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재한 조선족들의 '보장 받는 삶'의 설계사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9월19일 10시07분    조회:508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백운

한화생명 목천지점 백운 팀장

  (흑룡강신문=하얼빈)라춘봉 서울특파원="재한 중국동포들이 몸과 건강을 희생하며 혹독하게 일하지만 실제로 삶의 질을 보장 받으며 알차게 살아가는 경우가 드물어요. 대책 없이 불안하게 살아가는 중국동포들을 위해 인생설계를 해준다는 사명감으로 일을 하고 있어요."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보험업에 종사하고 있는한화생명 목천 지점 백운(49. 사진) 팀장.

  2015년 9월에 보험을 시작해 1년만에 한화생명 3만명 FB(보험설계사) 가운데 상위 3%들만의 모임인 ACE(에이스)클럽에 이름을 올리고 잇따라 올해 3월에 에이스팀장으로 승진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진심으로 중국동포들의 성공적인 한국정착을 돕고 싶어요. 돈을 위해서라면 진작에 이 일을 그만뒀어요."

  그는 중국 흑룡강성 하얼빈 출신으로 치치할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베이징의 유명 병원에서 20년간 산부인과 의사로 재직했고 남편은 100여명의 직원을 이끄는 베이징 건축업계의 유명한 조선족 기업인이다. 그의 말대로 그는 경제적으로는 '부자'인셈이다.

  정년 퇴직한 그는 고등학교를 다니는 딸애(19)의 조기유학을 뒷바라지 하기 위해 2014년에 한국에 왔다. 그는 한족동네에서 살았고 꾸준히 직장생활을 해왔기에 낯 선 한국에서 준비 없이 맞이한 한가로운 일상에 적응하기 힘들었다.

  눈물을 흘리며 고향을 그리는 우울한 시간이 계속되던 어느 하루 그가 지인의 손에 끌려 간 곳이 보험회사였다.

  "한국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에 대해 강의를 들어보라고 하여 심심풀이로 갔는데 보험회사였어요. 중국에 있을 때부터 사람들의 꽁무니를 따라다니며 보험가입을 설득하는 사람들에 대해 부정적인 선입견을 갖고 있었어요."

  마뜩잖은 기분으로 듣기 시작한 강의였지만 그는 바로 매료됐다. 세금납부, 질병보장, 자녀양육, 노후대비 등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보험설계에 관한 많은 지식들이 그에게 신선한 충격과 함께 새로운 세상을 보는 눈을 열어주었다.

  "저는 퇴직금도 있고 일정한 재산도 갖고 있어 삶에 큰 걱정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보험공부를 하면서 부족함이 너무 많다는 걸 느꼈어요. 3~5년은 내다보며 생활했지만 미래 30년을 대비하는 자세나 세밀한 재무계획은 없었어요."

 

 

  그는 보험공부를 하면 할 수록미래 생활의 면면을 검토하며 인생 전반에 대해 설계하는 보험에 대한 믿음과 확신이 커갔다. 그는 자신의 생활을 돌아보는 한편 중국동포들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이 무거워져 갔다.

  "중국동포들은 자식을 위해, 돈을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한 몸을 던져 더러운 일,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지만 정작 병이 생기면 아무런 의료보장도 없는 상태에서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하고 사망하는 사례가 많아요."

  그는 한국에 오기 전까지 중국동포들이 한국에서 열심히 벌어서 절약하며 돈을 모아 전세나 아파트에 살면서 풍족하게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았다. 하지만 한국에 와서 그가 만난 중국동포들의 현실은 상상 외로 참담했다. 거처도 변변치 않았고 국가의료비 혜택도 받지 못하는 소외계층으로 살고 있었다. 중국의 전직 교사, 공무원들을 비롯해 대부분이 3D 업종에서 차별대우를 받으며 힘들게 일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동포들끼리 뭉쳐 술로 스트레스를 풀고, 2~3차 음주문화를 즐기며 현지 사람들의 생활문화에 융합하지 못하고 있었다.

  "친구초대에 10~20만원씩 가볍게 쓰지만 자기 삶의 질을 보장해주는 2~3만원의 보험료를 아까워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중국동포들은 중국에서 관련 교육을 받지 못했기에 재무에 대한 지식이 없고 한국의 선진적인 금융 체계를 배척하고 있어요. 반면 한국 사람들은 5천원짜리 국밥을 먹더라도 보험을 들어놓고 자녀양육, 직장연금 등 생활보장을 깔고 가려는 인식이 강해요."

  그는 안타까운 마음만큼 열심히 동포들을 찾아 다녔다. 매일 1만 5천보 이상을 걸으며 5명 이상의 동포들을 만났다. 늦은 밤에 집에 돌아오면 다리가 아프고 혈압이 올라갔다. 특히 보험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인한 중국동포들의 거절이 반복되다 보니 좌절감이 쌓여갔다.

  "보험이 동포들에게 좋고 도움이 된다는 걸 아는데 동포들이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으니 많이 힘들었죠. 주변에서 뭐가 부족해서 그러냐며 그만두라고 했어요. 그 와중에 남편이 동포들을 돕는 일을 사명으로 생각하라며 응원해주었어요. 스스로도 의사로서 목숨을 못구해줄 망정 보험회사의 돈을 치료에 보태주는 것만으로 의사이상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결심을 다졌죠.”

 

 

  한화생명보험 손상윤 목천 지점장과 함께.

  사실 동포들의 입장에서 중병에 걸려 적어서 5000만원(한화) 이상의 의료비를 감당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보험이 동포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그의 깊은 믿음이 거절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게 했다. 그의 첫 고객은 울산에서 사는 중국동포 부부였다. 아내는 음식점에서 일했고 남편은 현장일을 했다. 한국생활이 10년을 넘었고 월 고정수입이 600만원(한화)을 넘었지만 자녀교육비, 한국생활비 등등 지출을 빼면 적금이 없었다.

  "동포들은 저축의 마음은 있지만 충동적인 소비가 많아요. 그래서 저축기능성 보험을 추천했어요. 보험과 저축기능을 겸비한 보험으로서 노후에 연금처럼 인출해 쓸 수 있는 종신통장개념이죠. 원금에 이자를 받아가고 병이 나면 자기 돈이 아닌 별도 보상을 받아요. 그리고 자기 소득수준과 상황에 따라 띄엄띄엄 보험료를 지급할 수 있어요. 중국 동포들에게는 최적화 된 금융상품이죠."

  그의 진심이 통했다. 이들 부부의 소개로 한번에 5명의 중국동포들과 보험계약을 맺었다. 보험생애 첫 계약으로 그는 첫 달에 강서지역구(600명 보험설계사)에서 '보험왕'의 영예를 따냈다.

  그는 지난 한해 1000여명의 고객을 만났고 지금 그가 관리하고 있는 고객은 300명 정도. 그는 올해 3월 훌륭한 업적으로 에이스팀장으로 승진했다. 에이스팀장은 자녀학자금은 물론 유럽견학 기회도 주어지는 보험설계사들에게는 최상의 영광이다.

  "중국동포들의 생각이 많이 바뀌고 있어요. 엉터리보험으로 제대로 보장을 받지 못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보험을 금융상품으로 인식하고 보장받는 삶을 지향하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요."

  그의 활약으로 한화생명 강서지역단은 처음으로 동포보험설계사 모임을 가졌고 한국고객만 상대해 오던 고객 세미나를 중국동포 전문으로 개최하는 등 그를 중심으로 동포보험 설계사 육성에 나서고 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서남민족대학 예술학원 최선자교수에 대한 이야기 오페라가수이며 서남민족대학 음악학원 교수인 최선자씨 지난 6월 6일, 사천성 수부 성도에 자리 잡은 서남민족대학 예술학원 금운루음악청은 예술에 지향을 둔 젊은 대학생들과 국내 각 지역의 음악전문가들, 서울, 도꾜, 빠리에서 온 손님들로 북적이였다. 연변에서 태여...
  • 2018-06-19
  • [박종호의 다문화에 비친 우리] 23 조선족 출신 예동근 씨 "조선족·탈북자까지 다문화에 넣는 게 맞나요?"   부경대 국제지역학부 예동근 교수는 조선족 출신으로 한국에는 2003년에 처음 왔다. 주로 대학에만 있다 보니 조선족이라는 이유로 직접적인 차별은 받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불법 체류자로 오인되어...
  • 2018-06-15
  • 연길시아리랑꽃민족예술단 조선호 단장            우리 무용에서 남성춤은 무엇보다 동작이 크고 선이 굵어 무대에서 시원스러운 포즈로 관중들의 시선을 끌기도 한다. 하지만 남성무용을 익히기란 정말로 조련치 않다. 그런 남무용수의 삶을 이어온 지도 어느덧 30년이 넘는 사나이가 있다...
  • 2018-06-06
  • 88년생 피아니스트 김해 미국에서 오페라코치로 품위있게 변신     연변출신의 조선족 김해피아니스트가 우리민족 음악계는 물론 중국음악계에서도 아직은 불모지나 다름없는 ‘오페라 코치’(歌剧艺术指导)로 미국 메릴랜드 국립 오페라단에 자랑스럽게 입성하는 신화를 만들어냈다.   동양인들...
  • 2018-06-04
  •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당찬 여자    일본 생활 16년, 미용사에서 행정서사가 되기까지       (흑룡강신문=하얼빈) 김선화 기자= 미용사와 행정서사, 너무나 판이한 두 분야, 얼핏 보기에 연관이 없는 두 분야이지만 교집합을 이루니 바로 장순화 씨(42)가 그 주인공이었다.   16년...
  • 2018-05-31
  •      “비자문제 해결 등 권익 활동”   1996년에 한국에 건너왔다. 중국 흑룡강성 목단강시에서 나고 자랐다. 한국에 와서 갈비집 서빙부터 마트일까지 안 해 본 일이 없다. 중간에는 일본에 가서 일을 하기도 했다. 22년이 흘렀다. 수도권에 아파트도 한 채 마련했고, 어엿한 화장품 가게...
  • 2018-05-31
  •     김철 KB증권 대치지점 중국 전문 PB    최근 한국내 증권업계에는 중국 동포(조선족) 출신 애널리스트들이 두루 포진해 있다.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각각 1~2명씩 채용해두고 있는 것이 보통인데, 이들은 대개 본사에서 중국 주식 관련 리서치나 법인 브로커리지 영업을 담당한다. 중국 시장 등 높아...
  • 2018-05-28
  • 평생영예칭호 수상자 김봉호 원로 작곡가 김봉호(80살)를 가장 쉽게 설명하는 수식어는 ‘의 작곡가’다.   지난 세기 60년대 중국대지에서 울려펴진 , 로부터 개혁개방 초기 시대의 숨결이 담긴 , 그리고 새 세기 장백산기슭에서 울려펴진 에 이르기까지 김봉호는 1500여수의 작품을 창작하면서 60년이라는...
  • 2018-05-25
  • 평생영예칭호 수상자 김철 20세기 70년대 말에 창작된 (동희철 작곡)는 30여년이 지난 오늘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 의해 불리고 있다. 이 노래의 작사자가 바로 김철 시인이다. 이 노래는 당시 중국의 으로 지위가 일락천장이 됐던 교육자들의 위상을 높여주고 옳바른 교육기풍을 선양한데서 연변을 비롯해 전국의 조선...
  • 2018-05-18
  • 5년 사이에 가맹점 103개를 둔 연변언니외식업관리유한회사 박은희 사장 "오두막"집 녀주인 박은희 사장. 신록이 질어가는 4월의 하루, 연길 부르하통하강변에 위치한 연변언니외식업관리유한회사(延边恩你餐饮管理有限公司) 사무실에서 가맹점 경영의 선두를 달리는 박은희 사장(40세)을 만나 그 야릇한 “경영비결&...
  • 2018-05-18
‹처음  이전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