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한국 제1호여성 행정전문가-이미옥 대표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7월28일 14시41분    조회:870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이미옥

   (흑룡강신문=하얼빈) 나춘봉 기자 =한국에 시집 온 여성들 중에는남다른 성취로결혼이주여성에 대한 편견의 벽을 뛰어넘으며 내조와 외조를 훌륭히 수행하는 조선족여성들이 많다. 한 가정의 며느리, 아내, 엄마로서 또한 사회인으로서 독립과 자존과 성공을 상징하는 당당한 조선족 여성상을 만들어가는 한국사회 조선족 워킹맘들을 만나보자. 오늘의 선두주자는 한국 제1호 여성 출입국 전문 행정사인 이미옥 대표이다.

  

 

  

 

  한국 제1호여성 행정전문가-이미옥 대표

  2013년 한국 제1회 행정사시험에서 결혼이주여성이 유일한 여성합격자가 되어 당시 월간지 ‘주간인물’의 표지를 장식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그 영광의 주인공은 대전출입국사무소 앞에서 대지합동행정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중국동포 이미옥(43) 대표이다.

  10년이상 경력의 한국공무원들에게만 자격이 주어지다가 2013년부터 일반인들도 시험을 통해 취득이 가능해지면서 주목을 받은 행정사시험.민법, 행정절차론 등 총 7개의 많은 과목과 고난도로 내국인들도 넘보기 힘든 시험이었기에 이대표의 합격은 더욱 빛났다.

  한국 1호 여성행정 전문가로 자리매김한 이대표는 매년 마다 한국행정자치부의 초대를 받고 행정사시험 합격자들을 상대로 출입국업무 관련 강의를 진행한다.

  이대표의 또 다른 호칭인 ‘엄마’의 힘

  한국 제 1호 여성행정전문가가 되는 길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1996년 한국에 시집 온 이미옥(흑룡강성 목릉 출신)씨는 지금도 경기도 성남시에서 월세살이를 하면서 무역회사에 다니는 남편 몰래 애들(당시 아들 2세, 딸 4세)을 집에 가두고 가이드자격증시험 학원을 다니던 기억을 떠올리면 눈시울을 붉힌다.

  

  “그때는 애들 유치원에 보낼 돈마저 없었어요. 공부를 하면서도 쉬면서도 애들 걱정이었죠.”

  이씨는 전철역까지 항상 뛰어다녔고 전철 안에서 정신 없는 사람처럼 중얼거리며 시험공부를 했고 점심은 호떡 하나로 때웠다.

  “하루는 집에 들어가니 큰 딸애가 동생 머리에 12가지 물감을 모두 쏟아 부었고 애들과 집안은 난장판이 되어 있었어요. 그날 애들을 끌어안고 정말 많이 울었어요.”

  이씨는 3개월만에 가이드자격증을 취득했지만 애들의 양육을 위해서는 며칠씩 집을 비워야 하는 가이드일을 그만둘수 밖에 없었다. 이어 그는 명동의 한 번역회사에 취직했다. 당시 행정사 개념이 생소하고 업무구분이 명확하지 않았기에 대부분 번역회사들이 동포들의 출입국 행정업무를 취급했다. 번역회사에 출근하여 한달만에 모든 업무를 마스터한 이씨.회사의 사장은 “3년간 이직하지 않고 퇴사해도 동업종에 종사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요구했다. 이씨는 회사를 그만두고  2002년 ‘대지번역’이란 사업자를 내고 집에서 인터넷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당시 주된 업무는 결혼서류 번역, 초청, 공증 관련 서류대행 업무였다.그는 매일 20~30건의 서류를 배낭에 메고 당시 광화문 교보빌딩에 있던 주한 중국영사관(지금은 명동으로 이사)을 부리나케 찾아 다녔다. 당시 불법체류 합법화, 여권연장 등 업무가 쇄도하면서 그는 중국영사관 휴게실의 테이블을 차지하고 직원 3명과 함께 중국동포들의 업무를 접수했다. 2005년에는 대전으로 사무실을 확장했고 동업경쟁이 심해지자 2007년에 서울사무실을 정리하고 대전으로 옮겨갔다.2013년부터 행정사자격증 제도가 시행되어 행정사자격증 소지자만이 행정업무를 보게 되었다. 법적인 틀안에서 안정적으로 일하고 싶었던 이씨는 행정사 시험에 도전장을 냈다. 그는 오후 4시까지 사무실 업무를 끝내고는 KTX를 타고 서울로 향했다. 그리고 수업이 끝나면 밤 11시 30분의 막차를 타고 대전으로 되돌아왔다. 그렇게 7개월을 서울과 대전을 오가는 강행군을 이어오다가 서울에 집을 맡았다. 그는 매일 하루 3시간씩 자며 공부에 몰입했다. 마지막에는 환각, 환청이 생길 정도로 엄청난 스트레스가 따랐다.

  한국에서 일정한 부를 축적했으면서도 불구하고 그토록 악착스레 최선을 다 할 수 있었던 힘의 원천에 대해 이씨는 말했다.

  “애들이에요. 조선족인 저가 당당해져야 애들이 한국에서 떳떳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꼭 성공하고 싶었어요.”

  

  하버드생이 된 딸, “엄마가 자랑스러워요”

  “나의 엄마는 조선족이다”

  올 9월 하버드대학 입학을 앞둔 이미옥대표의 딸 정지선양(20세)은 여름방학간 서울에서 만난 한국 친구들 앞에서 당당히 밝혔다.

  “엄마의 출신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만큼의 위치에 와 있다고 생각해요. 저나 엄마나…”

  17살 때 홀로 미국으로 유학 떠난 정양은 올해 전 세계 8000명 지원자중 17명을 뽑는 하버드대학 리더십전형에 수석으로 뽑혔다. 오바마 대통령상과 함께 미국국회 우수 장학생으로도 선발됐다.

  “부모님들이 정말 고마워요. 저와 동생 앞에서는 한번도 얼굴을 붉힌 적이 없었으며 저희에게는 아낌없는 사랑을 주었어요.”

  정양은 벅찬 성취의 공로를 부모님 몫으로 돌렸다. 정양이 미국생활을 시작하여 첫 6개월간의 힘든 적응기간을 버틸 수 있었던 것도 가족의 힘이라고…

  “엄마 내가 하버드에 갈 수 있을까?

  “네가 안가면 누구 가나?”

  정양은 매일마다 컴퓨터로 엄마와 채팅을 했다. 때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냥 채팅화면을 켜놓고 엄마는 할 일을 하고 정양은 공부를 했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것처럼...

  정양이 느꼈던 바와 같이 이 대표는 사랑을 듬뿍 담아 애들을 키웠다. 애들과의 대화는 부드럽고 따뜻했다.애들을 면박주거나 기를 죽이는 언행을 하지 않았다.

  김대표는 원칙을 지키는 선에서는 애들의 요구는 거의 다 들어주었다. 애들은 이런 부모를 가장 믿음직한 친구처럼 여기며 고민이 있으면 부모들에게 먼저 털어놓았다.

  정양은 지금도 하버드대를 지원하게 된 계기를 "TV프로그램에서 하버드대에 입학한 한국학생의 감동스토리를 보며 눈물을 흘렸던 엄마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 였다"고한다.

  사랑을 먹고 자란 아이는 타인을 배려하고 사랑을 베풀 줄 안다. 정양은 미국고등학교에서 전교 부회장을 거쳐 회장으로 활약하면서 다양한 행사 예산을 따오고 남은 돈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해주었다.

  남다른 리더십으로 고등학교 생활을 훌륭히 마친 정양의 하버드대 입학통지서에는 엄마를 주제로 한 에세이를 감명 깊게 읽었다는 교수의 평어가 적혀 있었다.

  weeklycn@naver.com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24엑스포재팬주식회사 조송천회장을 만나다 조송천회장 《사람에겐 사람이 필요하다》 이는 인도문학의 정수를 서양에 소개하고 서양문학의 정수를 인도에 소개하는데 큰 공헌을 한 1913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자타코르의 명언이다. 사람에게 또다른 사람이 필요로 한것은 서로의 발전을 위해 사랑과 지혜를 나누고 절망과 고...
  • 2015-09-29
  • ㈜카와(스튜디오아키라)사장 변소화와의 인터뷰 변소화사장 성공은 일종의 습관이다. 《성공한 전문가는 태여나는것이 아니라 선택과 노력에 의해 만들어진다》,《성공은 자기가 무엇을 하는가를 분명히 알고있는 사람에게 주어진다.》 이는 로씨야 문학가 똘쓰또이의 명언이다. 지난 6월 28일, 필자를 마중한 ㈜카와 변소...
  • 2015-09-29
  • 열창하고있는 최수려양 “동방의 정-최경호음악회”가 9월 24일 저녁 7시 30분 북경 21세기극장에서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이번 공연에는 최경호 가수의 딸이자 중국가극무극학원 연극배우인 최수려양도 함께 무대를 빛냈다. 최수려양은 아버지 최경호와 함께 , 를 선보였고 독창 을 열창했다. 공연을 앞두고 기...
  • 2015-09-28
  • 일전에 있은 “제4회 심양국제가구박람회”에서 료양화려공예품공장(华丽工艺)은 43종 불단(佛龛)을 전시해 3일간 수십만원 상당의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 사장 오정상(59세)씨의 조선족 신분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1956년 청원현에서 태여난 오정상씨는 5살때 가족따라 료양으로 이사, 1975년 고중학...
  • 2015-09-28
  •  상해동화대학교 장순애교수 《옛날 부자집에서 녀성을 위해 한곳에 산과 들을 가둬넣은게 바로 정원이죠.》 그녀는 정원의 시원을 이렇게 해석하고있었다.   정원은 정자와 루대, 집의 전후와 좌우가 건물이거나 담에 에둘린 장소를 말하는데 중국 대륙에서 천년을 이어 전승되고있는 독특한 건물양식이다. 선민...
  • 2015-09-25
  • 북방지역 벼재배전문가인 부친 최죽송 탄생 100돐을 맞으며 글: 최광철 저자 최광철씨가 옛집이 있었던 자리를 가리키며 소개하고있다.(사진 김태국기자) 금년은 나의 부친 최죽송의 탄신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해마다 부친의 생일이나 제사날이면 부친의 생전의 모습들이 주마등처럼 눈앞에 펼쳐지군 하였지만 금년에 들...
  • 2015-09-25
  •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재단의 김영근(59) 사업이사는 재미동포 출신이다. 1980년 성균관대 졸업 후 대기업에 잠시 근무하다 미국으로 이민 갔다. 수도 워싱턴에서 부동산 개발사업을 하면서 미주한인회 사무총장, 세계한인네트워크 상임대표를 지냈다. 언론사 워싱턴 특파원들은 그가 살 집도 구해주고 자녀학군도 알아봐주...
  • 2015-09-25
  •   -연변팀 손군선수(33번)의 부친 손덕호 아들의 성장기를 말하다     26라운드 경기까지 15승 9무 2패, 54점, 현재 순위 1위. 연변장백산축구팀은 갑급리그 2015시즌을 화려하게 장식해가고있다. 팀의 출중한 성적에는 외적선수 3인방의 돋보이는 배합 하모니가 큰몫을 하고있다. 동시에 연변팀 본토 선수들...
  • 2015-09-24
  • 일본 려행호텔전문학교 언어학 전임강사 방정화와 만남 지난 6월 21일 《예쁜 녀자되기》클럽에서 조직한 《와인》주제모임에서 일본의 모려행호텔전문 방정화원장  학교 언어학전임(專任)강사 방정화(42)를 만났다.   《예쁜 녀자되기》 클럽은 방정화가 13년간 교직사업에서 비축한 체험과 꿈으로 《나부터 이쁘...
  • 2015-09-23
  • 흑룡강조선어방송국 국장 (하얼빈=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에 위치한 흑룡강조선어방송국의 허룡호 국장. 흑룡강조선어방송국은 중국 내 성(省)급 방송국 중 유일한 우리말 방송국이다. 2015.9.20 okko@yna.co.kr   허룡호 흑룡강조선어방송국 국장 '전국 조선족 어린이...
  • 2015-09-20
‹처음  이전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