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전짠돌이' 화백의 아름다운 마무리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2월28일 14시49분    조회:816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전청송

-고 전청송화백의 유언을 두고 


지난세기 90년대초의 고 전청송화백

일전 필자는 한국 《연합뉴스》 왕길환기자가 쓴 “24억원 아래로는 팔지 말라…기회가 되면 그림을 팔아 좋은 일에 써달라”는 제목의 고 전청송화백(1946-2013, 연변일보사 미술편집) 유작전시회 관련 기사를 읽었다.

 

연변일보사 전임사장 오태호(고)가 김영삼대통령에게 전화백의 그림작품 “장백산천지”와 서예작품 “무실력행”을 증정한후 담화를 나누고있다.

 

고 전청송화백은 필자와 같은 도문사람으로서 연변일보사에서 근무했고 한 아빠트에서 함께 지낸 친구이며 동료이다.

고 전청송은 1989년에 대폭의 참대나무그림에 필자의 이름까지 화폭에 박아서 선물한적이 있고 연변일보사 전임사장 오태호가 한국 김영삼대통령에게 증정할 서예작품 사자성어 “무실력행”(務實力行)을 쓰기도 했다.

전청송은 손그림 재간이 좋기로 곁군들로부터 “그 손을 보험하라”는 권고를 들을 정도였고 또 애주가로 중풍으로 입원치료를 받으면서도 생선료리 술안주를 만나면 큰 수건을 곁에 놓고 줄땀을 흘리며 “당신들은 중풍에 걸려봤냐?” 며 목숨 걸고 술을 마시는 한심한 술군이였다.

그런데 이런 대범한 애주가가 “짠돌이”라면 당신은 믿겠는가?

전청송은 확실한 “짠돌이”이다.

아무튼 필자는 물론 그와 함께 술자리를 한 사람들도 그가 언제 한번 선뜻이 술값을 계산하는것을 거의 보지 못했으니 말이다.

그런 “짠돌이”가 죽기전에 한국에 있는 지인 전원식씨(63)를 자기 집에 초청해 “이제 나는 그림을 못 그리니 남아있는 그림들을 소중히 간직하고 기회가 되면 그림을 팔아 좋은 일에 써달라”는 유언을 남겼다니 필자로서는 실로 불가사의라 하겠다. 아니면 하나 밖에 없는 딸한테 유산으로 넘겨줄수 있는데 말이다..

전청송화백이 부탁한 좋은 일은 “한국내 조선족들의 권익 향상과 복리 증진, 미술에 재능을 가진 청소년들을 양성하는것”, 이에 비춰 전원식씨는 “화백의 고향인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에 미술관을 건립하는 계획도 추진할것”이라고 했다.

전원식씨는 2000년에 중국에 진출하여 광채(光彩)인 코리아대표리사로 중국내에 430여개 계렬사를 갖고있는 사업가이다. 지인의 소개로 2008년 환갑이 지난 전청송화백을 알게 되였을 때는 이미 당뇨병, 뇌졸증, 전립선암 등 병으로 치료중이였다. 전화백이 전원식씨 한테 “살려달라”고 애원하자 전원식씨는 한국에 모셔 사비로 근 6개월간 병치료를 도와 나섰다.

1989년 전청송친구의 그림작품 선물을 받은 필자

올해 2월 22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열린 “전청송화백 유작 전시”에 전화백이 “한국돈 24억원 아래로는 팔지 말라”고 유언한 “백두정기”(242cm ×95cm)를 비롯해 “금강만물상기봉”, “정정적추산”, “아미연운”, “운문산중” 등 63점이 전시되였다.

고 전청송화백의 작품은 그의 생전에 서울 종로구 인사동 경인미술관, 대구 매일신문》 등에서 전시되였고 모택동기념관, 대한민국 국회도서관 등에 걸려있으며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증정되기도 했다.

왕길환기자의 기사에 따르면 중국 쉐프비예술품경매총회사는 전화백의 작품 경매가격을 한호(엽서 한장)당 인민페 5000원으로 정했고 중국국제문화예술련합회는 전화백을 “중국에서 가장 소장가치가 있는 예술가”로 평가했다.

고 전청송화백은 그림을 그리기 위해 장백산에 150여차례 올랐고 그의 작품 “백두정기”는 “중박국제” 경매때 락찰가가 517만 8000원이였다.

“아무리 뛰여난 예술작품도 작가는 그 작품에 절반의 혼밖에 불어넣을수 없다”는 말이 있다. 나머지 절반의 혼은 소장자 즉 그 작품을 아끼고 사랑하면서 잘 활용하는 사람에 의해서 완성된다 한다.

필자는 고 전청송화백의 “좋은 일에 쓰라”고 남긴 유작들이 그 유작을 사랑하는 소장자들을 통해 유작에 담은 전화백의 수정 같은 혼을 곱절 이상 완성할것이라 기대한다./오기활

길림신문

파일 [ 3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44
  • 연변가무단 수석 바이올리니스트 오신화씨가 고향 연변에 돌아온지 5년만에 개인음악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고민이 많았던 5년전의 모습과는 달리 지난 6일 만난 오신화씨는 연변가무단에 깊은 애정을 갖고 교향악에 대한 열정을 퍼붓고있었다. 2008년 아버지가 병환으로 돌아가시게 되자 홀로 남은 어머니가 걱정된 오신화...
  • 2013-05-20
  •     30여년동안 상모춤 외길을 걸어온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그가 바로 연길시 하남가두 문화소 소장이며 상모춤 주급 전승자인 한상일입니다. 왕청현 배초구진이 고향인 한상일은 신명나는 농악무가 펼쳐지는 마당놀이를 보면서 동년의 예술꿈을 키웠습니다. 어린시절 그는 바가지에 구멍을 뜷고 줄을 달아서 ...
  • 2013-05-16
  • 드라마틱 소프라노 한선녀씨는 열쇠뭉치를 집문밖에 꽂아놓은채로 사무실에서의 인터뷰를 약속할만큼 “평소 물건을 많이 흘리고 다닌다”지만 언제 어디서든 악보만은 꼭꼭 챙기는 “꼼꼼한” 사람이다. 1987년 연변대학 예술학원 성악전업을 졸업한 한선녀씨가 연길시조선족예술단에 배치받았지만 민...
  • 2013-04-22
  • 외태머리소녀 전국인대 대표로 되기까지 공식석상에서 늘 빛갈고운 한복차림이였던것과는 대조적으로 인터뷰시 검은색 블라우스를 입은 함순녀(48세)한테서는 차분한 카리스마가 풍겼다. 현재 연변가무단 부단장이자 연변무용가협회 주석인 함순녀는 오로지 민족예술에 대한 끈질긴 추구로 정열의 땀방울을 민족예술무대에...
  • 2013-04-12
  • 요즘 음악계에 화두를 던지는 한 유명가수가 있다. 그녀가 바로 천진음악학원에서 성악교원으로 활약하고있는 방춘월(40살씨). 그녀의 음악의 외길은 남다르다. 뒤늦게 성악을 배우기 시작해 억척스레 각고의 노력을 아끼지 않은 그녀의 집념과 의욕이 성장가도를 달리게 한것이다. 2007년 10월 12일, 연변대학 예술학원 ...
  • 2013-04-07
  • "무형문화재" 신옥화할머니의 "90년 아라랑"인생 새하얀 머리를 곱게 빗어올린 쪽진머리 , 연분홍저고리에 자주색 한복을 차려입은 단아하고 절도있는 모습, 그리고 90고령의 나이가 무색할만큼 아직도 80여년전의 일들을 어제일처럼 생생히 기억하고 조리있게 이야기 하고 있는 신옥화(93세) 할머니, 새장구하나, 쥘부채 ...
  • 2013-03-27
  •         연변대 최정호교수를 만나 디자이너는 소비자들에게 시각적으로 쉽게 접근하기 위해 그들이 좋아하는 개성을 찾아 디자인하는 직업으로서 이들은 자기만의 독특한 아이디어와 소재로 디자인을 완성, 산업화한다. 연변대학 미술학원에서 시각디자인을 가르치고있는 최정호교수(55세)를 만나 우...
  • 2013-03-11
  • ― 연변춘화전자피아노양성훈련센터 허춘화 원장의 이야기 이야기의 첫머리 오늘의 세계는 20세기에서 21세기로 넘어오면서 많은 변화를 가져왔는데 그중 가장 큰 변화의 하나가 바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에로의&nbs...
  • 2013-02-27
  • 연길예술치과 윤홍화원장 2년간 의무진료비 3만여원     윤홍화 프로필 중국 길림성 왕청 출생 길림의학원 졸업(1992) 도문고무공장 직원병원 근무. 연변의학원, 베쮼의과대학 연수. 연길예술치과 원장(2007.9) 연변과기대 CEO 6기 졸업. 《치과병원을 경영하면서 매일매일의 삶이 진료일정에 분망하지만 어려움...
  • 2013-02-25
  •   국가1급연주원 진경수의 이야기 그는 두드릴수 있는것이면 모두 두드렸다. 학교에서는 드럼을 두드렸고 사회에 진출하여서는 장고, 꽹과리, 북, 징, 대북, 모듬북 등 우리 민족의 전통타악기라면 빼놓지 않고 두드렸다. 처음에는 운명을 개변해보려고 두드렸지만 점차 그 울림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면서 신명...
  • 2013-02-21
‹처음  이전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