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양봉의 유혹에 빠진 인생 제2막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3월1일 15시25분    조회:781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김한덕




지난해 9월, 제44회 세계양봉대회가 15일부터 19일까지 닷새간 “꿀벌, 세상을 잇다!”를 주제로 한국 대전시에서 개최됐다. 국제양봉련맹에서 주최하는 세계양봉대회는 아시아에서는 일본(1985년), 중국(1993년)에 이어 세번째로 한국에서 개최됐다.

2002년에 퇴직하고 인생의 제2막을 줄곧 꿀벌연구에 전념해온 김한덕(74세)씨도 양봉전문가 자격으로 연변에서 유일하게 대회에 참가했다. 이미 중국양봉학회의 오랜 회원인 그는 세계 130여개국 1만여명의 양봉산업 관련 종사자, 양봉전문가들이 함께 한 자리에서 양봉산업 발전을 위한 학술회의에 참가하고 정보교류를 했으며 양봉에 관한 모든 정보들을 수집해가지고 돌아왔다.

지난 2월 25일, 김한덕씨가 일하고있는 연길기림병원의 봉료중심 사무실로 찾아갔을 때 책상우에는 그가 다년간 수집한 양봉관련 자료들이 무직하게 쌓여있었다. 주변의 양봉인들에게 자신이 갖고있는것들을 아낌없이 전수하고저 꿀벌처럼 쉼없이 일하고있는 김한덕씨이다.

“돈이 되지 않는다는 리유로 젊은 세대에게 외면받고 로령화에 들어선 양봉업, 그 잘못된 인식을 꼭 바로잡고 싶었습니다.”

그번 한국행에서 김한덕씨에게 가장 인상깊었던 일은 상주시에 있는 양봉협회 김언식씨의 양봉장을 참관한 일이다. 30세의 젊은 나이에 6개의 양봉장을 갖고있고 무려 1400군의 꿀벌을 사양하고있는 그 정경에 눈을 뗄수가 없었다. 규모화 양봉에 있어서 일반적으로 1000군까지 사양할수 있다는것은 알고있었지만 1400군은 처음이였다. 한국의 전업양봉이 이미 전국적인 표준화와 기술화를 실현했다는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한 장면, 김한덕씨는 그 방대한 규모를 사진에 담기에 여념이 없었다.

“우리 나라도 양봉대국입니다. 봉군의 수량과 양봉상품의 산량이 다년간 세계적으로 첫자리를 차지하지요. 하지만 기술화가 되지 못했기때문에 양봉의 규모가 작고 수익이 낮은 문제가 존재하고있습니다.”

그의 설명을 빌자면 옛날 방식대로라면 평생을 양봉업에 종사해온 양봉인일지라도 100군을 넘기기 바쁘지만 양봉작업의 설비표준화와 작업기계화를 통해 그 산량을 대폭 높일수 있다고 한다.

“게다가 한국에서는 양봉협회의 작용과 기능이 확실했고 조직화 운영이 잘되고있었습니다. 양봉호모임이 있다 하면 빠지는 양봉인이 거의 없었습니다.”

한국의 양봉기재는 전국 통일화, 표준화를 실시하고있었고 사양, 채밀, 운수에 이르기까지 기계화를 실현했다. 뿐만아니라 양봉협회는 양봉인들을 이끌어 상품화, 브랜드화까지 책임지고있었다.

“이같은 규모화양봉외에도 한국에는 취미양봉과 임대양봉의 열기가 크게 확산되고있었는데 귀농책으로만 여겨지던 양봉이 취미령역으로 번지고있다는것을 설명합니다.”

취미양봉이란 보통 제2의 직업, 혹은 취미생활로 양봉을 하는것을 말하는데 약 200군~300군의 규모이다. 임대양봉은 양봉에 흥취있는 사람들이 꿀벌 30~ 50군을 사서 사양은 전문가에게 맡기고 채밀만 직접 하여 판매하는 형식이다. 이같은 임대양봉은 흥취로 배우다가 차츰 전업양봉으로 넘어갈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우리 나라에서 꿀제품의 1인당 소비량은 몇년간 약 300그람에 채 못미치는 수준에 정체돼있지만 프로폴리스와 봉독을 리용한 화장품과 천연항생제 개발, 그리고 꿀벌의 농작물수분기능으로 인해 양봉산업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있습니다.”

세계양봉대회에서 김한덕씨가 얻은 수확가운데 또 하나는 연변양봉협회와 한국 상주시양봉협회가 간담회를 가지고 훈춘시와 상주시의 두 협회의 자매결연을 추진한것이다. 올해 3월에 결연식이 있게 된다고 한다.

가끔씩 벌에 쏘여 이루 말할수 없는 통증과 더불어 더 이상 부풀어오를 자리가 없을 정도로 퉁퉁 붓기기도 하지만 김한덕씨는 의연히 양봉은 달콤한 작업이라고 한다. 양봉업의 밝은 전망에 대해 확신하고 있는 김한덕씨는 올해 꼭 훈춘에 600군 규모의 양봉장을 세워 양봉업의 밝은 전망에 대해 몸소 보여줄 작정이다.

연변일보 리련화 기자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단체급식은 고도의 책임감이 필요한 업종입니다. 늘 직원들한테 책임을 다해 학생들에게 엄마의 손맛을 느낄수 있도록 지극정성을 담아 일하라고 요구합니다.” 22일에 찾은 연변천통식품유한회사(이하 천통회사) 회의실에서 임정옥(57살 )사장이 기자에게 한 첫마디이다. 중소학생들의 맛갈스런 점심식사를 책...
  • 2014-12-31
  • 다음 달 개소…"버려지는 이주민 아기, 외면할 수 없어"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서울 구로구 오류동에 자리한 5층짜리 건물. 말끔하게 새 단장을 마친 건물 안에 크고 작은 방들이 자리했다. 엄마와 아기가 함께 지낼 수 있는 모자원과 영아원, 아이들이 함께 지낼 수 있는 그룹홈까지 모두 기댈 곳 없는 이...
  • 2014-12-29
  • 안무가 손룡규 교수와 제자들 한겨울의 12월이 막가는 날이었습니다. 밖에서는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베이징무용학원의 작은 극장은 무용수들이 흘리는 땀으로 여름 같은 열기가 넘치고 있었습니다. 얼핏 보아도 20명은 되어 보이는 남학생들이 묘족 복장을 하고 손에는 특이한 무늬가 알록달록하게 장...
  • 2014-12-28
  • 대련시조선족기업가협회 정만흥 명예회장  - 대련시조선족기업가협회 정만흥 명예회장 인터뷰 우리는 살면서 무한한 기회와 부딪치게 되고 늘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기회는 사람들에게 모두 평등하게 차례지지만 선택은 각자의 손에 달려있다. 선택의 결과 혹자는 탄탄대로 혹자는 가시덤불로 이어질 수 있으며...
  • 2014-12-28
  • 남상복 간력 1945년 2월, 길림성 돈화 출생 1965년 8월, 사업에 참가 1966년 4월, 중국공산당에 가입 돈화현계획위원회 과원(科员), 돈화현당위 조직부 간부 력임 길림농업대학 졸업, 경제관리 전공, 석사연구생 학력 돈화현 돈화진당위 부서기, 돈화현 사하교공사 당위서기, 돈화현당위 농공부 부부장, 돈화시 부시장, 돈...
  • 2014-12-26
  •   90세를 앞두고있는 동희철(87세)옹은 외출할 때면 항상 수수하고 색이 바래진 참대지팽이를 갖고다닌다. 부인보다도 더 사랑스럽다는 그 지팽이는 동희철옹이 1987년에 아미산을 오르면서 1원을 주고 산것인데 몇해전 허리를 다치면서 사용해서부터 지금까지 손에서 놓지 않고있다. 당구에 푹 매료된지도 십년이 가...
  • 2014-12-12
  • 룡정시 룡문사회구역에 거주하고있는 최근갑(89세)옹은 20여년간 자신과 아무런 혈연관계도 없는 무주고혼들의 묘지를 지키면서 민족의 력사를 발굴하여 사람들로부터 “산지기”라 불리우고있다. “여태까지 포기하고싶은 생각 한번도 가져본적 없습니다. 우리 민족의 력사를 발굴하는것을 사명으로 간주하...
  • 2014-12-12
  •   대형계렬기획보도 《중국조선족 백년백인》 (88) 대형계렬보도 《백년백인》평의위원회는 조선족의 우수한 지도자의 한분인 전철수동지를 100명중의 한 사람으로 선정하였다. 본사기자가 직접 취재를 다녀오지 못한 상황하에서 오늘 원 길림신문사 사장,《장백산》잡지사 사장인 남영전선생의 특별기고로 전철수동지...
  • 2014-12-09
  •   ▲ 강향옥 교장 [서울=동북아신문]전국에서 단일 동으로는 유일하게 거주민의 절반이상이 중국동포인 대림2동에는 대림, 영림 이렇게 두 개의 초등학교가 있다. 이들 두 학교는 거주민 중 중국동포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만큼 학생 중 중국동포 자녀가 차지하는 비율도 높다. 그 중 대동초등학교의 중국동포 자녀...
  • 2014-12-09
  •   첫눈을 뒤집어쓴채 전통장맛을 익혀내고있는 500여개 장독들 넓은 농가집마당이 말그대로 하나의 커다란 장독대가 되여있었다. 올 겨울들어 내린 하얀 첫눈을 뒤집어 쓰고 근 500개나 되는 크고작은 옹기들마다 재래식 방법으로 구수한 장맛을 익혀내고있는 모습은 진정 가관이였다. 이곳은 화룡시 팔가자진 중남촌...
  • 2014-12-08
‹처음  이전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