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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쇼- 심청전] “공연, 우리의 또 하나의 얼굴입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0월15일 06시07분    조회:7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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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이름 : 강양순

제작 초기부터 화제가 됐던 공연 “아리랑쇼- 심청전”이 올 8월 27일 연길시 환락궁 아리랑극장에서 첫공연을 펼쳤다.
 
화려하지만 분명 절제된 조명아래 네폭의 다양한 색상의 막을 배경으로 펼쳐진 춤사위는 단숨에 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정갈하지만 화려하고 고전적이지만 현대적인 이중적인 아름다움, 그리고 세련미 넘치는 시각적 연출에 관중들은 감탄했고 전통복장속에 숨어있던 춤동작이 비로소 제멋을 살리는 순간 뜨거운 박수갈채가 터져나왔다. 컬러풀하고 기하학적인 영상이 무대를 뒤덮고 그 영상은 음악의 비트는 물론 녀성 무용수의 치마속 현란한 발놀림과 남성무용수의 공중을 가르는 몸동작에 따라 섬세하게 반응하며 공연의 기승전결을 더욱 극명하게 만들었다.
 
“전통과 현대, 청각과 시각 등 상대적인 요소들이 녹아든, 감각적인 하모니가 특징인 저만의 공연을 기획하고 싶었습니다.”
 
10일, 길림성조원문화관광발전유한회사 강양순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그녀가 환하게 웃으면서 건넨 말이다.
 
“아리랑쇼- 심청전” 제자자인 그녀는 공연 제작준비부터 마무리까지 직접 발품을 팔면서 2천여만원을 아낌없이 쏟아부었다. 전통적인 우리것을 소재로 공연제작을 시작한데도 그럴만한 리유가 있었다. 우연한 기회에 알게된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 고속철로 2시간이면 도착하는 리옹, 리옹은 전 세계 관광객들이 그곳의 공연을 보기 위해서라도 일부러 꼭 찾는 도시로 유명하다. 이렇듯 관람객들은 공연을 통해 한 도시, 한 지역민족의 문화와 력사를 알아가기도 한다.
 
“민족을 알리는데 그 민족의 력사와 문화가 큰 몫을 담당하더라구요. 고속철 시대에 진입하면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연변으로 몰려오고있는데 이들에게 전통음식과 민족의 정서가 다분한 공연관람으로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해 진정 우리의것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강양순회장의 이 한마디에서 공연에 대한 넘치는 애착과 자부심을 느낄수가 있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뜻대로 진행된건 아니였다. 2014년 10월부터 공연제작에 필요한 노하우를 쌓기 위해 직접 한국, 미국, 유럽과 등 나라를 돌며 크고작은 공연들을 관람하기 시작했고 강양순회장은 올 4월 보다 질 높은 공연제작을 위해 어렵게 한국의 표종현무대감독을 설득해 함께 손잡기로 했다.
 
공연 배우모집도 어려웠다. 오디션을 통해 배우를 뽑았지만 공연에 바로 투입될수있는 실력파 배우들이 적은데다 공연이 꾸준히 진행되지 못할 시 수입면의 어려움을 고려해 선뜻 나서려는 지원자들도 적었다.
 

여기저기 수소문을 어렵게 배우들을 모집하는데 많은 시간을 들이다보니 연습시간이 판부족이였다. 첫공연 약속마감일까지 불과 50일밖에 남지 않았던것이다.
 
“정말 밤낮으로 미쳤다는 소리를 들으면서 공연 훈련에 들어갔죠. 관광시즌에 연변을 찾는 관광객들과 우리 지역의 시민들에게 제대로 된 완성품을 내놓고 싶었습니다.”
 
짧은 작업기간, 부족한 인력, 언어 소통의 문제외에도 여러가지 시스템 문제들을 동시에 극복해야 했음에도 포기하지 않았던 그녀의 노력은 그대로 결과물로 나타났다. 첫공연을 마친 “아리랑쇼- 심청전”은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고 “다양한 현대적기법으로 지금껏 보아온 공연과는 큰 수준차이를 보여준 공연”이라는 점에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어냈다.
 
무엇보다 작품 콘셉트가 우리의 정서에 적중했다. 전통을 현대적 감각으로 세련되게 다듬은 노력이 빛을 발한것이다.
 
그렇게 진정 “우리것”에 모든 열정을 바치는 강양순리사장에게 쏟아지는 걱정어린 불편한 시선들은 어쩜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도 그럴것이 우리 지역은 아직까지 공연관람문화가 제대로 정착되지 못한데다 더구나 요즘처럼 한국의 류행가요와 팝송, 그리고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해주는 인터넷의 발달로 저만치 밀려난 설음을 안고가야하는 우리의 전통 가락과 멋은 고리타분할것이라는 편견이 자리잡은 터이니 말이다.
 
하지만 “미쳤다. 투자 한 돈 절반도 걷어들이지 못할거다”라는 주변 사람들의 의구심에 “통큰” 그녀가 흔들림없이 던지는 한마디가 있다.
 
“공연은 또 하나의 우리의 얼굴이라고 생각합니다. 멋진 춤동작속에 인생을 녹여낸 우리의 전통, 그안에 담긴 무궁무진한 소재, 이제는 변형에 대한 두려움을 내려놓고 좀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다양한 시각으로 새로운 실험을 할 때입니다.”
 
그녀의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순간이였다.
 
“다음 작품이요? 비밀이죠.”
 
내내 호탕한 웃음을 짓던 그녀가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다음 작품을 비밀에 붙인다.
 
그러면서 한마디 덧붙인다.
 
“우리의 공연이 더이상 고리타분하고 어려운 장르가 아니라 깊은 매력을 지닌 환상적인 공연이라는것을 중국, 나아가 세계에 알릴겁니다.”
 
연변일보 신연희 기자/ 사진제공 장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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