔등은 그에게 있어 동년시절 세상의 모습을 관찰하고 사람의 소리를 들으며 세계의 이치를 깨우치던 유일한 안식처이자 의탁처이기도 했다. 어떤 날에는 아버지와 함께 현위서기네 집에서 지인들과, 어떤 날에는 아버지의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군 했는데 그 속에서 그는 사람을 대함에 어떤 관찰력과 어떤 안목을 키울 수가 있었단다. 아버지가 남겨준 가장 큰 자산은, 그에게 제대로 보고 듣고 느끼는 법을 가르친 것. 아울러 아버지는 항상 하나의 깨여있는 완전한 독립체로 그를 대했던 것이였다.

  그러나 결코 쉽게 극복할 수 없었던 지나친 자비감과 자존감, 이런것들은 마구 뒤엉키면서 일종의 방어심리와 변태심리로 스멀스멀 그의 내심세계를 후려칠 때가 많았다. 악착같이 준비를 하여 초중진학시험을 보았지만 큰형님과 형수님의 짧은 생각과 결정으로 입학은 무효가 된 상태, 그는 학교문앞에도 가보지 못했단다. 그들의 생각에 의하면 장애인들은 흔히 공부를 할수록 잡생각이 많아지며 삶이 괴로울 수가 있다는 것이다. 썩 나중에야 알아봤더니 전교 1등의 우수한 성적이였지만 어쨌든 현실은 그의 비범함과 총명함을 선택해주지 않았다.

  “너는 어디서든 꼭 잘살 애다”

  이것은 아버지가 아들에 대한 무조건적인 평생의 긍정이자 믿음이였다.

  사회에 나와서 15살부터 배우게 된 재단사업, 그리고 함께 빠지게 된 기독교신앙은 그에게 새로운 활력을 갖다주기도 했다. 녕안시에 생긴 첫 교회에서 처음 성경을 접하게 되였는데 “앉은뱅이를 일으킨 베드로의 기적”은 그로 하여금 다시 생활에 대한 치유와 동력, 앞날에 대한 희망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그가 12살적에 이미 환갑나이가 되여버린 아버지도 그가 매일 여기저기 분주하게 돌아치고 다녔어도 시종 꾸중 한마디, 핀잔 한번 주지 않았단다. 어쩌면 진짜 장애라고 하는것은 부모들이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정성남씨는 강조한다.  항상 똑똑한애, 멋진애라고 칭찬과 긍정을 받으며 자랐다고 말하는 정성남씨, 그가 아버지한테서 고스란히 받은 자유롭고 긍정적인 인성교육, 그 노하우는 세대를 넘어 이어졌다.

  목발짚은 부성애의 투혼그리고 꿈

  지금까지 그의 일생은 남다른 의지와 노력의 연속이였다. 자식교육이라는 천직의 과업을 완성해나감에 있어 그는 우공이 산을 옮기는 그런 우직함과 묵묵함으로 딸 셋을 끝내는 끌끌하게 키워냈다. 목발짚은 말없는 부성애, 그리고 이 전직아빠라는 10년간 삶은 그야말로 투혼 그 자체였을지도 모른다.

  15살부터 복장사업을 시작해 1987년부터는 흑룡강신문사 산하인 복장학교를 맡아 운영했으며 그후 합작기업 총경리를 거쳐 청도지사장과 개인사업을 전전했다. 세상이 어떤 어려움을 갖다줘도 꾸준히 독학을 극복해나갔고 1993년에는 청도에서 한뙈기 개인사업도 일궈내며 2003년까지 한국, 일본과 합작기업을 운영했다. 그러나 훌륭한 교육환경만은 꼭 만들어주고싶어 고민끝에 도시를 옮기기로 결정했다. 굴곡스런 사업이 위로 향하는 포물선을 그어갈 때쯤, 그는 모든것을 훌훌 포기해버리고 우월한 교육환경을 찾아, 꿈을 찾아 짐을 쌌다. 새로운 곳과 새로운 시작, 수도 북경입성에 그는 성공했다. 하늘도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던가.

  “내 유일한 꿈은 바로 애들이였고 그들이 나의 가장 큰 자랑이죠!”

  2000년, 그때 그시기 홀로 키워낸 큰딸은 밝게 잘 자라줬다. 전국소수민족 100명 학생대표 중 유일한 조선족학생대표로 선발되여 영예롭게 인민대회당에서 조남기장군을 만났으며 CCTV소년프로인 '대풍차'(大风车)에 출연해 장기자랑을 선보이기도 하였다. 북경인민대학 부속중학교에서도 줄곧 학습위원을 담당한 큰딸은 대학입시 때 3등의 뛰여난 성적으로 청화대학 경제관리학원에 입학한후 홍콩대학 석사생을 거쳐 현재 홍콩의 한 금융기업에서 활약하고 있다. 둘째딸과 막내딸 역시 그런 언니의 본보기를 잘 따라줘서였던지 환경의 지배란 절대적으로 무시할수가 없는 요인인가보다. 둘째딸은 북경사범대학아태실험소학에서 초중승학시 50%학비인 10만원을 면제받을 정도로 출중했고 현재는 전국적인 중점고중인 북경시 제13중에서 꿈의 나래를 펼치고 있다. 막내딸 역시 2400명이 넘는 순의구 양진소학에서 간부로 활약하고 있으며 중국전역에 매년 5~6명밖에 안되는 하버드 전액장학생에 도전중이라 한다.

  “그냥 자식자랑 갖고 교수로 임명된거죠!”

  지난 달 23일, 미주 총신대학원 교육경영학 객원교수 임명식이 북경에서 있었다. 목발짚은 아버지는 자식교육에 혼신을 불태우는 한면 자신의 이야기도 남김없이 펼쳐갔다. 씩씩하게 담대하게 또 지혜롭게 ‘아버지노릇’을 착실히 완수해나가던 정성남씨는 지난 수많은 과정들을 하나의 결실로 이뤄냈다.

  한국 인성교육분야에서 권위인 박완순 교수는 임명식에서 “정교수의 임명은 불공평과 극복을 자신의 장점으로 승화시키고 지혜와 인내가 길러낸 쾌거이다. 정교수가 새로운 무대에서 오래동안 그리던 꿈을 이뤄가기를 확신한다”고 전했다.

  정성남씨 역시 이번 객원교수임명식을 계기로 지금껏 다져온 사업수완과 자녀교육능력을 한껏 발휘해 나라와 겨레를 위해 좋은일 많이 할 것이라 다짐했다.

  교육경영학 정성남교수, 그의 교육이야기는 이제 막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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