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세계 무대 주름잡는 한상] ①중국 이대홍 동사장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4월24일 07시25분    조회:887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이대홍
20여 개국에 연간 CCTV 50만 대 수출…매출 200여억 원
의료용 내시경도 개발 완료해 독일·미국 등 진출 계획

<※ 편집자주 = 22∼24일 울산광역시 롯데호텔과 울산과기원(UNIST)에서는 제18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연합뉴스, 울산광역시가 공동 개최하는 이 행사에는 70개국 100여 개 도시에서 활동하는 월드옥타 회원 600여 명이 참가해 한민족 경제 네트워크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습니다. 연합뉴스는 대회 참가자 가운데 두각을 나타내는 한상을 만나 성공 노하우를 들어봅니다.>



이대홍 동사장

(울산=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CCTV는 '폐쇄회로 텔레비전'(Closed Circuit Television)이다. 특정한 시설물에서 유선TV를 사용해 특정인만이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감시 카메라'라고 부른다.

이 CCTV를 개발·제조해 전 세계 20여 개국에 판매하는 기업이 있다. 중국에서 처음으로 경제특구로 지정된 광둥(廣東)성 선전(深천<土+川>)시의 '디바이텍 실업유한공사'다.

월드옥타 선전지회장 자격으로 울산을 찾은 이 사장은 2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CCTV 산업의 미래는 아주 밝다"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세계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바이텍은 은행의 현금 자동입출금기(ATM)에 필요한 CCTV를 개발해 생산하고, 자체 상표를 달아 세계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가 만든 CCTV는 중국안전제품전시회에서 국내외 바이어들의 호평을 받았다.

현재 미국, 독일, 러시아 등지에서 수요가 급증하면서 중국 내수 시장보다 해외 판매량이 늘고 있다.

"지금은 스마트한 세상입니다. 은행도 이제는 직원이 필요 없는 시대가 온 거죠. 지금 우리가 쓰는 카드는 곧 사라지게 될 겁니다. 이에 대비해 디바이텍은 ATM 기기에서 얼굴을 인식해 거래할 수 있는 CCTV를 개발했어요. 벌써 주문이 들어오고 있죠. 앞으로 CCTV 영역은 무궁무진하게 넓어질 겁니다."

이 사장이 중국의 동포(조선족) 기업 가운데 이 업계의 선두를 달리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그는 조선족 3세다. 작고한 조부 이상철 씨와 부친 이두형(84) 씨는 경북 칠곡이 고향이다. 일제강점기 여려운 경제 사정을 타개하고자 보따리를 싸서 한반도 북쪽으로 개척길에 오른 이민자다.

지린(吉林)성 수란(舒蘭)시에서 태어난 그는 연변대 일어과를 졸업했다. IT 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대학 졸업 후 2년간 기술 교육을 더 받고, 다시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

일본에서 귀국한 후 1987년 다롄(大連)에 있는 아시아부동산유한공사에 취직했다. 10년 동안 돈을 많이 벌었다. 특히 다롄에 60무(3만9천960㎡·1만3천여 평)의 땅을 산 것은 훗날 사업 밑거름이 됐다.

그는 부동산업을 통해 번 돈으로 무역회사를 차렸다. 중국에서 한약재를 사 한국에 파는 일이었다. 그러나 남들보다 늦게 한약재 무역에 뛰어든 데다 정보도 부족해 사업은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무역업을 그만두고 2000년 선전으로 사업 무대를 옮겼다. 사업 아이템을 고르던 중 CCTV를 만드는 한국의 한 업체를 만나면서 IT산업과 인연을 맺었다. 이 회사의 중국 대리점 역할을 하면서 CCTV 기술 개발에 들어갔다.

"학교, 공장, 시장, 군사 시설 등에 필요한 CCTV를 만들다가 은행 ATM에 들어가는 감시 카메라를 개발했습니다. 직원 200여 명이 16년 동안 어마어마하게 많은 카메라를 제조해 전 세계에 수출했어요. 지금도 특별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CCTV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는 3년 전 의료기기 분야로 진출했다. CCTV에서 터득한 노하우를 살린 것이다. 이노푸유한공사를 설립하고, 인체 내부를 촬영해 다시 볼 수 있는 장치와 수술할 때 사용하는 기계를 개발했다. 아직 판매는 하지 않지만 곧 내수 시장 공략과 수출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은 지금 인구는 많고 병원은 모자라는 상황입니다. 그런데다 정부는 해외에서 의료기기를 못 들여오게 막고 있죠. 우리가 개발한 내시경을 내수 시장에 내놓을 적기입니다. 독일, 미국 시장에도 동시에 진출할 생각입니다."

울산을 찾은 그는 카메라, IT, 반자동기계 분야의 중소기업 3개사와 투자 협약을 체결한다. 이들 업체에 중국 진출의 발판을 마련해주어 동반 성장하겠다는 뜻이 숨어 있다.

"한국의 기술은 세계적이고,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아직 세계 시장 루트를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앞으로 중국에 진출하고 싶은 기업을 돕고 싶습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60
  • 인터뷰하는 이림빈 신강양꼬치 대표(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조선족 출신 사업가인 이림빈 신강양꼬치 대표(47)가 23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신강양꼬치 선릉역점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1.23 newglass@yna.co.kr   흑룡강성 교사 출신, 한국온 지 사흘 만에 공장서 오른손 잃는 불운 노숙자...
  • 2017-01-23
  • 거영물산유한회사 김정환사장. 겨울철이면 난방하는 지역 어디라 할 것 없이 연무현상이 발생한다. 다만 길고 짧음의 차이는 있다. 관련통계로 보았을 때 공업의 오염물질배출이 가장 많다고 한다. 그러나...
  • 2017-01-19
  •   2017년 1월 7일 저녁 7시, 40여명의 조선족 기업인들과 민간단체 리더들이 모인 북경 망경(望京)의 한 이름난 식당의 큰 방 분위기는 그야말로 겨울의 한파를 녹일 뜨거운 분위기였다. 새해벽두에 사무가 다망함에도 불구하고 퇴근하자바람으로 달려온 40여명 기업인들과 지성인들은 경로와 효도 및 북경시 조선족로...
  • 2017-01-16
  •    료양시코리아남원찬음유한회사 리림리사장 료양시코리아남원찬음유한회사는 20년전 4,000원으로 창업해 일떠세운 기업이다. 80여평으로 시작한 자그마한 불고기점은 20여년의 풍랑을 겪으며 수천만원의 고정재산으로 료양시불고기업계의 굴지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3층으로 된 3,800여평방메터의 식당건물외...
  • 2017-01-04
  • -상해파락소프트웨어과학기술유한회사 장철호사장의 야심작을 읽는다 꿈은 항시 념두에 일전 국제도시 상해에서 갓 창업을 시작한 상해파락소프트웨어과학기술유한회사(上海波洛软件科技有限公司) 를 방문한적 있다. 2017년 새해에 바야흐로 출시될 소프트웨어 “라이트 세븐”(Light Seven)의 완성...
  • 2017-01-04
  • 단동중국국제려행사 전순희총경리     1993년이다. 단동시제19중학교의 공청단위서기 겸 정교처주임이 느닷없이 학교에 사표를 냈다. 일반 교원이면 몰라도 앞길이 창창한 중점배양대상이 사표를 내다니? 학교측을 놓고 보면 뜻밖에 일어난 큰 "사건"이였다. 교정내외에 여론이 분분하였다. "사건"의 주인공이 조...
  • 2016-12-22
  • 연변조선족장기문화연구회 김송국회장   (흑룡강신문=하얼빈) 윤운걸 길림성특파원="문헌에서 밝혀진데 의하면 우리민족 장기의 력사는 고려 초로, 1000여년이 된다”김송국(사단법인) 연변조선족장기문화연구회 회장은 이렇게 서두를 떼고나서 “우선 황궁에서 나리들이 소일로 장기를 두다가 점차 서민층에 ...
  • 2016-12-21
  • 주류·식자재 수입으로 회사설립 5년 만에 연매출 100억대 흑룡강성 특산주 '설원' 수입 대박…한국 소비자 공략도 시동 궁금증을 사업 아이디어로…"고객 문전박대를 두려워하지 말라"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70만여 명에 달하는 국내 조선족이 가장 즐겨 마시는 술은 무엇일까? 뜻밖에...
  • 2016-12-19
  • 단동대동강식품유한회사 전정식총경리     단동대동강식품유한회사 전정식총경리는 1995년 길림화공학원을 졸업했다. 사회에 진출한후 선후로 단동염료공장과 한국외자기업의 관리직에 취직했으나 안일한 회사생활이 적성에 맞지 않았다. "나만의 사업"을 위해 여러 사업아이템을 면밀히 검토하는 한편 경영에서...
  • 2016-12-14
  • 김밥 배달·세차·식당 서빙·사우나 청소 등 안해본 일 없어 만두공장 취직했다가 회사 인수, 7년만에 연매출 10억대로 키워 다문화 봉사단체 설립·운영 "피눈물 흘려봐서 봉사에 더욱 매진"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의 한 건물 2층에 사단법인 다문화가족지원연합회...
  • 2016-12-12
‹처음  이전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