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인생 최고 가치, 그림 그리는 것”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8월30일 10시03분    조회:626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박성호
조선족 유화가 박성호씨

14살 때 붓을 들어 올해로 39년째 막연한 설렘으로 캔버스(画布) 앞에서 시간을 낚고 있는 이가 있다. 현지에서는 잘 알려져있지 않지만 오랜 북경생활과 함께 그곳에서는 이미 유화로 이름난 조선족 화가 박성호씨(53세)이다.
 

지난 17일, 연길시익화광장부근에 위치한 그의 새로운 터전에서 힘찬 인생 후반전을 맞이하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1985년에 연변대학 무대미술학과를 졸업하며 연변가무단에서 무대미술 전문일을 해왔던 그이지만 점차 유화그림에 더욱 큰 관심을 가지며 북경행을 택했다고 한다. 발전가능성이 큰 공간을 찾아 떠난 곳이였건만 현실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았다.
 

“이미 엎질러진 물은 주어담을 수 없는 법,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였습니다. 성공하기 전엔 돌아오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가 자리잡고 있었죠.” 지나간 24년간의 기억을 떠올리며 박성호씨는 할 말이 아주 많은 듯했다.
 

앞선 몇년간은 벽화그림을 그려주는 것으로 생계를 유지했고 밤을 지새우면서도 빠른 시대의 흐름을 쫓아가려고 애써왔다며 지난날의 노력이 없다면 결코 오늘의 내가 없을 것이라고 말하는 그다.
 

“그때 당시 미국, 유럽 등 세계 각 지역에서는 세계명화작품에 대한 수요가 많았습니다. 하여 저도 그곳에서 해외에 수출하는 명화복제그림을 그리기 시작하게 되였죠.”
 

높은 기술 요구로 인해 그림 실력은 더 할 나위 없이 제고되였지만 상품화 위주의 그림만 쫓아가다 보니 정작 자기만의 작품세계는 마음껏 펼쳐보일 기회가 적었던 것 같다며 박성호씨는 아쉬움을 전했다. 하여 지금부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자기만의 작품세계를 펼쳐보이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한편으로 그는 인생 후반전의 한 축이 그림이라면 또 다른 축은 교육이라고 말한다. 자신을 더욱 반짝반짝하게 빛내기보다는 꿈꾸는 청소년들이 필요로 하는 기술 전수에 힘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박성호씨가 인생 후반전을 대하는 태도였다.

현재 중국미술가협회 회원, 연변미술가협회 회원, 남방미술가협회 회원이기도 한 그는 “그동안 국내외를 넘나들며 쌓아온 다양한 경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 온 것” 같다며 설레임 가득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인생 전반전이 리익을 확대하는 삶이였다면 인생 2막은 착한 영향력을 확대하는 시기가 아닐가. 박성호씨의 인생 후반전이 더욱 기대되는 리유다.
 

글·사진 민미령 기자
연변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서남민족대학 예술학원 최선자교수에 대한 이야기 오페라가수이며 서남민족대학 음악학원 교수인 최선자씨 지난 6월 6일, 사천성 수부 성도에 자리 잡은 서남민족대학 예술학원 금운루음악청은 예술에 지향을 둔 젊은 대학생들과 국내 각 지역의 음악전문가들, 서울, 도꾜, 빠리에서 온 손님들로 북적이였다. 연변에서 태여...
  • 2018-06-19
  • [박종호의 다문화에 비친 우리] 23 조선족 출신 예동근 씨 "조선족·탈북자까지 다문화에 넣는 게 맞나요?"   부경대 국제지역학부 예동근 교수는 조선족 출신으로 한국에는 2003년에 처음 왔다. 주로 대학에만 있다 보니 조선족이라는 이유로 직접적인 차별은 받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불법 체류자로 오인되어...
  • 2018-06-15
  • 연길시아리랑꽃민족예술단 조선호 단장            우리 무용에서 남성춤은 무엇보다 동작이 크고 선이 굵어 무대에서 시원스러운 포즈로 관중들의 시선을 끌기도 한다. 하지만 남성무용을 익히기란 정말로 조련치 않다. 그런 남무용수의 삶을 이어온 지도 어느덧 30년이 넘는 사나이가 있다...
  • 2018-06-06
  • 88년생 피아니스트 김해 미국에서 오페라코치로 품위있게 변신     연변출신의 조선족 김해피아니스트가 우리민족 음악계는 물론 중국음악계에서도 아직은 불모지나 다름없는 ‘오페라 코치’(歌剧艺术指导)로 미국 메릴랜드 국립 오페라단에 자랑스럽게 입성하는 신화를 만들어냈다.   동양인들...
  • 2018-06-04
  •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당찬 여자    일본 생활 16년, 미용사에서 행정서사가 되기까지       (흑룡강신문=하얼빈) 김선화 기자= 미용사와 행정서사, 너무나 판이한 두 분야, 얼핏 보기에 연관이 없는 두 분야이지만 교집합을 이루니 바로 장순화 씨(42)가 그 주인공이었다.   16년...
  • 2018-05-31
  •      “비자문제 해결 등 권익 활동”   1996년에 한국에 건너왔다. 중국 흑룡강성 목단강시에서 나고 자랐다. 한국에 와서 갈비집 서빙부터 마트일까지 안 해 본 일이 없다. 중간에는 일본에 가서 일을 하기도 했다. 22년이 흘렀다. 수도권에 아파트도 한 채 마련했고, 어엿한 화장품 가게...
  • 2018-05-31
  •     김철 KB증권 대치지점 중국 전문 PB    최근 한국내 증권업계에는 중국 동포(조선족) 출신 애널리스트들이 두루 포진해 있다.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각각 1~2명씩 채용해두고 있는 것이 보통인데, 이들은 대개 본사에서 중국 주식 관련 리서치나 법인 브로커리지 영업을 담당한다. 중국 시장 등 높아...
  • 2018-05-28
  • 평생영예칭호 수상자 김봉호 원로 작곡가 김봉호(80살)를 가장 쉽게 설명하는 수식어는 ‘의 작곡가’다.   지난 세기 60년대 중국대지에서 울려펴진 , 로부터 개혁개방 초기 시대의 숨결이 담긴 , 그리고 새 세기 장백산기슭에서 울려펴진 에 이르기까지 김봉호는 1500여수의 작품을 창작하면서 60년이라는...
  • 2018-05-25
  • 평생영예칭호 수상자 김철 20세기 70년대 말에 창작된 (동희철 작곡)는 30여년이 지난 오늘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 의해 불리고 있다. 이 노래의 작사자가 바로 김철 시인이다. 이 노래는 당시 중국의 으로 지위가 일락천장이 됐던 교육자들의 위상을 높여주고 옳바른 교육기풍을 선양한데서 연변을 비롯해 전국의 조선...
  • 2018-05-18
  • 5년 사이에 가맹점 103개를 둔 연변언니외식업관리유한회사 박은희 사장 "오두막"집 녀주인 박은희 사장. 신록이 질어가는 4월의 하루, 연길 부르하통하강변에 위치한 연변언니외식업관리유한회사(延边恩你餐饮管理有限公司) 사무실에서 가맹점 경영의 선두를 달리는 박은희 사장(40세)을 만나 그 야릇한 “경영비결&...
  • 2018-05-18
‹처음  이전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