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숨쉬는 땅이 건강한 식품을 만든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7월3일 15시36분    조회:684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최한


                                                 최한 사장

농민의 아들로 태여나 부모를 도와 농사일을 하다가 농사를 지어서는 아예 전도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연길에 와서 창업하고 보쌈집을 경영하더니 인젠 다시 농촌에 돌아가 농촌을 변화시키겠다고 마음 먹은 젊은이가 있다.

훈춘, 룡정, 연길에 있는 사과배기지, 남새기지, 입쌀생산기지, 양계장, 매장과 음식점 사이를 오가며 항상 얼굴에 웃음이 넘실거리는 최한(47)씨를 만난 건 지난 6월 말의 어느 하루였다.

 

일군들과 함께 입쌀생산기지를 돌아보고 있는 최한(왼쪽사람).

“음식점을 경영하면서 내가 먹는 음식이 내 피가 되고 내 살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였지요.” 최한(47)씨는 항상 깨끗한 음식을 고객들에게 대접하고 싶었다고 하면서 그러다보니 농업분야의 전문가와 음식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나 가르침을 받게 되고 관련 서적들을 뒤지게 되였다고 말한다.

독실한 독서가이기도 한 최한씨가 재배전문가인 연변농업과학원 박영진교수를 스승으로 모신지는 벌써 10년이 된다. 박교수의 지도로 그는 자연농법을 터득했고 그 방법으로 남새와 입쌀과 사과를 재배하고 있다.

훈춘의 치벽한 농촌마을에서 태여난 최한씨는 어려서는 먹고 살기 위해 농사일을 하였지만 음식점을 경영하면서부터는 깨끗한 음식을 만들기 위하여 남달리 농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였다고 한다.

남새기지에서 싱싱하게 자라고 있는 적근대가 먹음직스럽다.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남부녀대하고 두만강을 건너 이땅을 개간할 때는 화학비료가 없었지요. 그래도 풍년이 든 해에는 팔뚝같은 옥수수와 개꼬리만한 조이삭, 떡돌 같은 호박이 창고에 넘쳐났다는 이야기를 어느 책에서 읽은 기억이 나요.” 자연농법을 설명하기 위하여 최한씨는 이렇게 허두를 뗀다.

다 알다싶이 생산량을 추구하던 시절에 만들어진 것이 농약이고 화학비료다. 땅의 비옥도나 식물의 본능적인 생존수단과는 관계없이 식물의 생산량을 높여주는 농약이나 화학비료는 식물의 결과물에 함유된 영양분은 아예 고려하지 않는 것이 특점이다.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환자들에게 특별히 좋다는 가지에는 원래 산성과 알칼리성의 균형을 잡아주는 칼륨이 풍부히 포함되여 있다. 그런데 농약을 치거나 화학비료를 치며 재배한 가지는 크고 보기는 좋지만 칼륨 함량이 현저히 내려가 인체의 수요를 만족시키지 못한다. 또 당뇨, 빈혈, 성인병에 좋다는 감자에는 원래 비타민 C가 풍부하여 건강식품이라고 했지만 농약으로 재배한 감자에는 비타민 C 함량이 미미할 정도다. 단백질, 비타민 등 많은 영양소가 들어있는 입쌀을 포함한 모든 먹거리들도 마찬가지다.

최근년간 대부분의 로동력이 대도시와 외국으로 빠지면서 많은 농촌들에서는 기계농사와 농약, 화학비료 농사가 위주로 되였다. 하다보니 농민이 키우는 황소가 농약냄새 때문에 벼짚을 먹지 않고 옥수수대를 먹지 않는 현상까지 나타나게 되였다.

박영진교수는 ‘자연농업은 자연과의 조화를 기본으로 이루어지는 농업’이라고 하면서 자연의 섭리를 따를 것을 권장한다. 이를테면 사과나무가 생장하고 결실하는 것은 후대를 번식하기 위한 수단이지 사람이 뜯어먹으라고 결실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사과가 크고 물이 많고 보기 좋고 맛있게 하기 위하여 여러가지 농약을 치고 화학비료를 주면 결국 사과나무가 뿌리내린 땅을 죽이는 수단이 될 수도 있고 사과에 응당 있어야 할 칼륨, 칼슘, 인산, 나트륨, 철, 셀렌과 같은 미량원소의 함량이 떨어지게 된다.

최한(앞사람)과 박영진교수가 유기농사과기지를 돌아보고 있다.

최한씨는 숨쉬는 땅, 미생물이 대량으로 포함된 땅에서 생산된 농산물은 할아버지 시절의 그 맛과 그 영양분을 고스란히 갖고 있다고 말한다. 훈춘시 반석진 맹령에촌 위치한 그의 유기농사과배기지는 생초재배법으로 땅을 살려 맛갈스럽고 풍부한 미량원소를 함유한 사과를 생산하여 유명세를 타고 있다.

룡정시 로두구진 동불사촌에 위치한 그의 남새기지에서 생산되는 상추, 적근대, 오이 등은 매장에 내놓기가 무섭게 팔리고 이러한 남새를 음식재로 사용하는 이레원식당들은 싱싱하고도 맛나는 음식을 찾는 고객들로 붐빈다.

동불사촌에 위치한 20여쌍 면적의 입쌀생산기지는 논밭을 휘젓고 다니는 물오리들로 유명하다. 1200여마리의 오리가 아침에 논밭에 방출되였다가 저녁이 되면 어김없이 논가에 지어놓은 ‘집’으로 돌아오는데 지나가던 물오리들이 자기들의 놀이터로 생각하고 합류한 모양이다.

논밭은 먹새 좋은 오리들 때문에 풀 한포기 없고 오리발에 허비여진 논바닥은 벼뿌리가 기지개를 켜는 최적의 환경으로 된다. 깨끗한 논밭을 가리키면서 최한씨는 이렇게 말한다. “이전에 땀을 흘리면서 제초기를 밀고 다시 손으로 포기사이의 풀을 뽑던 때가 생각납니다. 그땐 생활도 구차했고 또 오리농법이란 무엇인지도 몰랐을 때였지요. 허허.”

오리들 때문에 논밭이 살아 숨쉰다.

소개에 따르면 오리농법으로 벼농사를 지으면 여러가지로 좋은 점이 있다. 첫째는 농약과 화학비료 대신 오리가 해충을 없애고 벼를 제외한 풀들을 없애주니 농사비용을 줄일 수 있고 둘째는 유기질함량이 높은 오리똥이 자연산 유기비료로 되여 땅을 비옥하게 하며 셋째는 입쌀에 함유된 미량원소 함량이 높아지며 넷째는 농약이 묻지 않은 벼짚이 유기비료로 고스란히 논밭에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거기에 오리농법으로 생산한 입쌀은 가격이 일반 입쌀보다 비싸고 논밭에서 자란 오리를 팔아 얻는 소득까지 더하면 정말 ‘꿩 먹고 알먹기’식 농사가 아닐 수 없다.

현재 연길시 일부 슈퍼마켓들과 ‘해나눔자연농가’에서 팔리는 ‘친환경 입쌀’을 비롯한 농산품은 모두 최한씨가 오리농법으로 직접 생산한 입쌀과 그가 주변 농민들을 이끌고 생산한 무공해 농산품들이다.

길림신문 김태국 기자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60
  • 24엑스포재팬주식회사 조송천회장을 만나다 조송천회장 《사람에겐 사람이 필요하다》 이는 인도문학의 정수를 서양에 소개하고 서양문학의 정수를 인도에 소개하는데 큰 공헌을 한 1913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자타코르의 명언이다. 사람에게 또다른 사람이 필요로 한것은 서로의 발전을 위해 사랑과 지혜를 나누고 절망과 고...
  • 2015-09-29
  • 일전에 있은 “제4회 심양국제가구박람회”에서 료양화려공예품공장(华丽工艺)은 43종 불단(佛龛)을 전시해 3일간 수십만원 상당의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 사장 오정상(59세)씨의 조선족 신분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1956년 청원현에서 태여난 오정상씨는 5살때 가족따라 료양으로 이사, 1975년 고중학...
  • 2015-09-28
  •   칭다오통상완구유한공사 김창복 동사장     (흑룡강신문=하얼빈)장학규 특약기자=김창복 동사장은 가장 일찍 칭다오에 투자한 한국기업인중 한사람이다.   일찍 1993년에 칭다오시 청양구 시푸진에 칭다오통상완구유한공사를 설립하고 봉제 완구를 생산하기 시작해서부터 노동밀집형 기업으로서 노동력 자원의...
  • 2015-09-08
  • [재일류학생 1]일본 건축설계업계의 조선족거두—허영수 일본 ㈜JPM(갑급건축설계원) 허영수사장과의 만남 허영수사장과 함께 있는 필자 이번 취재에서 제일 걱정되는 인물이 허영수사장이였다. 왜냐하면 이번 《재일 제1세 조선족류학생》에 대한 취재기획을 적극 협조한 《일본 조선족연구학회》전임 회장인 리강철...
  • 2015-08-31
  • [연변을 클릭하는 사람들 -16] 연길 海州婚礼厅 刘希香사장이 꿈꾸는 세계   해주혼례청을 리용하는 다수 고객은 조선족 씀씀이에 감화되고 맛에 반하고 서비스에 감동 졸업파티시 술과 음료 무료제공, 선물 대기중 “인생은 꿈꾸는 자의 것이라 했거늘. 넉넉한 씀씀이로 고객을 유치할겁니다.” 례식문화에...
  • 2015-07-27
  • [연변을 클릭하는 사람들 -15] 연변부림실업유한회사 리철중사장의 이색경영 장애인들에게 즐겁게 일할수 있는 환경 마련   리철중 프로필 1988년 吉林工学院 졸업 1988년~1993년 연길담배공장 1993년~2001년 한국연수 2001년 2008년 연변베니아유한회사 2008년~현재 연길부림실업유한회사 대표리사 월드옥타 지식...
  • 2015-07-15
  • 연길시 ‘엘림빙고’처녀사장 최영화의 창업스토리     꿈이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라 했습니다. 삶은 도전이라 생각하고 자신의 행복한 삶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과감하게 받아들이는 당찬 처녀사 장 한분이 계시는데요. 바로  가게의 최영화사장이랍니다.   빵하나가 누군가에게 행복...
  • 2015-07-06
  • - 중국공산당 창건 94돐을 맞으면서 40년 당령 지닌 한 민영기업인의 페부지언     편집자의 글: 중국공산당 창건 94돐에 즈음하여 연길시신흥공업구에서는 우수당원을 표창하였다.이 기회에 연변오덕된장술유한회사 리사장 리동춘도 우수당원의 영광을 지니게 되였다.당령이 40여년인 민영기업가 리동춘은...
  • 2015-07-03
  • [연변을 클릭하는 사람들-12] 연변청년기업가련합회 천국호회장의 일가견   “금방 창업이란 문턱에 발을 들여놓은터라 애로가 많습니다. 협회에 가입하여 도움을 받고싶은데 구경 어느 협회에 가입하면 좋을가요?” “광고회사를 운영하고있는데 광고비용을 제품으로 충당하려 합니다. 회사직원들의 ...
  • 2015-06-23
  • [연변을 클릭하는 사람들-11] 미와 사랑을 선사하는 연길 예술치과 윤홍화원장 인생도 예술, 사업도 예술, 봉사도 예술이다 윤홍화 프로필 중국 길림성 왕청 출생 길림의학원 졸업(1992) 도문고무공장 직원병원 근무. 연변의학원, 베쮼의과대학 연수. 연길예술치과 원장(2007.9~ ) 연변대학과학기술학원 CEO과정 6기 수료. ...
  • 2015-06-05
‹처음  이전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