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우리 전통무용의 미래는 밝습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2월16일 10시21분    조회:829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김선화
유난히도 더웠던 올 여름의 찜통더위만큼이나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던 대형무극 “아리랑꽃”은 그 인기만큼이나 출연배우들에게도 잊지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무대우에서 전통복장을 차려입은 배우들이 아릿다운 자태를 뽐낸다. 그리고 유독 눈에 띄는 이가 있었다. 주인공으로 발탁된 무용수 김선화(34살)씨이다. 전률이 흐르는 그녀의 춤자태는 우리 민족의 무용이 어디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이 아름답다는것을 보여준다. 그녀의 춤사위는 가락을 타고 물 흐르듯 흐르다가도 끊어질듯 이어질듯, 완급이 조절된 몸놀림이 애간장을 녹인다.
 

“어쩜 ‘아리랑꽃’은 제가 현역 무용수로 무대에 설수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릅니다. ”

7일, 10월에 있은 제8회 진달래문예상 예술류 새별상을 수상한 김선화씨를 만나 자리에서 그녀가 한 말이다. 생글생글 웃고는 있지만 그녀의 얼굴에 깔린, 수명이 짧은 무용수가 가지고있는 아쉬움과 고뇌를 어렵지 않게 보아낼수 있었다.
 

사실 김선화씨가 지금처럼 무용수로 립지를 굳히게 되기까지는 그렇다 할 특별한 사연도 없다. 누군가처럼 어려서부터 남달리 춤추기를 즐겼던 끼있는 소녀도 아니였다. 그저 사춘기 중학생시절 우연하게 무용수모집으로 학교를 찾았던 연변대학 예술학원 무용선생의 추천이 그녀를 “춤쟁이”로 묶어두는 “끈”이 됐다.

모든게 순탄했던것만은 아니였다.
 

문화예술이 빠르고도 자연스럽게 국경을 넘어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이러한 시대의 흐름속에 우리 민족무용이 점차 외면받고있음은 피할수 없는 현실이 되였다. 다들 점점 밀려나기만 하는 전통무용의 처지에 중도포기를 선언했다. 이젠 다른 진로를 생각해보라는 주변의 말림이 없었던것도 아니였다. 그럼에도 우리 민족무용에 대한 그녀의 자부심만은 꺽지 못했다. 이 빠른 변화에서 잠시 비켜선 김선화씨는 묵묵히 그녀만의 춤행진을 이어갔다. 춤 때문에 기뻤고 춤으로 생각하고 집중하는 그녀의 춤연습은 텅빈 무대를 사용할수 있는 늦은 밤에도 멈추지 않았다.
 

남들보다 조금은 늦게 시작한 무용이지만 누구보다도 열심히 노력했고 춤을 출때 비로소 열정이 생긴다는 그녀는 뒤늦게 찾은 자신의 재능으로 내실을 다지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2004년 제6회 전국무용콩클 군무표현 3등상, 2006년 제8회 “제자컵” 무용콩클 표현 1등상, 2014년 제1회 전국소수민족우수무용작품콩클 은상, 2016년 제4회 전국고등학교렴정문화콩클 금상, 2016년 제5회 전국소수민족문예회연 금상 등 크고작은 대회에서 묵직한 영예를 받아안으면서 그녀의 끈기는 결국 빛을 발했다.
 

“우스개소리로 들리겠지만 저는 우리 민족 전통춤을 출때 ‘그분이 오신다’는 표현을 써요. 춤속에 빠져들면 무릉도원에 있는것처럼 오로지 춤밖에 생각이 나지 않아요.”

춤을 사랑하는 그녀가 하는 말에는 망설임이란 없다.
 

지난 2008년 연변대학 예술학원 무용학과 석사과정을 끝마치고 여기저기서 온 러브콜을 마다하고 김선화씨는 “하고 싶은 일이 뭘가, 무엇이 되고 싶나”는 고민끝에 민족무용 강사로 학교에 남았다.

현역 무용수로서 무대우에서의 삶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무대 밖에서도 우리 전통춤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관객에서 감동을 주고싶다는게 그녀의 결코 소박하지않은 바람이였다.
 

“나의 선생님으로부터 이어오는 우리의 전통춤을 뿌리삼아 오늘 나의 춤이 있게 됐고 또 고맙게도 곁으로 모여들어 함께 하는 동행이 있고 제자들이 있기에 어우러져 정말 아름다운 우리 춤이 피여날수 있다는걸 깨닫기까지 정말 많은 노력을 했어요”

그녀는 대중이 잘 몰랐고 외면했던 우리 전통춤에 대해 그들이 먼저 가까이 다가가 리해해줄 때 가장 가슴 뿌듯함을 피부로 느낀다.
 

그렇게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 평생을 “춤군”으로 사는 김선화씨에서 “춤군”이 갖춰야 할 덕목을 물었다.
 

그녀는 “첫째도 둘째도 련습이 아닐가요. 춤은 많이 하면 할수록 몸이 먼저 기억합니다. 춤은 내 자신을 찾아가는 길입니다”라고 말하면서 “우리 전통무용의 미래는 밝습니다. 앞으로 국제적인 행사에서도 열정의 다하는 우리 전통무용의 황홀한 장관에 다들 넋을 잃고 보게 될겁니다.”라고 덧붙인다.


연변일보 글·사진 신연희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원제: 《내 손은 진정 농민의 손이다》] 중국공산당과 동갑내기인 할머니는 아직도 정정함 모습이였다. 할머니는 몇해전까지만 해도 룡정시 안민가두의 한 사회구역에서 조장사업을 맡아하면서 여생의 힘과 정열을 가두사업에 몰부었고 룡정실험소학교 과외보도원으로 활약하면서 때때로 어린이들에게 전통교양을 하군했다...
  • 2005-11-16
  • 현재 미국 캔터키한인재단 회장인 박현우선생은 중미교류에서 보여준 지속적인 노력과 뛰여난 사업능력으로 하여 2004년 12월 26일, 연길시 조철학시장으로부터 연길시정부 미주통생대사로 위임받았다. 박현우회장은 링컨대통령의 탄생지이며 경주마의 세계적산지인 미국 중서부남단의 캔터키주 루이빌시에서 건축자재의 수...
  • 2005-11-15
  • 우승 부담감에 슬럼프 빠질 우려 대비해야 미셸은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의상에도 각별히 신경 쓰는 편이다. 미셸의 긴 다리를 돋보이게 하는 짧은 바지는 그가 후원사인 나이키골프의 디자이너에게 직접 주문한 것이다. 나이키에서는 미셸 위만을 위한 전담 디자이너 4명이 활동 중이다. 이 밖에도 미셸의 고른 영양섭취를...
  • 2005-11-15
  • 프로 전향 전 만든 ‘미셸 위 트러스트’ 위병욱 씨는 “투어 경비를 마련하지 못할 정도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일찍 프로 전향을 선언했다는 말이 나돌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녜요. 미셸이 아마추어 때 각종 대회에 출전하려면 1년에 약 7만 달러(약 7,000만 원) 정도 들었는데 그 정도는 저희 부부가 벌어서...
  • 2005-11-14
  • 재독동포 2세 박유디(21)씨가 지난 22일(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 도서박람회장 3홀 만화관에서 독일만화가협회가 주최한 2005 인기 만화가상을 받았다. 24일 동포 인터넷매체인 `euko24''에 따르면 이날 시상식에는 부모를 동반한 아이를 비롯해 청소년들이 발디딜 틈 없이 찾아와 그동안 일본 만화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독...
  • 2005-11-11
  • 재미교포인 짐 킴(한국명 김용ㆍ46) 하버드대 의대 교수가 하버드대 존 F 케네디 스쿨의 공공리더십센터가 구성한 심사위원회에 의해 ‘미국 최고(best) 지도자 25인’ 가운데 한명으로 선정됐다. 25인에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구글 공동 설립자인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 토크쇼의 여...
  • 2005-11-11
  • ‘피와뼈’ 최양일 감독 첫 한국영화 ‘ ‘피와 뼈’로 유명한 재일동포 최양일 감독이 처음으로 한국영화를 연출한다. 일본 최고의 작가주의 감독 중 하나로 평가받는 최양일 감독이 연출하게 될 작품은 `키드갱`으로 유명한 만화가 신영우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한 ‘더블 캐스팅’이다. 제작사 트리쯔클럽은 26일 “한일...
  • 2005-11-11
  • 리종환씨 무용수 가수 영화배우 연출 등을 두루 경험한 예술박사 1995년 중국장백산풍토인정관광절대형문예공연 예술총감독. 2000년 중국연변조선족민속관광박람회대형문예공연 예술총감독. 2002년 연변조선족자치주창립 50돐 대형음악무용공연 부총연출. 2003년 겨울철 장백산 빙설절개막식공연 예술총감독. 2005년 연변조...
  • 2005-11-11
  • “무식한 운동선수는 싫다” 대학 진학 꿈 대회에 나갈 때면 반드시 숙젯거리를 받아서 온다. 프로 데뷔전인 삼성월드챔피언십을 치르면서도 그는 틈틈이 수학·화학·지리 숙제를 했다. 미셸 위는 우리말도 잘하는 편이다. 말하고 듣는 것은 전혀 불편이 없고 한글을 읽고, 쓰는 데도 거의 불편이 없다. 하와이 태생이기에 ...
  • 2005-11-11
  • 연변인민방송국 음악전문채널의《우리 가락 한마당》음악프로그램이 11월 7일부터 전파를 타기 시작하였다. 매일 2시 40분부터 3시 20분까지 생방송으로 방송되는 이 프로그램의 사회를 맡은 오미란씨는 음악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라지오청취자들을 매료시키고있다. 어려서부터 음악을 좋아하였던 그녀는 연변예술학교 음...
  • 2005-11-1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